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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과
슈퍼거북의 도토리 키재기 (축령-서리-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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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과
슈퍼거북의 도토리 키재기 (축령-서리-주금)
산행 코스 : 축령산 버스종점-(독)수리바위-남이바위-축령산(879m)-서리산(825m)-화채봉(649m)-불기재(380m)-주금산 주능선상
토치카(810m)-시루봉(650m)-비금계곡 합수곡-몽골문화촌
지도 : 1:50,000 일동(1997년 수정판), 양수(2001년
수정판), 우리 싸이트 지도, 1:100,000 교통지도
산행 일자 : 2003.05.18(일)
날씨 : 맑음
산행 시간 : 총 8시간 37분(09:46-18:23, 휴식 1시간 05분 포함, 알바 50 여분 포함)
참여 :
들꽃지기님, 구달이 이상 2명
교통 : 들꽃지기님 차, 축령산행 버스(09:15 마석출발)
구간별 시간 :
09:46 출발
09:51 묘 (5분소요)
10:00 절개지 (9분 소요)
10:08
삼거리 (7분 소요, <1분 휴식 제외>)
10:12 주능선 삼거리 (8분 소요, <3분 휴식 제외>)
10:28 (독)수리바위 (9분 소요)
10:54 남이 바위 (22분 소요, <4분 휴식 제외>)
11:10 헬기장 (10분 소요, <6분 휴식제외>)
11:17 축령산 정상 (7분 소요)
11:36 절고개 (16분 소요, <3분 휴식제외>)
11:50 능선상 녹슨 경고문 (14분 소요)
12:07 서리산 정상 (15분 소요, <2분 휴식 제외>)
12:27 서리산 출발 <20분 식사
및 휴식>
13:09 화채봉 (649m봉) (32분 소요, 10분 알바 시간 제외)
13:23 화채봉 다음
작은 봉 (13분 소요, <1분 휴식 제외>)
13:50 466봉, 교통호 (27분 소요)
14:07
교통호 (16분 소요, <1분 휴식 제외>)
14:09 작은 공터 (2분 소요)
14:15 불기재 (6분
소요)
14:30 불기재 출발
14:44 헬기장, 작은 공터 (14분 소요)
14:58 첫번째
나무의자 (14분 소요)
15:18 두번째 나무의자 (10분 소요, <10분 휴식 제외>)
15:28
세번째 나무의자 (10분 소요)
15:36 주금산 주능선 상 토치카 (8분 소요)
15:47 헬기장 (5분 소요,
<6분 휴식>)
16:07 철탑 (20분 소요)
16:47 능선 사거리 (40분 소요)
17:08 시루봉 (16분 소요, 알바(철탑-시루봉) 40분)
??:?? 비금계곡 하산길
17:58
비금 합수계곡 (시루봉에서 43분 소요, <7분 휴식 제외>)
18:11 임도 (10분 소요, <3분 휴식
제외>)
18:21 주금산 안내도 (10분 소요)
18:23 비금리 도로 (2분 소요)
산행기
들꽃지기님과 둘만의 산행이다. 만만치 않은 거리라서 알바에 신경이 쓰인다.
등로는 잘 나있겠지만, 지도와 나침반만 들고 산행한다. 축령 서리 모두 오늘 처음 가보는 산이다. 산탄지 얼마되지 않아
가보는 산마다 거의 초행길이다.
이번 산행은 서리산에서 화채봉(649m) 능선을 잘 찾아 내려가는 것이 관건이다. 산행기를
찾아 보지만, 준치님 산행기는 주금산에서 서리산으로 올라 왔기에 들머리를 알수 없었다. 게다가 축령산 관리사무소에서 언급하는 화채봉은
지도에 나와있는 그 화채봉이 아니다. 서리산 기준 남서쪽의 봉우리를 화채봉이라 하고 있고 안내지도나 이정표에 그렇게 표시해 놓았다.
우리가 가야할 화채봉은 서리산 기준 북서쪽이며, 당연히 서리산에서 주금산 방향쪽이다.
주금산에서 철마산으로 산행해
본 적이 있기에 시루봉 구간은 전혀 걱정을 하지도 않고 대비 또한 허술했다. 나중에 시루봉 찾다 엄청난 알바를 한다.
전반적으로
좋은 코스이다. 축령에서 서리 구간을 제외하면 강추코스이다. 서리산에서 불기재까지 한팀, 주금산까지 한팀, 시루봉까지 두팀을
만났다.
한적한 산행을 즐기시려는 분들께 꼭 권해드리고 싶은 코스이다.
