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장봉(보개산)에
서서 철원평야를 보다
|
|
|
지장봉(보개산)에
서서 철원평야를 보다
일 시 : 2003. 5. 8 (목) 누구와 : 이구엽, 김남연
어제 하루종일 내린비로 깨끗해진 날씨를 기대하며 베란다
바깥을 바라보았다. 예상대로 하늘은 쾌청하였고, 땅바닥을 바라보니 이게 왠걸, 밤중에 얼마나 바람이 불었는지 땅이 다
말라버렸다. 나뭇잎에 맺힌 빗방울, 이슬 때문에 옷이 다 젖을 것이라는 생각에 스패치를 준비하였는데 전혀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처음으로 나에게 등산을 시작하게 한, 형님이자 오랜 지우이기도 한 이구엽 님과 오랫만에 약속한 산행이다. 쾌청한
날씨속에 상큼한 출발이다. 약속장소인 의정부로 출발하여 형님을 만나고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터미널 로 향한다.
08;35
출발한 버스는 관인에 10;00에 도착한다. 20여년전 군생활을 하던 곳이다. 그곳에서 오늘산행의 들머리인 중리 버스편을 물어보니
11;10에 있단다. 택시를 물어보니 10여분을 가는데 8천원을 달라고 한다. 어차피 종주는 포기한 상태이고, 또 오랫만에 만났으니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막걸리나 한잔하잔다.
11;15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른 상태로 중리행 버스에 오르니 10여분 만에
들머리에서 하차한다. 우측으로 저수지 제방이 보이고, 조그마한 지장산입구 표지판이 길가에 있다.
11;30
매표소 10여분 걸어가니 저수지가 보이고 최근에 내린비로 물이 가득차 있고, 물이 엄청 깨끗해 보인다. 고기를 잡아 회라도
쳐서 먹고 싶도록 맑은 물이다. 매표소에는 어른신 한분이 표를 팔고 있다. 이 산에 두릎밭이 있습니까? 하고 여쭈니 밭은 없고 남들이
못보고 지나간 두릎은 있을 거란다.(산행중에 두릎은 전혀 보이질 않고 죽은 나무 2그루만 보았다)
11:47
임도 등산안내도를 쳐다보고서 어제내린 비로 물이 넘처나는 개울을 건너 왼쪽 임도를 따르지 않고 가게터로 들어가 계곡으로 해서 잠시
오르니 임도와 만난다.(이길이 준치님이 말하시는 군 작전도로인지는 잘모르겠다) 임도를 잠시 따르다 우측의 무덤이 있는 곳에서 희미하게
등로가 보여 그 길을 따라 오르니 잠시 후에 길이 사라져 버린다. 능선이 멀지않고, 없는 길도 유순해 보여 그냥 능선을 향해
오른다.
12;04 무덤 능선에 오르니 왼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와 만난다. 조금 올라가니 양지바른 무덤 1기가
보인다. 잠시 땀을 식히면서 전방의 향로봉과 삼형제봉 등을 조망한다. 어제 내린비로 기온이 많이 내려갈 줄 알았는데 반팔을 입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12;32 향로봉 다시 땀을 뻘뻘 흘리면서 향로봉을 향해 오르는데 바로 오르지를 못하고
좌측 으로 돌면서 그 정상을 내어준다. 사방 조망은 좋다. 가야할 삼형제봉, 멀리 화인봉, 보개산, 계곡 건너편으로는 관인봉
능선이 부드럽게 펼처져 있다.
13;08 문바위고개 향로봉에서 잠시 내려서서 능선을 타니 이내 문바위 고개가
보인다. 다시 삼형제봉을 향해 오르려는데 뒤에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나물을 채취하는 아주머니 한분이 언제 나타났는지 연천방향으로
내려선다.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보는 사람이다. (물론 하산해서 담터(고개)길을 내려가다 4명을 더 보기는 했지만) 그만큼
보개산이 일반인에게 덜 알려진 청정한 산이라고 볼수 있다. 삼형제봉이 위압적인 자세로 떡 버티고 있는 모습이다.
13;25
이정표(향로봉 2.7km, 지장봉 4.1km, 절터 1km) 가파르게 이어지는 향로봉을 향해 힘겨운 오름짓을 계속하니 첫번째
이정표가 반긴다. 왼쪽에 있는 등로는 향로봉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만나고, 우리는 절터에서 올라온 셈이다. 잠시 땀을 식히며
싸온 김밥을 먹는다.
13;52 삼형제봉 다시 5분여를 오르니 삼형제봉이다. 북쪽으로 보개산너머 군생활하던 금학산이
보이고, 동쪽으로 관인봉과 남쪽으로 종자산과 연천쪽의 마을이 보인다. 문바위봉(14;00)을 통과하니 잠시후 무슨 용도로 씌였는지는
몰라도 다 쓰러져 가는움막집을 지난다.
14;10 헬기장(이정표 지장봉 1.5 km, 향로봉 3.5km)을
통과하니
14:17 동마네미 고개(?)인지 안부를 지난다. 좌측으로는 등로가 보이지 않으나, 우측으로 등로가
보인다.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몇번 넘나드니 밧줄이 있는 직등로를 내려가는 코스도 나오고, 아기자기한 등로가
계속된다.
14;32 안부 좌로는 길이 보이지 않으나 우측으로는 하산로가 뚜렷하다.
14;45 화인봉
전위봉(710봉 ?) 전망대에 오르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사방 조망이 좋고, 칼로 잘라놓은 두부처럼 희한한 바위가
보인다. 이후로도 자주 이런 바위지대를 볼 수있다. 군데군데 잘라놓은 나무가지가 길을 막아놓았다. 연녹색의 나뭇잎도 어제 바람에
떨어졌는지 온통 등로를 덮고 있다.
15;11 화인봉(810m) 나무가지로 전망은 없다. 경기도 소방서에서 만든
119긴급구조대 지장산1-3 긴급연락처(화인봉) 위치표시판을 지난다.
15;15 이정표(지장산 0.5km, 삼형제봉
2.6km, 향로봉 4.5km, 담터고개 1.2km) 를 지나 마지막 오름짓을 한다.
15;32~16;00 보개산(지장봉,
877m) 타이어와 헬기장으로된 정상이다. 각흘산악회에서 만든 나무로된 표시목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사방 조망이 너무나 좋다.
다만 어제 비가 많이 와서 깨끗한 시계를 볼줄 알았는데 약간의 가스로 선명하진 못했다. 정면의 금학산너머로 철원평야가 살짝 보인다.
저 부근에서 한창 젊은 시절을 보냈는데... (지금도 젊지만.ㅎㅎㅎ) 정상주를 겸하여 잠시 쉼을 한다.
16;22
안부 멀리 담터고갯길이 보이고, 사정없이 내리막을 걷는다.
16;30 담터고개 이정표(지장봉 1.8km)가 외로이 고개를
지키고 있다. 건너편에는 다음에 종주코스인 관인봉이 어서오라고 손짓을 한다. 계곡길을 계속 내려가니 어제의 비로 계곡물이 엄청
시원하게 흐른다. 그 한켠으로 들어가 하산주를 즐기며, 오늘 산행을 접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세요...*)^__^(*
|
|
홈으로 | 가나다순 | 지역별 | 게시판 | 산행기 게시판 |
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수정,
보완, 추가할 내용이나 접속이 안되는 것을 발견하시면
E-mail 로
보내 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