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산행기 - 한국의 산하 "산행기 게시판"에 올려진 산행기 입니다.

 

  허경숙님과 영동 천태산

  올린이 : 코스모스   2003/05/14 (올린날)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허경숙님과 영동 천태산

2003년 5월 13일 화요일 날씨: 맑음


인터냇을 접한지 이제 겨우 3년.
처음엔 마우스도 못만져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건만....
꾸준하게 노력한 끝에 오늘 멎진 만남을 하게 되었다.
산을 알고 산을 통해 많은걸 배우는 나로썬
용감하게 마음속에서 그리던 허경숙님을 만나 산행하기로 했다.
05시에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딸아이의 권유에 아침을 먹는데
왠지 밥이 넘어가질 않았다.
그래도 오늘 만남이 너무 가슴 벅차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야만 했다.
이렇게 새벽에 밥을 먹어본적이 없는데.....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싫고 비몽 사몽간에 영동역에 도착했다.
역 대합실에 먼저오셔서 기두리시는 허경숙님!!!!
모습만 보아도~~~~~
아!!!!!!!!저분이다.
느낌이왔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천태산을 향해 택시로.....
오랫만에 만난 언니처럼 ,
따뜻한 인상에 반해 무슨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도
모를정도로 이야기는 한없이 진행 했다.



30분 정도에 시간이 흐른후 천태산 주차장에 우리는 함께 섰다.
매표소를 통과하니 잘 정비된 도로는 등산로가 가까이 올때까지
넓은 도로이다.
계곡엔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고 산행하기엔 바람이 없어서 더울 것 같은 날씨이다.
앞서서 성큼 성큼 걸어가시는 님에 뒤를 따를 려니 몸이 영~속도가 나지않는당

님에 글에서처럼


"마음이 맞으면 발이 안맞고
발이 맞으면 마음이 안맞고"


라는 글귀가 있었는데.오늘 행여 패가되지 않을까 염려도 된다.
이정표시가 되어있는 갈림길에서 영국사절쪽을 향해 오르는데.
삼단 폭포가 우릴 반긴다.
삼단 폭포엔 물에 수량은 작지만 그런대로 폭포에 멋을 내어준다.
폭포를 지나 작은 매점앞에 다다랐을땐
많은 등산객이 다녀간 표시기가 나를 놀라게 한다.



식수를 준비하라는 글과 식수대를 지나가니
60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가 있다. 경기도 용문산에 은행나무가 머리를 스친다.
글로만 보았던 은행나무는 신기하기까지 했다.
6m 정도 되는가지 하나가 땅에 뿌리를 내린 은행나무 가 정말 신기했다.




영국사 절에 올라가
분명치는 않으나 신라문무왕때 세워졌다는데....보물 532호로 지정된 보리수 나무옆에
이끼낀 3층석탑이 있었다.
그곳에서 200m 떨어진 지점에 원각국사비(보물 534호)
부도(보물 532호) 망탑봉3층석탑(보물536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는 안내판이있는데 가보지는 안았다.
절 뒤편엔 대나무 숲이 둘러싸고 있었다



작은 절은 아담하고 고요했다.
절아래로 다시 내려와서 은행나무 오른쪽으로 임도길을 따라 올라갔다.
등산로 초입에 표시가 있고 몆개에 계단이 잘정돈 되어있다.



옆엔 누교당이 있었다. 누교당이 무얼꼬???
송판서묘옆에 등산 개념도를 많이 만들어 넣어둔 사물함이 있었다.
금호 약방 표시로 보아 그분이 만들어 넣어두었나보다.
70도 경사에 산행길을 경숙님은 잘도 올라가신다.
가뿐 가뿐 가냘푼 몸매처럼 올라가시는 뒤에서 난 비실비실~~~~```ㅎㅎㅎ



첫 번째 바위가 나타난다. 튼튼한 밧줄이 걸려있고
5m정도에 자일이 설치 되어있었다.
몆구간 자일을 지나니 이젠 몸에 켠디션이 영 걸을수 없다.
개념도를 보니 암벽코스가 나를 기두린다.
아무래도 전 우회하겠다고 이야기하니 경숙님이 좀 쉬어 올라 가자고 하신다.


욕심으론 암벽에 붙고 싶고 , 몸은 안따라주고 .....
수지침을 내어 손가락 10개를 따고 나니 트럼이 나온다.
아침을 딸아이 성화에 못이겨 묵었더니 그게 체했나보다.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먼저 바위에 붙었다.
약 70~80m 직선 코스 자일을 붙들고 올라가는데~~~~~

아!!!하!!!!!

