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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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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종주
덕유산종주
일 시 : 2003년 5월 17일 18일 토,일요일 기 상 : 약간 흐림. 산행코스 : 영각사 - 남덕유 -
삿갓봉 - 무룡산 -덕유평원 - 중봉 -향적봉 - 백련사 - 구천동 - 삼공리 이동경로 : 성서 - 서부정류장 앞 - 거창 - 안의
- 서상 - 영각사 - 산행 - 삼공리 - 설천 - 무주 - 영동 - 대구역 - 성서 이동수단 : 대중교통 (버스, 택시 , 열차
)
후기
멀리 유성이 흐른다. 길게 꼬리를 물고... 다시 하늘을 본다. 바로 머리 위 북두칠성이 꽤
선명하다.
얼마 만인가... 이렇게 선명한 별을 볼 수 있다는게 .. 이태 전 바로 이 자리에서 멀리 하늘을 보다
군용기의 엔진불을 보았는데 다음날 뉴스로 그 비행기가 추락을 했다고.. 오늘 본 유성은 별 일 아니겠지... 하고 쓸데없는 생각을
해본다.
덕유산 향적봉...... 산장 앞 탁자에 앉아 밤하늘을 본다. 싸늘한 밤 공기가 싫지 않은 시간이다. 한 무리의 산
꾼 들이 취사장안에서 늦은 술자리를 계속한다. 권하는 술을 피해 별무리를 보고 있노라니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난다.
아침5시 반에
일어났다. 수술을 하고 우리 집에 계시는 장모님이 깨실 까봐 조용히 집을 나선다. 집사람이 서부정류장까지 태워준다고 따라 나선다.
초보운전이라 불안한 맘에 그냥 있으라고 해도 태워준다고 한다. 그래서 언제까지 초보로 있을 순 없고 해서 그렇게 해보라고 했다.
김밥집에 가서 김밥도시락을 두 개를 준비를 하고 정류장 앞 유턴지점에서 차를 돌려 가는 뒤 꼭지를 보니 여간 불안한 게 아니다.
집에 도착을 하면 전화를 하라고 하고는 매표를 한다. 6시 33분 거창행 버스이다. 출발직전에 전화가 온다. 집에 도착했다고...
1시간 뒤 거창에 도착을 하고 다시 10분 뒤 안의로 가는 차를 타고 다시 안의에서 서상으로 서상에서 택시로 영각사로...
6시 반에 출발을 하여 영각사 매표소 도착이 9시이다. 자가차량으로 오면 1시간 반이면 충분한 거리를...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습기 품은 산 흙의 냄새가 너무나 좋다. 개울 맑은 물을 한 움큼 쥐어 입에 넣어본다. 시원하다.
벌써 땀은 온몸을 적셔오고... 대략 한 시간쯤 갔을까.. 반바지 차림이 된다. 새소리, 물소리, 흘러가는
아침 바람소리 .. 너무 편한 아침이다
오늘은 그래도 재작년 종주 때보다 한시간 일찍 시작을 했으니 맘이
편하다. 한참 오르다 보니 어느새 다녀 온 건지 등산객 한 분이 내려온다. 아침 일찍 시작을 한 모양이다. 남덕유산 만 다녀오신다고.
좀 쉴 요량으로 적당한 바위에 앉아 방울토마토를 먹고 있는데 등산객 3 분이 올라온다. 지나시면서 내미는 토마토 한줌씩 가지고 가시고 난
한참을 더 있다가 올라간다. 항상 오전에 이렇게 맥이 빠지고 힘이 없다. 그러다가 오후가 되어서 정신을 차리니 천상 야행성인가?...
속도 어질하고 아침을 먹지 않아서 그런가... 참 저번에도 아침을 먹지 않고 와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하는 생각을 한다.
이상하게 산에 오면 별로 입에 들어가지가 않는다. 그렇게 좋던 입맛도 산 속에 들어오면 먹는 게 귀찮다는 생각이 드니 참으로
희한한 일이다. 무슨 조화 속인지..
