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발여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서울, 영진5만지도 95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한북정맥이 백두대간 분수령에서 분기하며 흐르다가 비산비야 고양시 일산 땅으로 들어와 일산의 최고봉인 고봉산 직전 등고선상90봉인 약산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356번지방도로 고갯마루(30, 0.8)-하늘초교(50, 0.3/1.1)-풍산역(10, 0.7/1.8)-밤가시공원-고가육교도로(10, 0.5/2.3)-鼎鉢산(90, 0.6/2.9)-82봉(평심루, 82, 0.3/3.2)-정발중교(30, 0.4/3.6)에서 일산신시가지 내로 들어가 아파트촌들을 지나 도로삼거리(10, 2.3/5.9)-白石봉(△41.1, 0.6/6.5)-일산병원입구 삼거리(10, 0.4/6.9)이후 논밭을 가로질러 도로따라 지하철3호선(10, 0.3/7.2)-71번국지도(10, 0.7/7.9)-제2자유로(10, 0.4/8.3)-도촌천이 하수천을 만나는 곳(0, 0.3/8.6)에서 끝나는 약8.6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언제 : 2016. 8. 3(수)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고양시 일산 백석역에서 시작하여 분기점인 한북정맥 약산을 지나 고봉산 오르는 성동고개로 내려와 경의중앙선전철 풍산역까지


백석봉(△41.1) : 고양시 일산서구

정발산(90) : 고양시 일산서구

약산(90) : 고양시 일산동구


구간거리 : 12km 여맥거리 : 8.6km 하산거리 : 2.8km 기타거리 : 0.6km


구간시간 3:45  여맥시간 2:20  하산시간 0:25   기타시간 0:10  휴식시간 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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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발여맥종주

 



날밤을 홀랑 세우고 아침 나절에 억지로 잠을 청했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허리에 이상이 생겨 더 이상 내버려두기에도 힘이 듭니다 


마눌은 이 폭염속에 언니가 하는 농장에 푸성귀 뜯는다고 가고 

안되겠다 싶어 의사말을 듣기로 합니다 가벼운 거리는 걸어도 된다고 분명히 그랬습니다 

그걸 믿고 아작이 나서 이 고생이지만 또 믿고 싶어집니다 


고양시에 살면서도 동네 산책길이라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일산 신시가지의 주산인 그 유명한 정발산 산책로를 걸어 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고약한 산줄기 개념이 슬며시 고개를 들고 나옵니다 


그래서 지도를 꺼내놓고 마루금을 그려봅니다 물론 일산시가지를 관통하는 구간은 마루금이 나오지 않습니다 

현장에 가서도 구분이 힘들 줄 뻔히 알면서도 나름 마루금을 그려 역으로 진행해 

한북정맥 분기점까지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못된 병이 도진 것입니다 

그래도 10KM도 안되는 여맥산줄기에다가 대부분이 도로따라 가는 여정이므로 

의사가 말하는 가벼운 거리를 가는 것입니다   

 

최대한 가벼운 차림으로 물 한병 달랑 배낭옆에 달고 14시 가장 뜨거운 시간을 택해 

버스를 타고 가는데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경의중앙선 전철을 타고 곡산역에서 내렸으면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했을텐데 말입니다 


암튼 백석역에서 내려 일산병원 입원환자들의 산책로인 

백석봉(내가 작명한 것인데 혹시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들머리로 도로따라 갑니다 

신평들판 도촌천이 하수천을 만나는 끝지점에서 도로따라 여기까지 오는 길은 생략합니다 

어차피 마루금을 이어가지 못하고 우회하다가 보면 더 많은 거리를 걸을 것은 뻔하기 때문에 

대신가는 것으로 치부하면 되는 일입니다   


3호선전철역 백석역 : 14:35


작열하는 태양빛에 세상이 불바다요 온몸이 데펴져 숨이 턱턱 막히고 그늘에 주저앉고 싶지만 

정신 차리고 길거리 화단을 구경하는 맛도 쏠쏠합니다  


무늬비비추꽃이 하얀색이라는 것을 오늘 알게 됩니다 


일산병원입구 삼거리를 지나 

 

