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소계방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봉평 현리

영진5만지도 : 84, 83쪽

 

한강정맥이 백두대간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흐르며 오대산 비로봉을 지나 계방산으로 가면서 계방산 약0.8km전 등고선상1550봉에서 북쪽으로 분기하여 수청골안부(1270, 1.3)-소계방산(1492.4, 1.7/3)-1390봉(1.4/4.4)-대직고개(1190, 1.1/5.5)-△1268.8봉(0.5/6)-오봉산(가칭, 1190, 0.8/6.8)-△1164.8봉(1.5/8.3)-광원골 갈림길(1030, 0.8/9.1)-광원고개(830, 1/10.1)-846봉(1.4/11.5)-△739.3봉(2/13.5)-홍천군 내면 광원리 56번국도변 월둔동 삼거리(530, 1.5/15)를 지나 내린천변 월둔2교(510, 0.1/15.1)에서 끝나는 약15.1km의 산줄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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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소계방단맥종주(완)



한강소계방단맥종주 지도

진행경로 

31번국도 운두령-1166봉-계방산-분기봉-수청골안부-소계방산-1390봉-대직고개-1268.8봉 삼각점봉-가칭 오봉산 1190봉-1164.8봉 삼각점봉-피약골-을수동-홍천군 내면 광원리 56번국도 광원마을


 

언제 : 2011. 8. 10(물의날) 흐리고 간간히 이슬비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한강정맥 운두령에서 계방산 소계방산 오봉산 지나 피약골로 하산 내린천변 을수동에서 56번국도 광원까지 

 

桂芳산(△1577.4) : 홍천군 내면, 평창군 용평면

小桂芳산(△1490.3) : 홍천군 내면

오봉산(가칭, △1190) : 홍천군 내면

 

구간거리 17.6km  접근거리 : 5km  단맥거리 : 8.1km  하산거리 : 4.5km

 

구간시간 19:10 접근시간 2:30 단맥시간 4:10 하산시간 2:10 휴식시간 5:40 헤맨시간 4:30  

 

전국의 산중 높이로 볼때 9위까지를 알아보면 

 

1. 漢拏산(1950.1) : 제주

2. 智異산(1915.4) : 전북 전남 경남

3. 雪嶽산(1707.9) : 강원

4. 德裕산(1610.6) : 전북

5. 桂芳산(1577.4) : 강원

6. 咸白산(1572.3) : 강원

7. 太白山(1567) : 강원

8. 五帶산(1563.4) : 강원

9. 加里王산(1561.8) : 강원

 

대한민국 최고의 오지인 홍천군 내면에 있는 소계방산은 전국 5위의 산인 계방산의 명성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더구나 계방산은 평창쪽에서 접근이 쉬우나 소계방산은 전국에서 면단위로서는 제일 넓은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는 오지중의 오지인 홍천군 내면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 접근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산이기도 하다

 

특히나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려면 접근 자체가 안되는 산이기도 하다 웬만한 면소재지에는 거의가 다 최소한 택시 1대 이상이 있지만 이 오지중의 오지인 내면에는 택시 마저 없어 홍천이나 인제군 기린면 현리나 지금 내린 진부택시로 갈수밖에 없는데 거리로 본다면 5만원정도는 실히 나올 거리라 지갑이 가난한 산꾼에게는 언감생심 꿈속에서나 타보는 택시일 것이다       

 

항시 계방산 북측 자락에 꽁꽁 숨어서 나타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수줍은 소계방산의 속살을 만져보고 싶어 오래전부터 안달이 나있던 그 산을 비로서 지금에야 간다 미안하게스리............단순히 그 산 하나만을 간다면 홍천군 내면으로 해서 달랑 올라갔다 내려오면 되지만 명색이 산줄기답사를 하는 사람이 그럴 수는 없는 일이라 접근이 손쉬운 31번국도 한강정맥의 운두령에서 한강정맥을 따라 그리운 계방산으로 진행해 분기점을 찍고 약15.1km의 단맥산줄기 답사를 떠나보기로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32분에 있는 동해운수 첫차를 타고 진부에 내리니 8시30분이다 차부로 들어가 운두령가는 차편을 알아보니 하루에 3회 9시30분 13시10분 17시 홍천군 내면을 가는 버스가 운두령에서 선다고 한다

