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산행기 - 한국의 산하 "산행기 게시판"에 올려진 산행기 입니다.


  대구에 갓바위~~팔공 폭포

올린이 : 코스모스, 올린날 : 2002/04/04
게시판 :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2002년 4월2일 화요일 맑음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서 함께 산행을 한다는건 우연히 아니고 인연인것이다.
오늘 함께 산행하실 산친구는 멀리 천안에서 오실 진용호님 대구에 박희숙씨 이금덕씨
이시다. 박희숙씨는 사이버에서 처음 만나 산행한 첫 산친구이기도 하다.
동대구역에 마중을 나가 기다리는 동안 희숙씨가 오셨다. 오늘 근무이신데도 멀리서 오시는 손님을 마중나와 함께 산행하기로.....희숙씨 차에 올라 갓바위로 향했다.
갓바위에 가는동안 오랫만에 만난 우리는 밀린 이야기에 바빳다.
이점 용서하세요(진용호님) ( 여자둘이 수다~아시지요 ㅋㅋㅋ)
이금덕씨 는 우리를 기두리시다가 먼저올라가셨는지 폰이왔다. 정상에서 만나자먀....삐짓나요~~~^*^
밤이나 새벽에만 왔던 갓바위라 해가 중천에 떠있을때 오를려니 좀 이상했다.
많은 신도들이 평일 인데도 오르내리고 계신다.
어느덧 관음사 절에 도착하여 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고....물맛 끝내주어요...
이제부터는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간혹 진달래가 빵~긋이 웃고 우릴 맞이해준다.
진용호님은 날렵한 몸놀림으로 계단을 올라가신다.
그런데 이 하마는 오늘따라 더 내려오는 것같았다.
겨울 동안 더 푸짐해져서......(이유는 비밀이야유~~~)
체면 불구하고 진용호님과 베냥을 바꾸어 멨다.그런데 이상하게도 속이 메스껍다.
늦동이가 생길려나....ㅎㅎㅎ

갓바위 찾집을 지나 새로 생긴 찾집에 다다르니 진용호님이 쉬고 계신다.
얼음을 띄운 칡즙을 한잔 마시고 쉬고나니 좀 살것 같다.
다시 내 베냥을 메고 올랐다.
갸냘푼 호님을 보고 베냥을 맡길수 없었다. ^*^
갓바위정상에 올라서니 이금덕님이 우리를 맞아주신다.
희숙씨는 108배를 하신다고 올라가고 진용호님과 난 초를 사서 이선희님에 부군을 위해 향과 초를 밝혔다. 많은 신도들이 저마다 개개인에 소원을 빌고 계시겠지. 진용호님이 정성으로 빌고 계시는 모습에 난 탄복을 했다. 진용호님은 지리산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시는중에 천안에서 동양철학 강의도 하시지만 님이 공부와 수향을 병행 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다.

선본사 아래길 계단을 내려가다가 왼쪽능선을 타고 올랐다. 선본사에도 역시 불사중이다. 난 불교에는 빵점이라 무얼 짓는지 알수 없었다. 공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였다.
1번이라는 표지석이 나왔다.
우리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덕이씨가 준비하기로 한 점심은 ????
이금덕씨에 정성스런 도시락에 감탄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뉘며 점심을 먹었다.(솜씨가 끝내주어요....)
진용호님께 솔술을 한잔 권하니 고개를 저으신다.ㅡ.ㅡ
희숙씨와 난 맛만보고 ..... 오늘은 술을 먹을수가 없었다.(산에와서 술안묵기는 처음인것같다 ㅋㅋㅋㅋ)
은 식사후 하산을 하기로 했다. 오후에 근무를 가기위해...
우리는 아쉬운 작별을 했다.
능선길을 오르내리는데 이름모를 노란 들꽃이 작은 잎을 떨며 빵긋 빵긋 웃고있다.
진달래는 꽃봉우리를 피울려구 준비를 하고 있다.
진용호님은 산에 오르락 내리락 좋타고 하신다.
산에 기가 좋으시다며.... 어젯밤에는 잠이오질 않아 3시간 뿐이 주무시지못했다고 하시면서,잘도가신다
능선코스는 아직 새잎이 나오질 않았다.
진용호님에 좋은 말씀이 이어진다.
부부가 만날 3가지 인연....
또 살아갈동안 내가 해야할일 .....
어데서도 들어보지 못한 말씀은 계속 되고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은 여쭈어보고...
어렵고 힘든 길도 우리가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었다.
능선길은 계속 이어지는데...
발아래엔 컨트리 클럽이다. 날씨가 좋으니까 많은 골프인들이 보인다.
37번 팔공 약수터까지 왔을땐 해가 넘어갈 모양이다.
약수터에 들려 물을 병에 가득채우고....
오늘은 더워서 인지 물을 많이 먹게되었다.
산속에 시원한 생수는 금은 보화 보다 더좋다.
진용호님도 열이 나신다며 계속 물만 마신다. 준비한 과일과 간식은 무거운데...(하마힘들어서 죽을뻔했수)
팔공약수에 나무관세음 보살이라는 표지말에 시조를 읖으신다.
이금덕님이 호님은 시조도 잘하신다고 하니 시조가 아니라 우리가 들어보지도 못한 말씀을 하신다. 듣고도 머리가 나빠 잊어버렸수? 다음에 함께 산행할 기회가 오면 다시물어보아야 겠다.
무슨 시조인지...???