우측 길건너 멋드러진 건물은 고양시백석체육센터입니다 


앞으로 하얀 아취형 고가도로가 눈부신 곳을 향해 갑니다   


그 고가도로를 오르면서 산책로는 시작됩니다 


구름다리 : 14:40


한단을 올라가면 난간에 구름다리 이용안내문이 있습니다 


뒤돌아본 모습입니다 멋들어진 현수교입니다 

우측 멋진 건물은 고양시백석체육센터입니다 그리로 가는 구름다리입니다 


가야할 곳으로 엄청나게 높은 거대한 굴뚝이 보이는데

바로 일산시민들의 난방을 책임지고 있는 열병합발전소 굴뚝입니다 


장의자 운동기구들이 뻑하면 나타나고 


비비추꽃은 자주색꽃이군요 이건 옛날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 아름다운 꽃은 아닙니다 

비비추는 꽃대가 올라오기 전이 훨 청초하고 아름답습니다

 

비포장 산책길 양옆으로는 비비추화단길입니다 

무궁화 안내판도 뻑하면 나타나지만 아직은 어린 묘목수준입니다 


등고선상30봉 : 14:45


십자안부 우측으로는 테니스장이 보입니다


십자안부 : 14:47


키큰나무 숲을 시나브로 오릅니다 

십자길에 이르면서 나무계단으로 오릅니다 전혀 필요없는 계단길입니다 

환자복을 입은 몇사람을 스치며 오릅니다  

길이 사방으로 나있어 일일히 열거할 수도 없습니다 

 

너른 공터에 운동시설과 커다란 사각정자가 있는 백석봉 정상입니다 

사방을 이리저리 찾아 보았으나 결국 삼각점은 찾지 못했습니다 

Y자길이 나오고 왼쪽으로  내려갑니다 


백마봉 : 14:50  14:55출발(5분 휴식)


안부에서 오르는 비포장 도로같은 길 양옆으로는  


맥문동 보라색꽃이 만발한 길을 갑니다 멋진 길입니다 


운동시설이 있는 등고선상30m 낮은 둔덕으로 오르면 Y자길이 있습니다 


등고선상30봉 : 14:58 


잠깐 내려가면 ㅓ자길이 나오고 바로 그 ㅓ자길로 

 

목책난간줄 목조데크계단길로 내려갑니다 


너른 축구장이 나오고 좌측으로 돌았으면 조금 편해졌을텐데 무슨 생각을 했는지 

우측으로 돌아나갑니다 

 

열병합발전소약수터에 이릅니다


백석마을유래가 있어 읽어봅니다 


백석마을의 유래


전설에 의하면 고양지역의 38개마을 중 한군데로 한강 옆 용채이벌판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3년이 지나도록 마을 이름을 짓지 못해 이웃마을들로 부터 비웃음을 사고 있었는데 이웃한 견달산에서 기우제를 마친 그해 여름 장마에 떠내려온 흰돌에 어린아이가 올라앉아 웃고 있었다 이 흰돌과 어린아이는 요채이벌판에 걸려 멈추었으며 그순간 장마도 멈추었다 따라서 마을 사람들은 신기해 하며 흰돌의 모습에서 마을 이름을 백석(白石)이라고 지었다고 전한다 

 

미적지근한 약숫물 한바가지 받아먹습니다 별맛 없습니다 


열병합발전소약수터 : 15:00  15:05출발(5분 휴식)


거대한 빌딩들이 앞을 가로막고 나서는 4차선도로에 이릅니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야 조금 편했을지도 모르는데 우측으로 경의선 철로변으로 갑니다 


엄청나게 큰 나무에서 하얀꽃비가 내립니다

무슨나무인지 영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누군가 말해주면 어 맞어 그럴텐데 말입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잃고 살아가나봅니다^^  


가지가 휘어져 부러질 정도로 주렁주렁달고 있는 

 

앵두같은 요넘은 아직 익지않은 앵두인줄 알았는데 


하나 따서 먹어보니 능금입니다 사과향이 좋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시골 골짜기에나 있을 능금을 맛보다니 나온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적당히 가는데 어찌 하다보니 아파트단지 안에 한가운데를 가르는 

너른 폭과 엄청나게 긴 백마공원 안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키큰 나무숲 아래로 진행하게 되어 뜨거운 폭염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백마공원


