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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상 화원. 제암산 철쭉 - 사진게재

올린이 : 청산에    2003/05/07 (올린날)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산상 화원. 제암산 철쭉 - 사진게재

산상 화원. 제암산 철쭉 - (사진 게재)

일    자 : 2003. 5. 4.
산 행 지 : 제암산. 사자산.
코     스 : 감나무재-작은산-제암산-곰재산-간재-사자산-신기리

이른 봄 한때 산하를 물들이며 화사하게 피었던 매화며 벚꽃도 어느 샌가 지고  수줍은 듯 피었던 분홍빛 진달래가 꽃잎을 떨어뜨린 그 능선에 철쭉이 만개했다는 소식이 남에서 들려오는. 계절의 여왕 5월의 첫 일요일에 전남 장흥의 제암산 철쭉제에 맞춘 철쭉 산행을 가기로 했다.

작년 봄에 보았던 화왕산의 타는 듯한 진달래 꽃 무리에 정신을 빼앗겼던 기억을 지울 수 없어.  지난 3월의 마지막 주말에  영취산 진달래 축제에 맞춘 산행에선 실망만 안고 돌아왔고 연속하여. 그 다음주 마산의 무학산 산행에서도 진달래의 참모습을 보지를 못 해 아쉬움은 더욱 컸었다.

그래서 이번 철쭉만큼은 만개한 모습을 제 되로 보고싶은 욕심에. 먼저 다녀온 산악회며 장흥군청에도 알아보았더니 5월 4일에 철쭉제를 열며 실제로도 그때쯤이면 꽃이 만개 한다하여 이번만은 믿음을 가지고 출발했다.
일요일과 겹친 어린이날 연휴로 밀리는 고속도로를 달려 새벽 4시30분에 제암산으로 연결되는 감나무 재에 도착하여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서울에서 떠나는 산악회도 몇이 있었는데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했는지 앞서가는 팀은 없고 날씨는 흐린지 하늘에 별은 전혀 보이지 않아 어둠만 짙게 깔린 등산로를 오르기 시작한다.
10여분만에 주위가 트이는 얕은 능선에 올라서고. 정 남쪽으로 방향을 잡은 등산로는 그리 급하지 않은 경사를 오르는데. 돌부리 하나 없는 길은 걷기에도 편하고 적당히 불어 주는 시원한 바람은 새벽 산행의 피로를 덜어준다.

동편 산아래 마을의 불빛이 희미해지고 저수지 둑이 보일 때쯤엔 여기 저기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소리가  새벽의 고요를 깨우고. 손전등 불빛이 없이도 길이 보인다 했더니 어느새 동편 하늘에 해가 떠오르는지 붉은 여울이 피기 시작한다.
흐린 날씨 탓에 오늘도 일출은 볼 수가 없어 아쉽지만.  제암산 정상의 임금바위를 눈앞에 보며 작은산 정상에 도착한다 <05:48>

등산로 주위에 만개한 철쭉은 능선을 따라 이어졌다 끊어졌다 를 반복하지만 산행에 무료함을 달랠 정도일뿐 넓게 무리 지은 꽃밭은 아직은 아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혼자 있을 때보단 대 단위로 무리 지어 있을 때가 더 아름다워 보임은 무슨 까닭인지?
한문으로 임금 帝자를 닮아 임금바위인.  제암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정상의 암봉이 임금 帝자를 많이도 닮았구나 라고 느껴진다.

<06 : 58> 임금바위에 오르는 암벽이 쉬운 편이 아니다.
한 줄로만 오르게 되어 있어서 사람이 조금만 많아도 오르는 사람과 내려오는 사람이 겹쳐져 많은 시간이 걸릴뿐더러 여럿이 매달릴 경우 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크질 것 같아 안전시설 이 아쉬운 곳이다.
정상은 이외로 넓고 평평하여 여러 사람이 모여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하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사방이 확 트여  주위의 전망을 맘껏 둘러 볼 수 있어 좋다.

정상에서 30분을 내려서면 곰재에 이르고. 곰재에서 사자산 아래까지의 등산로가  카펫을 깐 듯 온통 붉은 띠를 둘렀다.

 

임금바위를 내려선 등산로 옆에 또 다른 정상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암봉을 오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로 세운 것일까?  헌데 제암산 정상이 807m인데. 이곳의 표고도 807m 로 표시되어 있다.

              #   임금바위 아래의 또 다른 정상 표지석


제암산 정상주변의 철쭉은 높이 탓인지 아직 꽃이 피지 못하고 봉오리만 맺혀 있는 능선을 내려와 형제바위를 지나  곰재 갈림길에 내려선다.

곰재 에서부터  곰재산(629m) 오르는 길이며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서 간재 까지 의 능선은 온통 철쭉 천지다.
자연이 만든 산상화원에 분홍빛 철쭉꽃이 만개했으니 이런 경치를 보고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을까?.
꽃구경에 정신이 뺏겨 연신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철쭉제에 맞춰 사진 촬영대회를 하는지 묵직한 사진기를 설치한 분들의 사진 찍는 모습도 구경하고 노닐다  간재에 도착하니. 후미에 쳐진 회원들은 사자산 가는 것은 포기하고 하산할 것을 종용한다. 계획보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는 산악회 회장님의 말씀이다.

하산 후 부둣가로 가서 식사를 한 후 화순의 명찰 운주사를 덜린다는 당초 계획 되로 진행하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여기까지 와서 사자산 오르기를  포기 할 수도 없는 노릇.
할 수 없이 아내는 후미 일행들과 같이 하산을 하게 하고 혼자서 앞서간 일행을 따라잡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사자산을 올랐다가<09:05>.  하산하니 신기리 주차장은 철쭉제 온 차들로 만원을 이루는데 비가오기 시작한다.<09:57>

              #  신기리 주차장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먼 산의 가운데 낮은 부분이 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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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