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하지만 다소 안개가 낀 봄 날.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었던 산행이라 의욕이 앞서서
소요산역에 내리자마자 겁대가리 없이 마차산을 찾아 째려본다.
그새 어디로 도망은 안갔군..
그사이 술 많이 먹어 간이 부었나보다...(10;54)
◎마차산~감악산 산행기
(지도)
아주머니들은 강변에서 봄나물을 띁고 있고
밭이랑에는 쥐불을 놓아 아직도 연기가 나고있다.
소요교 지나 우측 신천을 따라가다 야산으로 올라선다.(11;09)
야산에는 타이어로 만든 벙커가 있고
넘어가면 소요초교에서 넘어오는 길이 나온다.
길옆의 최씨 제각 뒤로 가파른 흙길을 오르다가
중턱의 묘지에서 잠시 쉬며 옷을 정리한다.(11;26)
(묘지앞 진달래와 썩은..)
준치님은 속도를 내어 앞서가고 쫒아가는 내 발은
처음의 호기와는 달리 벌써 반쯤 마차산에게 항복을 하였다..ㅠㅠ
가파른 흙길과 바위 언덕을 올라간 다음 커다란 바위절벽 아래를 지나
바위 틈 새로 힘겹게 올라가면 담바위이다.(11;42)
(춤추는 듯 사진찍기에 열중하고 있는 준치님. 뒤는 마차산 정상)
(담바위서 본 소요산과 동두천시내)
내려다보니 까마득하다.
벽처럼 생겼으니 담바위라고 하나보다.
요기 어딘가에 굴이 있다던데..
하지만 어지러워 더 내려다보지 못하고 발길을 재촉한다.
(담바위서 내려다보니 어지럽다.)
담바위에서 3-4분거리의 바위 암봉을 내려서면
이제 부터 푹신한 흙길이 마냥 이어진다.
산아래에서 흐드러지게 난리 부르쓰를 추던 진달래는 없고
생강나무만이 빈봄의 숲길을 정숙하게 채우고 있다.
(길을 막고 서있는 소나무)
초성리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서(12;00)
서쪽(좌측)으로 돌아 망우니 고개 지나고
밋밋한 능선길을 가다가 가파른 길을 올라가서
3p1s(3중대 1소대)팻말과 벙커 지나면 밋밋한 450봉이나온다.(12;22)
멀리 남쪽의 마차산 정상이 보인다.
밤골재와 댕댕이고개를 지나가다가
좌측 나무가지 사이의 빈 공간을 보니 290봉 담바위가 보인다.
우측에는 채석장도 보인다.
3중대 2소대 팻말보고 바위봉우리 하나 넘어가면
마차산 정상 옆의 헬기장이다.(12;55)
정상에는 평일인데도 여나무명 정도의 등산객이 올라와 쉬고 있다.
(헬기장과 정상)
(정상 북동쪽 전망)
(정상 남서쪽서 본 감악산과 간패고개.삼각점이 푸른 지붕의 공장)
정상에서 내려오면 마차산성의 흔적이 보이고
성벽을 따라 남동으로 돌아가면 꼭대기가 정상인 병풍바위도 보인다.
(병풍 바위위 정상에서 쉬는 사람들)
마차산서 남쪽 능선을 내려오면
바위를 뚫고 자라난 소나무와 그 소나무를 보듬고 있는 바위가 있다.
둘이 떨어질래야 떨어질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또 다른 바위와 나무 커플)
깃대 3개가있는 핼기장에서 서쪽으로 5분여 급한 내리막길 지나
낮은 언덕위로 올라가 나무아래에서 점심을 한다.(13;23-48)
남쪽으로 휘는 능선을 따라 또 다른 헬기장 지나서
완만한 길로 내려오면 임도가 끝나는 공터가 나오고(13;57)
임도따라 가다보면 도로있는 고개가 나온다.(14;10)
(내안흥동에서 승개골로 넘어가는 고개)
고개 올라가다보니 준치님이 바닥에 누어 고로쇠 물을 마시고있다.(14;11)
범행현장을 포착하려고 사진기를 들이대는데
벌떡 일어나서 실패하고 초보 범죄자인 술꾼만 사진이 찍힌다.
능선에 오르면 서남 방향이던 길이 서북쪽으로 향한다.
북동쪽에 마차산과 소요산이 우뚝하다.(14;17)
간간히 보이던 리본이 언제부턴가 안보이고 길이 흐릿해지더니 없어진다.
능선이 북쪽으로 휘어지고 능선 아래 서쪽에 무덤이 있는 데서
무덤으로 내려와 서쪽으로 참호 따라가면 간패고개이다.(14;19-37)
일반적으로 고개로 내려가는 확실한 이정표는 군 참호이다.
(14;19 서쪽 무덤)
(14;37 간패고개)
간패고개 동 서쪽에는 무덤이 많이 있다. 원래 묘지터였는데
고개 동쪽에 고개를 방어하기위해 군부대가 주둔했던 모양이다.
구석진 곳에 화장실이 있는데 지휘관용이 따로 있다.
(지휘관용 화장실)
고개 서쪽에는 파란 지붕의 건물이 있다.
마차산 정상에서도 보이는데 세영테이프 공장이다.