09:46 출발
들꽃지기와 덕소에서 만나 마석까지 차로 이동 후 버스 종점 가까운 공터에 주차를 하고, 09:15 축령산행 버스를 탄다.
축령산 버스 종점에 내리자 말자 바로 산행에 들어간다. 버스에서 내린 대부분은 매표소로 향하고 우리는 도로을 건너 바로
작은 봉우리 능선으로 붙는다.
입장료도 입장료지만, 우선 사람이 없어 당분간은 호젓한 산행이 될 것같다.
09:51 묘 (5분소요)
조금 가니 묘가 나오고 언덕을 넘으니 우측 민가에서 개가 요란스레 짖어댄다.
길에 내려서고 바로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붙는다.
10:00 절개지 (9분 소요)
오르막을 조금
올라가니, 포장도로가 보이고 절개지가 나온다. 도로에서 1분간 숨을 고르고 절개지에 난 길로 올라간다. 버스에서 많은 사람이
내렸지만 이 길은 아무도 찾지 않는다.
10:08 삼거리 (7분 소요, <1분 휴식 제외>)
확연하고 유순하게 난 길을 조금 올라가니 오르막이 조금 세지고 좌측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종점과 매표소 사이의
능선길인 것 같다. 능선상에서 잠시 쉰다. 들꽃지기님이 물을 보충한다. 쉴 시간을 정해주고 시계로 초까지 계산하여 출발하자고
재촉한다. 3분간 휴식하였다.
10:12 주능선 삼거리 (8분 소요, <3분 휴식 제외>)
앞쪽에서 사람 소리가 들린다. 축령산 유료 구간인가 보다. 쉬는 사람도 많고 좌측에서 올라 오는 사람도 무지 많다.
오늘도 이 많은 인파 속에서 산행을 해야 하는가?
서리산까지는 빨리 가야 하는데, 사람이 많으면 거추장스럽다.
능선 상에 작은 암릉도 있고 밧줄도 보인다. 계속 추월하여 올라가니 수리바위다.
10:28
(독)수리바위 (9분 소요)
시야는 가스가 차 좋지않다. 들꽃지기님이 연신 사진을 찍는다. 하지만 잘 나올지 ...
목을 축이고 바로 출발한다. 먼저 있던 사람들이 출발하려 하여 먼저 앞서서 출발한다.
10:54 남이 바위
(22분 소요, <4분 휴식 제외>)
가스가 차 있지만 아래로 계곡이 보이고 능선 흐름이 잘 확인된다. 지도를
펴고 위치를 확인하는데, 까만 등산복으로 치장한 등산객들이 묻는다. "멀리 가시나 보죠? 지도도 보시고." "예, 주금산까지
가려고요" "죽음산요? 그기가 어디에요?" "죽음산이 아니고, 주금산요, 베어즈 스키장 위에 있는." "몰라요. 우린
서리산까지나 가는데요" "아~, 예~"
들꽃지기님이 가지고 온 오이를 먹는다. 나도 커피를 보온병에 담아 왔다.
먹고 마시고 하다 보니 금방 시간이 간다. 6분간 휴식했다.
11:10 헬기장 (10분 소요, <6분
휴식제외>)
수레넘어고개로 해서 깃대봉 가는 갈림길이 855m봉이라는데 어딘지 모르겠다. 헬기장이 나오는데 여긴가?
여기라면 준치님 산행기에 언급되었을텐데, 아마도 지나온 것 같다.
11:17 축령산 정상 (7분 소요)
정상에 오르니 많은 사람들로 비좁다. 한 등산객에게 사진을 부탁하고 가야할 서리산을 확인하고 정상을 내려선다. (3분
휴식) 약간 가파른 곳을 내려선다. 나무그늘이 더위를 막아준다. 조금가니 나무터널은 끝이 나고 방화선 능선이 이어진다.
태양에 노출된다. 혹시 서리산까지 이 모양 아냐?
11:36 절고개 (16분 소요, <3분 휴식제외>)
안내표지판이 있고 들꽃지기님이 사진을 찍는다. 남이바위에서부터 같이 산행하는 분이 계셔 말을 인사를 했다. 축령
서리 원점회귀 한단다. 10여년간 동대문 안내산학회를 이용하셨다는데 주금산을 모른다. 조금 후 들꽃지기와 추월하고, 그 등산객은
서리산까지 잘 따라오셨다.
조금 가니, 내방리 전지라골과 가평 행현리를 연결하는 임도를 만난다.
11:50
능선상 녹슨 경고문 (4분 소요)
그냥 지나가려다 준치님 산행기에서 본 것 같아 서서 들꽃지기를 잠시 기다린다. 식사하자는
걸 서리산에서 하자고 한후 철탑이 보이는 곳을 가리키며,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가서 먹자고 제의 한후 오름짓을 한다.
