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2.13. 금

강남공고를 끼고 올라 대모산 정상을 거쳐 구룡산을 다녀오는 코스를
요즈음 바꿔 중산고등학교 옆으로 올라 대모산 정상을 왼쪽에 두고
바로 구룡산 정상을 오르는 코스로 다닌다.

길이 덜 미끄럽고 완만하다.
만보기로 체크해 보니 만보가 넘는다.

겨울이라도 등이 땀으로 젖는다.

오늘은 내려오다 보니
귀가 까만 색이 뭍은 토끼 두마리가 울타리 너머에서 사람들을 반긴다.
지난해 보이던 놈들과는 다르다.
지나는 분들이 걸음을 멈추고 밝은 표정으로 변한다.
비스킷을 기분 좋게 받아 먹는 모습에
잠시들 동심으로 변한다.

이 도심에서 이런 놈들과 부딪칠 수 있음도 즐거운 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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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작은 약속'이라 마음 먹고 부지런히 체크해 보았더니
228회(62.5%)의 성적이다.

올해도 1월1일 해맞이를 대모산에서 가족이 한 것을 필두로
17회(38.6%)다.
성적이 작년에 훨씬 못미친다.

산에 덜 가니 산행기 읽는 횟수도 줄고
자주 가면 자주 읽게 되는데
좀더 부지런해져야 할 처지다.

산길은 언제나 걸을 때마다 즐거움 아닌가.


▣ 옥녀봉 - 산행기 치고는 싱겁다 강남을 전혀모르는 산객은 알수없으니 나는 집이 대모산 아래라 이해가 되지만 대모산이나 구룡산을 모르는 산객은 무슨영문인지 모를일이다 대모산이나 구룡산은 유명하지도 잘 알려지지도 않은 산이니 말이다 앞으로 산행기를 쓸때는 남이 보아 이해가도록 쓰심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