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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박 3일의 지리산 종주

올린이 : 산따라   2003/05/09 (올린날)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1박 3일의 지리산 종주

지리산 종주 개요
2003년 5월 3일-5일, 연휴를 맞이하여 갑자기 지리산 종주를 하기로 하고 철도청, 고속버스, 시외버스 좌석을 알아보았으나 여의치가 않았다.
4월 30일 술좌석에서 나온 계획이라 서둘렀으나 이미 2주전에 구례구행 열차의 좌석은 매진이라는 말에 5월 3일 22시 50분발 입석표를 예매하고, 돌아오는 길은 대원사로 하산하여 진주로 가는것 보다 백무동으로 하산하여 백무동에서 동서울까지 오는 고속버스를 타기로 하고 전화를 하여 5일 13시 30분 버스를 예매를 하였다.
이제 산장만 예약을 하면 되는데, 국립공원지리산 홈페이지에 확인하니 장터목은 예약이 끝난터라 세석산장으로 예약을 하였다. 5월 4일 산행을 장터목까지 가면 5일 산행에 시간적으로 많은 여유가 있으리라는 생각에 장터목을 예약하려 했으나 너무 시간이 없었다.

■ 일정
등산일자 : 2003 년 5 월 3 일 - 5 일(1박 3일)
등산인원 : 김학주, 최승원, 전현규, 유복남(산따라 산악회원)
등산코스 : 성삼재-임걸령-토끼봉-연하천-벽소령-세석-장터목-천왕봉-장터목-백무동(35.5km)
산행시간 : 총 17시간(첫날 11시간 30분 ,둘째날 5시간30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교 통 : 포 천 - 서울역 (버스, 전철 2,150원x4= 8,600원)
서울역 - 구례구 (열차 입석 15,500원x4=62,000원)
구례구 - 성삼재(택시 30,000원)
백무동-동서울(고속버스 18,800원x4=75,200원)
동서울-대진대( 버스 3,600원x4=14,400원)

***2003년 5월 4일***
04:30 성삼재 도착 산행시작
05:10 노고단 대피소 도착(아침식사 약 50분)
06:00 노고단 대피소 출발
06:10 노고단 도착(사진촬영 약10분)
07:00 임걸령 도착
09:00 토끼봉 도착
10:30 연하천 산장(중식 및 휴식 약 1시간 40분)
12:10 연하천 산장 출발
13:20 벽소령 대피소
14:20 선비샘
14:50 칠선봉
16:00 세석 대피소(휴식, 식사, 취침)

***2003년 5월 5일***
02:20 세석대피소 출발
03:30 장터목 대피소
04:30 천왕봉
04:35 천왕봉 출발
05:25 장터목(간식 및 휴식)
05:50 장터목 출발
07:40 백무동도착


■ 산행일지
5월 3일(토요일)
지리산으로 출발하는 날 19시에 약속 장소인 선단리 롯데레몬으로 가서 일행을 만났으나 한사람이 오지 않았다. 시장을 보면서 기다리라 1시간이 지난 20시에 만나 서울역으로 출발,
서울역에 도착하니 50분의 여유가 있어 늦은 저녁을 먹고 열차에 승차하여 22:50분 서울역 출발.
열차안은 연휴로 매우 복잡하고 입석표인 우리 일행은 연결구 화장실 앞에 자리를 잡았다.
너무 복잡하여 준비한 소주한잔도 할 틈이 없다. 남원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하차를 하여 겨우 한잔할 공간이 생겼다. 북한산 산행을 많이 한다는 맞은편의 남녀 2인팀과 한잔