 

나드리김밥집서 물냉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9시30분 내면가는 차를 타고 구름도 쉬어간다는 운두령을 꼬불꼬불 한없이 바튼 숨을 내쉬며 기어올라 너른터를 이루고 있는 운두령 정상에 10시에 내려준다 이 운두령은 아마도 대한민국 차도로 넘어가는 고개중에선 성삼재 다음으로 제일 높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해발1089m이고 계방산 정상은 1577.4m이니 488.4m만 오르면 정상을 오를 수 있는 것이라 많은 산님들이 계방산 들머리로 이 운두령을 선호하는 이유중 하나가 될 것이다  

 

계단길로 오르려고 하는데 건너편 콘테이너박스로 지은 "계방산생태관리센터"에서 사람이 나오더니 손을 까불까불댄다 이거야 내가 뭐 특별한 일도 한일이 없고 만날 일도 없지 싶은데 오라니 별 수 있나 센터안으로 들어가니 한사람이 무엇인가 열심히 쓰고 있다 입산자명단과 산림청 홍천국유림관리소장 명의의 입산허가증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거야 산불감시기간도 아닌데 새삼스럽게 허가는 무신놈의 허가란 말인가 돌아갈 수는 없으니 하라는대로 하니 손바닥보다도 더 큰 허가증 목걸이(팻찰)를 주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다시 이곳으로 내려오지 않을 거니 사양을 하고 입산허가증만을 받아 소중하게 보조가방에 넣고 계단길을 오른다  

  

운두령 : 10: 00 10:10출발(10분 휴식)

 

운두령 계방산 오르는 입구 침목계단

 

운두령 홍천군 내면쪽

 

운두령 계방산 생태관리센터

 

운두령 퍙창쪽

 

몇계단 올라가니 코팅지 한장이 계단 가운데 부착이 되어 읽어보니 하루 300명 이하로만 입산허가를 해줄수 있으니 미리 신고를 한후 허가증을 가지고 입산을 하라고 한다

 

 

이놈의 침목계단은 너비가 좁아 오르는데 상당히 애를 먹는데 성질이 더러분 사람은 잘못하면 사고가 날 조짐이 충분하다 내가 다 불편함을 호소하는데 다른 사람들이야 오죽하리요........

 

계단을 다 올라가니 엄청난 바람이 여우비를 몰고 와 살짝 살짝 살결을 어루만지며 지나가는데 날아가지 못하게 모자깃을 다시 정리하고 멜빵끈을 더욱 더 조인다 피나무 나무이름표를 달고 있는 것을 시점으로 앞으로 계방산 정상 지나서까지 이런 여러종류위 나무이름표가 나와 생각지도 않은 나무공부를 하면서 진행하자니 자연히 시간은 더 들어가 가뜩이나 없는 시간이 더 짧아지고 있다

 

둔덕 같은 도면상1166봉 : 10:25 10:30출발(5분 휴식)

 

 

 

 

물푸레나무군락지

 

이슬비인지 여우비인지 오다말다를 반복해대니 배낭카바를 씌우고 안개 자욱한 비구름 속을 몽롱한 환타지한 분위기를 마음껏 느끼면서 허공장천을 떠돌아 다닌다

 

 

노린재나무

 

계방산3.6 운두령1.2 이정목

 

어자길이 있는 등고선상1090안부 : 10:45

 

이후로도 수많은 나무공부를 하면서 한없는 오름짓을 한다

 

 

 

이런 "등산로폐쇄"라는 안내팻찰을 여러군데 지나게 되는데 상태를 보니 그리 심한 곳은 아닌데 통행을 금지한다고 한 곳도 많다 이곳을 기준으로 한다면 삼각산(북한산)은 산 전체를 출입금지를 시켜야 할 것이다

 

 

 

 

 

커다란 바위가 나오고 잠깐 동안 바윗길을 오른다 : 11:10

 

하얀나비 한마리가 어인 광풍에도 견디며 초록잎새에 앉아 작은 몸짓을 하는 양을 바라보면 천지창조를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그저 놀라울 뿐이다 도대체 몇g도 안되는 몸을 가진 나비가 그 세찬 바람을 가르며 앉아 있으려면 발의 흡착력이 도대체 얼마란 말인가?