백마란 백석리와 마두리 중간에 위치하여 각 앞자를 따서 생겨났으며 

백마초등학교 개교로 처음 사용하게 되었으며 경의선 백마역이 생기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이런 쾌적한 길입니다 


백마가 있는 백마초등학교 모습입니다 


공원끝 8차선도로에 이르고 좌측으로 가 활주로 같이 너른 마두1동 도로사거리에 이릅니다 


마두1동도로사거리 : 15:30  15:35출발(5분 휴식)


적당히 도로따라 가는데 잘 살펴보면 오름길입니다 드디어 평지길을 벗어난 것입니다 


적당히 정발산 밑에 이르고 


엄청나게 큰 여래사라는 절과 정발중학교 중간이 마루금인 것 같은데 오르는 길이 없습니다 

정발중학교를 지나 


너른 공원에 이릅니다 

안으로 들어가 우측으로 있는 정발산공원 안내판이 있습니다 


정발산공원


이곳 정발산은 해발86m의 낮은 구릉형 산지이나 일산지역의 주산이라 할 수 있다 

산 일대에는 마두동 정발산동 장항동에 걸쳐있으며 2년에 한번씩 도당굿이 올려지고 있다 

정발이라는 명칭은 특별한 산봉우리가 없이 솥과 같이 민둥하고 

산아래쪽은 마치 밥주발과 같이 넓직하다고 하여 생겨난 이름이다



그렇다면 도면에 있는 '正鉢산'이라는 한문은 잘못된 글자입니다 

솥정자(鼎)를 써서 鼎鉢산이라고 해야 맞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꾸기로 합니다 

 鼎鉢산이라고^^



 

정발산공원입구 : 15:50   15:55출발(5분 휴식)


이렇게 너른 돌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비포장 도로같은 길로 오르는데 

경사도가 좀 있어 보름만에 나온 산책길이 제법 숨을 고르게 합니다 

폭염속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오거리에 이르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평심루쪽으로 오릅니다 

길이 사방으로 나있어 능선을 잘 가늠해야합니다 


엄청나게 너른 터에 평심루라는 거대한 누각이 무슨 성곽을 연상시킵니다

조망이 좋습니다  


평심루 앞으로 가로질러 좌측으로 나갑니다 


도면상82봉 평심루 : 16:05


우측 아래로 이어지는 보도블럭길도 가지만 나는 능선을 고집하며 오릅니다 

정상이라고 추정이 되는 곳에는 아무런 표식도 없지만 정발산 정상입니다 


정발산 : 16:10 


몇m 내려가면 이런저런 시설물들이 즐비한 곳에 


이정목이 있습니다 

우측에서 올라온 보도블럭길로 내려갑니다 


정상에 철탑이 있는 고봉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내려갑니다

고양시에는 산이 없는줄 알지만 북한산(삼각산)의 백운봉 만경봉 인수봉 노적봉 등  대부분 높은 봉우리와 

노고산 계명산 등 등 크고 깊고 높은 산들이 즐비합니다 

다만 일산구시가지에서는 고봉산이 제1봉입니다      


당겨본 고봉산입니다 

일산 어디에서든지 군계일학으로 올려다보이는 고봉산입니다 

단지 철탑이 너무 무거워 보여 안타갑지만 말입니다


앞으로 나오는 갈림길이 있으면 좌측으로만 가면 됩니다 

물론 능선으로 가늠해도 되지만 도로따라가도 됩니다 

 

정발산파크골프장 앞을 내려가지만 그 안쪽이 능선 같지만 어느곳이 능선인지는 확인 안합니다 


코스모스가 만발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삼거리 : 16:14



수도시설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16:15


정면으로 고봉산이 보이고 앞으로 가야할 하늘아파트가 산중턱에 걸려있는 듯 보입니다 


하고 박한 하얀무궁화


콩나무도 아니고 이름이 뭐데요?^^


이정목을 지나 


너른 광장에 이르면 


이정목이 있습니다 길은 사방으로 있습니다 


우측 예쁜 화장실 앞으로 돌계단으로 오르는 육교가 보입니다 

바로 그 육교로 6차선 도로를 건너갑니다 


육교 : 16:20


육교 한가운데서 우측으로 바라본 모습입니다 

빨간 지붕이 돋보이는 멋진 건물이 밝고 인상적입니다

  

너른 육교를 내려가면 밤가시공원입니다 


좌측으로 수도시설이 있어 가보니 

 