안면 많은 철사다리가 눈앞에 들어온다. 아이쿠 저걸 ... 씩씩 소리밖에 나지
않는다. 숨이 꼭지까지 올라온다. 쉬다가 걷다가... 역시 오름 길에선 쥐약이다. 내리막길은 잘 내려가는데....
오르락내리락 몇 번을 하고 나서야 정상이다. 정상비석을 바라보고 지도를 내어서 이리저리 한번보고 막 출발을 하는데 젊은 사람
3명이 육십령 쪽에서 온다며 비석 앞으로 온다. 그러면서 셔터를 좀 눌러달라고...
오늘은 향적봉까지 간댄다. 나중에 저녁에
향적봉에서 만나자고 하고는 다시 길을 잡는다. 월성치 까지는 내리막이니 잘 달린다. 어느새 삿갓봉 오름을 또 오르고 있다. 몇 번을
쉬었는지 셀 수 없을 정도이다. 역시 덕유는 만만하지가 않다. 여늬 산처럼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사갓봉을 지나 내려서니
사갓골재 대피소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 쉬거나 그렇지 않으면 점심들을 먹고 있다. 오늘 토요일 이어서 그런지 단체 등산객들이 많다.
향적봉에서 내려오는 ..... 야호 소리가 엄청 귀에 거슬린다. 한 사람 하면 또 한사람하고.... 김치 담은 봉지가 바위틈에
끼여있고.. 근처에는 김치가 흩어져 파리떼가 윙윙거리고.... 과자봉지에 사탕봉지 담배꽁초... 사람들 지난 자리가 이렇게 지저분하다.
줄줄이 내려오는 사람들 모두 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이제는 짜증이 난다. 거의 두 어 시간을 그렇게 만난다. 삼삼오오 ...
김밥 도시락을 꺼내어 물과 함께 먹는다. 먹고 또 먹어도 끝이 없는 것 같다. 오늘 따라 왜이리 먹는 게 시원찮은지 모르겠다. 내
생각에 한참을 먹은 것 같다. 겨우 김밥 두 줄을 ... 다시 물을 한 모금 먹고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무룡산... 엄청
힘들다. 정말 진땀을 뺀다. 한참을 헉헉거리고 오른다. 몸도 말을 듣지를 않고 무릎도 다시 아픈 것 같다. 역시 큰 산행을 하지
않은 탓인가.. 그런 저런 생각을 한다. 간혹 사르르 불어오는 바람이 뜨거운 몸을 식혀 내린다. 오늘따라 더 더운 것
같다. 물도 엄청 쓰이고..
한참을 넘어가니 드디어 무룡산 표지가 보이고.... 이제 향적봉에서 오는 산 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제부터 좀 진정이 된다. 다시 산새 소리도 들리고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도 다시 갖는다. 천천히 걷자면서도 자꾸 걸음이
빨라지고..
발바닥이 화끈거릴 때쯤에 덕유평전이 눈앞에 펼쳐진다. 멀리 아스라이 보이던 향적봉 철탑도 이제 손에 잡힐듯하고...
앉아서 찹쌀떡을 한 개 먹었다. 가지고 간 막걸리를 꺼내어 들었다. 아직 사각사각한 얼음조각이 있어 엄청 시원했다. 오늘 먹은
음식 중 최고로 맛이 있다. 우유병 1리터짜리에 팔공산막걸리 파란 병 ... 1병이 들어간다. 이것을 냉동실 얼려서 신문지 둘둘 말아서
넣어오면 세상천지에 이것보다 맛있는 것 나와보라고... 김치 한 조각 있으면 더 좋고 없어도 좋고... (주의 : 사람 지나칠 때
트림을 하거나 입을 벌리지 마세요 지나가는 사람 기절합니다 냄새.... ^*^)
알콜 기운인가 ... 힘이 조금 생긴 듯
하다. 역시 덕유산이다. 한번 더 생각을 하면서 휘적휘적 걷는다. 은근한 오르막이 숨이 턱에 찬다.
중봉...
어렵게 올랐다. 정말 힘들다는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이제 다 왔다는 생각을 하니 다리도 많이 풀리고 .. 시간을 보니 6시..
