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다녀온 희향산
(음악;송창식의 토함산 출처; 벅스뮤직)
(백두대간에서 슬쩍 벗어나 있는 커다란 바위로 된 희양산은
일년 내내 입산금지 구역이며
그아래 봉암사는 신도나 일반인에게 일년에 한번 공개하는 절이다...
은티마을로 올라가 등산한다음
절구경까지하는 산악회 안내산행이다.)
Y자 가운데 여궁혈 자리에 위치한 은티마을은
큰 비가 오면 물난리가 나기 때문에 음기를 누르기 위해
남근석을 세우고 정월 초 이튼날마다 제사를 지냈다는데..
'아 남근을 보면 물이 더 많아 지지 않을까? '생각하곤
산행기 읽다가 혼자서 킥하고 속으로 웃었는데....
◎.희양산 산행기
차에서 내려본 남근석은 남근이 아니라 꼬추 수준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에게게 하고 지나치지만...
음기는 눌러야하고 남근이 있으면 안되는 자리이니
부러 꼬추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제사 고개가 끄떡여지며 옛 선조의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
(10;37 마을 입구의 남근석)
버스에서 먼저 내린 선두그룹이 농노로 가다가
길 우측의 커다란 바위있는 데를 조금지나
리본이 많이 달린 왼쪽 길로 들어간다.(10;50)
버스 회차하는 걸 도와주고 온 후미의 산악회 가이드가
숨도 안쉬고 달려가 일행을 돌려온다.
만일 이길이 마분봉 가는 길이라면 커다란 바위가 떡 바위 일까?
동쪽으로 개울을 두개 건너고 발목까지 빠지는
밭의 진흙을 지나 원래의 길로 들어선다. (11;00)
맨 뒤에 가다가 졸지에 선두가 되어 진흙 러쎌을 한다.
길 좌측의 입산 금지 안내판 지나면
어제 밤까지 온 큰 비로 한쪽이 한쪽이 파여나간 길이 나온다.
흙절벽이 무너지지 않게 조심스레 10여분 가면
나무로 길을 막아놓은 데서 좌측의 계곡으로 내려가는
조그만 길이 나온다. 계곡으로 내려가다 큰길 우측의
해골 바위를 보고 다시 올라온다.
(11;05 입산 금지 안내판)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건너 산죽 사이의 길을 따라
동쪽으로 가다가 길이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며
평평한 바위위를 흐르는 지계곡을 건넌다.
이것이 희양폭포란 말인가?
아무리 보아도 폭포라하긴 낯 간지러우나
마을 입구의 남근석을 생각해 보고는
주위에 딱히 폭포라 할 만한 데 가 없어서
그냥 수긍하기로 한다.
바위위에는 왕재와 화살표가 페인트로 쓰여 있다.
폭포지나서 부터 바위로 된 절벽 밑을 간다.
바위벽은 어느 곳은 성벽같기도하고
어느곳은 구들장을 포개어 놓은 듯도한데
동북쪽으로 길게 이어진다.
길은 다시 동쪽을 향하고 10여분 지나가서
이제부턴 바위벽이 없어지는가보다 할 무렵이면
이번엔 여기저기 널려있는 바위 사이로
길이 이어지다가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고
이윽고 성벽이 있는 백두대간 마루금에 도달한다.
(11;58 성벽. 고증은 안 됬지만 능선 동쪽 경북지역을
대궐터라 부르는걸로 보아, 삼국시대의 것이라는 설이 있다.)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남쪽으로 향한다.
서쪽의 은티마을이 멀리 아래에 보며 언덕을 오르면
억세어 보이는 검은 모습의 구왕봉이 오른 발아래 바짝 다가와 있다.
노란 리본이 있는(알프스 백두대간) 길이 능선의 서쪽으로 내려간다.
구왕봉으로 가는 대간길이다.
삼거리 지나 올라오면 둔덕(975봉)위에 입산금지 현수막이 걸려있다.
(12;13)
975봉부터 동남쪽으로 희양산정상까지 500m남짓한 암능길은
희양산 등산의 절정으로 확 트여 보이는 산과 능선들의 모습에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한다.
능선 서남쪽에서 나무사잇길로 들어가 반대편쪽으로 가면
동북쪽의 전망이 또 짜히 보인다.
