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산(10) - 아름다운  산... 청송  주왕산...

 

 

2004. 8. 9 (월)

 

먼~ 길로의.... 산행으로  계획한  여름휴가의  첫날..

 

아름다운  주왕산을  먼저  찾기로  하고  일욜 마감을  하곤..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  주왕산  주차장에  도착..(5:50) 

텅빈  주차장..  신선한 새벽공기와  들뜬 기분으로  자리를  깔고  이른 아침을  먼저  해결하고  매표소로  향하니..

그  이른시간임에도 (6:50)  매표를  한다.... 힝??   3.200

 

 

코스:

7:00 대전사~ 갈림길(7:05) 주왕산 /제1폭포,주왕암~ 계단길자연탐방로(7:15~28)~바위전망(7:40)~능선합류(7:48~55)주왕산/상의~ 바위전망(8:03)~

8:20 주왕산 720m  제2폭포3.8km/상의2.3km~

8:40 칼등고개갈림길~ 헬기장~갈릴길(8:50) 절골/주능선길~ 능선사면길~

삼거리(9:50) 가메봉0.7km/상의매표소 6km/사창동 ~ 벤취휴식처(9:55~10:15)~바위옆 나무계단~

10:33 가메봉돌탑~ 가메봉882m(10:35~13:35)~ 절골갈림길(13:40)~ 내리막계곡~

내원동입구 나무교(14:05)~ 계곡합류~ 내원5교(14:15)~ 내원4교(14:20~25)~ 내원마을 삼거리~

14:50~ 16:20 내원마을~내원1교: 제3폭포1.2km/상의4.6km~ 갈림길(16:40)  금은광이/내원동/제3폭포~ 

16:41 제3폭포~ 가메봉/주왕산삼거리(16:50)~ 제2폭포(16:55~17:20)~ 대피소교~ 제1폭포(17:40)~ 학소대~ 시루봉~

17:45 주왕암갈림길(자연탐방로)~ 급수대~ 전망대(18:00)~ 주왕암/주왕굴(18:10)~ 자연탐방로삼거리(18:20)~ 기암교(18:40)/ 원위치갈림길~ 주차장(19:00)  

 

 

 

***> 우선.. 며칠간의  여유로운  일탈을  꿈꾸며...

첫날에... 들머리길로  향하는 발걸음은  기분만큼이나  가벼운 듯했다.

날머리길엔  또  무거웠던  기분만큼  천근만근한  발걸음이었지만...... 흐~흐~~

 

상의매표소를  통과.. 바로 옆 대전사를  지나며  거대한 기암과  장군봉을  먼저 마주한다.

들어서자마자  맞이하는  바위군들에  먼저  압도당한채..

 

첫번째  장군봉갈림길을  지나.. 

7:05  기암교.. 두번째 갈림길.. 주왕산으로  방향을  잡고  산행을  시작한다.

 

30여년전  잠깐  들러보았던  가물한  기억속에  주왕산을  떠 올리며..

풋풋했을  어린숙녀들 속에  나를  상상해보니.. 아~ 기억만으로도  즐거운 기분이 든다..

 

한 길로  뻗은  등로길을 따라  벌써  더워지기  시작하는  가운데..

장성한  아들들을  대동한  한  가족팀과  앞서거니..뒤서거니..  

나무 계단길로  만들어  놓은 자연탐방로...(7:16~7:28)

계단에  앉아   숨을  고르며  바라보는  7개로  갈라진 기암과  장군봉의  위용에  다시금  감탄!!

 

봉분 2기 를  지나면서   산길이  계속  이어진  나무숲을  지나며...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높게  뻗은  소나무들이  보기에도  아파보여  맘이  짠했다.

서서히  오르막을  치니  바위전망대가  나타나고 

장군봉을  마주하며   능선 봉우리들과  그  고지에  자리잡은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주왕산  품은자락은  마을형성도  많이 되어 있는 것이  특이했다.

