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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떼 들이 가꾸어 놓은 산상화원 철쭉동산 - 바 래 봉

  올린이 : 최윤영(    2003/05/17 (올린날)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양떼 들이 가꾸어 놓은 산상화원 철쭉동산 - 바 래 봉

바 래 봉 ( 1167 m ) 03/05/15

전북 남원 운봉 용산.
교 통 편 : 남원(전국각지)-운봉(용산리) * 정령치 택시이용
산행구간 : 정령치-고리봉-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용산리-운봉
( 산행구간 : 약 14 km. 시간 : 5 시간 30 분 )

지리산 줄기가 이어져 고리봉. 세걸산. 바래봉의 산세를 갖추고 북서쪽 능선의 끝자락에 솟아있는 봉우리. 본래는 발산이라 하였으나 스님의 밥그릇인 바리떼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아서 둥그스럼 하고 완만한 능선에 순한 산릉이고 팔랑치를 돌아 감싸고 피어있는 진홍빛 철쭉이 군락을 이루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바 래 봉.

양떼들이 가꾸어놓은 정원에 만개한 철쭉동산의 마지막 축제를 보기 위하여 도심을 벗어나 아카시아 향내가 코끝을 스치는 고속도로를 따라 힘차게 내달리는 승용차에 함께 자리한 일행과 이야기 꽃을 피우는동안 마음은 벌써 지리산 팔랑치에 머물고 있는데 지나치는 휴게소마다 줄지어선 관광버스도 어디론가 하나 둘씩 바쁘게 달려가고 있다

4 시간 여를 달려온 지리산 내령 매표소를 지나면서 녹음이 짙어가는 울창한 숲과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 오르는데 작년 수해로 인한 피해 흔적이 곳곳에 비쳐지고 뱀사골 입구를 지나 노고단으로 오른는 길목에서 우측으로 접어들며 돌아 오르는데 갑자기 밀려오며 덮어버리는 안개로 인하여 주위의 산세와 아름다운 경관 을 볼수없는 아쉬움에 정령치 주차장에 멈추어서니 세찬 바람까지 마중하고

궂은 날씨로 인한 산행준비를 마치고 등산로 입구로 들어서니 안개비에 흠뻑 물먹음일까 ? 촉촉한 나뭇가지 잎새를 스치며 지나가는 길목에 활짝 피어있는 철쭉꽃 나무와 조릿대나무 풀숲사이를 헤쳐가며 좁은길을 안개속에 미로를 찿어 헤매이듯 숨가쁘게 따라 오르는데 그위에 높은 봉우리가 - 정 령 치.
다시 숲길을따라 내려서고 질퍽한 길을 따라오르니 이정표 팻말이 안개속에 드러나는-고 리 봉 (1304 m)

안개비 속에 젖어드는 나뭇잎 사이로 물방울이 되어 떨어진 길목위로 흙탕길로 범벅이 되어 미끄럽고 가파른길을 나뭇가지에 의지하는 어려움에 조심스럽게 내려서지만 앞. 뒤로 줄지어 늘어선 일부 등산객과 함께 좁은길을 따라가는 안개비 속에 더딘 발걸음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화를 나누며 휩쓸려 가는 동안
-세 걸 산 (1198 m) 봉우리에 올라서서 숨을 고르고 있다

중식을 겸한 휴식을 취하기 위하여 세걸산 봉우리에 삼삼오오 모여앉은 등산객의 모습과 무사산행을 바라는 부산의 여느 산악회의 기원제가 곁들여지는 안개속 에서 우리만의 휴식을 위하여 한쪽으로 자리하여 식사를 마치고 다른 등산객에 앞서 가기위해 서둘러 내려서는 숲속 길은 더욱 미끄러운 흙탕길 이기에 조심 또 조심 내려서니 넓은 헬기장이 마중하는
-세 동 치 (1165 m) 에 이르고

다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고 내려서고 또다시 오르는 등 반복되는 숲길을 헤쳐나가는 동안 안개가 걷히고 순간 반짝 비추이던 햇볕의 반가움에 함성이 터지는가 싶었는데 웅성거림도 잠시 일뿐 한번 숨어버린 태양은 모습을 감추어 버린체 나올줄을 모르고 안개속에 묻히어 숲을 헤쳐 나오니-부 운 치
팻말 이정표를 지나치며 가파른 숲길을 올라서니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두번째 헬기장 - 1123 봉

주위를 돌아보니 구상나무가 군락을 이루는듯 푸르름을 더해가고 주위에 피어있는 철쭉이 이제까지와 달리 주위를 감싸며 피어나는 헬기장을 벗어나 내려서는 길목으로 활짝핀 철쭉이 마중하는 기쁨이 있고 팔랑치의 철쭉 군락이 시야에 들어오며 화려함으로 다가오는가 싶더니 안개가 걷히고 따사로운 햇볕이 비추이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천상화원의 풍경 그대로 눈앞에 펼쳐지는 아름다움이 최상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듯

첯 발걸음부터 그냥 지나쳐 버리기에는 너무 아쉬운 진홍빛 철쭉꽃이 군락을 이루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길목 능선마다 마치 정원에 잘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심은듯 빽빽하고 둥그스럼 하게 무리를 이루어 만개한 철쭉꽃을 배경으로 수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의 추억 만들기에 마지막 축제를 벌이고 화사함으로 번져나는 마음까지도 붉게 물들이고 있는듯 싶다

(* 71년 한국과 호주 시범 면양 목장을 시범운영 하면서 약 2000 평에 면양을 방목하자 면양이 독성이 강한 철쭉만 남기고 잡목과 풀을 모두 먹어치워 철쭉만 남아 군락이 형성되었다고 함.)

1123 봉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산상화원을 지나 삼거리에서 우측 바래봉으로 향하는 길목에 빼곡이 들어찬 구상나무 숲을지나 유일한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바래봉으로 오르는 주능선의 푸른초원 위로 어린 구상나무가 심어져 있을뿐 말 그대로 스님의 밥그릇 바리떼(또는 삿갓모양)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구나 하는 생각으로 올라서니 주위의 조망이 한눈에 들어오는 지리산의 산세와 운봉리의 전경이 새롭게 느껴지고 있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고 우측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길목에 유난히 많은 산딸기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군데군데 피어난 철쭉꽃 사잇길을 내려서니 넓은 비포장도로(임도: 옛 면양의 길목으로사용)에 이르고 그길을 따라 내려오다 좌측 숲길로 들어서니 입구부터가 철쭉나무 숲길이며 노송 군락지로 운지사 입구까지 이어진 소나무숲길을따라 내려서는 도로옆으로 우측 넓은텅빈 목장을 바라보며 옛모습의 목장 풍경을 그려본다

승용차가 정령치에 있기에 택시로 되돌아오는 차창밖으로 안개속을 거쳐 지나간 수많은 봉우리를바라보며 양떼 들이 가꾸어 놓은 산상화원 팔랑치에 만개한 철쭉꽃을 볼수있었던 마지막 축제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 할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정령치를 떠나 뱀사골 입구에서 마시는 시원한 동동주 한사발에 피로를 잊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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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