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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상황봉 산행기(2)

올린이 : 산바람, 올린날 : 2002/04/12
게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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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상황봉 산행기(2))

-. 2002. 03. 24(일) 오늘은 완도 상황봉을 산행하기로 하였다.
상황봉은 작년 초가을 산행시(2001.09.02) 때묻지 않은 숲들과 즐거웠던 산행을
잊을 수가 없었던 곳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그 규모가 가장 크다는 수목원쪽의
동백나무숲과 동백꽃을 보기 위하여 동백산행을 다시 한 번 고대해 왔고
금년 초부터 동백꽃 개화 상태를 체크해 오던 터이다.

상황봉은 몇 개의 봉우리로 구성된 산맥이 섬의 중앙을 흐르며
완도를 있게 한 본질이라 할 수 있는데
연륙교(완도 대교)가 설치되어 육지와의 왕래가 자유롭고 싱싱한 횟감의 생선류와
바다에서 나는 각종 해산물들이 인기 있는 곳 이기도하다.

산행코스로는
1)원불교 수련원-숙승봉-업진봉-백운봉-상황봉-쉼봉-대구리 마을
(약9㎞, 4시간 30분)의 종주코스를 산행하기로 하였다.
(완도 및 산행코스 소개는 상황봉 산행기(1)을 참조...)

-. 07:00 광주에서 반가운 분(솔바람, 파랑새님)들과 합류하여
산행종료시 하산지점이 되는 완도 대구리 마을에 10:00 도착하여 주차시키고.

10:30 택시를 이용하여 전남 청소년 수련원과 수목원을 지나
산행기점이 되는 불목리 원불교 수련원에서부터 산행이 시작되었다.
호수옆 산행초입부터 시작되는 상록수림은 예전과 다름이 없어 보이고
가끔씩 빨간색의 재래종 동백꽃들도 머리를 내민다.
숲속으로 진행되는 산행은 햇볕도 가려지고 공기도 맑아서
한주 동안의 피로가 풀리는 듯 기분도 상쾌해지고..

숙승봉을 오르는 산행 길 초입은 완만하게 시작되어 가파름이 점점 더해지고
짧은 밧줄잡고 오르는 곳도 있고 다리 근육을 적당히 당겨주는 곳이다.
서울에서 야간열차 여행으로 연 이틀간 산행을 하는 「솔바람」님은 피곤한 기색을
내색하지 않는 노련함을 보이고 있고
처녀 산행이나 다름없는 「파랑새」님은 선두에서 산행를 너무 잘하신다.

-. 11:30 숙승봉 턱밑의 전망대격인 바위암봉을 오르는
밧줄타기와 오렌지 한조각은 산행의 여유를 얘기하는 듯 하고..
숙승봉 정상(435m)에서 눈앞으로 펼쳐지는 다도해의 그림 같은 풍경들은
땀 흘려 산에 오른 자들만 볼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인 듯 하다.

-. 산행길을 동강낸 비포장 임도와 송전 철답을 지나며 허리 굽혀 업드린 형세의
업진봉을 얘기할때도 산행은 강약을 조절하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 12:40 백운봉 정상(600m)은 암릉으로 조망을 즐길수 있는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었다.
솔바람님이 내놓은 선운산의 복문자주는 붉은 색으로 그 빛깔 도 곱고
술맛도 좋아 입에 짝짝 달라붙는다.

-. 14:20 백운봉에서 하느재를 향하는 산행길은 완만한 내리막길이고
하는재에 설치된 방향표시판은 깨끗하게 새로 정비되어 있으나
예전에 그렇게도 좋았던 낙엽들은 가루 되고 흙으로 변해 찾을길 없고
늦여름 시원하게 불어주던 바람골의 바람들도 어디로 갔는지 느낄수없다.
그립구나, 낙엽 밟는 소리와 그 감촉들의 전해옴을..

하느재에서 상황봉으로 향하는 산행길은 완만한 지대를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되고 산행길에는 노랑색과 연보라의 이름모를 야생화들도 가끔씩 눈에 뜨이고
내색은 하지 않으나 파랑새님의 숨고르기는 반복되고 있다..

-. 15:00 상황봉 정상(644m)에 도착한다.
정상에는 표지석과 돌로 축성한 제단도 그대로인데
황사 현상 때문인지 조망이 뚜렷하지 못하다.
기념사진도 한 장씩 남기는 것이 필요하고 솔바람님의 캠코더 촬영도..

암벽을 내려 벌침 기억을 되살리는 지대를 지나고
작은 암봉 세개로 형성된 쉼봉을 향하여 하산산행을 하는 길은
가끔씩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연분홍의 진달래와
시콤떱덜한 보리똥이 입맛을 다시게 하고..

-. 17:00 하산지인 대구리 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시간을 재촉한 관광길에는 마을 집집이 빨간색의 꽃이 피어 있는
동백나무들만 정원수로 있는 것 같아 보이고..
정도리 구계등 해변에는 신기하게도 계란처럼 둥글고 매끄러운 깻돌들이
모래를 대신하고..
죽청리 동백숲에는 동백꽃이 만개하였으나 가뭄 탓인지 깨끗한 꽃송이가
드물어 아쉬움을 남겼다.
완도읍 해변가의 횟집에서 저녁을 하고 23:00 광주에 도착하였다.

-. 오늘 산행은 산행거리 약 9㎞를 6시간 30분 정도 진행하였다.
서울에서 장거리 여행으로 피곤함에도 동행하여 주신 솔바람님과
힘들어도 끝까지 완주하신 파랑새님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말씀 전한다.-산바람-

수정 할 곳은 연락을 주십시오.:산바람Site:
http://cafe.daum.net/sanbr
E-mail: sanb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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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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