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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단산-용마산-남한산성 종주기

  올린이 : 가을바람()    2003/05/10 (올린날)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검단산-용마산-남한산성 종주기

일자:2003년 5월 8일
시간:10시34분 - 16시50분(6시간 16분) 식사 및 휴식 52분 포함
걸은 사람:나 홀로
날씨: 등산하기 좋은 날( 공기 맑고 바람이 많이 불었음)
준비물:얼린 물1.5L. 점심도시락. 막걸리1병. 참외1개
코스별 소요시간
ㅇ 10 : 34 - 안창모루 산행시작
ㅇ 10 : 56 - 295m 십자 안부,
ㅇ 11 : 19 - 585m봉
ㅇ 11 : 35 - 검단산 정상(657m) 12분 휴식
ㅇ 11 : 53- Y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감 , (정상0.5Km약수터 0.4Km 안내판)
ㅇ 12 : 12 - 고추봉(555m), 삼각점(1975)
ㅇ 12 : 37 - 용마산(龍馬山) 정상(595.7m)  식사 및 휴식 25분
ㅇ 14 : 15 - 은 고개 공원 들머리 진입
ㅇ 14 : 25 - 제 1 봉(303m)
ㅇ 14:  34 - 제 2 봉 송전탑(348.4m)
ㅇ 15 : 07 - 이정표(벌봉 1.1㎞, 엄미리계곡 1.2㎞)
ㅇ 15 : 17 - 이정표(엄미리계곡 1.7㎞)
ㅇ 15 : 22 - 벌봉 도착(522m) 15분 휴식
ㅇ 16 : 06 - 서문 도착
ㅇ 16 : 50 - 거여동 버스 정류장 도착

어버이 날 과 부처님 오신날이 겹친 휴일.
아침에 일어나 고향에 계신 어머님께 안부 전화 드리고
시골에 계신 장인께도 전화로 인사를 여쭌다.
효심이 부족해서 인지 맏아들이면서도 직접 찾아 뵐 생각은 안하고
면피성 용돈과 전화로 때워 넘기고 할 일 다 했다는 듯이 산 갈 생각만 하고 있다.

베란다를 통해서 바라보이는 견우봉과 직녀봉이 제법 뚜렷이 보인다.
아파트 단지내의 나뭇잎이 바람에 이리 저리 흔들리는 폼 새가
꽤 많은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같다.

연이은 이틀 동안의 과음 탓인가? 일어나니 얼굴이 좀 부었다.
하긴, 지난 1년 수개월 동안은 거의 매일 술을 마셨다.
그 휴유증인가? 요즘은 조금만이라도 과음 했다하면 몸이 붓는다.
끓여준 북어국을 훌훌 마시고 베낭을 챙기기 시작한다.
막내딸이 건네주는 카네이션 한 송이를 컵에 꽂아 두고 집을 나섰다.

바람이 써늘하게 느껴진다
30-5번을 타고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앞에서 내려 안창모루로 향한다.
10시 34분 만보기의 시간을 맞추고 산행시작이다.
예상과는 달리 별로 등산객이 보이지 아니한다.
아마도 어버이 날로 인하여 효도하러 갔거나 아니면 효도를 받고 있는가 보다.
불교 신자 분들은 당연히 부처님 뵈오러 갔을테고.......

연 이틀 내린 비로 인하여 등산로는 적당히 젖은 상태로 마치 스펀지를 밟는 듯하다.
부쩍 짙어진 듯한 나뭇잎들은 저마다 진한 내음을 뿜어내어
산 전체가 싱그러운 풀 내음에 쌓여 있는 것 같다.
텅~빈 등로와 짙은 풀 냄새... 그리고 맑은 공기..........
술에 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발걸음이 비교적 가볍다는 것을 느껴 본다.

10시 56 분  295m 십자 안부에 오르니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결 시원하다.
지체 없이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한다.
비에 씻겨 본래의 색을 지닌 나뭇잎들이 투명하게 반짝거리고 있다.
그러나, 비로 인하여 입은 상처의 흔적도 함께 보여 진다.

채 다 피워 보지 못한 많은 나뭇잎들과 무수한 잔가지들이 등산로에 널려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가지에 매달려 한 여름 꿈에 부풀었을 버려진 어린잎들이,
내 발 아래에서 그 꿈이 짓 이겨 지는 아픔을 감내하고 있는 것 같다.
안타깝지만 이 또한 자연 현상이니 어찌할 수 없지 않은가?

