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산행기 - 한국의 산하 "산행기 게시판"에 올려진 산행기 입니다.

 

  덕유산(1614m)- 천상공원에 철쭉꽃이 피고 <77컷>

  올린이 : 유영식  2003/05/24 (올린날)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덕유산(1614m)- 천상공원에 철쭉꽃이 피고 <77컷>

덕유산(1614m) 체험기


산행일시 : 2003.05.24. 11:00~15:00
산행코스 :무주리조트-설천봉-향적봉-중봉-오수자길(중간)-중봉-향적봉-설천봉-하산.
산행인원 : 2명(아델라.유영식)
위치주소 : 전북 무주군 적상면, 설천면.

산행동기:
오늘 일기예보가 오전 보다 오후에 비올 확률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우린 덕유산 코스를 무주리조트에 가서 곤돌라를 이용하기로 하고 집에서 출발했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무주리조트까진 한 시간 10분 달려 리조트 내 있는
콘돌라 매표소에 도착했다. 콘돌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르니 오전 11시였다.

1.설천봉에서 향적봉 가는 길.

세월이 많이 변했다.
덕유산 향적봉을 갈려면 상당한 망설임이 있었는데 지금은 산상 공원이 되어 평상시 외출 차림으로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우린 설천봉에 올라 묵묵히 향적봉으로 향했다.
하늘은 흐리고 구름안개로 먼 산들의 모습은 흐릿하게 보인다.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가며 마른 조리대 잎 너머 숲 속에 풀잎은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종종 철죽의 화사한 꽃잎도 연초록 나뭇잎 사이로 보였다.

철죽의 꽃색은 연분홍꽃이었다. 길옆 바위자락에 올라 산기슭의 모습을 바라보니 웅장하고 산 아래 저수지는 까마득하게 보였다.
산행길은 왕래하는 사람으로 번잡하였고 노인부부와 어린 아이들도 부모와 함께 오르막 계단에 있었다.
나무계단은 아이젠에 찍혀 바닥이 흉물스럽게 보이며 널찍한 계단 끝을 지나니 향적봉 위엔 올라선 사람들로 가득했다.
세찬 바람을 맞으니 찬기운이 몸에 스며 들었다.


작은 사진을 클릭하면 큰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rec_2003_4224_01.jpg

rec_2003_4224_02.jpg

rec_2003_4224_03.jpg

rec_2003_4224_04.jpg

rec_2003_4224_05.jpg

rec_2003_4224_06.jpg

rec_2003_4224_07.jpg

rec_2003_4224_08.jpg

rec_2003_4224_09.jpg

rec_2003_4224_10.jpg

rec_2003_4224_11.jpg

rec_2003_4224_12.jpg

rec_2003_4224_13.jpg

rec_2003_4224_14.jpg

rec_2003_4224_15.jpg

rec_2003_4224_16.jpg

rec_2003_4224_17.jpg

 



2.향적봉에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다음 덕유산 향적봉은 높이를 자랑한다.
오늘 날씨만 좋았으면 삼공리에서 출발하여 구천동계곡의 월하탄부터 백련사까지 아름다운 사진을 담아 올려 했는데 다음으로 미루고...
향적봉의 대자연 조망은 안개구름으로 인하여 시야는 먼산까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전에 자세히 보지 않던 드넓은 덕유산의 품을 보여주는 산기슭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북쪽 산기슭을 바라보니 푸른 숲 속에 철쭉꽃과 구상나무와 주목들이 어울리어 장관을 연출하였고 구천동계곡으로 흘어내린
지봉과 칠봉의 첩첩능선들은 서까래 기둥처럼 뻗어 내려 심심산천을 그려내고 있었다.
돌탑과 그림안내도를 뒤로하고 노란 민들레꽃과 야생화를 감상하며 계단 길을 내려가고
덕유평전 너머 살짝 고개 내민 중봉을 바라보며 산악인의 집에 도착했다.

rec_2003_4224_17.jpg

rec_2003_4224_18.jpg

rec_2003_4224_19.jpg

rec_2003_4224_20.jpg

rec_2003_4224_21.jpg

rec_2003_4224_22.jpg

rec_2003_4224_23.jpg

rec_2003_4224_24.jpg

rec_2003_4224_25.jpg

rec_2003_4224_26.jpg

rec_2003_4224_27.jpg

rec_2003_4224_28.jpg



3.중봉 가는 오솔길에서.

