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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최고의 오지인 응봉산- 용소골산행

  올린이 : 김영식  2003/05/20 (올린날)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국내 최대, 최고의 오지인 응봉산- 용소골산행

<계곡을 따라 걷기도 하고>


<수해때 떠내려온 나무도 건너고>





<바위사면도 통과하고>


<바위를 넘기도 하고>


<제1용소에 도착>



특   징 : 육산과 바위계곡
월   일 : 2003. 5. 18
참석자 : 35명, 숲향산악회, 안병성, 임상빈, 김영식, 이창열(회비 : 55,000원)
등산코스(8시간 44분)
    덕구온천-제1헬기장-제2헬기장-응봉산-작은당귀골-용소골-덕풍마을-덕풍마을 입구

산업화가 진행될수록
도로의 개설로 전국은 점점 가까와 지지만
아직도 온양에서 응봉산이 있는 울진 덕구온천까지는 멀고도 먼길이다.
더구나 무박으로 8∼9시간 산행을 하고
덕구온천에서 덕풍까지 이동도 1시간거리, 버스는 배이상 걸릴테고
개별이나 그룹 산행을 하기에는 조금 무리한 산이다.

양파의 껍질을 한거플 한거플 벗겨내듯이
전국의 좋다고 하는산을 찾아다니고 있지만
그중 가장 먼저 벗기고 싶은산이 응봉산이었다.
아니 응봉산보다 오지중에 오지인 용소골계곡이었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숲향산악회를 경기 서이천휴게소에서 만나
동해에서 시원한 황태해장국으로 식사를 하고
스스로 감기는 눈가플을 못이기고
버스가 서서 깨어나니
등산로 입구이다.

저밑으로는 온천불빛이 보이고
오늘 우리가 출발할 능선코스인 A코스인 옛재능선길 이다.

날씨를 보니
일출은 틀렸고
통제소를 지나
나무를 걸쳐놓은 계단을 올라
응봉산의 품안으로 우리 일행 35명은 스며든다

등산로는
경사도 심하지 않은 완만한 능선길
예전에 경북궁의 대들보로 사용하였다는
전신이 붉은빛을 띤 우람한 금강송(적송) 소나무들의
쭉쭉뻗은 자태가 멋진 미인을 보게는것 같다.

원천 갈림길에서 우측을 지나
제1헬기장에서 잠시휴식을 취하고
아람드리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 잠시서서
주변의 산의 나라를 조망하고

제2헬기장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출을 기다려 보나
구름속에서 붉은 모습만 보일뿐이다.

이제 정상도 저앞에 보이고
완만한 경사를 따라 응봉산 정상에 닿는다.
주변에 철쭉나무는 많이 보였으나
이미 시들어 떨어진 꽃잎조차도 보이지 않았는데
우리를 반기듯
응봉산이라 새겨놓은 정상석뒤로
한그루가
연분홍색 미소를 띄우고 우리를 반기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동해바다도 보인다는데
구름이 낀 오늘 날씨로는 조망은 어림없고
주변의 산세를 보니
유순한 것 같은데
그 이름난 용소골 계곡이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우측으로도 희미한 등산로가 있고
좌측으로가야 용소골인데
북면 파출소장이 출입금지라고 써 놓았다.
일반 응봉산 산행인들이 용소골로 빠지면
엄청 고생을 할 것 같아 경고판을 붙여 놓은 것 같다.

이제 오늘의 신비를 캐러
용소골로 내려간다.
능선을 따라가다 우측으로 꺽이어 지능선을 따라 작은당귀골계곡으로 내려서는데
걸린시간은 30여분
중간에 산불이 난 흔적이 있다.
능선(덕구온천, 덕풍계곡 표지판 있는곳)에서 직진을 계속하면 임도를 만나
제3용소로 내려 갈수 있다고는 하는데 사람이 다닌 흔적은 없다.

