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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김제 금산사 모악산 산행기(사진36장)

올린이 : 브르스황()   2003/04/28 (올린날)              한국의 산하 | 산행기 게시판

100대 명산 김제 금산사 모악산 산행기(사진36장)

  100대 명산 김제, 전주, 완주 모악산(793.5m) 산행기

▲일시 : 2003년 4월 27일 (맑음)
▲일행 : 산친구와 둘이서
▲산행코스 및 소요시간 : 금산사(11:39발)→ 청룡사가는 삼거리(11:46)→심원암가는 삼거리(12:07착 12:11발)→심원암(12:07착 12:11발. 중간에 점심12:19∼12:41)→첫능선(12:51)→730봉.헬기장(13:41)→정상아닌 정상(13:56착14:03발)→710m 안부삼거리(14:11)→전망좋은 바위위에서 휴식(14:19∼14:30)→모악정(14:55)→심원암가는 삼거리(14:16)→금산사(15:33)
▲총 소요시간 : 3시간 54분
▲구간별 거리 : 금산사→청룡사가는 삼거리(0.3km)→심원암가는 삼거리(0.5km)→심원암(0.6km)→능선(0.5km)→정상(1.3km)→710m 안부 삼거리(0.2km)→모악정(1.8km)→심원암가는 삼거리(1.2km)→금산사(0.8km)
▲총 산행거리 : 7.2km

▲산행기
 금산사I.C.에서 나와 금산사까지 가는 동안 어찌나 이정표가 잘되어 있는지 금산사까지 지도 한 번 보지도 않았고, 지나는 사람한테 단 한번도 물어보지도 않고서 금산사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경남 고성의 연화산을 사천시내에서 들어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헤맨 일, 고창 선운사를 찾아가면서 차를 세우고 몇 번이나 물어 찾아간 일을 생각하면 다른 관광지 지자체들의 귀감이 될만하다.

rec_2003_3946_01.jpg 금산사 주차장 바로 전에 찍은 모악산 전경

  금산사 주차장 200m전에 모악산 정상 사진 촬영을 위해 차를 세웠는데, 웬 노신사가 내차로 다가온다. 노신사를 한 번 힐끗 쳐다보고는 창문을 내리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그분이 정중히 부탁하는 말 "죄송하지만 제차가 빠져서 그러는데, 제 차좀 한 번만 끌어당겨주시겠습니까?" 지프형차인 내차를 보고 부탁했는데,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
30m쯤 후진을 하여 산길초입에 오른쪽 바퀴가 빠져있는 프린스 승용차를 끌어내 주었다. 견인 밧줄을 풀고 노신사가 그의 차에 다시 올라 차를 완전히 빼는 것을 보면서, 그가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내차는 주차장으로 그냥 가면서 차창 밖으로 손만 흔들어주었다. 노신사의 고맙다는 말도 듣지 않은 체......

  주차비 2,000원을 지불하니 차단기가 올라간다. 주차장과 매표소사이가 인위적으로 조성한 철쭉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rec_2003_3946_02.jpg 금산사 매표소 입장요금표

매표소부터 금산사까지는 길 왼쪽에 야생화(메발톱꽃, 원추리, 앵초, 관중, 상사화, 노루귀, 은방울꽃, 꽃범의 꼬리, 벌개미취, 아기붓꽃, 꽃잔디등)로 화단을 만들어 놓아서 아이들 교육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야외 학습장이다.  야생화를 즐겨 그리는 이 작가가 본다면 좋아서 환장할 일이다. 야생화가 꽃을 피울 5, 6월에 한 번 와서 보라고 해야겠다. 왕벚꽃이 만개를 하여 금상첨화다. 

rec_2003_3946_03.jpg 앵초

rec_2003_3946_04.jpg 메발톱꽃

rec_2003_3946_05.jpg 꽃잔디

rec_2003_3946_06.jpg 일주문
  
  금산사에 들어서니 절의 규모에 한번 놀라고, 대웅전 안의  불상수에 다시 한번 놀라고, 미륵전(국보 62호)의 아름다움에 또 한번 놀라고, 미륵전안의 불상크기(높이 12m, 8m)에 마지막으로 놀라니, 모두 네 번을 놀란 셈이다. 후백제 견훤 왕이 말년에 아들 신검에게 유배를 당했던 유명한 사찰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큰절인지는 몰랐다.

