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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산 (익근리-사향봉-명지산-백둔봉-익근리)

  올린이 : 구름에달가듯이   2003/05/30 (올린날)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명지산 (익근리-사향봉-명지산-백둔봉-익근리)

산행일시 : 2003. 4. 20

산행구간 : 익근리 - △683.8봉 - 750봉 - 사향봉(1,013m) - 화채바위(1,079m) - 명지산정상(1,267m) - 명지남봉(2봉, △1,250.2m) - 백둔봉(974m) - 940봉 - 익근리

산행자 : 산사랑님, 구름에달가듯이

지도 : 1:50,000 일동 (1997년 수정판), 1:100,000 지형도, 사다리 싸이트 지도, 다른 싸이트 지도

도상거리 : 약 13km (산진이님 산행기 참조)

총산행시간 : 7시간 17분(휴식시간 58분)

날씨 : 하루종일 짙은안개(?) 와 비

교통편: 승용차



09:01 익근리 주차장 출발

09:27 삼거리 갈림길

09:57 △683.8봉(5분휴식), 헬기장, 삼각점

10:44 사향봉(1013m), (13분 휴식)

11:33 화채바위 시작

11:42 명지산 4봉(화채바위 정상, 1,079m)

12:06 명지산 정상(14분 휴식)

12:58 명지산 2봉 남봉 △1,250.2m (4분 휴식), 삼각점

01:39 식사(15분)

02:25 백둔봉 헬기장

02:45 헬기장

02:50 갈림길

02:53 헬기장

03:04 940봉

03:25 돌탑

03:43 휴식(4분)

04:06 하산 갈림길

04:15 나무다리

04:18 주차장


지난 주 B조 산행은 많은 분들과 함께 했지만 오늘은 산사랑님과 호젓한 산행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명지산 전체가 구름으로 덮혀 있다.
거의 초행길이나 다름없는 길을 오로지 지도와 나침반으로만 산행해야 한다.
알바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주변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683봉에서 화채바위 전위봉까지만 지난 번에 산행했고 나머지 구간은 초행길이다.
더군다나 그 땐 눈으로 옷을 입고 있어 지금의 등로와는 무척 다를 것이다.
물론 지난번 하산은 지금 들머리를 잡고 올라 가는 등로 이지만 내려 오는 길과 올라가는 길은 그 느낌이 전혀 다를것이기에 독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09:01 출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로 오른쪽 능선으로 붙는다. 도로에서 계단을 이용하여 바로 붙어, 무덤을 지나며
사면을 치면서 주능선으로 붙는다.
예전 같으면 비등로 사면 타기는 엄두도 못내지만, 비록 거북이지만 어엿한(?) 사다리의 일원이 아닌가?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나침반과 지도를 아예 끼고 간다.
비가 계속하여 오고 있으니 이 지도는 언제까지 우리에게 길을 안내해 줄 수 있을까?
젖지 않게 하기 위해 신경 써야 할 일이 하나 더 생겼다.


09:27 작은 봉 삼거리(26분 소요)

삼거리에 이르렀다. 삼거리 갈림길은 길을 놓치지나 않을까 하여 예민해진다.
초반 산행은 주로 서쪽이다. 명지산 정상까지 쭉 서쪽 방향이고 남봉까진 남쪽, 그리고 하산까지는 동쪽이다.
주로 서쪽 방향이라 함은 함정이 많다. 이 방향이 아니면 조금 두려워진다.
아니나 다를까? 갈림길이 서쪽 방향(왼쪽)과 북쪽 방향(오른쪽)길이다.
지도를 확인한다. 주차장과 683봉의 중간 되는 지점인데 능선은 북쪽으로 향해 있다.
앞이 조금이라도 보이면 어림잡아 찾아 갈텐데 전혀 보이지 않으니 난감하다.
서쪽의 등로를 버리고 북쪽(오른쪽)으로 길을 나선다.

꽤 센 오르막을 지나고 조금 가니 683봉 나온다.


09:57 683봉(30분 소요) - 5분 휴식

683봉은 작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다. 물론 헬기는 전혀 착륙할 수는 없어 보인다.
무늬만 헬기장이다. 지난 번에는 눈으로 덮여 있어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중간에 삼각점이 있다.
683봉은 암봉이 아니고 육산이다.

