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나선다는 것은 .. 하나의 도전이며 고난의 길이기에 망설이며 서성이게 되는 것이다. 이미 알고 있는
길로 떠나는것이 아니라 알수없는 미로의 길로 떠나는것과 같기에. 두려움과 호기심과 기대감이 마음가득하기에 용기내어 길을
나선다.
치악산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고서 떠난다. 버스는 그렇게 내달려 치악산의 너른 품안에 산벗들을 내려 놓고 휑하니
돌아간다.
어두움이 내려앉은 산길을 따라 발걸음 옮기며 솔숲이 우거진 길에서 암흑의 공간에 서있는 느낌을 받어며 밤길을
걷는것은 숲과 산의 잠든 모습을 느껴보는것과 같기에. 발걸음 또한 조심스레히 옮기며 소리내지않고 걷고 싶을 뿐이다.
앞서간
동료의 모습들은 어둠속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고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목소리만 조용히 바람을 타고 넘어온다.
희미하게 나마 어렴풋이 길이 비스듬히 누워있는 모습으로 다가와 내앞에 눕고 그 길을 따라 더듬어며 걸어간다. 계곡길 옆으로
흐르는 물소리만 내 귓전을 스치고 지나가고 밤부엉이 울음소리만 간간히 들려오는 밤의 풍경속 같은 느낌을 받어며 길을
가는것이다.
길모퉁이를 돌아서 일주문을 넘어서고.. 잠시.... 어두움을 불밝히는 구룡사 ... 산사의 연꽃등
불빛아래 에서 쉬어가는 시간을 갖고 내일과 모래의 산행을 위하여 무사안녕을 빌어본다. 또한 이땅의 슬픈사연의 사람들과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욕심있는 이들이 욕심을 버리고 비어진 텅빈충만속에서 살기를 위하여.... 자비의 마음과 덕의 배품을 한아름 안고서 넉넉한
품으로 인도하며 겸손과 겸허의 마음으로 잔잔한 미소를 머금은 부처의 탄생을 위한 불밝힘을 바라보며 쉬어가는 시간을 뒤로한체 길을 다시
나선다.
길 옆으로 물흐르는 계곡길을 따라서 어두움 저편의 길에 잠시 쉬어갈 자리를 를 향해 걸어가고 솔숲의 바람에 솔향기
한모금 마시며 가슴가득 채워본다.
그리 길지 않는 다리 를 건너 작은 길을 돌아넘어 다리를 건너서 야영장에 도착하여 이밤의
밤이슬과 밤의 어두움을 넘기기위하여 편히누울 잠자리를 마련해보며 텐트를 치고 허기진 속을 달래기 위하여 식사를 마련한다. 한밤에
차려진 먹거리는 풍부하지 아니하여도 ... 풍족하지 아니하여도 내 벗들을 위하여 정성스레히 가져온 먹거리를 꺼내어 맛남의 시간을 갖이며
담소하고 술한잔에 山情을 그리움을 나눈다..
그리고...
졸리는 눈을 감기위하여 잠자리에 들며 내일의
산행을 기다린다..
텐트안의 갑갑함을 이기지 못하여 작은 공간이 아닌 넓디넓은 대지위에 맨땅위에 몸을 눞히고 밤하늘의
별을 쳐다보며 어릴적의 별바라기를 하였던 기억을 되살려 별들을 헤아려본다. 어두움의 밤하늘에 북두칠성과.. 작은 곰자리.. 카시오페아..
가 함께하며 수놓고 있고 또한 수많은 별들이 그렇게 공간을 차지하며 떠있다. 서쪽 어두움의 산마루 능선위에 ... 밤하늘의 공간에는
초생달이 덩그러이 떠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어두운 저편의 계곡에 흐르는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눈을
감는다.
.
만일 .. 한데서 밤을 새워 본 일이 있는 분이라면 인간이 모두 잠든 깊은 밤중에는 또
다른 신비로운 세계가 고독과 적막속에서 눈을 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낮은 생물들의
세상이지만요. 그러나.. 밤이오면 그것은 물건들의 세상이랍니다.
알퐁소 도테의 [ 별]
중에서....
.