전망바위를 지나면서 언뜻 내려다 본 한강은 온통 누런 황토 빛깔이다.
이어지는 돌계단도 가볍게 오르고 짧은 암릉 구간도 릿찌로 지나본다.
11시 19분 585봉의 안부에 이르러 잠시 조망을 즐겨본다.
일년을 통 틀어 오늘처럼 산행하기 좋은 날이 얼마나 있을까?
하지만, 술 찌꺼기를 배출해야 되는데, 땀이 별로 나지 않아 조금은 불만이다.

11시 35분 검단산 정상에 오른다.
배낭을 내리고 물 한 모금 마신 후 스틱을 펴기 시작한다.
두 자루의 길이를 나란히 맞추고 나서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오늘은 가족들과 좀 색다른 외식을 약속했다.
큰딸의 제안인데.....
올림픽 공원 평화의 문 광장에서 자장면을 배달 시켜 먹고 싶다는 것이다.
이 곳은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인파로 항상 넘쳐난다.

퇴근 후 산책로를 돌기 위해 가다보면 수 백명의 인원이 광장 가득 달리고 있다.
이 곳 보다 안전하게 인라인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이리라....
그들이 배달을 시켜서 먹는 것을 보니 한번 그렇게 먹고 싶었던 가 보다.
그럼 늦어도 7시 까진 집에 가야 되는데...............

검단산 도착 보고와 함께
어쩌면 남한산성 갈지도 모르는데....... 라며 운을 떼자,
내 마음을 읽은 아내는 늦어도 괜찮으니,
무리하지 말고 걷고 싶은데로 다녀 오라 한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일찍 시작했을 것을.....
하지만 다리가 걱정이기 때문에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

전화 내용을 들은 주위 몇몇 분의 질문이 이어진다.
남한산성까지 얼마나 걸리느냐??부터 해서 가는 길 등........
답변해 주느라 아까운 시간이 마구 지나간다.

그래도 아는데 까지는 열심히 설명을 해 드린 다음
작별 인사를 나누고 스틱을 짚으며
하산곡 초등학교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간다.
알미늄 안내판(정상0.5Km  약수터 0.4Km)을 확인하고,
입산금지 테이프가 길게 가로막고있는 왼쪽의 등산로로 접어든다.

이제부터 내가 좋아하는 조용한 등산로가 시작된다.
스틱 두 개를 사용하니 속도에 비해 피로가 훨씬 덜 하다.
그러나, 언제 어느 부위에 통증이 시작될지 알 수 없으니,
다리에 대한 긴장감은 팽팽하게 유지되고 있다.

12시 12분 삼각점이 있는 고추봉을 지나고,
12시 37분 용마산(595.7m) 정상에 오른다. 다행히 아직까지 별 탈은 없었다.

점심과 함께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잠시 생각에 빠져든다.
오늘의 산행을 어디에서 마감해야 하나????

기분 같아서는 중부1터널 위를 지나
43번 국도의 남한산성 3거리에서 노적산과 약사산을 올라
한적한 한봉 능선을 밟고 싶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시간이 늦은 것 같다.
또한 아직은 예전 만 못한 다리가 믿음직스럽지도 못하고.....

과연 이 다리로 노적산 400고지를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을지?????
지난해엔 별 어려움 없이 몇 차례 걸었던 길이건만,
지난 3월 30일에 그 길을 올랐다가 힘들어서 엄청 고생을 했다.
끝까지 종주를 마쳤지만 지금 생각해도 너무 힘들게 걸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난 한적한 그 능선을 너무 좋아한다.

번민이 따로 없다.
그 능선을 생각하니, 까짓 400고지 길게 잡아서
한시간 고생하면 될텐데, 그럼 그 다음은 그토록 걷고 싶은 길이 되는데........
그러나 한편으로는 저녁 약속도 있고 하니 검단산으로 되돌아갈까????

만보기의 시간을 확인하며 속절없이 파란 하늘만 쳐다보며 누워있다.
그 때 문득 은고개로 가는 남한산성이 떠오른다.

한번도 걸어본 적은 없지만,
지형도 No.190 수원(水原)을 보면서 고도를 익혀둔 능선..
시, 경계 종주를 하는 산 꾼들이 지나는 길............
지도를 두고 왔으니 독도를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침반을 가지고 왔으니 한편으론 안심이 된다.

주섬주섬 챙겨 넣고 아내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산행 계획을 보고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금새 나타나는 Y자형 갈림길에서는 직진인 듯한 우측길이다.

몇 년 전쯤인가??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무심결에 좌측길로 빠져서
내친김에 끝까지 간 적이 있었는데,
대중교통이 흔치 않고 1 시간마다 들어온다는 버스를 기다리기 싫어서
약 4Km 이상 되는 아스팔트길을 걸어 나온 기억이 새롭다.

