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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청봉, 중청대피소 설경-


10월 중순에 雪景(설경)을 보신적 있나요? 雪嶽山 (한계령-중청대피소)

2018093056        2018-10-20()


자리한 곳 : 강원도 속초, 인제, 양양군

지나온 길 : 한계령- 한계령삼거리-서북능선-끝청-중청대피소

거리및시간: 4시간 41(12:15~16:56) : 총거리 약 7.7km

함께한 이 : E-산악회원 23

산행 날씨 : 맑음(아침 안개 짙은 날)


취소됐다 생각했는데 금요일 밤에 극적으로 성사된 설악산행

주말 새벽에 출발하기로  2주전 설악산행을 약속했었는데 금요일 오전까지 무소식이다.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분명 피치못할 사정으로 연락하지도 못하고  산행이 취소됐을 것이라 스스로 단정하고 일찍 점심먹고 피부치료받고 오후에 억새놀이를 즐귀고 귀가하던 전철에서 산악회장의 전화를 받았다. 버스계약에 문제가 발생해 연락드리지 못했다며 방법을 찾아 밤늦게라도 연락하겠단다.

이틀간 산속에서 4끼를 해결해야 하기에 귀가하자 필수품을 챙겨 배낭을 꾸리고, 새벽시간에 활동하려면 일찍 자야 하기에 새벽 04시에 알람이 울리도록 맞춰놓고 누워 있는 늦은시간(22:50)에 산악회 전화를 받았다. 버스를 구하지 못해 차선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밖에 없어 예약했으니 내일아침 8시까지 동서울터미널(2호선 강변역)로 나오라는 것이다. 활동시간이 2시간 늦어졌으니 우선 알람을 평소대로 돌려놓고 긴장을 풀고 잠을 청하던 무드 그대로 잠을 청한다.


대중교통(시외버스)으로 한계령에 도착은 첫 경험이나 나쁘지 않다.

동서울터미널(07:55) 도착해 대합실 한쪽으로 회원님들을 모우고 개념도와 산악회로고를 나눠주며 주요일정을 설명하고 0828분 시외버스(동서울-한계령:\16,500) 지정석을 찾아 앉았다. 주말이라 교통체증이 심한편이어서 도착예정시간 보다 많이 지연되면 진행에 어려움이 따르기에 조마조마 했으나 베테랑기사님의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운전 실력을 발휘해, 한계령에 12:00 도착할 수 있어 다행이다. 시외버스를 이용해서는 처음으로 한계령을 찾았는데, 특별하게 불편한 점이 없었으므로 나름대로 여행의 멋이 느껴 나쁘지 않았다. 고갯마루 횡당보도로 회원님들을 안내해 안전하게 화장실 앞 공터에 모아, 안적수칙과 주의사항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하고, 산행준비를 끝낸 회원님부터 입산을 안내해 순조로운 일정을 시작한다.(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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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 휴게소에서 삼거리에 올라서니 대청봉 설경이 눈에 들어 온다- 