이른 새벽녁에 귓전에 울리는 구룡사 산사의 종소리에 눈을 뜨고 신선한 새벽녘의 공기를 한껏
마시며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동녘산에 해오름은 붉게 물들이기 시작하고 또한 서서히 나무가지에.. 연초록의 나뭇잎에 물들이며 떠오르고
있다. 그리 바쁘지 않은 넉넉한 시간을 핑게 삼아 아침의 먹거리를 챙기며 게으름의 한조각의 시간을 베어물고 흘려보내고
........
다시 짐을 꾸리고 배낭을 메고 산길을 향하여 길을 나선다..
물흐르는 계곡길을 따라
걷고. 세렴폭포가는길을 넘겨두고서 . 작은 다리를 건너서 삼거리길에 다다르고 그 길에서 사다리병창길을 버려두고 산의 허리를
돌아서 계곡길을 택하여 산길로 접어들고 그 산길을 따라 오름의 발걸음 하며 올라선다. 몇개의 나무받침대 산길을 올라서고.. 철계단의
다리들을 건너서 많고 많은 돌밭길의 오름의 발걸음을 하며 길을 따라 걷고
무수히 많은 돌밭길의 산행은 가끔 발걸음
더디게하고.. 지친 발걸음을 그 핑게 삼아 쉼의 시간을 갖이며 물한모금에 마음의 거친 숨소리를 달랜다.
다시 길을
나서고..
아직 바위벽에 그 틈에 뿌리 내린 진달래는 연분홍의 꽃잎을 피우고 지나가는 봄을 아쉬워하며 ... 또한
갖난아이의 손가락 마디 만큼이나 연초록의 잎을 튀우며 텅빈 나무가지에 녹색의 꽃을 피운다. 가끔 불어주는 바람에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식히며 지나온길을 뒤돌아보며 주춤이고... 계곡 양지바른 모퉁이 ... 길에 피어난 키작은 야생화와 저 멀리 산허리에 산벗꽃의 하얀색깔의
꽃들을 피어남을 바라본다.
이제는 나무계단을 통하여 올라서며 안부에 도착하여 저편 산허리에 산골짜기에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휴식을 취하며 치악산의 정상 비로봉의 돌탑들을 바라보며 풍경에 젖어본다.
잠시 정상을 향하여 오름의 계단길을 통하여
발걸음하며 정상에서 조망하여본다. 우리가 걸어가야할길을 조망하며 그 능선길에 솟은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그 봉우리의 이름들을
새겨보고 마음을 다잡고 내림의 발걸음하여 내려와 텅빈 속을 채운다. 텅빈 속이 포만감에 더하여 졸림의 눈을 만든어 반쯤 감긴
눈으로 남겨두는것 같기에 양지바른 분지에서 잠시 눈을 감고 잠을 청하여보고 단잠을 잔다..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서고..
오름의길과 내림의 길을 반복하며 능선의 길에 들어서고 능선의길에 솟은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발걸음하며 펼쳐지는
풍경들을 바라본다. 우측의 능선길을 따라 ..삼봉..투구봉 토끼봉이 나란히 펼쳐지고.. 그 길의 끝에서 내림의 산길이 지나간다. 작은
암자로 내려가는 입석사의 이정표를 벗어나 길을 걷고. 그 길숲에 자라는 나무들의ㅡ연초록 잎의 싱그러움과 야생화와 야생초의 꽃잎과 풀잎을
바라보 며 눈의즐거움이 앞서간다. 그리 험하지도 가파른 오르막도 아닌 능선길을 걸어서 돌아가는 길로 돌아서고 원통재의 길에서
잠시 쉬임의 시간속에 물을 마시며 숨을 고르고 다시 길을 나서고.. 969미터의 봉우리를 넘어서 작은 내림의 길을 이용하여
고둔치(곧은치)이정표길에 선다. 우측의 산길을 통하여 내림의 발걸음은 게곡길을 이용하여 관음사 가는 길이기에 뭇사람들이 그리
올라오고 내려감의 발걸음들을 한다. 다시 이정표를 뒤로한체 길을 나서고 작은 능선길을 떠나 헬기장의 길을 비켜가고.. 능선의 끝부분에
서있는 봉우리를 향해 걸어간다.
마치 살아있는듯이 꿈틀거리는 향로봉을 향해서...
산이 살아숨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살아있기에 나무를 키우고 숲을 키우고 그 숲과 숲사이에 짐승들과 곤충들을 키우며 보듬고 앉어면서 천년의 세월을 두고 묵묵히
그자리에 함께하겠지만.. 참으로 연초록의 녹색의 나뭇잎 물결이 일렁이며 다가오는듯하다.