 

약간의 공터가 있는 살짝 오른 곳에 원형 인조목 의자들이 있고 이정목에 "운두령2.2 계방산2.6"

 

쉼터 : 11:15

 

쉼터

 

진행을 하면서 사방으로 어지럽게 발자국들이 나있는 서글픈 현실이 또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이 계방산은 산나물의 보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나물 종류도 많고 그 개체수도 많다 그래서 나물산행을 하는 안내산악회에서 몰래 아주 이른 새벽 밤에 몰래 운두령에다 풀어놓으면 그 많은 사람들이 온 산을 헤매면서 초토화를 시키고 남은 후유증들이다

 

이런 산행문화는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할 것이다 그저 나물을 뜯으려면 안내산행의 목적인 등산을 위주로 하면서 등로 주변에 있는 것들을 그저 한끼 먹을 정도 분량만 뿌리채 뽑지말고 잎만 채취하여 산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썪어가는 고목나무 등걸

 

멀지 않은 날 나도 저처럼 되겠지 이끼낀 썪은 나무등걸처럼..............

 

급경사가 시작되면서 긴 난간줄이 쳐져 있으며 자연석 계단길을 한없이 오름짓을 한다

 

11:20

 

비가 조금 더 자주 오고 있어 아예 배낭커버를 씌우고 오르는데 온 천지가 물기를 머금고 있어 머리감고 나온 여인네처럼 싱그럽다

 

급경사도 끝나고 완만해지면서 짙은 안개속에 몽롱한 천상의 화원 길을 유유자적하며 미음완보한다 무려 30분을 그 긴 난간줄 옆으로 오른 것이다

 

11:50

 

작은 헬기장 천상의 화원

 

 

 

 

야광나무

 

 

안내판 뒤 야광나무

 

조망이 터지는데 온 세상은 오리무중이라 보이는건 그저 하얀 허공일 뿐이다

 

도면상1492봉 정상에 이르면 목조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고 잠깐 내려가면 작은 헬기장 천상의 화원이며 이정목에 "운두령3.5 계방산1.3"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왔을때는 없던 이런저런 시설물들이 너무 많이 늘어나 있는 것 같아 산에 인위적인 여러가지 시설물들을 설치하는 것은 결코 바림직한 현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1492봉 : 12:05  12:20출발(15분 휴식)

 

작은 헬기장 천상의 화원

 

1492봉 전망대 등산로 안내도

 

1492봉 전망대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세운 조감도

 

조감도를 보면 이곳이 오대산국립공원으로 착각을 일으키기 좋으나 이곳은 분명히 오대산국립공원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혹시 최근에 운두령부터 계방산일대를 국립공원에 편입했는지는 모를 일이다

 

 

 

헬기장 천상의 화원

 

 

딱총나무

 

 

멧돼지가 방금 파헤치고 인기척에 어디론가 숨은 것 같다 그들이 가는 곳은 예외없이 이렇게 밭갈이를 하고 다닌다 씨만 뿌리면 열매를 맺을 것이다

 

 

산돌배나무

 

 

매발톱나무

 

 

마가목나무

 

야광나무 연리목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지가 이상하게 밑으로 뻗어서 땅속으로 파고드는 특이한 모습이다

 

연리목 윗부분

 

계방산 정상으로 오르니 더 강해진 바람에 곧 날아갈 것 같고 너른 터인 헬기장이 있으며 돌탑 옆으로 오르면 조망은 일망무제 천지사방 안 보이는 곳이 없는 기막힌 곳인데 오늘은 짙은 안개구름속일 뿐 그 어느 것도 보이지 않는다

 

정상석이 2개 있으며 기묘하게 쌓아올린 돌탑 1기가 그 세찬 바람에도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장하기만 하다

 

이정목에 "운두령4.8 우측 나무계단으로 내려가면 주차장4.4 직진하면 자동차야영장5.4"