寒溪嶺(한계령) : 강원도 인제군 북면, 강원도 양양군 서면

높이 1,004m. 일명 재내·와천이라고도 한다. 태백산맥의 설악산(1,708m)과 점봉산(點鳳山, 1,424m)과의 안부(鞍部 : 봉우리와 봉우리 사이의 우묵한 곳)에 있다. 고개의 동쪽은 백두대간의 동해 사면으로 경사가 급하고, 오색을 거쳐 양양을 지나 동해로 흘러드는 남대천의 계곡으로 이어진다. 서쪽은 북한강의 지류인 소양강 상류에서 동쪽으로 분기하는 북천의 계곡과 연결된다. 따라서, 도로도 이들 양 계곡을 따라 개통되고, 예로부터 인제군을 중심으로 하는 영서 중부 지방과 양양군을 중심으로 하는 영동 중부 지방을 연결하였다. 특히, 한계령에서 인제에 이르는 서쪽 사면의 도로는 한계리를 거치는 길 외에 한계령에서 남서 방향의 계곡을 따라 가리봉(加里峰, 1,525m)의 남쪽을 돌아 흑석리를 거쳐가는 두 갈래의 길로 분기된다. 옛날에는 소동라령(所東羅嶺)이라고도 불려 해안 지역과 내륙 지방을 잇는 험한 고개였다. 그러나 197112월에 도로가 확장되고 양양에서 인제까지 도로가 포장, 정비되어 내설악과 외설악을 연결하는 구실뿐 아니라, 설악산국립공원의 관광 자원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개 서쪽 계곡에는 대승폭포·장수대가 있고, 고개를 넘어 남대천의 상류 오색천에 이르면 개울가의 암반에서 솟는 오색약수가 있고, 약수터에서 온정골 쪽으로 2쯤 올라가면 오색온천이 있다. 따라서, 오늘날의 한계령은 동해안의 낙산사·의상대를 거쳐 비선대·비룡폭포·신흥사의 외설악을 잇는 관광 도로의 요충지 구실을 하고 있다. 오색계곡의 한계령 능선상은 우리 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한계령풀(매자나무과의 2년초, 높이 3040, 5월에 황색꽃이 핌.)로 유명하다. 또한, 한계령 위에 돌로 쌓은 둘레 6,287, 높이 4척인 한계고성(寒溪古城)터가 있는데 지금은 그 문자리만 남아 있다. 이 지역은 몽고침입 때 조휘(趙暉)의 모반으로 원나라에 투속되었다가 공민왕 때 탈환된 곳으로서, ‘至正十八年’(1358)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기와조각이 발견된 바 있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닭을 꿩이라 우긴다면 저질 코미디 겠지만, 용아를 화채능선이라면 우기면???

맑고 포근한 가을날씨다. 한계령휴게소는 고도(해발 1.004m)가 높은 지대라 단풍 구경은 희망사항에 불과했고, O Henry(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의 분위기에 가깝도록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를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으며, 90여분 만에 한계령삼거리에 이르러 조망이 트인 자리에 서니 좌측 귀때기청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입석바위와 북쪽의 기암괴석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우측으로 시야에 언듯 들어오는 중청과 대청봉은 흰눈 모자를 쓰고 있는 환상적인 풍경이 어서 오라 유혹한다.(13:47)

너덜지대를 지나며 고도가 높아지자 3일전 내렸던 눈이 바닥에 쌓여 얼어붙었다가 날씨가 포근하고 영상의 기온에 햇볕까지 좋아 녹아내린 눈물로 심하게 질퍽거리고 미끄럽다. 아이젠이 필요했으나 서두르느라 챙기지 못했으니 조심스럽고 긴장한 상태로 끝청봉에 올라서니 제법 많은 눈이 쌓여 겨울기분이 든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바위산 설악산의 백미격인 용아장성, 공룡능선 그리고 소청대피소 넘어 동배바다의 아름다운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바라보고 잇는데, 친구사이로 보이는 중년남성 두 사람이 혼자 있는 내 곁으로 다가와 발아래의 풍경을 내려다보더니 뒤쪽에 서 있던 동료를 가까이 오라고 부른다. 선생님이 초등학생들에게 설명하는 태도로 나에게도 들어서 공부하라는 거만한 태도를 감추지 못하는 어쭙잖은 의도로 적당히 거드름까지 피우며, 큰소리로 역시 설악산의 화채능선은 언제보아도 멋지단 말이야!!! 너 알아 하고 친구에게 묻는다. 중청능선에 가려 전혀 보이지도 않은 화채능선을 들먹거리며 거드름을 떨어대며 친구에게 잘난척하는 삼류에도 끼지 못한 저급 코미디에 관객이 나 혼자뿐이라 아쉬움이 크다. 폭소가 터져나 나와 산객이 무안할까봐 손으로 입을 틀어막아 웃음보따리를 억지로 참아내느라 서둘러 현장에서 달아나다 비탈진 응달에서 미끄러졌으나, 양손의 스틱과 안정된 착지로 엉덩방아를 찍는 것으로 해결했으니 값을 싸게 치르고 무사했으나 아이젠 없는 눈길이라 마음은 급한데 행동은 굼뜨기만 했으나 그래도 무사히 중청대피소 안착한다.(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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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능선 끝청봉에서 만난 이런저런 풍경들-