5월 4일(일요일)
4:05분 구례구역에 도착하여 역 앞에 대기한 택시를 타고 요금을 물으니 30,000원을 요구한다.
알기로는 20,000원정도로 알았는데....기사 아저씨의 상당히 빠르고 난폭한 운전으로 20분만에 성삼재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북한산을 자주간다는 북한산 팀과 같이 단숨에 노고단대피소까지 오른다. 노고단 대피소에도착하여 라면으로 아친요기를 하고 화장실등 볼일일 보고 06:00분 출발, 10분만에 노고단에오른다.
지리산 10경중의 하나인 노고단 운해는 기대하기도 힘든 맑은 날씨다. 사진을 찍으려고 김회장이 카메라를 꺼냈으나 카메라 밧데리 방전, 할수 없이 북한산 팀에게 한컷트 부탁.
옛날 멧돼지가 많다는 돼지평전을 지나 임걸령에 도착하니 07:00분, 등산화 끈을 고쳐맨다.
임걸령샘에는 아침을 지어먹는 몇사람이 보이고 있었다. 반야봉을 뒤로하고 노루목을 지나 삼도봉으로 향한다.노루목은 노루의 길목이기도 하지만 반야봉의 지세가 피아골 방향으로 가파르게 흘러내리다가 이곳에서 잠시 멈춰 마치 노루가 머리를 들고있는 형상의 바위모양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임걸령을 출발한지 한시간 경상남도,전라남도,전라북도가 경계를 이루며 한곳에 모였다는 삼도봉 삼각뿔로된 동판 표지석이 삼도를 나타내고 있다.
토끼봉을 향해 출발하여 10분정도 가니 화개재가 나타났다. 좌측으로는 뱀사골로 내려가는 코스를 뒤로하며 50분정도를 걸으니 드디어 토끼봉이다.
10:30분 연하천대피소 도착 점심을 이곳에서 먹기로 했다.
먼저 캔맥주 한모금으로 목을 적시고 오랜만에 산중에서 밥을 짓는다. 참치로 김치찌개를 끌이고 소주도 한잔 잊지 않는다.
12:10분경 연하천을 출발하여 벽소령에 도착한 시간은 13:20분, 환상적인 점심 덕에 속이 좋지 않아 휴식이 길었다, 벽소령을 출발하여 선비샘을 지나 칠선봉으로 향하는 발길은 몸이 지쳐서 그런지 산행이 아주 지루하게 느껴진다. 14:00분 칠선봉에서 휴식을 취한다. 고민이 생긴다. 숙박예약은 세석에 했지만 장터목까지 산행을 하는 것과 세석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일찍 서두르는 것이 좋은지?
결국 예약도 있고 긴 산행으로 지쳐서 속도도 나지 않으니 그냥 세석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산행이 더욱 느려졌다. 산행이 지루하여 지리산이라는 말을 되뇌이며
한계에 도전하는 느낌을 받는다. 끝이 없는 오르막길과 깔딱 고개, 이어 나오는 철 계단은 산행이 아니라 차라리 고행이었다.
세석 대피소에 도착하니 시간이 16:00분 오늘 산행의 종점이다. 처음에 계획했던 시간보다는 1시간 정보 빨랐다. 세석에 도착하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지친 발걸음으로 대피소 의자에 기대어 쉬기를 얼마인가, 약 1시간쯤은 지난 것 같다. 허기를 느끼는 시간이라 식사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밥을 짖고 고등어 캔과 김치로 찌개를 끓이고, 법석을 떠는데 대피소 관리인이 예약자를 부른다. 대피소로 들어가니 주의사항을 전달한다. 예약을 확인하고 매표를 하고 나오니 이미 갖고 온 소주의 반은 먹어치웠다. 의리 없는 인긴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 일찍 잠을 청한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후덥지근하여 잠에서 깨니 겨우 21시 30분이다. 1시간 30분을 자고 더는 잠을 못 이루고 2시에 기상을 한다.

5월 5일(월요일)
02:20분 하루의 일정이 또 시작된다. 날씨는 어제와 다르게 바람이 세차고, 세석대피소를 출발한 일행은 촛대봉으로 향한다. 돌로서 잘 다듬어진 길 옆에 흐르는 물로 간단하게 세수를 하고 삼신봉으로 발길을 재촉한다.
삼신봉을 지나고 다시 연하봉 지나 장터목대피소에 도착하니 03:30분이었다. 이곳에서 휴식을 하면서 일출시간에 맞추어 천왕봉으로 향하기로 하고 있었으나, 일출이 좋지 안고 바람도 세차니 일찍 천왕봉으로 향하자는 말에 장터목을 출발하여 제석봉, 통천문을 거쳐 천왕봉에 오르니 04:40분, 정상은 더욱 바람이 거셌다.
벽소령에서 구입한 1회용 카메라가 다행이 후레쉬가 내장되어 사진을 몇 커트 짝고 바로 하산을 하였다. 일출시간에 맞추어 오르는 등산객으로 등산로는 만원을 이루고, 다시 장터목에 오니 일출시간인 05:30분이다. 이곳 장터목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매점을 찿았으나 07:00분부터 매점문을 연다는 말에 남아 있는 간식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하산하기로 하였다.
요기를 끝내고 하산하는 길은 지루하기 끝이 없다. 최근 산행이 많이 없다 장거리 산행을 하여서 그런지 무릅도 무리가 따르는 것 같았다.
망바위를 지나 참샘으로 내려오는 가파른 비탈길을 지나 참샘에서 시원한 물 한모금을 마시고 무릅에 맨소래담을 바르니 무릅이 한결 부드러웠다. 발길을 재촉하여 하동바위를 지나니
백무동에 다 온 듯 싶었다.
그러나 백무동까지의 길도 아직은 멀은 길이다. 드디어 백무동 철다리를 건너는 순간 지리산 종주는 끝이 났다. 15년 전 20대 후반에 종주를 하고 두 번째로 종주를 무사히 마치는 순간이었다.
식사를 해야하는 아침시간에 하산하여 송어 물을 갈아주던 한양산장 아저씨와 마주쳐 송어회와 두부김치, 도토리묵을 주문하고 아침 식사를 하였다.
친절한 주인 아저씨 덕에 맛있는 식사를 하고 다음에 다시 찿겟노라는 약속과 주인 아저씨와 기념사진을 한 장 찍고 난 후, 시간이 많이 남아 함양시내 구경을 하기로 하고 주인 아저씨께 택시를 불러 달라고 부탁, 무쏘택시가 왔다. 백무동 매표소에서 예약되어 있는 동서울행 표를 받고 함양에서 승차하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함양으로 향했다.
그러나 관광지지가 없다는 운전기사의 말에 시장에 내렸다. 오전이라 그런지 시장도 특별한 볼거리가 없었다. 사전에 충분히 조사를 하지 못하고 서둘렀음을 후회하며, 목욕탕으로 가 목욕을 하고 호프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백무동에서 출발한 버스를 타고 서울을 거쳐 포천 대진대에 도착하니 5월 5일 오후 8:30분이었다. 연휴인데 다행이 일찍 도착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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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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