오름의 길에... 산마루
올라가는길에... 산노래 하나를 기억속에 더듬거리며 오름의 길에 나선다..
.
산으로 가-자 산으로
가-자 구름 안개 헤치고 저-산으로 가지 높고 멀어도 내 발아래 크고 넓어도 내 품안에 외치는 야-호 울리는
야-호
산과나 둘이 아니다 나와산 하나가 된다....
산악인의 노래 중에서..
그렇게
입속으로 더듬거리며 오름의 능선과 산허리를 앉고 돌고... 그 산허리에 낙옆송의 푸른잎들과 그 아래 동자꽃의 노란 꽃잎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하여본다. 나무아래 숲길은 동자꽃 노란색깍이 가득하고 또한 연분홍의 꽃잎을 피우는 진달래와 발아래 키작은 야생화의 꽃잎을
바라보며 향로봉 봉우리에 올라서고..
향로봉 봉우리에서 잠시 휴식을 갖이며 몇개의 과일과 간편한 먹거리를 꺼내어
허허로운 속을 달랜다. 여기 향로봉을 통하여 국향사의 산사의 길과 세상속으로 돌아가는 마을의 길이 있기에. 산길이 힘들고 힘에 부치면
여기에서 산과 이별하며 내려서는 길목에 이정표만이 홀로 서있다.
다시... 발걸음하여 길을 나서고...
그리 길지않은
내림의 길과 오름의 길을 반복하며 치악평전(금두고원) 헬기장에 닻는다. 억새풀들이 누런 빛을 띄며 서있고 그 억새밭 아래 허허로운
들판같은 길에는 아직 봄의 입김이 그리웁고 물기가 서려있는 나뭇가지에 초록빛을 띄운 잎들이 피어난다..
또한 저 멀리..
희미하게나마 정상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그리고... 우리가 걸어왔던길들이 하나의 선을 그어며 능선을 만들고.. 산마루를
만들고... 하늘금을 그어며 이어지고.. 그 발걸음하여 남대봉을 거쳐 내달려서 우리가 사는 세상속로 내려서는 것 같음느낌을
받는다.
여기 치악평전에서 오늘 산행의 마침표를 찍어며... 하루의 시간를 보내고 다시 내일의 산행을 위하여
쉬어가기로한다.
바람소리 가벼이 얼굴을 흩고 지나가고 누런 억새풀잎에서도 키작은 풀꽃속 사이사이로 바람은 그렇게 작은
소리내어 지나 간다. 바람소리 가벼움에 배낭을 내려 등받침을 삼아 잠시 기대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오후 의 시간에 그리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을 다하여 걸어왔던 다리의 피곤함이 몰려오고 몸의 나른함에 잠시 눈을 감고 내일의 길을 생각한다.
잠시
생각을 접고 산벗들과 모여 먹거리를 준비하여 저녁을 짓는다. 비록 서툰 솜씨이건만. 정성을 다하여 성의껏 준비하며 같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덕담을 나누고 농담을 나누며 곡차한잔에 山情을 나눈다. 길지않은 시간을 보내며 다시 몸을 누이고 잠들어야할 공간을
마련하고 몸을 눕힌다.
밤은 깊어가고 저 멀리서 부엉이 울음소리와 풀잎에 스치는 바람소리와 나무가지 흔들리는 소리에 잠못이루고
밖으로 나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본다. 쏱아지는듯한 별무리 중에서 어느곳에 어린왕자가 살고있을지..
밤에 하늘을
쳐다보면 내가 그 별중의 하나에서 살고 있고 그 별중의 하나에서 웃고 있는것 같을거야.... 밤에 별을
쳐다봐..
생떽쥐베리 의 [ 어린왕자 ] 중에서....
별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며 그 꿈을
간직하고 살았던 어린시절의 기억들이 별만큼이나 무수히 많음이다. 그 추억들을 생각하며 나 자신도 모르게 미소지어보며
봄의
계절의 별들은 그렇게 어두움의 공간을 하나도 남김없이 차지하고 빛나고 있다.. 별하나 하나에 사연을 담고 전설을
담고서..
햇살이 물들인 치악평전에서 아침의 먹거리를
만들어 속을 채워 포만감을 만들고 커피한잔을 들고.. 옷가지와 짐들을 주섬주섬 챙겨 다시 길을 떠난다..
