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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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10°C를 훨씬 넘은 강추위의 서울하늘엔 눈발이 오락가락하더니 정오를 지나자 어두컴컴한 대기는 무섭게 눈보라를 치기 시작했다. 오금이 저렸다. 설화 속으로 뛰쳐나갈까 말까하고 창밖을 응시하며 안절부절 했다. 함박눈도 아닌 광란의 눈발에 맘은 고궁(古宮)에 몸은 거실에서 부유하고 있는 꼬락서니에 아내가 빈정댔다.

“남들은 눈이 오면 집으로 들어오는데 당신은 눈밭으로 내달리려 안달이니 개 넋인가 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