대장균이 검출된 음용불가 생활용수입니다 


밤가시공원 : 16:25


바로 그 앞으로 나가면

 

주택가 사이로 너른 공원이 계속됩니다 


2차선도로를 건너서도 밤가시공원은 계속됩니다 


2차선도로 방음벽 아래에 이르면 


정발산주유소 버스정류장이 있습니다 


밤가시공원 표석도 봅니다 


밤가시공원끝 : 16:30


좌측으로 도로따라 잠시 가면 


너른 사거리길에 이르면 대각선으로 보이는 옅은 보라색 거대한 건물은 이마트건물입니다 


우측으로 길을 건너면 경의중앙선전철 풍산역입니다 


풍산교로 경의중앙선 철로를 건너갑니다 


풍산역사거리 : 16:35


이마트앞 사거리에 이르고 좌측으로 가다가 삼거리에 이르면 


우측으로 길을 건너 아파트 사잇길 하늘초등학교 쪽으로 오릅니다 


하늘초교입구 삼거리 : 16:40


아파트 사이로 4차선 도로따라 오릅니다 


그 정점 ㅓ자길이 있는 삼거리가 등고선상50봉 정상이고 하늘초교가 있습니다 

직진하면 


하늘초교 후문입니다 



직진으로 도로따라 넘어가야하는데 차단벽이 쳐져있고 



높은 차단벽 앞에 추락위험 패넌트들이 달려있어 넘어갈 수 조차도 없습니다 

아마도 무슨 공사를 하면서 길을 끊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래도 되는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등고선상50봉 하늘초등학교 : 16:45  16:50출발(5분 휴식)


할 수 없이 빽해 좌측으로 가면서 하늘초교 정문 앞을 지나 

 

성아공원에 이릅니다 



화장실 앞으로 나있는 평지길로 갔어야하는데 무슨 생각을 했는지 


운동시설이 있는 포장도로따라 갑니다 이후 356번지방도로까지는 잘못간 것입니다  


팔각정 지나자마자 갈림길에서 우측 포장길로 내려갑니다 


길이 좌측으로 엉뚱한 곳으로 계속되어 잘못 간것을 알았지만 빽하기가 싫어 우측으로 보이는  


철계단으로 올라 동네길을 따르면  


마루금 밑으로 은혜와진리교회가 있는 


356번지방도로 고갯마루 직전 건널목이 나옵니다 


신호받아 길을 건너 우측으로 잠시 오르면 고갯마루는 담장이 쳐져있어 오를 수가 없습니다 

내친김에 원당시청쪽으로 더 내려가면 군부대 철책이 계속되고 우측 도로건너는 풍동애니골입구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 철책안은 정보통신대대 군부대입니다 결국 능선으로 올라붙을 수가 없어 빽을 해 

그 건널목을 건넌 곳에 이릅니다   


356번지방도로 : 17:05   17:10출발(5분 휴식)


너른 동네길로 잠깐 가 


우측으로 산비탈로 오르는 좁은 동네길인 약산길로 올라 산비탈에 이르지만 능선으로는 오를 수가 없어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비탈 낮은 옹벽과 주택가 사이길로 갑니다  


결국 등고선상90봉을 지난 안부 어름에 이르면  


군부대 높은 철담장은 계속됩니다


좌측으로 내려가  


너른 동네길을 다시 만나고 오르면  


중산동 약산마을 경로당에 이릅니다 군부대 철책은 계속됩니다 


약산마을경로당 : 17:20


내려가다가   


우측 산비탈로 이어지는 길로 가다가 계단식 택지조성을 한 곳 가운데로 올라 마지막 택지에서 

좌측으로 가 


낮은 옹벽을 철계단으로 올라가면 길은 없습니다 

가시 잡목을 헤치며 급경사를 올라가는데 죽을 맛입니다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산줄기라는 것이 무엇인지.....그 때는 발가락 용접 부위가 생각이 안나는 것입니다 

약간의 통증이 있을때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군부대 정상이 올려다보이니 내려가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박박기어서 올라가니 한북정맥 분기점인 등고선상90봉으로 이 동네에서 약산으로 부르는 모양입니다 