 

비구름 강풍속에 서 이제는 춥기까지 하다

 

계방산 정상

 

계방산 정상 주차장 내려가는 길 목조계단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조감도를 세웠지만 이곳도 분명히 국립공원은 아니다 혹시 최근에 운두령부터 계방산일대를 오대산국립공원으로 펀입시킨 것은 아닌지 그건 모르는 일이다

 

 

계방산 정상 : 12:45 12:50출발(5분 휴식)

 

 

수피가 붉은 주목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주목삼거리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안내도와 이정목이 있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자동차야영장4.8 계방산0.6" 그런데 이곳도 안내도를 보니 국립공원인 것 같으나 사실은 아니다 앞으로 1550봉 소계방단맥 분기점에서도 약0.5 km 정도를 더 가야 비로서 국립공원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주목삼거리 : 13:05 13:10출발(5분 휴식)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간 지점에 있는 거대한 주목의 둘레는 금줄이 쳐져있고 안내판이 있으며 안내팻찰도 있다 안내판 안에 있는 빨간 주목열매는 식용으로 입안 가득넣고 우물거리며 씨를 뱉어내면 입안 가득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의 주목 향이 은은하게 번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조금 더 진행하면 아주 작은 헬기장 흔적인지 조그만 공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잠깐 오르면 등고선상1550봉 정상이다 계속 약500m 정도 더 진행하면 오대산국립공원내로 진입을 하게 된다

 

분기봉 등고선상1550봉 : 13:20 13:25출발(5분 휴식)

 

빽 그 조그만 공터에서 우측 무조건 북쪽 방향으로 급경사를 내려가야 한다 능선 우측이 바로 그 유명한 내린천의 발원지가 되는 곳이다 바닥이 진흙이라 미끄럽고 진흙이 등산화 바닥에 들러붙어 진행하는데 큰어려움을 주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내려가면 메기를 잡는 것은 금방이다 내려가다 엄청나게 실한 붉은 결을 한 수피가 인상적인 주목 한그루가 나를 맞이 하고 나선다 반갑구나!

 

주목나무

 

주목나무 붉은 수피

 

윤기가 자르르한 이 주목나무 수피에서 추출한 붉은 염료로 임금님의 곤룡포나 궁인들의 옷감에 물을 들이는데 사용했다는 아주 귀한 나무가 바로 이 주목인 것이다

 

나물취가 청초한 하얀 꽃을 피웠다

 

나물취꽃

 

속이 빈 주목 하단부

 

그 주목은 속이 텅 비어있는 고목인데도 잎을 실하게 피워내고 있다 도대체 어디로 물을 머금어 잎으로 보내는 것인지 신의 섭리는 어디까지인지 경외스럽기만 하다

 

주목거목 : 13:35

 

완만하게 내려가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면 사방이 멧선생 아지트인가 보다 깨끗이 갈아엎어 놓고 씨만 뿌릴날을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이런 곳들이 도처에 있어 어찌 기분이 으스스해진다 종을 울리며 헛기침을 해대면서 걸으려니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니더라

 

안부 : 13:45

 

귀찮은 미역줄나무가 극성을 부리는 곳일 지나가려면 길이 가려 보이질 않아 많은 애를 먹으며 낮은 둔덕을 넘어서 길이 어디가 어디인지도 모를 멧선생 밭에 이른다

 

안부 : 13:55

 

낮은 둔덕을 넘는둥 마는둥 하면 등고선상1290m 안부에 이르는데 길은 없지만 좌측으로 내려가면 홍천군 내면 창촌리 수청골로 내려가게 되므로 수청골 안부라고 기록을 한다

 

수청골 안부 : 14:15

 

태고의 식물인 고사리가 진화하지 않고 그대로 산자락에 널려있고 그중에 멋진 동심원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모양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놈이 있어 그 정교함에 또 한번 신의 섭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동심원을 이루고 있는 멋진 소철

 

소철은 식용고사리와 좀 다르지만 역시 어렸을 때는 똑같은 방법으로 식용할 수 있다

 

 