오래전의 어느 겨울 저녁이었다.
연말에 새해 일출산행을 보러온 등산인으로 산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만원이었고 처음 경험한 칼잠을 우린 이곳에서 잤었다.
처음 보는 산벗님의 등땀과 발냄새에 취해 설잠을 잔것이 그리운 추억이 되어 잊혀지지 않은 것이며 이 산장을 둘려보니 어제일 같이 떠오른다.
별채 주방 안에서는 식사하는 일행이 보였고 바깥 나무탁자 위에선 한 부부가 이른 점심을 들고 있었다.
들꽃이 피고 산새가 가까운 숲 속에서 아름다운 노래를 불러주는 식탁은 평화로웠다.

우린 산장에서부터 중봉까지 나무기둥을 친 가드라인 오솔길을 따가 가며 이름모를 풀들과 이야기를 하며 걸었다.
이 아름다운 풀숲은 수많은 야생화와 약초들과 산나물의 천국이었다.
덕유평전은 아고산대 지역으로 국내 몇 지역만 있는 희귀한 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꽃술이 늘어진 신갈나무 사이로 새싹이 트는 주목과 활짝 핀 철죽꽃이 해맑은 얼굴로 웃고 있었다.

한 쌍의 연인들은 커다란 주목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는 정다운 모습을 보며 죽어도 천년간다는 주목 고사목도 바위와 함께
덕유평전 절경을 돋보이게 하였다. 어느 산악회 회원 아주머니들은 길가에 자란 어린 취나물을 서로 물어가며 조금 손에 따들고 다녔다.
아내도 그분들에게 참나물에 대해 배워 갖고 서너개 따서 들고 다녔다.
숲 사이로 뚫린 오솔길은 점점 많은 철쭉나무의 화려한 꽃들이 우릴 맞이하며 방실 방실 웃는 얼굴이 매우 아름다웠다.

점심시간이 지나 우린 길옆 평평한 풀밭에서 지참한 먹거리를 풀어 식사를 하며
밥 한술과 아내가 채취한 참나물을 입에 넣으니 나물향이 가득 입안에 맴돌았다.
산 밥은 언제나 맛있다. 반찬이 열무김치와 무 짱아지 그리고 김볶음 이었지만, 진수성찬 같이 맛있게 먹었다. 습하고 찬바람이 불어와 몸이 추웠다.
우린 점심을 든 후 진달래꽃을 보며 중봉을 올랐다.

바위자락인 중봉에 오르니 세찬 바람이 온몸에 부닥치고, 백두대간 갈림길인 백암봉 정상엔 안개구름이 기어 넘는다.
그곳까지 이어지는 오솔길은 우릴 오라고 손짓하며 부른다.
우린 오수자쪽 푸른 능선길 언덕에서 더욱 진한 유혹에 못 이겨 발걸음이 저절로 내려갔다.

rec_2003_4224_29.jpg

rec_2003_4224_30.jpg

rec_2003_4224_31.jpg

rec_2003_4224_32.jpg

rec_2003_4224_33.jpg

rec_2003_4224_34.jpg

rec_2003_4224_35.jpg

rec_2003_4224_36.jpg

rec_2003_4224_37.jpg

rec_2003_4224_38.jpg

rec_2003_4224_39.jpg

rec_2003_4224_40.jpg

rec_2003_4224_41.jpg

rec_2003_4224_42.jpg

rec_2003_4224_43.jpg

rec_2003_4224_44.jpg

rec_2003_4224_45.jpg

rec_2003_4224_46.jpg

rec_2003_4224_47.jpg

rec_2003_4224_48.jpg

rec_2003_4224_49.jpg

rec_2003_4224_50.jpg

rec_2003_4224_51.jpg

rec_2003_4224_52.jpg

rec_2003_4224_53.jpg

rec_2003_4224_54.jpg

rec_2003_4224_55.jpg

rec_2003_4224_56.jpg



4.비구름으로 되돌린 발걸음.