경북에서 강원도로 넘어온 것을
기념이라도 하듯이
자그마한 폭포가 우리를 반기어 준다.
잠시 물에 손을 담그고
암반에 앉아 세워도 낚아보다
후미진에게 방을 빼주고 덕풍을 향하여 출발을 한다.

5분쯤 내려오니
좌측 큰당귀골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합류가 된다.
좌측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3용소인데
올 때 강대장의 이야기를 무심히 들었기에
멀리서 사진 촬영만 하고
그냥 내려간다.

용소골은
등산로는 아애 없다고 보아야 될 것 같고
있어도 계곡으로 내려가는 것이 편하다.

물길을 이리저이 건너는 넓이뛰기 선수가 되었다가
바위사이를 균형잡고 걸어가는 체조선수도 되고
징검다리도 건너고
바위 사면을 통과하기 위하여 스파이더맨도 되고
수석을 채취하기 위하여 하천 걷기를 하는등
순간순간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한다.

내려오다 커다란 암반지대를 만나
아침식사를 한후
내려가니

바위 협곡이 나타난다.
장마에 계곡에서 내려오던 바위에 부딪치어
파여진듯한 흔적이 절벽에 나있고
돌아갈길이 없이
S자 모양의 협곡을 지나가야 되는데
좌측 바위사면을
조심조심 내려간다.

또 한동안 변신을 하며
무심코 계곡을 따라 내려가다
게곡길은 바위사면으로 갈수가 없는곳에 도달
우측으로 밧줄이 처음으로 매어져 있는곳을 지나
두 번째로 밧줄을 만나니
제2용소이다.
높이는 높지 않지만
검은빛을 띈 소 모습이 소름을 끼치게 한다.

이제부터 사람의 흔적을 만난다.
철다리 몇 개를 지나고
철난간도 지나고
제1용소도
밧줄을 잡고 내려서고
수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흙으로 덮혀 쓸모가 없는곳을 지나
5분을 내려가
밭을 만나고
5분후에 산장에 도착을 한다

용소골을 통과하는데 걸린 시간은 4시간 20여분
국내 최대 최고의 오지 산행지답게
아직도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높다란 절벽과 노송과
물이 어우러진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었으나

상류에 화장품 원료를 채취하던 광산에서
작년의 수해때 떠내려온
철재와 기름드럼통, 베니어 합판이
계곡 곳곳에 눈에 뜨인다.

사람이 쌓아 놓은듯한 계곡옆의 석축도 많이 무너지고
나무들이 자라 통행을 할 수가 없어 95% 이상을 계곡을 따라 내려오므로
오늘같이 적당한 물이 흐를때는
발이 빠질 염려는 없지만
조금만 물이 더 있으면 신발을 빠져야 하고

수마 흔적을 보니 사람키보다 높은게
물이 서서 내려온다는것을 실감 할수가 있는곳으로
비가온다면 피할수가 없는 계곡길이고
바위가 미끄러워
도저히 통행을 할수가 없는곳이다.

제2용소부터 설치된
철난간, 철계단도
제대로 모양을 보존하는 것은 몇 개가 안된다.
이곳까지 수마가 휩쓸고 간 까닭이다.

그렇다
용소골은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고 있었다.

내가 본 것으로는
이정도의 개발만으로도
조심만 하면 충분히 산행을 할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었다.
더 이상의 개발은
용소골의 원시림의 모습을 훼손하는 일이 아닐런지.....

산장에서 덕풍계곡 입구까지는 6km
빨리 걸어야 1시간
보통은 1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거리이다.
트럭을 이용하려니
비용이 60,000원
세석재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한다

덕풍마을은 작년의 수해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복구를 하느라 포크레인이 들어와 있지만
금년 가을에나 복구가 끝난단다.
버릿교는 그대로 버티고 있고
새비리육교 위는
떠내려온 나뭇가지들이 걸쳐 있고
아직도 치우지 않은 자동차 한 대
그리고 끊어진 다리
어느곳은 길이 유실되어 바위가 그대로 나와 있는등
전쟁터를 지나오는듯한 기분이 든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하니
1시간을 걸려 덕풍계곡입구에 도착을 한여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수해로 인하여
용소골의 진정함 아름다움이 반감되었으나
국내 최대 최고의 오지를 산행하였다는것에
마음은 뿌듯하다.

