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8차종주대 = 백두대간종주 30회차 = 오대산/노인봉 산행기

코스:대관령-선자령-매봉-소황병산-오대산노인봉-진고개

날짜:2005년1월8-9일
날씨:맑음
인원:23명
김형표 김명숙 정인숙 이인병 이병대 김태길 심충열 정기자 정종한 이정윤 이복자 현인숙 전호림 최인선 이성권 박미경
이상덕 안희규 정홍식 권영복 이창용 장현우 김종국  (버스좌석순)

산행도상거리 = 약 22킬로미터
산행  실거리 = 약 26.4킬로미터  

총산행시간 : 8시간7분 (필자기준:휴식시간 포함)


+ 오대산노인봉 +
오대산비로봉의 동쪽으로 펼쳐지는 노인봉은 황병산과 매봉을 거쳐 대관령으로 이어진다.
노인봉산장아래의 소금강은 기암들의 모습이 금강산을 보는 듯하다고 해서 소금강이라 부르고,
또 학의 날개를 펴는 형상을 했다고 해서 일명 청학산 이라고도 불리운다.

노인봉은 연곡면 삼산리와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높이 1,338m의 산이다.

노인봉은 소금강의 주봉(主峰)으로 지명에 얽힌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심메마니가 이곳에 심메[山蔘]를 캐려 왔다가 선잠이 들었는데,
꿈에 노인이 나타나 이 부근에 무밭이 있으니 거기에 가서 무를 캐라하고 사라졌다.

심메마니가 깨어 보니 꿈이었다. 꿈이 하도 이상해 노인이 가르쳐 준 곳에 가보니 심메가 많이 있어 심메를 캤다고 한다.

꿈에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 심메가 있는 곳을 알려 주었다고 하여 노인봉(老人峰)이란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산행+
올겨울 들어서 제일 춥다고 기상예보가 나오는가운데 동대문쇼핑상가 주차장으로 나간다.
정종한선배님이 내일새벽 산행지의 기온이 영하 18도, 체감온도는 영하30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니 온몸이 꽁꽁 얼겠구나?
라는 생각이든다.

만약 맞바람이 거세게 불어댄다면 이건 보통일이 아닐 것이다.
이구간은 거의 바람을 피할길이 없다. 난, 버스에 오르는 동료들의 복장부터 눈길이 간다.

오전2시5분
대관령에 도착해 버스에서 약1시간동안 수면 및 휴식을 취한후,
20여분동안 산행준비를 마치고 버스에서 내리니 새벽녘의 밤하늘은 별들로 수를놓고 있다.
바람은 거세지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든다.

오전3시25분
대관령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오전3시52분
성황당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중계소 거의 다와서 선자령의 방향으로(좌측) 꺽어지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오전4시45분
선자령(초막교가는방향)에 도착했다. (지도에는 이곳이 새봉인데 선자령정상 표시목이 세워져있다. 어찌해야하나?
지도가 틀린것인지,, 아니면 내가 잘못알고 있는것인지 알수가없다.
왜 이곳에 선자령 정상표시목을  세웠을까? 궁금하다.)

(이곳이 선자령정상 이라면
대관령에서 선자령을거쳐 초막교로 하산할 경우 약2시간30-50분이면 산행을 마칠수있다는 계산이나온다.)

새벽녘의 기온이 지금 얼마나 떨어지고 있을까?
영하15도,, 20도,, 25도,, 체감온도가 거의 영하30도에 육박하고 있는것같다.
볼을에이는 차거운바람에 얼굴을 제대로 들수가없다. 걸으면서도 발과 손이 얼어온다.

2004년 1월 킬리만자로 우후르피크 정상을 올라갈때 눈보라와 강추위가 떠오른다.
자켓과 모자등이 하얗게 변해가고 있었지,,,

아마도 오늘은 선두와 후미의 간격이 큰차이가 안날 것이다. (제대로 쉴수가없으니,,,)

오전4시52분
너덜길을 가파르게 내려서니 임도에 닿는다. 우측으로 꺽어 진행하다가 제일끝부분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며 진행한다.

오전5시15분
선자령나즈목 이정표를 통과한다. 등산로가 버스가 다닐정도로 좋아졌다.

오전5시40분
옛 선자령표시목이 있던곳에 도착했는데 정상표시목이 없어졌다.
(왜 없어졌을까? 아까의 새봉자리에 선자령 정상표시목을 세웠으니까??? 의문이 안풀린다.)
동해전망대로 가기전의 3거리인데 직진길에 차량출입금지 차단기가 설치되어있다.
우측의 길따라 진행한다.

