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 지리산의 등뼈를 이루고 있는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활처럼 굽은 주능선 백리 길을 걷는 지리산종주는 아마추어 등산인들에게는 "진짜 산꾼"의 경지에 올라서는 관문 같은 코스다.
주능선은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 칠선봉, 촛대봉, 천왕봉 등 1천5백m 이상의 봉우리만도 16개나 이어진다. 지리산 종주산행이 주는 인상이 다른 산에 비해 강렬할 뿐 아니라 등산의 묘미에 흠뻑 젖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지리산 종주는 시간을 내기 쉬운 여름휴가 때 주로 하지만 시간만 낼 수 있다면 9월에서 10월 중순까지가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