막초가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지난 산행 시 몇 번을 머리 아파 혼 났는데, 그 게 다 막초 탓인 것 같아 오늘은 막초를 입에 대지 않기로 했다.
산사랑님은 정상초를 하시고 난 다른 초(연기나는)와 물로 입을 축인다.

오늘은 김밥 두줄과 500ml 물통 하나만 가지고 산행한다. 물은 별다른 일이 없으면 1/3정도 남을 것 이다.
10:02 683봉을 출발한다.


10:44 사향봉 (42분 소요) - 13분 휴식

오르막 내리막을 몇 번하고 고도를 높인다.
난 벌써 헥헥 거리기 시작한다.
그런 걸 아시는지 산사랑님께서 속도를 조절하신다. 꾀가 나서 산행을 요즘 좀 소홀히 했더니 숨쉬기가 힘들다.

이길은 지난 번에 갔던 길이지만 눈 관계로 전혀 처음 가는 길 같다. 가끔 쓰러진 큰 나무가 지난 번 기억을 되살려 줄 뿐이다. 뿌리채 뽑혀 등로를 막고 있는 나무 아래를 기어간 기억이 난다. 태풍의 힘은 등로를 막을 정도니 자연에게 아부하면서 눈치보고 사는 것이 자연을 지배햐려고 하는 것 보다 좋을 것 같다.

사향봉에 도착하고 정상초와 정상수를 한다. 간식거리를 먹는다 산사랑님이 싸오신 계란을 맛있게 먹는다.

요기를 하고 조금 기운을 차리고 다시 복수혈전 장으로 올라 간다
10:57 출발


11:33 화채바위 시작부분(36분 소요, 휴식시간 제외)

안개가, 아니 온통 구름이어서 10여m 의 시야 확보가 불가능 하다. 조망은 커녕 가야할 등로 조차 보이지 않는다.

오늘 처음 등산객을 만난다. 나이 드신 노 부부이다. 명지폭포에서 사향봉 능선을 타신단다. 사향봉 능선을 들머리로 타려 했는데 비도 오고 해서 그냥 쉬운 코스를 택하셨단다.

지난번에 간 화채바위 전위봉이 어딘지 헷갈린다. 벌써 나와야 할 시간이 지난 것 같은데.
노부부에게 화채바위가 어딘지 묻고 싶었지만, 그냥 산행잘 하시라는 말을 하고 2~30m 갔더니 앞에 큰 바위가 있다. 에게게 이게 화채바위가 아닌가. 지나온 길에 작은 봉우리를 우회 했는데 그 중에 지난 번 전위봉이 있을 줄이야.

안개, 구름으로 화채바위 바로 앞에 두고 화채바위 어디냐고 물어 볼 뻔 했다.
그만큼 시야가 보이지 않는다. 정말 10여m 전방을 볼 수가 없으니, 난감하다.


11:42 명지산 4봉 (9분 소요)

화채바위를 오른쪽으로 우회하고 내리막 오르막 하니 4봉 정상에 도착한다.
이제 힘든 구간은 끝났나? 착각은 자유 라고들 얘기 하지 않은가.
쉬지 않고 4봉 확인 후 바로 출발이다.


12:06 명지산 정상 (24분 소요)- 14분 휴식

조금 가니 바로 정상이 나온다. 3시간 가량 산행했는데 고작 쉰시간은 18분이다.
천천히(?) 가되 쉬지 않고 간다는 산사랑님 말씀에 내 수준에는 천천히는 아니지만 그래도 덜 쉬고 왔다는 기쁨에 기분이 좋다. 정상이 조금 지저분하여 약간의 청소(?)를 하고 또 조금 요기를 한다.