(12;27 .)
다시 정상을 향해 가다가
암능위 전망대에서 시간을 또 보낸다.
사진기가 시간도둑이라 어쩔수 없다.
음기, 난근석..하더니 이런 바위도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옆에 숨어 있다.
꼭대기가 고래등처럼 평평한 바위의 왼쪽을 지나
언덕을 올라가면 전망도 별도 볼일 없는
초라한 정상이다.(12;44)
정상 동쪽에는 테라스같은 바위위 빈터가 있는데
이미 한 떼의 등산객이 앉아 점심중이다.
조심스레 가서 동족 전망을 구경하고는 삼거리로 돌아나온다.
삼거리로 오다가 등산대장을 만나니
석탄일이라 절은 개방하였어도 지름티재는 막아 놓고
사람이 지키고 있다한다.
지름티재로 내려가 봉암사로 갈 예정을 바꿔
정상에서 북쪽 지능선따라 성골로 내려와
절구경을 하기로 계획을 세운 다음,
전망바위 한편에 앉아서 점심을 한다.
(12;50-13;10)
점심후 정상에서 북으로 난 지능선 위를 가다 보니
암봉과 암봉사이로 남쪽의 전망이 좋은 곳이 나온다.
정상에서 남쪽을 못 본터라
춘향어멈이 이도령 만나듯 반갑게 경치를 구경한다.
지능선을 거반 다 내려가 물길을 건너
복쪽으로 가는데(13;28) 젊은 남자가 우리쪽으로 오면서
하산로가 아니고 성쪽으로 올라가는 길이라고 얘기해준다.
다시 지능선으로 올라가 잠시 동쪽으로
트래버스해보나 길이 없다.
할수 없이 동북쪽 지게곡을 향하여 무성한 산죽을 헤치며
무대뽀로 내려오니 동쪽으로 지게곡을 따라가는 길이 나온다.
잠시 있다가 트래버스하기전 우리 뒤에 내려오던 다른 등산팀이
그길로 내려오고 있다. (13;41) 물어보니 그냥 내려오면
산성으로 가는 길과 계곡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한다.
엉터리 얘길 밑고 10여분 생 고생하였다.
머리까지 잠기는 큰 키의 산죽 사이로 난 길을
따라 500m정도 동족으로 내려가면 성골 주계곡과 만나고
개천 건너 길은 남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개울을 다시 건너갔다가(14;10)
다시 건너오는데(14;20)
비에 물이 불어나 징검다리 건너기가 만만치 않다.
한번 더 개울을 건너 갔다 와야하는 개념도와는 달리
개울따라 오른편으로 계속 내려오니 농노로 나온다.(14;38)
길에는 입산금지 띠를 두른 마을 청년들이 지키고 있다.
봉암사 땅이 아니더라도 희향산은 연중내내 입산 금지란다.
길 한편에는 등산객으로 부터 압수한 나물이 쌓여 있다.
◎.봉암사 관광기
원북리쪽으로 개울 옆 길을따라 가다가 커다란 바위 지나면
우측으로 다리가 나온다. 직진하면 홍문점으로 가는 길이고
다리 건너 서쪽으로 능선을 하나 건너 가면 봉암사이다.
인산인해의 봉화사에는 '부처님 오신 날'이 한창이다.
바삐 서둘러 구경을 하고 봉암사 게곡으로 올라가
옥석대(또는 백운대)의 마애불을 본다.
홍문점에 오니 가게가 있고 연중 하루뿐인 대목 장사를 하고 있다.
일년 내내 사람구경 못하던 마을이
등산객, 관광객,참배객들로 정신이 없다.
길에는 차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고
셔틀 버스가 주차장까지 왕복하나 등산객은 탈수가 없다고 한다.
모든 사람 마음에 부처가 있다하는데
부처님 오신날 부처를 이리 괄시하다니..ㅉㅉ
주차장으로 나오는 4km포장도로 도처에 입산 금지 표시판이 있고
범죄를 저지른 등산객들은 힘없이 걸어나오는데
트래픽이 심하여 차나 사람이나 비슷한 속도이다.
삼거리에서 다리건너 주차장으로 가다가 하산주 한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