남쪽으로 고개를 조금 내려와 서쪽의 묘지 뒤로 올라와
마루금에서 참호따라 서쪽으로 간다.(14;49)
(14;40 봉암저수지)
봉우리 하나 넘고 언덕을 올라가다 올무를 발견하고는 제거한다.
언덕위 북쪽 승개골로 내려가는 능선과 만나는 데서 참호를 떠나(15;06)
서쪽으로 평펑한 길을 가면 능선 끝에 헬기장이 있다.(15;11)
헬기장에서 잠시 쉬며 지도를 보면 검토한다.
제법 가파른 언덕이 나온다.(15;38)
언덕 위로 곧장 올라가는 길과 옆구리로 돌아 올라 가는 길이 있다.
쉬운 옆구리 길로 올라가보니 앞에가던 준치님이 안보인다.
아마 언덕위로 올라갔나보다. 어차피 올라가면 만날 것이니
가파른 능선길을 먼저 간다.
길 왼쪽에 바위가 있고 올라가면 동쪽과 남쪽의 전망이 좋다.(15;52)
전망 바위에서 오른 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설인귀봉의 커다란 바위절벽 아래 헬기장이 나온다.(15;58)
(바위전망대의 동쪽 전망)
(바위전망대의 남쪽 전망.좌측이 봉암 저수지)
(헬기장. 좌측이 장군봉 가운데가 설인귀봉과 마리아상있는 봉우리)
헬기장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북쪽의 레이다 기지에서
남쪽의 설인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16;04)
군 참호와 벙커가 가 여기저기 있고 오른쪽 아래에 약수터와 판자집이 보인다.
인기척이 나더니 판자집에서 젊은 남자가 나온다.
도사님은 마을에 내려가셨습니다.
물로 해결 될 갈증이 아닌 것을..물어보니
막걸리는 없다며 물을 마시라고 한다.
산신령상 앞에 촛불이 켜져있고 막걸리 통도 있어
몇일된 막걸리인가 다시 물어본다..
3일되었습니다. ....애구 목타라..
최근까지 군인이 주둔했던 모양으로 능선에는 집단 취사시설까지 있다.
능선의 서쪽 8-9부능선에는 군도로가 있다.
남쪽으로 가파른 사면을 올라가니 성모마리아 상이 서 있다.(16;18)
서쪽의 설인귀봉 위에는 몇명 민간인이 서있고 군부대도 보인다.
사진찍기가 조심스러워진다.
(집단 취사시설)
(성모마리아상서 본 장군봉.오른쪽 능선위는 군부대 있는 설인귀봉이다.)
(성모마리아상)
정상에는 비문이 지워진 비석과 안내문이 있다.(16;18)
준치님은 시골 고향에나 온듯 감회가 깊은듯 들뜬 어조로
사병과 애길하고 있다.
(비문 없는 비석)
(설인귀봉의 북쪽 전망. 성모마리아상과 뒤의 마차산.오른쪽 아래 헬기장)
(설인귀봉의 남서쪽 전망.파평산이 정남에 보인다.)
설인귀봉을 내려서면 고릴라 바위구조안내판이 있고
커다란 바위봉우리 왼편으로 돌아가니 장군봉앞에
임꺽정굴이라는 구조안내판이 나온다.(16;49)
장군봉 왼쪽으로 돌아가니 암봉과 암봉사이에 임꺽정 굴이 보이고
다리가 달달 떨릴정도로 까마득한 절벽이 나온다.
장군봉에 올라갔다 내려와 수직굴을 내려가려는 준치님을 만류한다.
(곰이 하늘 보고있는 것 같은 고릴라 바위)
(임꺽정굴에서 본 장군봉 북쪽 암봉의 절벽)
(임꺽정 수직굴 내부)
(신암 저수지)
(16;53 장군봉)
장군봉에서 까마득한 절벽위의 암능을 5분여 가면 임꺽정봉이다.
10여년전 왔을 때는 장군봉이 임꺽정봉인줄 알았다.
그때에는 안내 팻말이 없었다.(17;02)
(임꺽정봉서 본 장군봉)
임꺽정봉을 내려와 선운산의 천마봉 닮은 봉우리로 올라가
하산의 아쉬움을 달랜다.
북쪽으로 임꺽정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절벽으로된 암능이 한눈에 들어온다.
(선운산의 천마봉 닮은 봉우리)
(임꺽정봉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절벽 암능)
540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면 고인돌 바위가 좌측에 있다.
행동은 반복되나보다. 십년전처럼 구멍에 앉기도하고 사진도 찍는다.
바위구멍에 앉아 내려다보니 신암 저수지가 까마득하게 보인다.(17;10)
길은 능선으로 내려오다 우측 계곡으로 떨어지더니
묵은 밭,숫 가마타와 지나 너덜길로 이어진다.
법륜사에서 젊은 스님 한분이 나와 잠시 동행이 되더니
절벽아래 폭포가 운계폭포이고 법륜사 옛이름이 운계사라고 알려준다.
스님은 속세로 우리는 오른쪽 계곡으로 내려간다.
계곡에서 보니 법륜사가 까마득히 높은 바위위에 있고
거기서부터 천길 절벽아래로 하얀 폭포물이 명주실같이 흘러내린다.
아...발품 팔아 내려온 것이 전혀 아깝지 않다.(18;02)
(운계폭포)
아쉬움을 가지고 계곡에서 올라와 능선허리 돌아 내려오면
주차장과 매표소가 나온다.(18;20)
200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