작은 능선길에 올라
아침의 햇살속에 길을 걸어... 능선길 사이사이에 피어난 야생화꽃과 진달래꽃을 바라보며 발걸음 하여 몇번의 오름의 길.... 오솔길과
작은 나무숲길을 지나가고 .. 그리 험하지도 위험하지도 않는 바위길을 돌아서 여인네의 치마자락 같은 치마바위와 ...개미의 허리 같은
좁디좁은 길을 더듬어 나아가고 .. 개미목 이라 불리우는 길을 넘어서.. 망경대의 바위 봉우리에 올라서서 걸어왔던 길을 바라보며 .되새김을
하여본다. 저편에 잠시 머물렀던 치악평전의 길이 보이고 그 넘어 향로봉과 그 외의 길들이 펼쳐진 길을 새삼
돌아보고.......
다시 길을 나서 능선의 길에서 침엽수와 잣나무숲길과 작은 나무들이 자라는 길 능선길을 넘어서 남대봉으로
가는길에 다시 산노래 한자락을 기억하며 더듬어보며 입가로 흘러보낸다.
산마루에 오르자. 산마루에
오르자. 온갖 고난 박차고 저 산마루에 오르자. 천지가 온통 한-눈 아래 우주의 섭리 한-가슴에 외치는
야호.... 울리는 야호.....
산과나 둘이 아니다. 나와산 하나가 된다...
그렇게 노래가락에 마음을
담고.. 능선길을 걸어서 남대봉의 봉우리에 접어들고 헬기장을 지나 이정표의 갈림길 앞에서 서성이며 우리가 가야할길을 향해 발걸음을 하여
애듯한 전설이 있는 상원사의 산사를 길로 내려선다.
자신의 죽음앞에 서 목숨을 구하여준 선비를 위하여 자신의 몸을 던져 그 선비를
살려준 꿩의 전설이 있는 산사의 상원사 앞에서 눈을 감고 어릴적 들었던 꿩의 보은의 이야기를 되새겨보고.. 마음 한구석 깊이 간직하려
하건만 한껏 작은 미물에 지나지 않어며 짐슴에 지나지 않은 한마리의 꿩이 인간이라는 한 사람을 위하여 그렇게 은혜를 갚음은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하게 하지만.. 속좁은 내가 어찌 그 깊을 뜻을 혜아릴까마는 은혜를 받어면 잊지않기 위하여 바위에 새겨두라는
옛 성인 들의 말씀처럼 그렇게 깊은곳에 써두어 가끔이라도 꺼내어 보고 싶을 따름이다.
산사의 조용한 길을 떠나 그렇게 마음에 와닿는
옛이야기를 되세기며 텅빈 충만의 마음으로 길을 내려서고.. 물 맑은 샘터에서 목마른 목을 적신다.
가슴까지 서늘히 느껴지는
물한모금에 숨을 고르며 얼마남지않은 산길을 걸어 내려선다.
계곡의 물소리가 주는 청량감에 지친 몸을 위로받어며
산허리마다 키큰 낙엽송과 침엽수의 푸르름을 바라보고 게곡길따라 흐르는 물길에는 작은 폭포가 이루어 흘러 내리고 그 물길마다
이름없는 작은 폭포마다 푸른 웅덩이를 만들어 물을 가두어 둔듯한 풍경을 보며 하얀 꽃을 피우는 조팝나무꽃길을 지나 몇개의 다리를 건너
작은 마을길로 내려선다. 한적하기를 그지없는 길에서. 나무에 어린 새싹의 순을 틔우고 자라는 나무들과 산능선길에 산벗꽃을
바라보며....
흐르는 물이 강으로 흘러가듯 다시 도시의 한귀퉁이로 돌아간다..
걸었던길..
원주역...치악산 구룡사가는 버스이용... 구룡사앞의 길.. 매표소를 지나.. 어두은 길을 걷고.. 불밝힌 구룡사를 지나.. 다시 어두움의
계곡길.. 구룡폭포길... 야영장. 그리고... 하룻밤을 지내고.. 다시 길을 나선다.. 통제소를 지나.. 넓은 계곡길... 마지막 통제소와
세렴폭포가는길.. 정상으로 가는길.. 다리를 건너..사다리병창길..과 계곡길 계곡길로 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