rec_2003_3946_07.jpg 금산사

rec_2003_3946_08.jpg 방등계단(왼쪽)과 미륵전(국보 62호)

rec_2003_3946_09.jpg 미륵전

rec_2003_3946_10.jpg 방등계단에서 내려다본 미륵전

rec_2003_3946_11.jpg 미륵전 내부 불상


한가지 아쉬운 점은 미륵전 벽에 있는 낙서를 보고서 이렇게도 우리의 한글이 부끄럽게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rec_2003_3946_12.jpg 미륵전 외벽의 낙서들

rec_2003_3946_13.jpg 육각다층석탑(보물 27호)

rec_2003_3946_14.jpg 석련대(보물 23호)

rec_2003_3946_15.jpg 대웅전

  금산사를 빠져나와 계곡 왼쪽으로 오르니 청룡사가는 삼거리가 나오고,

rec_2003_3946_16.jpg 청룡사가는 삼거리

왼쪽으로 접어드니 부도탑들이 보인다. 오르는 길의 시멘트 포장도로 왼쪽 배수로가 정비되지 않아 도로전체가 계속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길 왼쪽 밭에 피어있는 자운영꽃이 너무 예쁘게 피어있다. 무뚝뚝한 아들녀석도 예쁘다는 소리를 다 한다.

rec_2003_3946_17.jpg 등산로옆 자운영

  심원암과 모악정가는 갈림길에 웬 승용차가 서있고, 심원암으로 오르는 우리 부자를 차안에 있던 초로의 노신사가 부른다. 심원암쪽은 길이 험하니 정상 가려면 모악정쪽으로 오르라고 친절히 가르쳐 주신다. 심원암쪽으로 해서 정상에 가보셨느냐고 물으니 심원암까지 밖에 안 가보았단다. 고맙다고 말을 하고 심원암쪽으로 다시 발길을 돌린다.

rec_2003_3946_18.jpg 심원암과 모악정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너무나 고요한 심원암. 다람쥐만이 우리부자를 반긴다.

rec_2003_3946_19.jpg 심원암(계단을 올라 건물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등산로가 나온다)

rec_2003_3946_20.jpg 심원암 뒷편 오른쪽. 정상가는 등산로 초입

심원암 오른쪽으로 가니 엄청큰 산죽사이로 정상 가는 길이 마치 굴처럼 뚫려있다. 조금 오르다가 점심을 먹으려고 마땅한 장소를 찾았으나 가도 가도 평평한 바위는 없고 맨땅이다. 어렵게 자리를 잡아 점심을 먹는데, 아들녀석이 평상시엔 김밥을 조금밖에 안 먹었었는데 오늘따라 많이도 먹는다. 배가 몹시 고팠던 모양이다.

  rec_2003_3946_21.jpg 능선 이정표(오른쪽으로 가면 정상)

능선에 올라서니 여기서부터 730봉 밑에까지 끝없이 산죽이 이어진다. 나중엔 지겹기까지할 정도로 산죽은 계속된다. 잡목이 우거져서 조망도 형편없다.

rec_2003_3946_22.jpg 끝없이 이어지는 산죽

 길을 잃을 정도로 등산로가 희미하지는 않고 730봉까지 등산로가 잘 나있다. 산죽을 헤치고 가야할 구간이 종종 있을 뿐 등산로는 그런 대로 잘 되어 있으니 이 코스를 택하기가 두려운 사람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산행 내내 이 코스에서 등산객 8명을 보았으니 그다지 많이 다니는 코스는 아니다.
각시붓꽃 한 무리가 눈에 확 들어온다. 반갑다.

rec_2003_3946_23.jpg 각시붓꽃(해발570m부근에서 촬영)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 첫 번째 봉에 오르자 널찍한 평지에 헬기장이 조성되어있고, 이정표에 730m라고 씌어있다.

rec_2003_3946_24.jpg 730봉 헬기장 이정표

   rec_2003_3946_25.jpg 730봉에서 내려다본 금산사(중앙하단)

  동남쪽에는 정상에 KBS송신탑이 무슨 요새처럼 다가온다. 엄청난 송신탑의 높이에 압도된다. 정상부근은 사진촬영금지구역이라 사진을 올리지 못한 점 한국의 산하 산행기 가족 분들께 양해 부탁드리는 바이다.