명지 남봉은 높이가 1250.2m인데 안부까지 150m 정도 떨어졌다 다시 올라 가야 한다.
물론 지도에 있는 등고선이 말해준다.
이럴때가 정신적으로 힘이 든다. 비슷한 높이인데도 내려갔다 다시 올라 가야 하니 말이다.
지금까진 오르막이고 능선 상의 등로도 뚜렷하고 갈림길도 거의 없어 길을 잃지 않았지만,
하산길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든다.
독도에 정말 유의해야지
12:20 출발


12:58 명지산2봉 남봉(38분 소요) - 6분 휴식

100여m를 내려가니 명지폭포 하산길(왼쪽)이 보인다. 모 싸이트의 지도에는 정상과 남봉의 중간지점에 명지폭포 하산길이 있는데,
벌써 반을 왔단 말인가? 1:50,000 지도에는 도상거리만 2cm정도 되는데 그럼 1km가 넘는다는 말인데....
바로 그 앞에 명지남봉까지 900m라는 철표지판이 보인다. 그 싸이트 지도가 잘못된 모양이다.

계속 고도가 떨어져 안부에 다다랐다. 올라 갈 것이 걱정이다.
내려 올 때도 경사가 장난 아니었는데 올라 갈 때도 그럴것이다. 땀 좀 뺄 것 같다.
남봉근처에 왔나 보다. 바로 치는 길과 오른쪽 우회로가 있다.
말이 필요 없이 급경사를 바로 친다. 곧이어 표지판이 나오고 정상석이 보인다.

문제는 표지판이 약간 애매하게 되어 있다.
어디가 백둔리 하산길이고 어디가 명지폭포 하산길인지 명확하지 않다.
지도상 남동쪽 방향이라 그 길로 하산한다.
안부까지 500m정도 떨어져서 200m를 올라쳐야 백둔봉이다.


01:11 안내표지판(7분 소요)

조금 내려가니 안내 표지판이 나오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백둔리 하산과 명지폭포방향이다.
왼쪽길로 내려간다.
비가오고 있고 바위 및 돌이 미끌미끌하다. 밟으면 쭉 미끄러진다.
몇 번 심하게 미끌어졌다. 가랭이가 찢어지는 듯 하다. 비가 오니 별 것이 다 속을 태운다.
이 후 바위길은 눈길보다 더 조심조심 내려간다.
눈길은 미끌어져도 아프지 않으나 돌길에 미끌어지면 가랭이도 찢어지도 아프기도 아프다.
조금 지나니 다시 명지폭포, 백둔리 안내표지판이 나온다(01:20)

가다 허기가 느껴져 등로상에서 식사를 한다.(01:39, 15분간)
힘든 내리막(미끌어져)을 지나 안부에 닿고 백둔봉을 향해 그냥 올라친다.
아무 생각없이 지나쳐 안부 도착 시간을 보지 않아 언젠지를 모른다. 에고에고.


02:25 첫 헬기장(59분 소요, 식사시간 제외)

오름짓을 계속하여 백둔봉인 것 같은 곳을 올라 와 보니 앞에 희미하게 오르막이 보인다.
약간 평탄한 곳을 지나자마자 급경사를 올라치니 백둔봉이라 생각되는 헬기장이 나온다.
지도상에는 이 헬기장이 백둔봉 위치인 것 같은데 주위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 확신하기가 힘들다.


02:27 백둔봉 정상(2분 소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산진이님 산행기에 보면 첫 헬기장 지나 좀 더 높이 보이는 봉우리가 있다고 되어 있고,
높은산님 산행기에도 첫 헬기장 두번째 봉우리가 백둔봉이라 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첫 헬기장이 백둔봉이라 생각하고 계속 진행하니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앞에 있다.
오른쪽 우회로를 따라 그냥 가는데, 바로 전 헬기장과 높이가 비슷한 것 같다.
조망이 전혀 안되니 어디가 백둔봉인지 알 도리가 없다.
그런데 이 봉우리를 찍지 않고 그냥 지나 쳤다.

2분을 더 가니 다시 봉우리가 나온다. 높이도 비슷한 것 같다.
세개의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
물론 이 중에 분명히 백둔봉이 있겠지만 산행 당시는 정확하게 찍질 못한다.
눈으로 확인 할 수도 없는 상황에 어느 봉우리가 백둔봉인지 알 수도 없는데,
첫 헬기장 다음 봉우리는 찍질 못하고 두번째 봉우리는 혹시나 해서 찍고 간다.
높은산님 산행기에 의하면 첫 헬기장에서 5분거리인 두번째 봉우리가 백둔봉이다.
당시엔 몰랐지만, 백둔봉은 찍고 내려 온 것 같다.


02:45 두번째 헬기장(18분 소요)

두번째 헬기장이 반겨 준다. 그냥 직진이다.


