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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의
지리산-달바위-가마봉-옥녀봉 그리고 통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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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량도의
지리산-달바위-가마봉-옥녀봉 그리고 통영
2003. 5. 10. 토
1. 가족 모임을 위해 통영 가는 길에 산행하기로 작정해 둔 터라 05시 40분 경
출발하다.
고속도로에는 벌써 해가 떴다. 오늘처럼 일찍 일어나면 이리 좋은데...
대전(판암)에서 진주 방향으로
가다가 남해고속을 경유 사천IC로 나왔다. 사천공항-고성-통영으로 가다가 우측으로 표지판 따라 사량도(가오치) 선착장으로. 4시간
30분 정도 소요. 9시 배는 이미 떠났고 11시 배는 시간이 남았다.
기다리는 시간에 점심 도시락을 미리 먹었다. 산행 기점
돈지까지 1시간(금평까지 배로 40분, 돈지까지 마을버스 20분), 마리나 콘도에서 일찍 와 기다리겠다는 동생을 덜 기다리게 하려면
4시에 나오는 배를 타야하고(그 다음 배는 마지막 배로 6시10분) 산행은 3시간 30분에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에서 밥을 먹으면 20-30분이 후딱 간다.
산행만 목적이면 4시간 정도로 여유 있게 산행하고 금평
선착장에서 해산물을 즐기며 배를 기다림이 좋을 듯 한데....
2. 날씨에 유의하고, 우회로만 선택하면 봉우리(달바위, 옥녀봉)를
포기하게 된다.
출발 전에 학습해 둔 산행기들이 요긴했다. 배에서 내려 마을버스 가득 일행을 태우고 종점인 돈지에서 내려
앞장 서서 올랐다. 날씨가 좋다. 지리산까지는 1시간이 더 걸린다. 아래 돈지를 내려다 보며 제자리를 걷는
기분이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지리산을 지나 우회로를 따라 걸으니 불모산이라는 표지를 만날 수 없었다. 도로 바위를
타고 반대편에서 올라가니 달바위400m라는 표지가 바위에 붙어 있다. 안내서마다 지리산(397m이든가)보다 더 높다는 불모산이라고 한 분이
알려 준다. 실제는 지리산이 가장 높다는 게 이 분의 주장이다.
지리산에서 이 봉이 보였고 여기서 건너편을 보니 가마봉,
옥녀봉이 보인다. 실제 옥녀봉은 맨 끝에 있어 지나치기 슆다. 지리산, 달바위, 가마봉은 표지판이 검은 돌에 새겨져 있었는데
옥녀봉에는 흰 천에다 옥녀봉이라 프린트 해서 나무에 걸어 놓았다. 바닥에는 나무 팻말을 세워 작은 글씨로 써 두고.
코스가 가파른 곳이 많아 눈,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부는 날은 특히 조심해야할 것 같다.
달바위봉에서 내려오다가
이용하게 되는 철사다리는 매우 경사가 심하다. 대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다리를 설치하고 이용하는데 여기는 희한하게도 사다리가
위험하다고 양옆에 우회도로 안내가 있다.
바다를 보며 걷는 산길이라 시야는 툭 트였으나 발밑에서 눈을 떼기 어렵고 손도 많이
써야 한다. 올랐다 내렸다 줄 잡고 사다리 타고 산행하는 재미가 있다. 돈지에서 출발하여 하산하여 선착장까지 3시간30분이
걸렸다. 간혹 사진을 찍은 것 외엔 따로 중간 휴식은 없었다.
--------- 4시 배를 탄다고 연락하니 동생은
이미 도착해 있다 한다. 한팀은 김해를 지나고 있고, 또 한팀은 대진고속도로에 등등.
처음 묵어보는 마리나 콘도는 위치가
좋다. 큰 평형(60평)이라선지 방만 바꾸면 일출과 일몰을 다 볼 수가 있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통영이다.
미리 도착한
팀들은 막내가 준비해 온 추어탕에 국수로 요기하고 후진 마중팀에게 봄도다리 부탁을 했는데 들어오면서 세꼬시를 양껏 구해 왔다. 용케
만났다며 개선장군들 같다. 1kg에 25000원씩 주었다 한다. 맛보기로 사온 싱싱한 미더덕을 날로 맛본다. 향긋한 맛이 일품이다.
때 맞춰 제대로 된 놈들을 부담 없이 양껏 먹을 수 있다는 것,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즐거움 아닌가?
일요일에는 달아공원-용화사-남망산공원을 둘러 보았다. 용화사는 30여 년 전 욕지도 가는 길에 들렀을 때의 기억을 찾았으나
많이 다르다. 작년 겨울 남망산 아래 굴집에서 굴, 굴밥을 맛잇게 먹었는데 지금은 채취도 먹지도 말라는 안내문이
있다.
여객터미널 옆 재래시장 안 골목식당(중앙식당)에서 해물뚝배기(5000원)들을 맛있게 먹었다. 재료의 싱싱함과
심심한 된장 맛이 국물을 남김없이 먹게 했다.
시장에서 산 이런 저런 봉지들과 어머니가 나눠 준 봉지들, 원산지 충무 할매
김밥을 몇 줄을 나눠 받아 푸근한 몸과 마음으로 부산 방향과 대전 방향으로 귀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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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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