12:07 서리산 정상 (15분 소요, <2분 휴식 제외>)
산불감시 카메라 탑이 서 있고 서리산
정상석이 보인다. 인산인해이다. 정상부근에 식사할 자리가 없다. 지는(?) 철쭉을 찍으려 삼각대로 철쭉을 찍는 사진사가 여럿
있다.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식사를 한다. 앞에 철쭉동산이 보이고 그 곳을 지나면 화채봉가는 능선을 찾아야 한다.
지도를 주시하고 속으로 걱정을 한다. 내 속을 모르는 들꽃지기님은 마냥 즐거워 한다.
12:27 서리산 출발
<20분 식사 및 휴식>
철쭉동산에서 사진 한 컷 찍고 인파를 헤치고 나아간다. 철쭉동산 표지석을 조금 지나고
능선상의 작은 바위에서 주금산을 바라본다. 이정표가 있는 바위이다. 가야할 주금산이 가스 속에서 반긴다. 오른쪽으로 가는
희미한 길이 보인다. 649m봉인 화채봉이 발아래 좌측으로 보이고 이 길이라 여기고 내려간다. 잡목으로 길이 점점 없어지더니
낭떨어지 앞에서 급기야 없어지고 만다.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길이 없다.
길이 대수 인가. 내려 갈 수만 있으면 내려
서려 했는데 그럴수도 없다. 준치님이 이 길로 올라 오시진 않으신 것 같다. 다시 백하여 능선에 오르고, 이정표를 보고 가짜
화채봉 방향으로 직진한다. 다음 바위 위에서 지도를 펴고 방위각을 잰다. 진짜 화채봉 가는 능선 봉우리 같은데 아무리 둘러봐도 길
흔적이 없다. 내려갈수 있는 상황도 전혀 아니다. 다음 바위인가?
능선 길이 약간 내려가다 다음 봉우리에 이른다.
오른쪽으로 빠지는 길이 있는지 확인 하면서 가지만 길은 보이지 않는다.
이 봉우리에서는 방위각이 맞지않는다 물론 길도
없다. 다음 봉우리 능선은 다른 방향으로 뻗어 있다. 그렇다면 지나온 곳 중에 갈 길이 있어야 한다.
다시 백한다. 백하면서 보니
왼쪽으로 희미한 길 같은 것이 보인다. 나무와 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았다. 직감적으로 이 길이라 판단한다. 이전 봉우리에서
주금산, 화채봉 방위각이 제일 잘 맞았다. 타버린 나무들이 등로를 막고 있다. 조금 가니 확연히 뚜렷한 등로가 나오고 급경사의 내리막이
이어진다. 길을 잘 찾았다.
길 찾느라 10 여분 허비했다. 다행이 잠깐 내려 간 것을 제외하고는 등로 상으로만 왔다갔다 하여 큰
어려움은 없었다.
13:09 화채봉 (32분 소요, 10 여분 알바 시간 제외)
엄청나게 급경사로 떨어진다.
지난 겨울 난, 벽산님과 서파-철마 하고 준치님께선 서파-서리-깃대-청평 하실때 이 길로 올라 오셨는데, 허리가 아플정도라고 했는데 만약
올라온다면 그러고도 충분히 남겠다. 안부로 급히 떨어진 후 다시 올라간다. 화채봉가는 길이다. 조금 오름짓을 하니 화채봉이다.
쉬지 않고 그냥 출발이다. 능선의 길이 좋고 오르내림도 그리 심하지 않다.
13:23 화채봉 다음 봉 (13분
소요, <1분 휴식 제외>)
등로는 계속 북서방향을 유지한다. 화채봉 다음봉에서 서쪽방향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높이는 비슷하다고 하는데 나무에 가려 전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서리산부터 나무터널을 지나고 있다. 간간히 햇살이 보일
정도다. 더위에 산행이 힘들 줄 알았는데, 나무들이 막아준다.
봉우리에 올랐다. 주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가는
방향에 내려가는 길이 있다. 북서 방향이고 이길은 다른 능선을 타는 길이다. 봉우리 주위를 둘러보니 왼쪽으로 나무에 가려 있는 길이
보인다. 잠시 휴식한 후 나무를 헤치고 간다. 조금 가니 확연한 등로에 서쪽 방향의 흐름이 이어진다. 급경사로 떨어진다.
반대로 진행하려면 두군데의 급경사를 치고 올라가야하는 힘든 길이다.
