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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한 때다 - 다시 소구니산
2003. 4. 22. 화
차창에 빗방울이 비친다. 내일은 비가 온단다. 그래도 산밑 농다치 고개에 도착하니 개인
날씨다.
2주 전보다 꽃으로 산이 붉다. 그 놀랍던 설경은 흔적도 없다.
모두가 한 때다.
아이들이
바지를 땅에 끌고 다니는 것도, 머리에 물을 들이던 것도, 엄청 마시던 것도,
영속하는 것은 없다. 불가식으로
말하면 제행무상(諸行無常)인가.
그런데도 자주 이걸 잊는다.
산행 중에 비를 만나거나 예기치 않던 곤란을
만나도 그걸 그렇게 힘들어하지 않음은 그것이 특정한 날에 일어나는 일시적인 것임을 알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오히려
기꺼이 받아들이기도 한다.
불편한 것, 신경 쓰이는 것들이 귀한 것, 아름다운 것들도 영원하지 않고 모두 한
때, 잠시 머무는 것이라고 바라보면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다.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소중해진다.
유명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고 되돌아 왔다. 오늘은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행글라이더를 타는 이들을 바라보며
온천으로.
탕 속에서 뜻밖에 보리밥 먹으러 왔다는 수형형을 만났다.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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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솟아오른 저산정에, 구름도 못다 오른
저 산정에,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저 산은 우리 마음, 산사람 넓고 깊은 큰 뜻을,
저 산은 우리고향, 메아리 소리되어 흐르네 사랑하던
정 미워하던 정, 속세에 묻어두고 오르세 [아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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