 

된비알길을  힘겹게  오르면  능선길 합류... (7:48~55)

주왕산0.8km/상의1.5km

절골계곡과  완만하게  이어진 능선들을  바라보며  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

     

바위능선길이   한눈으로  보여지는  능선길을  따라..

역시  앞서거니.. 뒤서거니.. 가족팀과  말없는  수고 인사를  건넨다.

인심쓰듯이..  담에  휴가나오면  산에  한번  같이  가겠다는  아들넘의  선심이  그래도 반가운지라.. 

큰  사내아이들과  함께하는  그  가족이  괜시리  좋아보였다.

 

거대한  기암절경을   가까이  대하며  주왕의  능선들을  한눈에  돌아보며  바위능선을  넘고

오르막길을  다시  치려니  으~~ 덥구  걸음이  무거워진다. 

 

 

8:20  주왕산....720m  제2폭포 3.8km/상의2.3km          

 

막상..  주왕상정상은   주위가   막혀있어  조망도  할수 없고.. 특별한  의미가  없었다..

실질적인  정상은  가메봉 이라  하고....

 

나무그늘로의  내리막길을  따라   주능선길을  찾는다...

 

 

8:37  칼등고개 갈림길... 제2폭포3.2km/주왕산0.6km  (이정표번호 104번)

 

보통은  이곳서  폭포쪽으로  산행을  하고... 

주능선  찾는  사람들은   보통  알바를  많이  해서야  길을  찾는  모양이었다. 

하긴..  이정표가  따로  되어있지  않으니  알 수가  없을것도  같았다..

 

우리야..  잔뜩  공부를  해오는  산님이  있어  헤맬일이  없었지만... (덕분에..^^**)   

 

고개길을  잠시.. 돌로  찍은  헬기장을  지나.. 봉분이  한기..  

예전에  했던  알바생각으로  기우를 가진  산님이  약간  갸우뚱한채....

다시  길을  찾아보나..  오히려  그게  기우였고  제대로길을  살짝  알바.... 

 

절골길과  마주하는  본격적인  주능선길  갈림길..(8:50)

사면으로  돌아가르는  능선길로의  진입은  비탈진게  약간  위험스럽기도 했다... 특히  겨울엔??

갈수록  우거진  수풀속에  인적드문  등로길은  한시간여  계속  이어진다..

싱그러운  나무잎들과   청초한  신록이  우거진  잡목림속  산행... 

첨엔   손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산길에  지루한 줄  모르고  걷지만...

조망없는  비슷한  길만을  계속 가다보니..  그래서  종주산은.. 따로이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발길을  옮기며.. 

산하의  자연을  그대로  접하며..  일반등로길의  산행과는 다른 멋을  느껴 볼수 있었다.

 

 

9: 50  가메봉갈림길...  가메봉0.7km/상의 6.0km/사창동      

 

드뎌  이정표가  있는  정등로길로  합류..

오르막을  넘어서면  경사진  사면을 끼고.. 

위험스레  보이는  벼랑길의... 운치있는  길을  따라  나무벤취  휴식처..(9:56~10:15)

벤취에  누운채.. 그대로  쉬고  싶은 맘을  접고....

 

10분여를  오르면  올라보고픈  커다란  바위위로  나무 계단길...

막상  바위로는  접근이  어려워  전망도  구경  못한채  올라선다.

 

10:33  가메봉  돌탑...

 

소나무가  멋지게  자리한  바위의  전망과  어우러진  돌탑이  정상인줄  알았지만..

정상은  조금 더  위쪽에  있었다

 

10:35~13:25  가메봉.. 882m

 

탁트인  전망으로  보여지는  왕거암과  그  뒤 능선들로  감싸고 있는  산세가  아늑해보였다.

주왕산의  빙 둘러지는  산세가  한눈으로  들어오는  그..  개운한  희열을  맛본다... 