긴 내리막 끝에 나타나는 우측 하산로는 거문다리로 가는 길이다.
약 5m 쯤 지나면 트레버스하는 길이 나오는데
묘지가 있는 십자 안부에서 우측길로 내려서면 거문다리가 되고,
직진하면 은고개로 간다는데, 그 직진 길은
한번도 가보지 아니한 길인지라 그냥 지나친다.

얕은 봉을 몇 개 오르내리다가
익히 알고 있는 은고개로 내려가는 길로 들어선다.
이 길도  한 때는 많이 걸었던 길이다.
잠시 내려오니 묘가 많이 있는 곳에서 등로가 가로질러 지나간다.
기억을 더듬어 봐도 떠오르지를 않아 좌측의 묘가 많은 길로 접어든다.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가  반긴다.
제 흥에 겨워 넘친 물은 등산로에도 흐르고 있다.
역시 산에는 물이 있어야 제격이다.
이마에 동여맨 수건을 풀어 시원한 계곡물을 듬뿍 적신 채 다시 동여맨다.

하산 끝낼 무렵 조그만 웅덩이 같은 양어장 낚시터(굴다리 양어장)가 나타나고,
몇 명의 낚시꾼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아니?? 오늘이 부처님오신날인데.......
하루쯤은 참지. 하는 못 마땅한 마음에 가까이 다가선다.

각자 한 대씩의 낚싯대를 펼치고 앉았는데,
살림 망(잡은 고기 넣는 망)을 걸어 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대신 작은 뜰 채 하나씩을 곁에 두고 있어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그 의문은 금새 풀어 졌다.
마침 한사람이 걸었는데 손맛을 즐긴 다음 그 붕어는 다시 물 속으로 돌려보내 준다.

알고 보니 이 곳은 미늘(역 바늘)이 없는 민 바늘로 외 바늘 낚시를 하고
잡은 고기는 즉석에서 놓아주는 그런 낚시터인 것이다.
진정한 태공들 만이 이 자리에 있는 듯 하다.

그렇다면 부처님 오신날 이래도  무관하리란 생각이 든다.
나 역시 한때는 골수 꾼 이었으니 선뜻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세상에서 가장 한가한 사람이 되어, 낚시꾼의 뒷자리를 20 여분이나 지키고 있다.

마을길을 지나, 43번 국도를 지하도로 건너가니 식당이 즐비하다.
들머리를 찾으려 두리번거리지만,
300m를 더 가야 "은고개 계곡"이란 안내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들머리인 "은고개공원"은 은고개 정상부에 있다는 글이 떠올라 위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들머리에 걸려 있는 낯익은 표지기하나....
빛은 많이 바랬지만"거인"이란 글씨는 똑똑하게 보인다.
이 표지기를 어디서 보았던가?? 생각해보니 약사산 부근을  지나면서 본 것 같다.
지니고 있는 나침반으로 벌봉 방향을 대강 맞추고 보니 거의 서쪽을 유지한다.

나침반을 목에 걸고, 묘가 있는 들머리를 들어서니 14시 15분.........
지금부터 벌봉 까지는 걸어 본적이 없으니 은연중 기대반 걱정반이 된다.
새로움에 다가선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이는 도전이다.
그래서 성취 후에는 그 기쁨도 큰 것인가 보다.

하지만  지금은, 만약에 길을 못 찾거나,
다리가 말썽을 부리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더 큰 것 또한 사실이다.
300고지 정도의 능선이니 큰 낭패는 없겠지만.........

이 곳에도 입산금지 테이프로 넓직한 등로를 막아 두었다.
어버이날 이어서인가? 아님 휴일 이어서인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로 음식점이 붐비고 있다.
입산금지 테이프를 들추고 들어서는 나를 보고
꼭 손가락질을 하는 것 같아, 뒤통수가 근질거려 잽싸게 오르기 시작한다.

생각 보단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 지고 약 10 여분을 걸어 303봉에 올랐다.
그런데 길이 좌,우로 갈라진다.
표지기도 없고, 나침반을 보니 우측인 것 같아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 역시 생각 보단 많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확신이 서지 아니한다.
다리가 아프기 전에는 요 정도 오르내리는 것은 별 신경 쓰지 않고 다녔는데
요즘은 작은 오르내림에도 신경이 쓰이는 편이다.