13:50 466봉, 교통호 (27분 소요)
길은 유순해지고 간간히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준치님이 지나온 420m봉을 지나고(사실 어딘지 모름, 지도에도 표시 되어있지
않고,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음) 안부에 떨어지고 다시 올라간다.
올라가니 교통호와 폐타이어의 벙커가 있다. 466m봉이다.
466m봉 오기전에 왼쪽으로 큰 실버 휴양병원이 보여야 되는데, 전혀 보이질 않는다. 그만큼 나무에 시야가 가려 있다.
14:07 교통호 (16분 소요, <1분 휴식 제외>)
주위에 멀리 도로가 보인다.
가다보면 곧 불기재가 나올 것이다.
14:09 작은 공터 (2분 소요)
가 나오고, BB선이 보인다.
따라 쭉 내려가니 경사가 급히 떨어지며, 전신주의 고압선이 머리 바로 위를 지난다.
14:15 불기재 (6분 소요)
불기재이다. 도로에 절개지가 보이고 올라가야할 철망 구멍이 보인다. 사실 구멍 정도가 아니고 한 철망면을 완전히
뚫어 놓았다. 간이식당에서 휴식한다. 물도 보충한다. 15분간 휴식하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14:44 헬기장, 작은 공터 (14분 소요)
나무 계단을 오른다. 넘 많이 쉬었나보다, 엄청 힘든다.
조금 오르니 나물을 채취하는 사람을 만난다. 불기재에서 올라왔다는데 이 길로 내려가면 되냐고 묻는다. 나물채취에 너무 열중한
모양이다.
곧이어 헬기장이 나온다. 쉬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
14:58 첫번째 나무의자 (14분 소요)
나무의자를 보더니 쉬고 싶은 생각이 드나보다. 허기가 진다고 김밥을 먹잔다. 난 별로 생각이 없었다. 산행시작전
김밥 한줄과 불기재에서 계란 1개가 오늘 먹은 전부다. 10분간 휴식한다. 불기재에서 15분 쉬고 여기서 10간 쉬어, 수리봉까지
쉼없이 가야 한다고 제의한다.
15:18 두번째 나무의자 (10분 소요, <10분 휴식 제외>)
15:28 세번째 나무의자 (10분 소요)
그냥 계속 지나 친다. 오르막은 심해지고 들꽃지기님이 조금
힘든가 보다. 먼저 올라 간다고 하고 올라친다.
15:36 토치카 (8분 소요)
지난번 준치님과 그
장소이다. 이제 고생 그만 행복 시작이다. 그런데, 그건 단지 착각이었다. 고생은 지금부터 진행되도 있었다.
들꽃지기님이 올라 올때가지 쉰다.
시루봉에서 왔다는 사람을 만나고, 축령산에서 왔다고 하니 능선이 연결 되냐고
묻는다. 자기는 산 하나만 달랑 탄다고 하고, 그렇게 이어타는 산행은 해 본적이 없단다. 들꽃지기님은 주변 사진만 찍고 쉼없이
출발한다. 주금산까지 올라가려다 그냥 하산한다. 비슷한 높이의 300m만 더가면 정상인데...
15:47 헬기장 (5분
소요, <6분 휴식>)
헬기장이 나오고, 지난번 산행했던 곳이라 주변이 낯 설지가 않다. 등로도 기억이 난다.
별 어려움 없이 이번 산행을 끝낼것 같다는 생각에 자만(?)한다.
16:07 철탑 (20분 소요)
계속내려가니 철탑이 나온다. 잣나무 임도로 들꽃지기님이 내려 간다 아무 생각없이 가다, 이 길은 하산길로 판단하고,
들꽃지기를 불러 세워 백한뒤, 잣나무 있는 능선으로 올라간다. 멀리 시루봉이 보이고, 지도를 보니 남서 방향이고, 들꽃지기를 앞세워
여유를 즐긴다.
철탑에서 시루봉은 20분이면 충분히 간다. 10여 분을 내려 왔는데 왼쪽(남동)으로 꺽이지도 않고 오르막도
없다. 주변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진벌리와 엄현리 사이로 내려가는 하산길이다.
다시 백하여 주능선이 보이는 곳까지
올라가서 주변을 본다. 능선까지는 한 200m는 되어 보인다.
들꽃지기님이 그냥 사면을 치자고 한다. 좋다고 하고 조금
사면을 치고 올라가니, 잡목이 길을 가로막고, 헤쳐나기가 힘들 뿐만아니라, 발도 낙엽에 빠지거나 미끌어진다. 사면 타기를
포기하고, 다시 백하여 등로에서 이르고 이 등로를 따라 백하기로 한다.
조금 올라가니 주능선에 붙는 오른쪽으로 가는 길이 보인다.
