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4일 봄날 원동의 천태산을 산행하며







천태산 천태사 일주문이다.

이곳으로 산행들머리를 잡으면 원점 회기 산행을 할 수가 있다.

4월 4일은 식목일을 끼고 황금 연휴의 날이라 뭇 상춘객의 행락인파가 너도나도 들로 산으로
나들이를 하기 위해 교외로 나갔다.

식목일 전날이고 한식전날인 청명인데, 청명은 봄을 대표하는 날이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렇게 좋은날 어찌 집안에 틀어 밖혀 있을 수가 있을까.



이곳 천태사는 봄의 기운을 흠뻑 머금고 사찰의 고요함이 깃들여 져 있다.

사찰뒤로 기암의 절경속에 자리한 천태사는 역사를 알 수는 없었지만 산사는 봄을 맞는 준비로 한창였고...



제비꽃이 사찰내 양지바른 곳에서 이쁘고 수줍게 자리하고 있었고...



너무나 화려한 꽃으로 사찰은 젖어 있어...



복사꽃[개복숭]으로 물들어 사찰의 분위기는 한층더 멋을 돋구고 있네



그래서 신기도 그속에 빠져 들고...



봄의 운치는 사찰로 부터 오는가 보다.



홍련폭포는 지난번에 온 비로 수량이 풍부해서 멋들어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한마리의 이무기가 승천을 하지못하고 이곳에 들어 있는듯 하다.



상단에서 바라본 홍련폭포





봄의 따스한 햇살을 이마에 이고


천태산을 보았다.


산행 초입


천태사는 아름다운 용담리 골에


일주문을 앞세워 봄의 노래를 부르고


복사꽃 향기를 내품으며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홍련폭포를 지난다.


낙동강 푸른 물에서 노닐다가


홍련폭으로 언제 왔었던가


언제 부터 있었던가

선국으로 가려고


무던히도 애를썼건만


여기에 머믈러 아직도 있는


너!


홍련폭의 이무기여!







상류로 올라 본다.


이무기의 넉이련가


엘레지는 스러져 외롭게 있구나


슬픔 비애의 꽃 엘레지


승천의 뜻을 이루지 못한


홍련폭의 이무기여!


애닯도록 여기에서 있는가


슬픔의 꽃 엘레지로


자주빛을 토하며 이렇게 있는가



홍련폭 위로 진달래는 붉게 물들어 있어 봄의 깊이를 가일층 일깨우니



대원들의 산행 모습은 한가롭기만 하다.



자주 엘레지는 수줍은듯 슬픔의 모습으로 고개 숙여 나를 맞이하고 있어



고개를 들어보라고 하였더니 이렇게 들더라



이름을 알 수가 없어[노랑제비꽃?] 그림만 담으며 곰곰히 생각에 잠겨 본다.



산중턱을 오르니 천태호가 시원스레 푸른 청록의 색을 머금고 일행을 반긴다.



이렇게 이쁜 봄의 전령이 나비같은 보라빛 꽃으로 나의 발걸음을 잡아매더니



뒤에서 다시 끓어당기는 힘이 있어 뒤 돌아 보니 이런 노랑 나비도 있더라.



어느듯 천태산[630.9m]정상에 올랐더니 많은 인파가 정상을 가득 덮었으며



정상에서 바라보니 천태호가 발아래로 있어 곧 물에 빠져들 것만 같은데,



서쪽으로 바라보니 멀리 수산들이 시야에 들어오며



동북방향으로 시야를 돌리니 영남의 알프스가 나를 부르고 있더라.



진달래가 욱어진 능선길을 따라서 천태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천태호 댐의 모습이 웅장하게 쌓여 있다.[양수 발전소용 댐]



어느듯 천태사가 골아래로 뵈이는데, 너무나 높은 절벽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원점으로 돌아서 천태사 앞에서 다시금 쳐다보니 아름다운 절경속에 자리한 천태사가 부러워 녹음이 짙어지면
다시 한번 가보아야지 하고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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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르스황 - 충북영동의 천태산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예쁜꽃, 정성어린 사진들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요.
▣ 달빛대장 - 그날 안보이시길래 어디 가셨나 했는데, 천태산을 다녀오셨군요, 저도 지난해 여름과 12월중순에 2번에 걸쳐 다녀왔었는데.....! 언제가도 좋은 곳이더군요, 항상 산에 가시느라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어제는 자갈치에서 한잔 하셨다구요....
▣ 신기 - 달빛대장이 여기까지 오셨네요. 예! 자갈치서 곰장어 굽고 한잔 했습니다.^^
▣ 정희식 - 천태산을 찼기 위해 인터넷 한국의 산하 검색 중 원동 천태산을 가게 되었습니다. 천대호와 어울려진 천태산의 아름다음을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십시오 -- 우리 고전 속담에 `고마운님 복 받을 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