정상을 하고 바로 백련사로 하산을 할까 생각을 했다. 삼공리에 도착하면 밤9시 .. 아무래도 그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대구로 간다는 게 실현 가망성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유하자... 그렇게 결정을 하고 대피소 마당을 내려선다.
캔맥주 한 개와 컵라면 그리고 김밥... 도저히 김밥은 입에 들어가지 않고 캔을 단숨에 다 비웠다. 그리고
컵라면을 먹는다. 김밥은 서울서 온 아주머니 두 분에게 드리고...
대피소 안은 전기 장판이다. 정말 호화판이다. 여늬
산장들 보다. 내부도 2년 전 하고 다르다. 리모델링을 한 것 같다. 가지고 간 mp3로 카페노래를 듣는다. 분위기 탓인가
... 노랫말이 또렷이 머릿속에 들어온다. 대중가요 노랫말이 이렇게 가슴에 와 닿을 줄 몰랐다.
소란스러움에 눈을
뜨니 벌써 해는 중천이다. 나와서 보니 어제 밤 붉은 달이 떠오르던 바로 그 자리에 아침해도 안개 속에서 헤메이고 있다.
어젯밤 별 을 헤고 있는 중에 달이 뜨는데 개스가 깔려서 그런지 달의 색이 일출 때 붉은 해처럼 그렇게 붉었다. 달이 그렇게 붉은
것은 난생 처음이다. 아마 개스로 인한 빛의 스펙트럼현상인가 하고 생각을 해봤지만 어째든 그런 그림을 보기는 첨이어서 가슴속에 담긴다.
그 자리에 아침해는 거의 해의 모습은 찾을 수없이 개스 속에 묻혀 있다.
그대로 가방을 둘러맨다. 물 한 모금하지 않고
하산을 시작을 한다. 정상에서 힐끗 본 리프트관리소를 쓱 한번 째려보고... 정확하게 1시간에 백련사에 도착을 하고 오수자굴 입구
계곡 물로 머리를 감는다. 푸푸 몇 번을 하고 둘러보니 아무도 없어서 팬티만 걸친 채 수건에 물 적셔 몸 닦는고 있는데 어느새 나타난
사람들...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네 계곡 위에서 아침부터 푸닥거리(?)를 하고 내려오는 사람들 인가 보다. 향냄새가 나기
시작을 하는 것을 보니.. 개울에서 촛불 켜고 향 피우면 만사형통이 되는가?.....
항상 아무도 없어, 그 옥 같은 계곡
속에 뛰어 들어 선녀놀음을 할라치면 나무꾼들에게 잘 들켜서 망설이다 시작을 했는데... 쯧... 어째든 몸은 시원타...
ㅎㅎㅎㅎ
부지런히 내려왔다. 버스 시간을 몰라 식당도 마다하고 정류장까지 왔는데 20분 뒤에 출발한단다. 어중간해서 그냥 고픈
배를 참고 기다리다 설천까지 나왔는데 .... 10시 30분 차가 노선이 없어졌다고 한다. 김천경유 대구행이.. 이런 .. 12시
25분에 있다고 하네... 성질이 나서 한마디.. 대구 사람들은 무주에 오지 말란 말인가?. 다시 20분을 기다려 무주로
나갔다. 무주에서 10분 기다려서 영동으로 ... 영동에서 대구로 가는 버스 노선은 없다고 한다. 이런... 터미널에서 걸어서
허겁지겁 영동 열차 역으로 갔다. 30분 기다려서 대구역 가는 무궁화 .... 군대 있을 때 기차 타보고 첨 타본 기차...
좋네... 버스보다 훨씬 낫네... 그런데 종일 굶어서 배가 고프다. ........
Ps :
덕유산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대구에서 다녀오기는 정말 어려운 곳입니다. 자가차량이나 안내관광차량을 따라가면 몰라도... 그래서 내년부터는
혼자 종주 길에 나서지 않을 생각입니다.(덕유산만,) 그냥 자가차량으로 남덕유만 오르던지 그렇지 않으면 향적봉만 오를 생각입니다.