비탈길 좌측은 철쭉과 진달래의 꽃으로 산자락을 물들이고 있고 우측은 연초록 물결치는 초원이었다.
가끔 만나는 등산객과 인사를 나누며 스쳐 지나고 안개구름을 벗하고 걸으며 끝없이 이어지는 숲길을 지난다.
깊게 파인 오솔길에는 오름길에 지처 숲 속에 앉아 쉬는 젊은 산친구를 만나 우릴 놀라게 하고 인사를 하자 일행을 기다린다고 하였다.
나무숲으로 하늘을 가린 산기슭은 온갖 연한 풀잎의 천국이었고 아름다워 눈길을 자주 마주친다.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어 나무 가지를 크게 흔들고 비구름이 몰려와 앞을 분간 못하게 하였다.
그리고 빗방울이 한 두 가닥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린 얼마 내려오지 않아 일정을 생각해 보고 빨리 발길을 되돌리는 것이 상책이라 여겼다.
비구름은 오르는 산자락 한쪽을 완전히 가려 새로운 길에 들어선 느낌을 주었다. 우린 구름 위를 걷고 있고 마음은 다급함으로 가득 메웠다.
방풍복을 준비하지 못한 내 어리석음을 일깨워 주었지만 추위가 파고드는 우리모습은 감상에 젖을 때가 아니라 우선 뛰는 것이 최선이었다.

rec_2003_4224_57.jpg

rec_2003_4224_58.jpg

rec_2003_4224_59.jpg

rec_2003_4224_60.jpg

rec_2003_4224_61.jpg

rec_2003_4224_62.jpg

rec_2003_4224_63.jpg

rec_2003_4224_64.jpg

rec_2003_4224_65.jpg

rec_2003_4224_66.jpg

rec_2003_4224_67.jpg

rec_2003_4224_68.jpg


멀리 보이는 중봉 오름길은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기운이 나지 않는다. 거친 숨은 목까지 차오르고 뛰기는커녕 걸어 오르기도 버거웠다.

중봉을 지나 내려가는 계단 길은 비구름이 흘러 넘어가고 있고 등산객도 보이지 않는다.
능선 위에서 만난 비구름은 짙은 안개와 같다. 이런 짙은 안개가 산자락 오른편을 가득 덥고 있어 한편으론 신비감마저 든다.

조용한 산장을 지나고 향적봉으로 난 계단을 서둘러 오르니 가족 한 팀이 비바람을 피해 산장으로 뛰어가고 정상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비가 우두둑 쏟아지니 내님은 설천봉 쪽 계단을 뛰어내러 간다. 그 많던 산책객은 먼저 내려갔는지 분비 던 오솔길은 한적하였다.
설천봉도 구름 속에 갇혀 보이지 않고 먼저 내려간 아내의 뒤를 따라 휴게소 매점에 들어가니 비를 피해 이곳으로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화장실에 들러 세수를 하고 옷매무새를 살핀 후 우린 산을 내려가기 위해 콘돌라 승강장으로 갔다.
좀 지루한 콘돌라 탑승 시간을 보낸 후 주차장에 있는 승용차에 오르니 오후 3시 정각이었다. 밖은 빗방울이 굵어지며 대지를 적시고 있었다.

차속에 드니 안도감이 들고 비를 맞아 추위를 느꼈지만 토요산행을 즐겁게 마무리 한것에 기쁨과
함께 산행기 쓸 자료를 얻어 19수를 넘긴다는 것에 더욱 갚지게 생각되었다.

rec_2003_4224_69.jpg

rec_2003_4224_70.jpg

rec_2003_4224_71.jpg

rec_2003_4224_72.jpg

rec_2003_4224_73.jpg

rec_2003_4224_74.jpg

rec_2003_4224_75.jpg

rec_2003_4224_76.jpg

rec_2003_4224_77.jpg

 

 

 


감사합니다.^^


 

홈으로 | 가나다순 | 지역별 | 산행기 게시판

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