그다음은 짜릿한 그맛뿐이다
늦게 출발한 팀들은 시끌벅적하니 잘들 올라오신다.
바위를 지나 어느지점에서 잠시 쉬어본다.
이젠 몸이 회복된듯하다.
아마 경숙님에 배려가 아니었으면 아깝게 암벽을 오르지 못했을거다.


천태산 정상까지 500m 남았다는 표시를 보고 걷노라니
앞장서 잘가시던 남자분이 쉬고계신다.
너무 어지럽다는 그분은 뒤에 오는 여자분을 더걱정 해주신다.
체했는지 힘이든다시며....
얼굴색을 보니 체한게 분명하다.
수지침을 내어 손끝을 따주니 그제야 얼굴에 화색이 돌아온다.
쉬어오시라는 말을 뒤로 한 채 우린 정상을 밟았다.
천태상 정상에 표지석과함께 작은 사물함에 방명록이 기다리고 있다.
주소를 적어보고. 그곳에 적힌

나옹선사님에


바람같이 물같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 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방명록이 설치되어 있는 왼쪽 앞으로 안내판(대성산 종주 코스 소요시간 5시간)
그코스를 가볼 욕심으로 금호 약방에 전화를 걸어보았다.
그코스는 아직 정비가 안되어 있으니
차라리 남고개에서 옥새봉을 올라가보라고 권해주신다.
그분에 말씀대로 바로 하산하기는 아까워 옥새봉을 올라가기로 합의하에
님과 함께 하산길로 진행하다.


헬기장까지는 육산이 걷기에 너무 편했다.
헹기장 옆에서 점심을 드시던 어르신들이 함게 점심을 하자고 부르지만
코스모스에 배속 때문에 고맙다는 인사로 대신하고 전망바위까지 왔다.
곳곳에 담배시체를 보며 한번도 주워본적이 없는 나는 님을 만나 하산길에 함께 시도를 해보았다.
역시 남달랐다.
검정 비니루에 열심히 주어담는 모습이 천사같았다.
전망 바위에서 잠시 과일과 음료수로 약간에 허기를 달래는데 정상에서 뵙던분이 눈인사를 하시며 물좀 달랜다.
과일과 물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서 내려다보이는 채석장에 자가용한대가 주차를 한다.
채석장은 오래전에 그만 두었는지 작은 소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었다.


남고개로 하산길은역시 자일을 군데 군데 설치해두었다.
너무 고마우신분이라는걸?
그리고 조그마한 이정표 역시 잘되어있고.....
남고개에 다다르면서 오른쪽으로 올라서는 옥새봉 안내표시를 따라
그코스를 올라서니 소나무밭길이다


옥새봉 정상에서 잠시 걸어온 산행길을 뒤돌아 볼수있어서 좋았다.
옥새봉에서 조금하산하여 다시뒤돌아보니 옥새봉 정상 바위들이 조각해둔 모습니다.
남고개에서 바로 내려오는길과 옥새봉에서 내려오는 길이 함게 만나는 곳엔
계곡이 있었다.
계곡옆에 하늘을 이불삼아 오수를 즐기는분 .
발을 씻고 계시는분 .
우리도 잠시 계곡물에 손을 담그어본다.


진주폭포로 연결되는 계곡옆으로 쇠사슬이 있었고
영국사 진입로입구에 다다라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일단 발을 물에 담그고 점심을 먹는데...
서울에서 오신 아저씨 2분이 안주가 필요하신지 김치가 있나고 물으신다,
김치는 없지만 안주로 반찬을 드렸다.
본의 아니게 4명이 점심시간이 되었고.......



우리에 만남이 산이라는 곳에서 산을 사랑하기에 만날수있는 특별한 인연이라 생각하며
바쁜 시간 쪼개어 인터냇을 통해 아름다운 만남이
손수건 처럼 오래 오래 지속 되기를 마음속에 기원해보며
허경숙님 남다른 산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다시한번 고개숙여 감사함을 전합니다.
다음산행을 ~~~~~~~기두리며......




산행시작 09:39

영국사 절 09:58

첫번째 암릉 10:42

천태산 정상 12:01

전망 바위 12:50

옥새봉 정상 13:51

진주폭포 14:23

하산 15:00

홈으로 | 가나다순 | 지역별 | 산행기 게시판

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