 중계소 왼쪽 울타리를 돌아서니 동쪽에 정상 아닌 정상이 초라하게 자리하고 있다. 고도계를 보니 해발 765m정도가 아닐까 싶다. 30m만 오르면 진짜 정상인데.....

rec_2003_3946_26.jpg 정상아닌 정상

rec_2003_3946_27.jpg 정상에서 본 동쪽 구이 저수지

rec_2003_3946_28.jpg 정상에서 본 북쪽 전경(전주 시내가 희미하게 보인다.)

  매연 때문인지 개스때문인지 북쪽의 전주시내가 희미하게 보인다. 정상을 개방하면 모악산이 더욱더 유명해질 것이고 찾는 이도 더 많아서 관광수입도 많이 늘어날텐데..... (송신소 이전 비용도 만만찮겠지.)
개방을 하면 반면에 자연훼손도 감수를 해야만 하겠지만.... 안타까운 일이다. 여기까지 와서 정상을 밟지 못한다는 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정상부근을 지나 동쪽 장근재능선으로 하산을 하려하였으나 정상부근에서 출입통제 등산로라고 쓴 스테인레스 입간판이 가로막고 있어서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갈 수 밖에 없었다.

rec_2003_3946_29.jpg 710m안부 삼거리

710m안부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다 전망 좋은 바위 군에서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재촉한다.

  케이블카 탑이 중간중간에 나오는 것이 송신소로 음식물 등을 실어 나르는 모양이다.

rec_2003_3946_30.jpg 끝없이 이어지는 나무계단

  이곳 하산코스는 나무계단이 지루하게 끝없이 이어지는 게 무릎이 안 좋은 사람은 이 코스는 피하는 게 좋을 듯. 심원암 코스보다 경사도 제법 가파른 편이다. 계곡이 나타나고 지은 지 얼마되지않은듯한 정자 하나가 보인다.

rec_2003_3946_31.jpg 모악정

모악정인가 보다. 정자 위에 올라가 보았지만 너무 음침하고 습한 느낌이 든다.

  여기서부터는 널찍한 시멘트길이다. 왼쪽으로 계곡이 이어지고, 어느틈엔가 오른쪽에 계곡이 이어진다. 늘연계곡이라고 안내판이 나오고, 산 높이에 비해 제법 계곡이 크고 수량도 많다.

rec_2003_3946_32.jpg 늘연계곡 절경

rec_2003_3946_33.jpg 늘연계곡

  오른쪽으로 금산사가 나타나고, 다리를 건너니 작은 연못이 나온다.

rec_2003_3946_34.jpg 연못 비단잉어

사람들이 연못 앞에서 고기들에게 과자부스러기를 던져주니 비단잉어들이 몰려오고, 멀리 나무가지위에는 남생이인지, 수입 거북이인지 두 마리가 올라있는데 도무지 꼼짝을 않는다.

rec_2003_3946_35.jpg 거북이 형제

  rec_2003_3946_36.jpg 왕벚꽃과 나의 산친구 아들녀석

야생화 길을 일부러 거닐며 아들과 같이 꽃이름 외우는 것이 재미있다.  길에서 산 작은 소라모양 고둥을 벤취에 앉아 산 친구와 함께 까먹으니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잘도 들어간다.

▲산행후기
  정상을 오르지 못하고 내려와야 하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정상에서 장근재쪽으로 가는 등산로가 통제가 되어 있어서 그쪽으로 가고싶어도 가지 못하니 이 또한 아쉽다. 그 쪽에서 오는 등산객들도 보았지만.......산전체가 완만한 육산이라 그다지 힘든코스가 없어서 가볍게 당일산행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산이다. 산 높이에 비해 계곡도 크고 수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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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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