높은 초소에서 초병이 총을 들고 꼬나봅니다 에구 겁나라

충성 거수경례 붙이고 쫒기듯이 몇m만 내려가면 우측 사면에서 오는 한북정맥길을 만납니다 



수많은 시그널들이 붙어있고 성긴길이 나옵니다 

20년전에 지나갈때는 길이라곤 전혀 없었는데 

그래도 이리 좋은 길이 생겼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한북정맥 고봉산 전위봉 정발여맥 분기봉인 등고선상90봉 약산 : 17:30


좌측 고봉산쪽으로 내려가다 


막판  고봉산 정상으로 오르고 있는 도로가 있는 2차선 도로 성동고개로 내려서는데 

가시 풀 등이 무성해 헤치며 가까스로 낮은 옹벽을 내려가 

물걸레가 된 몸뚱아리를 도로변에 내동이칩니다 


바람 한점 없는 날씨는 정신을 아득하게 만듭니다 

헥헥거리며 한동안 쭈그리고 앉아있다가 물린디로 온몸에 도배를 합니다 

벌레에 물리고 가시에 긁힌 여기저기가 쓰라립고 따겁고 가렵고 미치겠습니다 

땀은 닥아도 닥아도 계속 흘러나옵니다 


고봉산입구 성동고개 : 17:35  17:55출발(20분 휴식)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고 풍산역쪽으로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이곳 약산이 발원지인 아주 조그만 소하천 이름은 이동네 이름을 따 소개울천이라고 합니다

상가 주택가 한가운데 어디가 개울이 있다고 하는지 전혀 감이 안오는 그런 곳입니다 개울 없습니다^^ 


수많은 음식점들이 있는데 장어탕에 관심은 갔지만 빨리 집에가서 샤워를 할 생각이 앞섭니다 

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풍산역방향으로 올라 하늘초등학교앞에 이릅니다 

이마트사거리에서 풍산역으로 수많은 계단을 내려갑니다 

성동고개에서 풍산역까지 그 팍팍한 도로따라 2.5km를 걸어 경의중앙선전철 풍산역에 이릅니다 


경의중앙선전철 풍산역 : 18:20


마냥 기다려 전철을 타고 집에 도착하니 19시밖에 안된 해가 중천에서 이글거립니다  

마눌은 푸성귀를 잔뜩 뜯어오고 내가 좋아하는 냉면을 준비하기 위해 나간 모양입니다



에필로그


날밤을 홀랑 세우고 아침 나절에 억지로 잠을 청했으나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허리에 이상이 생겨 더 이상 내버려두기에는 힘이 듭니다 


마눌은 이 폭염속에 언니가 하는 농장에 푸성귀 뜯는다고 가고 

안되겠다 싶어 의사말을 듣기로 합니다 가벼운 거리는 걸어도 된다고 분명히 그랬습니다 

그걸 믿고 아작이 난 것이지만 또 믿고 싶어집니다 


고양시에 살면서도 동네 산책길이라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그 유명한 정발산 산책로를 걸어 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고약한 산줄기 개념이 슬며시 고개를 들고 나옵니다 

그래서 지도를 꺼내놓고 마루금을 그려봅니다 물론 일산시가지를 관통하는 구간은 마루금이 나오지 않습니다 

현장에 가서도 구분이 힘들 줄 뻔히 알면서도 나름 마루금을 그려 역으로 진행해 

한북정맥 분기점까지 확인해 보기로 합니다 못된 병이 도진 것입니다 

그래도 10KM도 안되는 여맥산줄기에다가 대부분이 도로따라 가는 여정이므로 

의사가 말하는 가벼운 거리를 가는 것입니다   

 

최대한 가벼운 차림으로 물 한병 달랑 배낭옆에 달고 버스를 타고 가는데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경의중앙선 전철을 타고 곡산역에서 내렸으면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했을텐데 말입니다 

암튼 백석역에서 내려 일산병원 입원환자들의 산책로인 

백석봉(내가 작명한 것인데 혹시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구간 산책로 1km를 지나면서 드넓은 아파트벌판이 시작됩니다 

도로따라 아무렇게나 정발산으로 가야합니다 

물론 가면서 어디가 조금 더 높은지를 확인하며 가는데 그게 눈빠지는 일입니다 

전혀 구분이 안됩니다 

 