서울이나 호남지방에서 오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그쪽으로는 교통편이 아주 좋습니다. 삼공리에서 신풍령을 넘어 거창 가는
노선도 폐지가 되었다고 하고 설천에서 무풍 김천 대구 노선도 대폭 줄어서 거의 4시간 단위로 하루 3편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왔습니다.
그것도 대구까지 3시간 반이나 걸리니.. 자가차량은 2시간이면 되는 거리입니다. 삼공리 - 나제통문 - 무풍 - 성주 -
대구.
그러니 대구 쪽 방면에서 가실 분들은 성주로 해서 자가차량을 이용하는 게 나을 듯 합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진맹익 - 님의 산행기 반갑고 정겹습니다. 덕유산 육십령, 영각사 ,남덕유 ,삿갓봉 ,무룡산 ,거쳐 동엽릉
지나 백암봉 우회전 대간코스로 가다가 횡경재에서 뚝 떨어지면 송계사 ... 제가 늘 다니는 애용하는 코스입니다. 믿으실지 모르지만 저 아직
향적봉 한번도 못가 봤읍니다. 지적 하신대로 워낙 교통이 불편해 당일 치기 종주를 하려면 향적봉은 어쩔 수 없이 포기 했었는데 올해는 야간
산행을 감행해서라도 향적봉을 답사하렵니다. 초반에 컨디션 회복이 어려운점 저랑 똑 같군요. 저 역시 체중이 무거운 탓인지 초반에는 거의 빈사
상태가 된답니다. 요번주 일요일 그동안 행사 관계로 미뤘던 팔공산 종주에 들어갑니다 . 잠은 대구 누님댁(대명동)에서 자고 5시에 진남문에서
출발 예정입니다. 혹시 절 알아볼려면 178의 키에 안경끼고 검은 숏팬티를 입은 사람을 보면 그러려니 하십
▣ 엄숙녀 - 덕유산
종주에 철쭉을 보기위해 5월 31일 1박2일행으로 서울에서 출발합니다. 삼공리에서 출발해서 산악인의 집에서 일박을 하고 6월의 첫날 일출을
시작으로 남덕유까정 종주를 하려합니다.조금은 버거울 종주산행이 되리라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지만 걱정보단 산을 찾을 그 마음에 행복한 사람입니다.
저도 초반부엔 좀 버걱거리는 편이지만 힘들면서도 행복하니 어쩝니까?
▣ 산그림자 - 엄숙녀님.. 영각사부터 아니면 육십령에서
시작하심이 어떨런지요..^^
▣ 산은 산 - 안녕하세요..그날 향적봉 대피소 1층에서 이어폰끼고 주무시던 바로
그분이시군요..반갑습니다. 저는 그날밤 누운 상태에서 바로 오른쪽에서 잔 사람입니다. 그날밤 제가 늦게 대피소 도착하고, 새벽에 출발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면서 부시럭되어 잠이 깨지 않았나 걱정됩니다. 산행기 잘 읽어봤고요, 동트는 새벽에 향적봉 대피소에서 삿갓재골 대피소 가는 길이 너무
멋있으니 기회되시면 해보세요...건강하세요
# 산행기 올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더니 리플이 .... 늦게 들어와서
죄송합니다. 산그림자님 삭제 했고요.. 산은 산님. 그 밤에 배낭 만지셨던가... 하여튼 부시럭 소리에 깨긴 깼습니다. 그런데
소리가 문제가 아니라 아시다 시피 그날 바닥이 워낙 더워서 ..... 결국 왼쪽 옆으로 손을 대어 보니 그 곳은 좀 시원한것 같아서 그리고
자리를 쓱 옮겼는데... 소리 때문에 옮긴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고요 좀 일찍 만났으면 서로 이야기를 했을텐데 아쉽군요.
언제 다시 덕유를 갈 양이면 이제는 님께서 말씀하신데로 새벽에 향적봉에서 붙어봐야 겠습니다. 전날 삼공리로 해서 향적봉 1박 그 다음날
남덕유 경유 영각사 거창 대구 ... 그 코스가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좋을듯 하군요.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하여튼
반갑습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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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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