大靑峰(대청봉) : 강원도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 있는 설악산의 최고봉

해발고도 1,707.9m이다. 남한에서는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예전에는 청봉(靑峰봉정(鳳頂)이라 했는데, 청봉은 창산(昌山) 성해응(成海應)이 지은 동국명산기(東國名山記)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봉우리가 푸르게 보인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공룡릉· 화채릉·서북릉 등 설악산의 주요 능선의 출발점으로 내설악·외설악의 분기점이 되며, 천불동계곡·가야동계곡 등 설악산에 있는 대부분의 계곡이 이 곳에서 발원한다. 인근에 중청봉·소청봉이 있다정상은 일출과 낙조로 유명하며, 기상 변화가 심하고 강한 바람과 낮은 온도 때문에 눈잣나무 군락이 융단처럼 낮게 자라 국립공원 전체와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늦가을부터 늦봄까지 눈으로 덮여 있고, 6, 7월이면 진달래·철쭉·벚꽃으로 뒤덮이며, '요산요수'라는 글귀가 새겨진 바위와 대청봉 표지석이 있다. 정상까지 오색 방면, 백담사 방면, 설악동 방면, 한계령 방면의 코스가 있는데, 오색에서 설악폭포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5.3(4시간 소요)가 최단거리 코스이다속초시내에서 설악동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되며, 승용차로 가려면 양양에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낙산을 지나 설악동 입구인 물치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설악산 입구 주차장까지 갈 수 있다.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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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에 설악산이 아니면 어디서 눈 구경하겠는가?-


시간적으로 넉넉했으나 맡은 소임 때문에 대청봉 알현을 접는다.

회원님들께서 불편을 느끼지 않고 대피소에서 편하게 쉬도록 지원해야 할 소임 때문에 대청봉에 다녀올 시간은 넉넉했으나, 단 한분의 회원님이라도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에 따라, 찬란한 설경과 대청봉의 일몰감상 유혹을 접고 도착하는 순서대로, 안내해 모포를 수령해 주어진 여건내에서 합리적으로 자리배정을 끝낸다. 떡과 과일로 저녁을 때우고 회원님들께서 희망하는 하산코스(공룡능선, 천불동계곡) 정보를 알고 있는 만큼 알려드리고, 자신 있는 코스선택을 당부한다. 출발, 일출시간 그리고 버스대기장소, 귀경시간, 안전산행을 주입시키고 자리에 누웠으나 일상보다는 너무 이른 시간(20:40)이라 잠이 오지 않아 뒤척거리며 하루를 정리하며 혼자만 보기 아까운 10월의 설경을 스마트폰에 담아 지인들에게 전송한다.

전국이 아름다운 단풍으로 불붙으며 깊어가는 이 가을!! 설악산은 대청봉을 중심으로 해발 1,500m 이상의 고지대는 한겨울 풍경이다. 지난18일 올가을 첫눈이 상당량 내려쌓인 환상적인 설경으로 백색의 깨끗함을 뽐내며, 800m 아래는 울긋불긋 천연색이 어우러진 현장의 한가운데 주인공으로 서 있으니 행복감이 가득하고 생각이 많아진다. 금년여름 살인적인 무더위가 길어진 탓으로 예년보다 단풍시작이 3일가량 늦게 물들기 시작했지만, 상대적으로 첫눈은 21(2011119)이나 일찍 내렸는데 첫눈치곤 적설량이 많아 10cm를 기록했다 그러지 않아도 자구온난화 영향으로 봄,가을의 길이는 현저하게 줄어든 반면, 여름과 겨울의 길이는 그만큼 늘어났다는데, 금년도는 눈이 일찍 내려 가을이 자그마치 20일씩이나 쪼그라들었다는 사실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찾아서~


2018-10-27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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