나는 다행히도 마루금은 아닐 것으로 판단이 되는  

백마근린공원을 관통하며 진행을 하는 바람에 도로따라 가는 수고를 덜었습니다 

물론 공원내 포장길이지만 숲속이라 이 폭염을 피하기는 좋습니다 

정발중학교 여래사 중간이 마루금으로 추정이 되지만 오를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좌측으로 정발중학교 끝에 이르면 정발산공원이 나오고 안내도가 있습니다 


너른 돌계단으로 오르면서 정발산 산행은 시작됩니다 

도로같이 너른 산책로를 오르는데 방콕만 했다고 엄청 힘이 듭니다 경사도가 조금 있습니다 

사방으로 길이 나있고 운동시설이 여기저기 널려있습니다 

이정목이 나오면 능선으로 올라야합니다 


엄청나게 너른터 한가운데 엄청나게 큰 평심루라는 누각이 있습니다

도면상82봉입니다 살짝 내려갔다가 우측 아래로 보도블럭포장길이 올라오고 있지만 

능선을 고집하면서 진행하면 봉우리 정상에 이릅니다 

정발산 정상인데 아무런 표시는 없습니다 

잠간 몇m 내려가면 너른터에 각종 운동시설 이정목들이 반겨줍니다 

우측에서 올라온 그 보도블럭포장길을 내려갑니다 


일산 어디서나 보이는 고봉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내려가면서 

갈림길이 계속 나오지만 좌측으로만 가면 됩니다 능선을 고집해도 되고 길따라 가도 되고 그렇습니다 

너른터에 화장실이 나오고 마지막 이정목을 만납니다 

화장실을 우측으로 끼고 돌면 너른 고가육교가 나옵니다  


6차선도로를 고가육교로 건너가면 밤가시공원입니다 

좌측 수도시설이 있는 곳으로 가보면 대장균 검출 음용수 불가이고 생활용수로만 사용하랍니다 

주택가 한가운데 너른 길로 가 2차선 동네길을 건너 공원은 계속되고 

정발산주유소 버스정류장이 있는 2차선 도로에 이릅니다 

앞으로는 높은 방음벽이 쳐져있고 지하도로와 그 다음에는 경의중앙선 철로가 있을 것입니다 


좌측으로 도로따라가면 엄청나게 너른 풍산역사거리에 이릅니다 

우측으로 도로건너 풍산역 좌측으로 철길을 건너가는 고가도로를 건너 이마트사거리에 이릅니다 

좌측으로 도로따라가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길을 건너 하늘초교로 가는 길로 오릅니다 

아파트단지 가운데길로 오르면 등고선상50봉 정상에 하늘초교가 있으며 도로는 막혀있고 

공사장 가림막 앞에 절벽이라 위험하다며 출입금지가 됩니다 


빽을 해서 하늘초교 정문앞을 지나면 우측으로 화장실과 성아공원 안내판이 있습니다 

그러면 하늘초교를 끼고서 왼쪽 사면으로 진행해야했는데 

생각해 보지도 않고 포장도로따라 성아공원 안으로 들어가 

팔각정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가 공사현장을 가로질러 나가니 356번지방도로입니다 

우측으로 잠간 가면 고갯마루 직전에 좌측으로 길을 건너갑니다  


고개를 넘어가며 올라붙을 곳을 찾아보았지만 정보통신대대 군부대가 계속되어 

올라붙는 것을 포기하고 빽을 해 소개울마을로 들어가 약산길을 따르며 

우측으로 산기슭으로 올라가 좌측 사면 주택가로 난 길을 따라가며 올라붙을 곳을 찾았으나 

모조리 군부대철책이 계속되어  다시 동네로 내려가 약산경로당 뒤 90봉도 못오르고

다시 동네로 내려가 좌측 사면 동네길로 가다가 계단식 택지만 있는 곳으로 올라붙습니다 


길은 없습니다 가시 잡목을 헤치며 급경사를 올라가는데 죽을 맛입니다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산줄기라는 것이 무엇인지.....그 때는 발가락 용접 부위가 생각이 안나는 것입니다 