 

큼직한  정상바위위에  자리를  잡고  식사와  함께  막걸리로  정상주를  나누고..

오십세주를  같이  곁들이니....

밤새  달려온  피로감이  엄습..  그대로  얼마나  지났나~~~

마냥..  맘껏 오수를  즐기는  느긋한  편안함을  느낀다... 쉬이.. 잠이  들지는 못하지만~ 

 

그  사이  정상엔..  한 낮  작렬하는 태양이  그대로  내리쬔  모양...

반바지차림으로  노출된  산이 다리는  벌겋게  익어있었다..  ㅉㅉ

 

그 여름태양도  아랑곳없이  서 너팀들의 산객들도  정상에  오르고..

부랴부랴... 피 할곳  없는 태양을  피해  하산하기에  바뻤다..

 

뙈약볕속에  바삐  주변을  정리하고  하산길을  찾아  먼저  내려선다.

내려서며  앞면의  바위가  또한  그럴싸한게  올라보니.. 

역시나  가메봉을  마주보며   골진산세와   절골계곡의  푸르름이  가슴까지 시원케한다.

 

그렇게  내려서고... 슬.슬.. 하산길로  내려서는데도 산님은  오질않고..

도체....얘기도  없이..  모하는지??  

마냥  기다리다가  다시  한걸음..한걸음..  그래도  산님은 따라오질  않는다..        

그러고도  한참이  지나고...

순간...  아니  하산길이  잘못된건가  싶고.. 내겐  산행지도도 없고.. 초행길인데  싶은 생각이 스친다. 

지금  뭔가  잘못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나며  맘이  상하는데..

그제사..  멀리서  찾는  소리가  들려온다.. 속으로  안심을 하며  내혼자 빠른 걸음으로  내려선다.

 

 

절골갈림길(13:40)을  지나면서

우림속의  비탈진  경사면심한  내리막길을  한참을  지나며

태풍의  잔해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말라버린  계곡을 보니  넘  썰렁해보였다.     

          

14:05  내원동 이정표가  나오고  목재교가  나타난다.

그리로  건너진 않고..(건너가면 어딘진??)  길을  따르면  계곡이  합류하면서  수량도 풍부한  내원계곡..

 

4:15  내원5교를  지나며

 

4:25~30  내원4교.. 뒤처지는  산님을  기다리기 위해  잠시  탁족..  

말없이  기다리는  산님을 보니  피식.. 실소가  나온다...

 

그리고...내원 3교...

다시  앞서  걸으며   수풀길을  따라  수영장같은  계곡에  한  소를  발견하고  잠시  들러  본 사이.. 

긴  이별의  시작...  먼저   지나친  모양이었다.. 

수영이라도  하고픈  맘에  나역시  그 곳  길목서  기다렸는데....

아무래도  오지  않는 것이.. 먼저  갔구나  싶어  길을  따라  내려서니  내원마을..(14:45)

 

산  중턱에  몇가구들이  옹기종기..

전기없는  오지의  내원마을  주민들이  민박도 하고.. 막걸리에  안주도  팔구 있었다.

당연히 .. 어디선가  막걸리라도  먹고  있겠지싶어  찾아보아도  보이진  않고..

이상타... 그럼..  아직?? 

 

14:50~ 16:15  내원마을  할머니집...

 

일단.. 막걸리반되에  도토리묵을  앞에 놓고  망연히  기다려본다.... 가는 길목은  하나인지라..

서로  찾다보면   길은  더  어긋날테고...

기다리고...또  기다려도... 나타나진  않고..

가야할 길을  가늠하니..  더 이상  있을수는  없겠고... 일단  하산을  해보기로 한다.

어떻든  주차장에선..  만나겠지..... 거~~ 참~~~~~

 

그래도  어쨌든..  당연히  내원마을서  한잔  해야는 건데.. 도체  어찌된건지...... 깝깝했다!!...      