고목이 가지들을 이기지 못하고 외로 꺾어져 버렸는데 완전히 절단이 된 것이 아니라 실낮같은 수피 한가닥이 가지들과 연결이 되고 있으며 좌측으로 뻗은 가지는 푸른 잎을 피우고 있다 과연 이러고도 살아남는 비결이 무엇인지 또 한번 신의섭리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이런 초지 가운데로 길은 이어지고 있다

 

바위들이 나오고 왼쪽으로 오른다 : 14:25

 

키작은 산죽밭인 급경사길을 오르면 등고선상1390m 지점인 좋은 T자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가면 내면 소한동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단맥은 우측으로 가야한다 삼거리 한가운데 돌팍에 앉아 다리쉼을 하는데 공중에선 엄청난 바람이 부는데도 내가 앉은 돌팍에는 바람 한점 없이 고요하기만 한다

 

T자길 : 14:30 14:55출발(25분 휴식)

 

우측 북동방향으로 시나브로 오르다보면 우측으로 가는 길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고 그쪽으로 표시기 몇개가 달랑거리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척천리로 내려가는 길인듯 하다 즉 내린천 최상류로 내려가는 길인 듯 하고 그 이후로는 한도 끝도 없이 내린천과 같이 트레킹을 해야 할 것이다

 

아자길 삼거리 : 15:05

 

직진으로 오르는데 처음으로 귀한 구상나무 한그루가 다른 나무들에게 둘러쌓여 있다 배시시 웃음을 보내오고 있다

 

귀한 구상나무

 

울퉁불퉁 바윗길을 올라 아무것도 없는 능선중 일부같은 낮은 둔덕에 이른다 : 15:15 15:20출발(5분 휴식)

 

간간이 큰 바위들이 나오고 어자길 지나자마자 약간의 공터 한가운데 돌무더기가 감싸고 있는 작은 타원형 철통기둥이 이곳이 소계방산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다 조금 더 오르면 진짜 소계방산 정상으로 작은돌 몇개가 있고 정상 코팅지가 붙어 있으며 세맨말뚝이 있고 직진 동쪽으로 넘어가는 길도 있다 그리가면 역시나 내린천 최상류로 내려가는 길이다 주위는 온통 뿌연 안개가 감싸고 있어 신비를 더해준다

 

소계방산 정상

 

진짜 정상에 있는 정상 코팅지

 

소계방산 : 15:35 15:45출발(10분 휴식)

 

몇M 빽을 해 어자길인 북쪽으로 내려간다 급경사를 한없이 떨어져 내리면 등고선상1270m 지점 안부에 이른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역시나 소한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1290안부 : 16:10

 

완만한 등로를 따라 시나브로 올라 펑퍼짐한 둔덕에 이르렀지만 아직은 등고선상1370봉이 아니다

 

둔덕 : 16:30

 

또 평지길을 가듯이 가다가 살그머니 올라선 지점이 아마도 등고선상1370봉 정상으로 추정을 해볼 수 있다

 

등고선상1370봉 : 16:45

 

 

 

 

정상에서 1~2분 정도 더 가다 살짝 오르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오면 그리로 내려가는데 잠깐 내려가다 보면 좌측 서북방향으로 길이 이어지고 얼마동안 내려가다 능선은 평지성으로 바뀌고 아니 내려간듯 푹 내려가면 등고선상1190m 지점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사실 어디가 안부인지 판별하기가 싑지않다

 

평지길이 계속되고 키작은 산죽길이 이어지다 좌측 사면으로 좋은 길이 이어지길레 사면길로 능선이 이어지는줄 알고 진행을 했는데 그 길은 등성이에서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가버린다 끝까지 내려가면 대직동으로 내려가는 길인 듯하다 바로 이곳이 등고선상1190m 안부인 대직고개인 것이다

 

대직고개 : 17:15  17:40출발(10분 알바 15분 휴식)

 

여기까지 길이 좋았으나 이제부터는 작은 산죽 사이로 길 흔적이 이어지고 있었으며 그 길도 얼마안가 없어지고 만다 도면상1267봉에서 두릅 가시 밀림을 뚫고 나가면 길 흔적이 나오는데 없는 것과 같다