약간의 통증이 있을때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입니다 

군부대 정상이 올려다보이니 내려가는 것이 더 위험합니다  


박박기어서 올라가니 한북정맥 분기점인 등고선상90봉으로 이 동네에서 약산으로 부르는 모양입니다 

높은 초소에서 초병이 총을 들고 꼬나봅니다 에구 겁나라

충성 거수경례 붙이고 쫒기듯이 몇m만 내려가면 우측 사면에서 오는 한북정맥길을 만납니다 

수많은 시그널들이 붙어있고 성긴길이 나옵니다 

20년전에 지나갈때는 길이라곤 전혀 없었는데 

그래도 이리 좋은 길이 생겼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좌측 고봉산쪽으로 내려가다 막판  고봉산 정상으로 오르고 있는 도로가 있는 2차선 도로 성동고개로 내려서는데 

가시 풀 등이 무성해 헤치며 가까스로 낮은 옹벽을 내려가 

물걸레가 된 몸뚱아리를 도로변에 내동이칩니다 


바람 한점 없는 날씨는 정신을 아득하게 만듭니다 

헥헥거리며 한동안 쭈그리고 앉아있다가 물린디로 온몸에 도배를 합니다 

벌레에 물리고 가시에 긁힌 여기저기가 쓰라립고 따겁고 가렵고 미치겠습니다 

땀은 닥아도 닥아도 계속 흘러나옵니다 


혼미한 정신을 가다듬고 풍산역쪽으로 도로따라 내려갑니다 

수많은 음식점들이 있는데 장어탕에 관심은 갔지만 빨리 집에가서 샤워를 할 생각이 앞섭니다 

팍팍한 도로따라 2.5km를 걸어 경의중앙선 전철을 타고 집에 도착하니 

마눌은 푸성귀를 잔뜩 뜯어오고 내가 좋아하는 냉면을 준비하기 위해 나간 모양입니다 


샤워를 하고 발가락 붕대를 풀고 보니 

아뿔사 조금 붙어 있던 그모습은 간데 없고 그 전 모습으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소독하고 약바르고 붕대로 싸매고 오리불고기와 같이 냉면으로 저녁을 합니다 

반주 한잔 없는 식사라니 정말 재미없습니다 


앞으로는 다 나을때까지  절대로 걷지 않기로 작심을 합니다 

벌어진 이유를 곰곰 생각해 보니 

땀이 나있는 물러진 상태에서 길없는 곳을 버티며 힘을 주고 올라가다보니 쉽게 떨어진 것 같습니다 

결국 의사가 걸으란 것은 땀이 나지 않는다는 조건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그나저나 일말의 소원도 산산이 부셔지고 그 긴긴 세월을 어이할거냐 

당뇨는 일주일에 최소한 3일은 등에 땀이날 정도로 운동을 해주어야하는데........ 

답이 없는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한북정발여맥종주 完


산경표따르기 카페 개설에 따른 부탁의 말씀  

 

<카페명 : 산경표따르기,  부제명 : 우리산줄기 바로 세우기>


다음(daum)에 카페를 개설했습니다. 산행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닙니다.

백두대간보전법이 생긴지도 어언 13년째입니다

법만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태백산맥 등이

지금도 각종지리교과서나 방송 기업 정부와 단체등 사회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누천년간 사용해오던 우리고유의 산줄기 이름과 흐름을 

1769년 여암 신경준 선생께서 영조의 명을 받아

족보형식으로 편찬한 우리나라의 지리정보 집합서인

산경표에 기초한 백두대간 낙동정맥 등 1대간 1정간 13정맥 산줄기를

바로 알고 바로 잡아보자는데 뜻을 두고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 주실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입하시고 간단한 힘 실어주는 가입인사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구체적인 사업도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습니다

앞으로 모든 회원님들과 숙의 과정을 거쳐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시작이라 가입인원이 적습니다. 

내용도 아직은 빈약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뜻을 같이 하는 님들의 열정에 힘입어 

알찬 내용으로 채워지고 빛을 낼 것입니다  

 

일반인, 산악인 관계 없이 주변에 가입 홍보도 부탁드리며,
힘있는 카페가 되도록 가지고 계신 자료들도 공유하였으면 합니다

 

앞으로 우리산줄기 이름이 널리 실생활과 인문지리 등 학문에도 쓰일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합쳐 주십시요.

카페명: 산경표따르기
http://cafe.daum.net/woori.sanjulgi ← 클릭

 

고맙습니다! 꾸뻑~  

 

신경수, 다올, 현오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