 

16:20  아담스레  분위기  낸.. 내원분교를  지나며 (제3폭포1.2km/상의4.6km)

혹시나..  방명록을  뒤져보았지만.. 한 글 남겨진건  없고.. 

난  아쉰대로  시간과  함께 몇자  남겨놓고  출발한다..

 

16:25  내원마을  안내도..

내원1교를  지나며  계곡을  끼고  평평한  등로길....

 

16:40  금은광이교  삼거리  (제3폭포/내원동/금은광이)

 

16:41  제3폭포

 

예전의  기억이  그대로  살아나며.. 

그때나  지금이나  건재해  있는  폭포주변에  특이한  바위동굴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괴여있는  수량이나.. 떨어지는  폭포수가   약한거  외에는  달라진게  거의  없어  보였다.

30년 세월이  무색해지는  그대로의  자연이었다.  전망대만이  조금  달라졌고.. 

돌아나오는  계단길도  어렴풋이  기억되는 그 옛날 추억의 장소였다..

 

16:50  삼거리.. 가메봉3.6km/주왕산3.6km

 

16:51 제2폭포로  향하는  갈림길...

 

16:55~ 17:20  제 2폭포앞..     

 

폭포밑 물가에  발  담그고  앉아... 

남은  오십세주를  홀짝이며  기막힌  이 산행을  반추하며.. 혹시나  기대해  보지만..

참으로   알수  없는  일이  되버린  현실.....

어떻든  주차장에서야  만나지겠지..............

 

17:25  대피소교를  지나며  계곡에  쓰러진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고

 

17:40  제1폭포...

  

물길  막아지는  상류에서는  여러사람들이  물놀이에  바쁘고..

안전망  걸친  계단을  내려서면..

하늘구름위로  뻗은  고사목과  절벽바위위에  푸르른  나무들의 조화..

거대한  바위덩이들의  협곡사이의  절경들이  대단했다..

 

17:43  청학과  백학이  둥지를  틀었었다는  학소대..

 

17:45  학소교를  지나  우뚝  솟은  시루봉..

 

17:46 주왕암갈림길인  자연 탐방로길을  따른다.

 

특색있는 기암괴석이나  암벽에  관한  설명이나  유래뿐이  아니라....

나무와  식물.. 곤충들에  관해  세세히  설명해 논  탐방로길.. 당연히  내가  가는 길... 

 

18:00  급수대를  지나  전망대..

 

3대 암산의  하나인  바위군들의  거대하고  웅장한  바위앞에 서니  그  규모가  대단했다.

그 엄청난 바위를  바라보고  있자니  가슴속에  몬가가  꽉  들어차는 듯한  그  기분은..  

모든걸.. 대신  보상 받는듯 했다.

 

18:05~18:10  주왕암과  주왕굴..

 

주왕이  숨어  살며  세수하다  발각되었다는..  주왕굴앞의  그  석수를  한모금  받아먹구..

긴  철계단길을  털털...... 쓸쓸히..  허탈하게..   내려선다..

 

18:20  자연탐방로길    

 

계곡길을  끼며  내려서며  탐방로길로  연결되고 ..

 

18:40  기암교

  

주왕산 갈림길로의  원위치  하산...

 

19:00  주차장에  도착.....

 

내내.. 혹시나   맞닥뜨려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  만나지도  못한채,,,

주차장까지  도착해보니.....

더욱  망연한   현실... 사람도  없고.. 차키도  없고........  

 

아니...... 무슨  일이라도??

다시  찾아  올라갔을  거란  생각은  전혀  안했던  난  너무나  난감했다.....

오랜  시간.. 주차장  잔디에  앉아.....

어찌 할바를  모르고  있던 터에  나타난  사람...  너무  기가  막혔다!!

산 !!! .... 우리  아직  친구니??

 

 

휴가 첫날째 ... 10번째...기막힌   주왕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