이제부터는 하산길이다. 잘다듬어 놓은 하산길은 봉고차가 지나갈정도이다.
어디서 흐르는지 계곡에는 시원한 물줄기가 흘러내리고...
작은 잎에 연한 초록색을 띈 잎들이 아주작은 모양으로 세상에 나오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삶역시 저 잎과같다.
저 작은 잎은 신생아요.. .갓태어난 아기요~~
저 큰나무는 할베요...할메요...완전히 우리에 삶과도 같다.
아!!!!!!!!!!! 멎진 풍경에 진달래가 수줍은 새~악시 모양 나오고있다. ^*^ ^*^
아~이뽀요~~ㅎㅎㅎ 3명이 함께 합창을 했지요.
시원한 계곡물에 손을 잠시 담그고 과일로 간식을 하고 ....
길고도 긴 하산길을 아주 즐겁게 내려왔다. 그이유는 아는사람은 알거에요 ㅎㅎㅎ
수수골로 맞닿은 산장에 다다르니 이제는 얼마남지 않은걸 알고 힘을 내서 걷자고 ...
산장엔 작은 텃밭을 일구고 계신다.(아저씨가)
소나무 향기가 그윽한 약사암까지는 노송인 소나무들이 우릴 반겨주었다.
약사암 암자를 아마 최근에 헐어버린흔적이 남아있어서 보기가 흉했다.
약사암 암자 아래에 약수 한사발 마시고 동화사 대불까지오는 동안 작은 텃밭을 일궈놓은 모습에 완연한 봄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여인내 2명이서 밭고랑에 쑥을 띁고계신다. 통일 대불앞에 우리는 엄숙하게 서서 3배를 했다 . 물론 난 안했지만 ...
동화사 대불은 메스컴에도 나왔듯이 동양에서 제일 큰 부처님이 계신다. 공사할때 와서 본 기억으로 부처님에 귀만도 2m20cm이다. 어마어마 하게 큰 돌부처이다.
전북 황등에서 돌을 가져다가 공사를 했지만 아직도 마무리가 덜 된곳이 많았다.
부도탑은 새로 예쁘게 칠을 하고있었다.
용호님은 지나가는 스님들 모두에게 만날때 마다 합장을 하시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이유인즉~~이절에 주인이니까 예를 표한다는 것이다.
난 많은 산에가서 절을 보고 다녔지만 아직것 불교에 대해 너무 모른다.
산이좋아 산을 찾아오니 이제는 절에 대해 조금의 예법은 배워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7시간 동안 쉬엄 쉬엄 걸어온 등산길은 너무나 조용했구. 나에게 다시금 우주 만물과 우리가 살아가는 이치와 이유를 조금이나마 배울수있는 공부하는 산행이었다.
언젠가는 필히 시간을 내어 답방으로가 아닌 진용호님에게 무언가 배우고 싶은 생각에 천안에 함 가볼까한다.
함께 해주신 박희숙님. 이금덕님 진용호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산행시작 11;00 갓바위주차장

관암사 11;40

갓바위정상 12;20

중식 13;00

팔공약수 15;12

약사암 16;25

하산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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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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