망설임 끝에 지난 1월 이 길을 지나가신 "낡은모자"님께 전화를 걸어본다.
만약에 산을 가셨으면 안 터질 수도 있을텐데........
그러나 다행히 통화가 되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이젠 마음 푸~욱 놓고 떨어진다.

완만한 오름길은 거의 평 길 수준이다.
푹신거리는 흙을 밟으며 걷는 그늘로 매워진 오솔길은,
차라리 트레킹 코스 같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렇게 편한 길을 걷다보니 철탑이 버티고 있는 제2봉이다.(348.4m)
땀도 별로 나지 않으니 쉬지 않고 전진..........
제법 높아 보이는 산이 하나 가로막는데
등로를 살피니 곧장 오르는 길은 희미하고
8부 능선쯤 되는 길이 좌측으로 휘어진다.

잠시 주춤거리다가 뚜렷한 좌측 능선 따라 얼마쯤 진행하니,
다시 Y형태의 갈림길로 보이는 우측에 철탑이 있기에 올라붙어 본다.
오르면서 나침반을 확인하니 방향이 많이 틀어진다.

그래도 알 수가 없어 능선을 확인하기 위하여 철탑을 지나고
좀 더 위로 올라서서 내려다보지만 나무숲에 가려서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 길을 계속 오르면 정상으로 이어지는 듯한데, 그럼 북쪽이 되니 아니다.

빽하여 갈림길에 이르러 좌측으로 휘어진 길로 가기 전에
"낡은모자"님께 다시 전화를 걸어서 확인하여본다.
표지기는 이런 곳에 달아 두면 훨씬 유용하리라 생각해 본다.
이 다음 다시 걸을 때 좀 달아 두어야 겠다.

계속 되는 오솔길을 혼자 걷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상이다.
묘4기가 있는 곳을 돌아서 가니, 좌,우로 갈림길이 연이어 나타난다.
가끔씩은 표지기도 반겨주고..
어설프게 맞추어둔 나침반도 제대로 걷고 있음을 확신시켜 준다.

15시 07분 처음 만나는 이정표다.(벌봉1.1Km 엄미리 계곡 1.2Km)
완만한 오름은 이어지고, 긴 통나무 계단 옆으로는 안전 밧줄이 매어져 있다.
15시 17분 두 번째의 이정표가 반긴다(엄미리 1.7Km)
여기부터는 심하진 않으나 경사가 좀 더 가팔라진다.

다행히 다리가 버텨주니 쉬임 없이 올라,
문득 나타난 허물어진 성벽 안으로 들어가니
한봉을 갈 때 지나쳤던  길이 반긴다.

15시 23분 벌봉(522m?)에 도착하니 갈증과 함께 시장기도 느껴진다.
배낭을 벗어 놓고 참외를 깍을려는데 휴대폰이 울어 받아보니
"낡은모자"님이시다.
걱정해 주시는 그 마음이 고마울 따름이다.
막걸리 와 함께 참외 한 개를 다 먹고 익숙한 길을 걸어간다.

동장대를 지나고 북문을 지난 다음 한 고개를 오르고,
연주봉 옹성을 지나 서문에 이르니 16시 08분........
부처님오신날 이어서인가? 스님의 독경소리가 목탁 소리와
어울려 조용히 울려 퍼지고 있다.

잠시 귀 기울여 보지만 무슨 말씀인지는 알아듣지 못하겠고,
이내 서문을 나선다. 이로써 오늘 산행은 끝난 것이나 매 한가지다.
장사꾼들은 즐비한데 등산객은 그 다지 많은 편은 아닌 듯하다.

이 곳이 휴일에는 아예 시장통 마냥 북적대는 곳이다.
나도 한때는 동동주 먹는 재미에 올랐던 적도 있었다.
가족들과의 저녁 약속도 있고 해서,
서문 바로 앞의 등산로를 택해서 내려간다.

아차!! 서문 도착 보고를 해야지....

몇 달전 한의사의 진단 결과 심장병이 있으니

등산은 삼가라는 말을 들은 이후로는 나홀로 산행을 나서면

걱정을 많이 하기에 자주 전화를 하는 편이다.
집에 전화를 걸어 보나 받지를 않는다.
막내딸에게 문자 멧세지를 보내니,
아내와 두 딸은 목하 쇼핑 중........
어버이 날 핑계 대고 카드 막 긁고 다니나 보다.

내려오는 길에 약수터가 있기에 한 모금 마시고,
맑은 물이 철철 넘쳐흐르는 계곡에서 세수하고,
스틱 접어 챙기고 버스 정류장에 이르니 16시 50분.....
이로써 예기치 않았던 좋은 산행을 종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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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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