02:50 갈림길 이정표(5분 소요)

백둔리 하산길 갈림길이다.
가야할 길이 아직 많이 남았다.
하산길은 남동 방향(오른쪽)이고 우리가 갈 길은 조금 있으면 북동 방향으로 될 것이다.


02:53 세번째 헬기장(3분 소요)

세번째 헬기장이 나오고 예상대로 북동 방향이다.
이 헬기장 철판 안내문에는 누군가가 쓴 듯한 글씨로 백둔봉이라 되어 있다.
그 위에 틀렸다는 듯이 헬2 라고 다시 덮혀 적혀 있다.
지도 상으로 여기는 백둔봉이 아닌 것은 틀림 없는 것 같다.

이제 하산에서의 독도 중에 제일 조심해야 할 구간 하나만 남아 있다.
940봉 지나 능선이 남동과 북동으로 갈리는 곳이며, 사실 언제 어디서 그 구간이 시작 되는지 알 수가 없어,
940봉 지나서는 바짝 긴장해야 된다.
그곳을 무사히(?) 지나면 복수혈전은 성공일 것이다.


03:04 940봉(11분 소요)

940봉에 도착했다. 킬문님의 표지가가 달려 있다.
하얀 바탕에 검은 한자로 킬문님의 함자가 적혀 있다.
사다리 식구의 표지기를 보니 반갑다. 사실 여기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인데, 벌써 다녀가셨다.

나중에 산행기에서 확인했는데 작년 12월에 익근리에서 백둔봉으로 해서 귀목봉, 오뚜기고개로 다녀 가셨다.
내려 오면서 이 등로를 반대로 타면 지금 우리가 타는 것 보다 조금 힘이 더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03:25 돌탑(11분 소요)

독도를 주의해야 할 곳에 와보니 선행자의 고마움이 느껴진다.
돌탑을 쌓아 두었고 무었보다 백둔리 방향의 하산길을 나무가지로 막아 놓아 진행 시 주의를 하라는 표시가 있다.
능선 분기점에서 후답자의 알바를 염려하여 익근리로 하산하게 하기 위해 저 무거운 나무가지 서너개를 이용하여 능선길을 막아 놓았다.
물론 저 능선을 이용하여 백둔리방향으로 들머리를 잡고 산행하는 사람이 보면 좀 황당하겠지만.


03:43 휴식(18소요)

돌탑 덕분으로 능선을 잘 이어 가지만, 지능선이 많아 아직도 조심해야 한다.
능선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타다 산사랑님이 바로 나침반을 확인하신다.
북동방향이 하니라 정동이다. 나중에 보니 도대리쪽 하산 능선이다.
바로 왼쪽으로 트레버스하여 가고자 하는 능선으로 붙고 한초 하면서 휴식을 등로 상에서 간단히 갖는다.


04:06 능선 상 하산길(19분 소요, 휴식시간 제외)

능선이 계속 뻗어 있지만 능선을 버리고 왼쪽길로 하산한다.
아래에는 노래소리가 들리고 날머리가 멀지 않은 듯 하다.
이 능선을 계속 타면 날머리일지 모른다는 일종의 불안이 있지만,
날머리는 계곡이고 가다 길이 끊겨 있다면 돌아 올라 오거나 도로 쪽으로 하산해야 한다.

표지기도 하산길 등로에 붙어 있고(능선길에는 붙어 있지 않음) 혹 여기가 우리가 생각하는 날머리가 아니라면 다음을 기약하기로 마음 먹는다.


04:15 나무다리(9분 소요)

가파른 내리막을 미끌어지듯 내려 오니,
식당 같은 집의 화장실로 길이 이어진다.
만약 반대로 산행한다면 여기가 들머리 중의 하나이겠지, 화장실 때문에 이 들머리가 잘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계곡물에 세수하고 더러워진 신발도 닦는다.
새 사람이 된 듯 하다.
나무다리를 건넌다.


04:18 주차장(3분 소요)

나의 사랑스러운 애마(늙었음, 만 일곱살) 곁에 와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애마에서 애마까지 원점 회귀산행으로 7시간 17분이 걸렸다.


산행 중에 자상히 챙겨주신 산사랑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밝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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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