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떠나온지 헤아려 볼일도 별 없지만 요즘 이곳 경남진주에는 설바람이 한창이다. 설사람은 대전
진주 찍고 사량도로 삼천포연육교로..횟집으로 대박이 터지고 이곳 영남사람들 대전찍고 설로 대구 찍고 안동으로..
원주로...설악으로..
오래 된일도 아니다 대진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기전 이곳 진주는 설은 천리길이라 이름에나 들어볼 뿐
여간해서 강원 경기 충청 수도권의 산을 간다는 것은 산악전문가나 그렇지 않으면 산에 반쯤 xxx 아니고선 좀 어려운 야그였다.
그러니까 이지역의 산에 관해선... 당연이 선생님으로 통해서 산행중 무용담은 그들에겐 아늑한 꿈속의 일로만 느꼈졌는데.... 이제
세상이 변했다 교통의 발달로 대한민국 등산인은 이제 안가본 곳이 없다고 그야말로 산행전문가가 다 되었다.
설을 간다
!
그것도 관악산을 간다.
들어나 봤나 보기나 했나.
대한민국 행정 ...청사가 있구.. 대가리 싸매고
갈려구하는 설대가 있고.. 살기좋은 도시에 빠짐없이 오르는 과천을 들어서고 엄청시리 큰 건물이 멋 이라곤 없어보이는 곳에 웬 많은 사람들이
머리띠를 두르고 장대에 헝겁도 흔들고 가마보이 "의료보험...어쩌구..." 하는걸 보니 아마 의료보험공단직원들의 청사앞에서의 시위하는
모습이다.
관악산 산행들머리로 들어선 과천시청 옆길을 돌어서니 좁은길의 일방통행로 길 예전이라면 전망이 시원하게 뚫리었을 언덕배기에
시흥향교가 고즈넉하게 자리잡았고 그앞을 과천중고와 과천여고가 3류극장 앞사람 머리 화면가리듯 갑갑하게 들어서 있다.
(고얀넘들)
우와 평일인데도 웬 사람덜이 이리도 많나 오르내리는 분들의 소담스런 말씨는 왜 그리도 신록의 잎새마냥 부드럽기도
한지... 산행이라기 보다 거의 산책로라 할 만큼 주변시설물은 잘 되어있다. 조금 아쉽다면 정상까지의 구간거리가 전무하다
(입구표지판에만 있음)
깔닥고개라 이름지어진 곳을 지나자 약수터가 나타난다. 아카시아 꽃잎과 함게 자리잡은 약수터 웬
물바가지는 이렇게도 많나... 자리가 긴놈. 짜린놈. 뻘건놈 허여튼 엄청많다 대충보니 스므개는 족히넘을것 같다
(할일없나)
약수 한모금 목을 축이고 아카시아 향내음은 코를 적신다. (일만님이었다면 시를 한수 지을만한
곳이다)
쉬엄쉬엄올랐으나 이내 연주암이다. 눈에 익은 곳이다. 그러니까 오랜시간이 흘러간 지금 서울대도 없었고 종합청사도
없던그때... 서울서 학교다니다 이곳 연주암에 국토순레(교련복차림)한다고 신림동(지금의 제4야영장)에서 연주암으로 넘어왔던 기억이....
가슴이 뭉클하다.
신림동에서 올라오는 십자안부로 올라서 연주대로 간다. 연주대암릉부근에 시설물이 설치되었고 철조망이
가로막는다.. 우회하여 연주대에 오른다. 봉우리 봉우리마다 통신시설물 안테나가.....
옛 기억을 접으며 안양유원지방향
팔봉능선을 들어선다 7.2km 에게게....7.2km 끝없는 길을 간다. 계곡은 있지만 물소린없다. 물이없어선지 새소리도 없다. 5월의
신록은 유월의 녹음을 준비한다고 벌써하늘이 보이지 않을만큼 무성하다.
연주암을 지나 kbs송신소 고개마루를 지나면서 안내팻말은
흔적조차 없다(만남의 다리지나 길가에 나뒹굴어 떨어진 나무팻말 하나 보였음. 연주암에서 유원지까지) 일행중 몇몇 일부가 길을
잘못들어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