오전6시10분
동해전망대에 도착하니 강릉시가지의 불빛이 아름답게 클로즈된다. 기념사진을 남긴다.

오전6시40분
매봉에 도착했는데 무시무시한 입산금지 입간판이 세워져있다.
국내의 산! 요즈음 가는곳마다 입산금지표지판이 없는곳이 거의없다. 특히 지자체가 시행된이후,에는 경방기간이
지방마다 들쭉날쭉 날짜가 다르고 어느곳은 휴식년제로 묶어놓아
산을 다니는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걸핏하면 벌금표지판이니???

이곳은
무슨이유로 입산을 통제하는것인지 도무지 이해할수가없다. (매봉-오대산노인봉 구간)
첫째.경방기간이 아니다
둘째.휴식년제 구간이 아니다.
셋째.암릉구간이 아닌 전형적인 육산구간이다. 즉, 안전사고 날곳이 전혀아니다. 등등..
그런데 입산을 하면 벌금이 50만원이다.???

오전7시50분
소황병산 오르기전의 계곡에 도착해 약10분정도를 머무른다.
계곡을 건너가는 길에 발자욱이 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야하는데 계곡을 건너 진행했을 것이다.

차거운김밥하나를 입에넣으니 목이걸린다. 최인선님이 모찌한개를 주었는데 맛있다.
예전에 이계곡을 넘어다녔지?? 이길을 찾지못했었으니까?
그런데 오늘도 선두와 다른팀은 또 계곡을 넘어가고 있다.

초입에 길이 보이고 간간히 리본이 붙어있었는데 올라갈수록 리본이 없고 길도 희미해진다.가파르게 올라간다.
계곡을 건너 올라오는 능선과 합류한다. 저렇게 길이좋으니,,,,,  

오전8시25분
소황병산입구에 도착하니 우와!!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강릉시가지와 경포대방향위의 바다가 띠 구름을 형성하고 있다. 너무 멋진광경에 넋이 빠진다.
이제껏 강추위와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도취감도 함께 생긴다.

초지에 펼쳐지는 아름다움!
초원지대에 우뚝서있는 군부대!
푸른하늘의 운무!
초지를 걸어가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노인봉으로 향하는도중에 햇볕이 드는곳을 골라 컵라면으로 간식을 하기위해 자리를 잡는 심충열,안희규,이상덕님! 천천히 드이소!

오전9시35분
김형표님이 바위전망대에 올라선다. 노인봉산장과 노인봉이 가까이에 보인다.

오전9시45분
노인봉산장에 도착해 잠시 앞마당에서 휴식을취한뒤 동동주도 한잔마셔본다.
오늘아침 6-7시 사이에 산장기온이 영하 26도였다고하니 우리가 걸어올때쯤이면 영하30도가 넘었겠구나!!
금방 30분이라는 시간이 지난다. 마냥 머물러 있을수가 없다.  

오전10시15분
노인봉산장을 출발해 5분만에,,

오전10시20분
노인봉정상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남긴다. 오대산동대산에서 뻗어가는 백두대간 주능선이 꿈틀거리는것처럼 근접해보인다.
황병산과 용평스키장도 보이는 맑은날씨속에 우리는 정상주로 막걸리도 한잔마신다. 약15분을 머물렀다.

진고개로의 하산길에는 응달진곳은 눈이 많이 쌓여있고 햇볕이 드는곳은 먼지가 솔솔 일정도로 매마르다. 가파르게 내려선다.

오전11시20분
진고개직전의 고랭지밭에 내려섰는데 작은묘목들이 심어져있다. 밭우측길을 따라간다.

오전11시32분
진고개에 도착했다.

1992년 12월 진고개매표소 50미터위의 진고개산장에서 (지금은없슴) 숙박을 했었었다.
그때 그당시에는 산장에 연탄을 피워 난방을 했었는데 새벽녘 산장에서 나는 정신을 가누지못할정도로 네발로 기어나왔었지!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지금도 오대산하면,,,
연탄가스 중독만이 떠오른다. 무섭더군요! 연탄가스!!!

오후1시13분
진고개를 출발해 귀경길에 오른다.

오후5시5분
양재역에 도착했다. 혹독한추위의 산행으로 동상들은 걸리지 않았었는지 안부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