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섬..제주도 한라산을 다녀와서
혜은이 감수광
5월 18일 우리 새한솔산악회 회원43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의 한복판에 솟아있는 남한에서 제일 높은
한라산(해발1950m) 정상을 등정하기위해 17일 저녁 7시40분 아시아나 비행기편으로 부산을 출발했다.
저녁 8시30분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우리산악회 운영위원인 조대현(제주도 모슬포에서 생활)씨가 우리산악회 회원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제주에서 농사지은 새끼밀감과
잡은돼지 한마리 중 일부를 저녁에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왔었다. 많은 인원이 참석했는데도 왜 아는 운영위원들이 적게 왔느냐고 섭섭해하는
조대현씨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하기야, 그 많은 운영위원중 이두영, 이희용, 강병원 3명만 참석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처음
보는 얼굴이니 자기의 성의 표시에 대한 섭섭함은 우리산악회가 이해해야 했다.
늦은시간.. 저녁식사겸, 회식, 노래방 등 우리산악회
외에는 손님이 없는 깊은 한라산 중턱 골짜기에서 엄숙했던 평소 산행때와는 달리 숙소인 "빅타운"산장에서 밤늦도록 놀았다. 5월 18일
한라산을 올라야 하는 날이 밝았다. 어제 마신 술기운은 다 사라지고 각자 5시20분 기상하고 6시 사골곰탕에 식사를 하고 6시30분 숙소를
떠나 한라산 산행의 들머리인 성판악으로 이동하여 7시20분 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한라산은 우리나라 3대 명산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영주산으로 신성시 해온 명산이 아니던가 아스피데식 화산인 이산은 생성기가 다른 조면암층과 현무암층이 섞여 산의 서쪽지역은 먼저 분출된
조면암으로 이루어진 반면 동쪽을 비롯한 다른지역은 나중에 분출된 현무암으로 뒤덮여 있는 산이다.
지금은 한라산 철쭉이 피는 때이고
기암괴석이 유명한 영실쪽을 구경할 B팀을 제외하고 정상등정은 31명이 시작했다 한라산 5.16도로의 750고지에 있는 성판악 휴게소를 지나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뚜렷하고 넓지만 돌이 많아 걷기에는 불편했다 맑은 날씨였지만 숲이 태양을 가려줌으로 그늘속으로 오르는데
좋았다 오르는 등산로옆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숲이 우거져 있었고 산죽이 사람의 무릅만한 크기로 처음 시작부터 산행이 끝날 때까지
등산로 주위를 항상 같이 해주고 있었다. 오르는 도중 사과약수의 시원한 물은 고달픈 산행길의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곳으로 쉬어가기에는 너무나
좋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7일~15일전 유명했던 진달래 군락지의 진달래가 그 아름다운 자태는 사라지고 우리를 위해
막바지 조금남아 이곳이 진달래 군락지이고 진달래가 유명했을 것이라는 자랑만 하고 쓸쓸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막바지 힘을 재충전하여 눈앞에
보이는 한라산 정상을 향해 올랐다 오르는 길은 황폐화된 나무 한그루 없는 그야말로 민둥산이었다. 땀을 흘리고 정상에 오르니 날씨는
마음좋고 복받은 선택된 사람들만이 왔다는 것을 알아서였는지 더욱더 맑게 개여 백록담 속이 훤하게 보였다.
한라산 정상에 있는
백록담은 화산폭발로 형성된 한정호수로 화구륜의 능선둘레는 대략1.7Km, 화구호의 깊이는 110여 미터인데 그 넓이가 6만평이 조금 넘는다.
장마철 집중호우가 내려 만수가 되면 화구호의 삼분의 이가 물에 잠긴다. 그러나 요즘에는 자연적인 증발로 인해 수량이 많이 줄어, 보는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백록담이라는 명칭은 흰사슴을 탄 신선이 내려와서 물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기인한다.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노는 곳으로도 알려진다. 이곳은 아무리 맑은 날이라 할지라도 바람이 구름을 몰아와 신령스러움을 느끼게 한다해서 예부터 속세의
범인들이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곳이라하여 영주산이란 별칭도 얻었다. 백록담 속에 물이 조금밖에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 속에서 말라가는 물의
없어짐을 안타까워하며 부지런히 입을 치켜들고 숨을 쉬는 올챙이가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 위에서 보기에는 대략 3~4백 마리는
되지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남쪽으로 서귀포 시내와 그 너머로 넓은바다 그리고 마라도와 가파도가 금방이라도 다가올 것 같아 보였고, 바닷가에
우뚝솟은 산방산이 한폭의 그림같이 느껴졌다.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동북부능선으로 돌면서 관음사코스를 선택하여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을 하기위해 동북부능선을 내리는 곳의 정상부는 백록담 안쪽에는 죽은 듯 살아있는 풀잎과 진달래 그리고 분재같은 풀잎들이
혹시나 폭발할지 모를 화산에 대비해 숨을 죽이고 살아가고 있었다
백록담 밖으로는 키는 별로 크지 않았지만 푸르른 젓나무,
소나무들이 분재나 크리스마스 트리를 대비하여 눈이 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듯이 너무나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고 있었고 동쪽 저멀리 산궁부리를 비롯한
넓은 늪지대와 같은 푸른 벌판이 이어지고 있었다 용진각을 지나 개미머리에 해당하는 삼각봉을 지나 개미등을 타고 내려서니 적송지대라 멋있는
적송이 장대같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키자랑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3대 계곡중 하나인 탐라계곡으로 내려오니 계곡물이 말라 웅덩이,
계곡의 바위, 폭포 등에는 이끼만 끼여있고 지저분하기 그지 없었다.
역시 계곡으을 흐르는 물줄기가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렇게 관음사쪽 주차장으로 하산하여 조대현씨 부인이 어제 잡은 돼지고기를 맛있게 준비하여 회덮밥과 함꼐 준비해 기다리고 있었으니
너무나 감사했다.
B팀은 영실을 출발하여 오백나한의 바위기둥들이 삐죽삐죽 솟아있는 기암절경을 구경하면서 사제비동산과
만세동산일대의 온통 붉은 산상화원을 연출시켜 놓은 윗세오름까지 올라 철쭉꽃을 감상하고 어리목계곡을 거쳐 어리목으로 먼저 하산해 A팀을 만나러와서
관음사 주차장에서 A.B팀이 합쳐 조대현씨 부부가 준비해온 음식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저녁 8시10분 아시아나 비행기로 부산으로 출발하면서
산행행사의 전부를 마쳤다. 끝으로, 조대현씨 부부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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