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4km, 1시간 거리의 수백만평의 신불평원은 국내 억새평원중 가장 볼 만한 억새평원이다. 키가 작아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은 보기 어렵지만 억새사이의 잡풀이 거의 없는 억새평원이 마음을 시원하게 만든다.
영남알프스
영남알프스는 밀양, 청도, 울산의 3개 시도에 모여 있는 해발 1천m 이상인 가지산, 운문산, 재약산, 신불산, 취서산, 고헌산, 간월산의 7개 산군(山群)이 유럽 알프스의 풍광과 버금간다는 뜻에서 영남알프스라 한다.
영남알프스는 풍광도 수려하지만 억새로 대표되기도 한다. 영남알프스 산군인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능선으로 펼쳐지는 억새밭의 장관은 다른 산에서 찾아보기 힘든 경관이다.
억새산행 포인트
신불산에서 영축산 까지 약 3km, 산행시간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능선이 억새능선으로 신불평원이라 한다. 이곳의 억새는 키가 작다. 멀리서 보면 마치 잔디밭 같다. 능선의 통도사쪽 동남 방향은 암벽지대, 주능선은 억새군락지이다. 나무가 거의 없이 억새만 있는 능선에서의 조망이 장쾌하고 영남알프스 산군이 시야에 들어 온다. 영축산 산자락에는 3대 사찰 중 하나인 통도사가 자리잡고 있다.
간월재에서 남쪽능선을 따라오르면 갑자기 광활한 억새풀밭이 펼쳐지지만 이는 억새평원의 맛보기. 주능선을 타고 40분쯤 오르면 신불산 정상이며 이곳부터 취서산으로 연결되는 능선 수백만평 들판에 억새가 무리지어 있다.
영축산정상에서 올라왔던 길을 뒤돌아보면 신불산의 웅자한 모습이 억새밭 뒤로 펼쳐지고 더 왼편으로는 재약산 사자봉, 수미봉이 우뚝하다. 하산은 서남쪽 주능선을 따라 백운암~ 극락암~ 정법교를 거쳐 통도사가 좋다. 통도사는 우리나라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 보물 144호 대웅전과 요사채 65동을 거느린 전통사찰로 깊어가는 가을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억새 시기
9월 하순부터 억새를 즐길 수 있으며 10월 중순경에 하얀 억새꽃이 절정을 이룬다.
산행 길잡이
산행은 등억리온천지구 간월산장에서 간월고개로 올라 신불산-영축산을 거쳐 통도사로 하산한다. 배내고개에서 시작하여 간월산-신불산-영축산 3개 산 종주코스도 인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