이 길로 올라간다. 아까 사면 치며 올라 갈때 보단 조금 났다. 적어도 발이 빠지거나 미끌어지지 않으니까.
16:47 능선 사거리 (40분 소요, 알바시간 40분 포함)
능선에 도착하니 시루봉 0.59km 란
이정표를 만난다.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잠시 쉰다. 사람이 매사에 신중해야지 다 아는 것도 아니고 조금 안다고 까불면 몸이 고생한다.
알바를 하니 육체적으로 피로는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인 피로도 엄습한다. 아직 갈 길이 많은데, 내가 이렇게 허탈한데,
들꽃지기님은 더 허탈할 것이다.
빨리 하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긴다. 사실 이런 상황이면 더 침착하고 더 주의를
해야 하는데 심리적으로 조금 쫓기기 시작한다.
17:08 시루봉 (16분 소요, <5분 휴식 제외>)
오르막을 올라치고 시루봉에 도착한다.
철탑에서 15~20분이면 족히 오고도 남을 곳을 61분이나 걸렸다.
40분 이상 알바를 한 것이다.
술꾼님이 찍은 사진에서 보았듯이 이정표는 떨어져 있다. 북동쪽의 하산길로 출발한다.
비금계곡 상류로 떨어져 하산하는 것이다.
마음이 급해져서 빠른 하산길을 찾는다. 물론 그렇게 급하게 하산할 이유는 없었지만,
그 땐 괜히 빨리 하산하고 싶었고, 길도 숏컷으로 빨리 떨어지고 싶었다.
잡목이 많아 서서 진행이 어려운 상태이고 방향이
북쪽이다. 지도를 보니 북쪽으로 올라가서 빙그르르 돌아서 남쪽으로 내려 온다. 오른쪽 내려치는 능선을 찾지만 시야가 가려 보이질
않는다. 급경사면 그만큼 하산길이 힘들다 판단하고, 시루봉에 다시 올라 철마산 능선을 탄다.
능선에서 바로 비금계곡 초입부분으로
떨어지는 능선을 타려한다.
능선길은 오르내림이 심하다. 사실 별것 아니지만, 지금은 알바를 한 상황이라 둘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지쳐 있다.
산에 오르는 사람이 알바는 병가지 상사 이거늘 그것 좀 했다고 피곤해 하는 내모습을 산행기 쓰는 지금 돌이켜
보면 반성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마음이 급해져 침착해지지 못한 점, 들꽃지기가 그때의 나를 보면 마음이 더 심란해졌을
것이다.......
??:?? 비금계곡 하산길
몇 개의 봉우리를 넘나들고 왼쪽으로 하산길이 보인다. 아주
희미하지만, 지금까지 이 희미안 길조차 능선 상에 없었다.
나중에, 산사랑님 산행기에 '...786봉 지나 폐타이어를 쌓아 교통호
지나고 안부사거리에 이른다...' 안부사거리에서 시루봉까지 11분이 소요되었으니까 아마 우리가 하산한 곳은 786봉 전 안부로 하산한 것
같다.
17:58 비금계곡 합수곡 (시루봉에서 43분 소요, <7분 휴식 제외>)
길은 가다
끊어지고, 없는 길도 그냥 사면 치고 내려가니 무덤이 나온다. 무덤보고 반갑기는 이 번이 처음이다. 무덤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 보니
등로가 보인다.
그 등로를 따라 조금가니 물소리가 들리고 이윽고 계곡이 보인다. 지도에 없지만 합수곡이라 이름까지 있는
곳이다.
18:11 임도 (10분 소요, <3분 휴식 제외>)
계곡에서 간단히 씻고 내려간다.
나무들을 베어 놓았고 계곡은 여기저기 쓰레기가 천지다. 용추계곡은 정말 깨끗했고 계곡물조차 마실 수 있었는데, 여기는 아닌 것 같다.
18:21 주금산 안내도 (10분 소요)
안내도 내용이 엉터리다. 주금산과 철마산이 반대로 되어있다.
그러고도 안내도라고 버젓이 걸려 있으니... 맞은편에는 몽골문화촌이다. 몇마리의 말들이 한가로이 서 있다.
18:23 비금리 도로 (2분 소요)
들꽃지기님과 무사히 산행 마친 것에 대해 서로 격려하고, 근처
가게에서 맥초로서 하산주를 한다.
청량리행 버스를 타고 마석에서 하차한 후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 차를 회수 한 후
귀가한다.
힘든 산행에도 묵묵히, 열심히 동행해준 들꽃지기님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알바하여 힘든 상황에도, 사다리 식구의
자존심을 지켜 준 것에 대해 또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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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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