한마디로 우리나라에서 지리산 칠선골, 내설악 백담-수렴-구곡담 계곡과 더불어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다.
소의 규모와 깊이, 소의 숫자로 따지자면 응봉산 용소골을 빼고 첫손가락을 꼽을 곳은 없다.
용소골을 통과하고 나서 지나왔던 소가 도대체 몇 개나 되었는지 기억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다음은 어느 양파의 껍질을 젓겨야 할지......

산행 시간(8시간 44분)
- 04 : 09 A코스 옛재능선길 출발(해발 약 230m)
- 04 : 13 나무계단 오름(해발 약 250m)
- 04 : 32 갈림길, 좌측은 원탕, 우측 능선으로, 정상 4,340m(해발 약 345m)
- 04 : 40 우측에 비석있는묘(해발 약 365m)
- 04 : 41 정상 3,679m(해발 약 370m)
- 04 : 49 정상 3,170m(해발 약 450m)
- 04 : 50 묘지나 제1헬기장(해발 약 460m)
- 04 : 57 휴식후 출발
- 05 : 04 조금올라 소나무 군락지, 정상 2,770m(해발 약 545m)
- 05 : 13 정상 2,320m(해발 약 620m)
- 05 : 14 소나무가 있고 약간의 바위지대의 조망대
- 05 : 24 오르는중간 정상 1,820m(해발 약 725m)
- 05 : 32 잔디없는 묘(해발 약 770m)
- 05 : 37 제2 헬기장, 정상 1,320m(해발 약 825m)
- 05 : 46 휴식후 출발
- 05 : 54 조금 오름, 정상 820m(해발 약 900m)
- 05 : 58 정상 320m(해발 약 910m)
- 06 : 08 정상(해발 998.1m)
- 06 : 38 출발
- 06 : 47 원탕, 덕평갈림길 표지(해발 약 945m), 우측으로 꺽임
- 06 : 53 능선을 따라오다 내려가기 시작(해발 약 920m)
- 07 : 15 계곡으로 내려옴(해발 약 585m), 작은 폭포가 반겨줌
- 07 : 25 휴식후 출발
- 07 : 35 큰당귀골과 합류지점(해발 약 515m), 좌측으로 3용소 보임
- 08 : 01 내려오다 암반지대에서 식사
- 08 : 45 출발
- 09 : 06 바위협곡(해발 약 450m), 움퍽패인자리 있음
- 10 : 21 계곡으로 못감, 우측 능선 밧줄잡고 통과(해발 약 370m)
- 10 : 31 제2용소(해발 약 370m), 좌측 밧줄잡고 내려섬
- 10 : 43 철다리(해발 약 345m)
- 10 : 57 녹슨 철계단(해발 약 325m)
- 11 : 01 철난간(해발 약 320m)
- 11 : 04 제1용소(해발 약 315m)
- 11 : 06 산사태난곳, 우측으로 난간 철계단 통과(해발 약 320m)
- 11 : 11 출발
- 11 : 17 철계단(해발 약 305m)
- 11 : 27 흙채워진 수로(해발 약 295m)
- 11 : 32 우측 밭(해발 약 295m)
- 11 : 34 우측 폐가
- 11 : 37 덕풍산장(해발 약 290m)
- 11 : 52 산장출발
- 12 : 12 버릿교(해발 약 265m)
- 12 : 19 새리비육교(해발 약 255m)
- 12 : 25 우측 민가(해발 약 240m)
- 12 : 41 끊긴다리(성황교 같음)
- 12 : 53 덕풍계곡 입구 도착(해발 약 20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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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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