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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의 공룡(?)능선

올린이 : 이승립, 올린날 : 2002/04/18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2002. 4. 17. 수

구파발 전철역 분수대(10시)-버스- 백화사입구
-미륵봉-가사동암문-용출봉-용혈봉-증취봉-점심
-나월봉-나한봉-문수봉-깃봉-암릉-승가봉-비봉-좌측으로 하산
-탕춘대매표소-우측계곡-구기터널매표소(6시20분)

1. 지난 주 조순대장과 약속한 산행이다.
작년 8월인가 염초봉 쪽으로 오르며 북한산에 대한 풍부한 식견에 감탄하고 계몽받은 바가 컸었다.
하산 후의 분위기도 유쾌했고.

어제는 비가 왔고 오늘은 황사가 온단다.
구파발역에서 나오니 분수대.
오랜만이다. 반갑다.
간단한 먹거리를 사고 버스를 탔다. 평일인데도 산행객이 많다.

백화사 입구에서 하차. 오늘 산행코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북한산의 공룡능선이라는 의상봉 능선. 나도 이 코스를 걷고 싶었었는데 좋다.

2. 백화사로 바로 난 길 좌측으로 올라 미륵봉으로 올랐다.
날씨는 예상보다 좋다. 비 온 뒤라 이파리들의 색깔도 더욱 깨끗하고.

축성과 수성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들으며 걸었다.
어디서 자료를 구했을까? 이야기가 일목요연하게 알아듣기 쉽게 전해온다.
의상봉이 좌측으로 보이고 우측으로는 응봉 능선, 그리고 삼천리골이다.

가사동 암문으로 해서 의상봉능선에 서다. 의상봉에 사람들 모습이 보인다.
용출봉이 잘 생겼다.
용혈봉 지나 증치봉에서 점심.
막걸리와 본인이 직접 따 담았다는 붉은 송과주를 족발 안주로 마시다.

3.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르다.
대서문으로 해서 위문으로도 자주 다녔는데 이 위치에서 그 길들을 보니 새롭다.
염초봉에서 이쪽을 보던 모습과 이 능선을 오르며 보는 백운대 망경대 노적봉의 모습도 다르다.
인수봉의 모습은 인상적으로 변한다.
비봉도 처음에 나는 못 알아 보았다.
올라가면서 달리 보이는 삼천리골, 진관사골 쪽이 보기가 좋다.
이쪽이 잘 보존된 경위도 알게 되었다.

4. 바람이 많이 분다.
나월봉도 올라가 보고 나한봉으로 해서 문수봉을 올랐다.
앞에 태극기를 꽂은 봉우리로 해서 암릉으로 내려 오다.
세 군데는 고정하고 한 군데를 옮겨라. 차근차근 일러 주는 대로 바위길로 내려 오다.
언젠가 종대 영목 등과 같이 내려온 생각이 난다.
나는 조심스러운데 바위를 올라오는 한 여자 분의 폼은 당당하다.

보현봉, 사자능선, 인왕산, 무악재 등을 보고,
한양 도읍과 풍수지리에 관련된 얘기를 듣다.

5. 비봉 지나 좌측으로 향로봉을 우측으로 두고 탕춘대로.
매표소 직전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오다. 갈림길에서 우측길은 가본 길이라 한다.
좌측으로 계속 오니 약수터, 우측으로 꺾어 내리니 구기터널 입구 매표소다.
여기를 산행 출발지로 하기엔 접근이 불편해 보인다.

출발에서 여기까지 8시간 정도가 걸렸다.
점심 먹은 시간 외엔 꾸준히 걸었다.
바위를 오르내리고 봉우리가 많아선가?

택시로 불광역. 엉터리집이든가. 이른 시간인데도 손님이 많다.
떠들썩한 속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며 산행을 축하하다.
이런 산행은 조순이 아니면 경험하기 어렵다. 고맙다.

그냥 헤어지기가 아쉬워 다방에,
한참을 얘기하다 결국은 호프집.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오니 우리집 쪽 전철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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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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