 

1268.8봉 : 18:00  18:05출발(5분 휴식) 18:30출발(25분 알바)

 

산죽은 계속되고 힘들게 내려가 산죽밭이 끝났다고 좋아했는데 방향을 가늠해보니 서쪽이라 빽을 해 다시 1267봉에 이르고 길 흔적을 따라 10여m 내려가다 길이 없어진다 이곳에서 직진 산죽밭을 계속가면 서쪽으로 내려가게 되니 우측으로 살찍 비틀어 산죽이 없는 산사면으로 조금 내려가다보면 길 흔적이 나오고 그 흔적을 따라 서북방향으로 내려가면 된다

 

곰취가 지천으로 깔렸는데 못본척 하자

 

살짝 오른 산죽둔덕에서 북동방향으로 내려간다 : 18:50

 

북쪽으로 올라 바위를 왼쪽 사면으로 나가 능선에 이른다 : 19:00 19:05출발(5분 휴식)

 

둔덕봉으로 올라 우측 북쪽으로 내려간다 : 19:20

 

텐트칠 자리를 찾아야하는데 도저히 그런 자리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계속 진행을 하는데 마음은 조마조마해진다 설상가상으로 다시 암릉이 시작되니 더더욱 유할 자리하곤 자꾸 거리가 멀어지는 것 같다

 

첫번째 암봉 왼쪽 사면으로 올라 양쪽이 절벽인 50cm 정도 되는 짧은 칼날 능선을 서있기가 조금은 힘들어 후다닥 달려나가 덜 위험한 암릉으로 진행한다

 

두번째 암봉 : 19:30 19:35출발(5분 휴식)

 

산중의 밤은 도적처럼 찾아들고 텐트 칠 곳을 찾아야 하는데 나오지는 않고 그래서 할 수 없이 세번째 암봉을 조심스럽게 넘어 네번째 암봉 사이 안부에 이르렀는데 더 이상 진행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칼날능선 안부에 텐트를 치기로 작정을 한다 이곳을 편의상 도면상1190봉이지만 내일 확인 결과 암봉이 5개임으로 오봉산이라고 기록하기로 한다

 

도면상1190봉 오봉산 : 19:40

 

그후

 

일단 무성한 풀들을 밟아서 눕히고 가까스로 하룻밤을 유할 집을 짓는다 대충 집을 짓고나니 깜깜한 밤이라 랜턴불을 밝히고 쪼굴치고 앉아 몇잎 뜯은 곰취로 마눌이 싸준 찰밥을 이제사 느긋하게 먹기 시작한다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있나 암봉 사이에 집을 지으니 툭툭 건드리는 짐승들이 있나 황소바람은 윙윙 울어대지만 양쪽으로 암봉이 막아주니 그런대로 아늑한 공간의 생긴 것이다

 

하루 종일 가지고 다닌 무가지 메트로를 이제사 피고 한줄보고 밥한 젓가락 먹고 미직거리며 신문을 한자도 빼놓지 않고 다 본다

 

할 일이 없으니 배낭베고 잠을 청하는데 이거이 잠이 와야지 자지 이리뒤척 저리뒤척 비몽사몽 시간이 지나가는데 산발적으로 떨어지는 빗방울 소린지 이슬방울이 떨어지는 소린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이러다가 큰비라도 오는 날에는 완전히 물에 빠진 꼴이 되는 것은 좋은데 배낭이고 텐트고 다 젖을 판인데 그걸 어떻게 짊어지고 비속에 어떻게 탈출하느냐가 걱정으로 남는 것이다

 

텐트를 꽁꽁 잠근다고 문단속을 철저히 했는데도 이런저런 벌레들이 언제 들어왔는지 이쪽에서 저쪽으로 저쪽에서 이쪽으로 후다닥거리며 날아다니니 가뜩이나 불안한 마음에 잠이 오지 않는데 이것들마저 신경을 쓰게 하니 안잡을 수도 없고 신문지 한장을 찟어 벌레 잡을 용도로 사용한다 으윽 노린재의 그 냄새란 지독하다

 

나중에 집에 와 텐트를 손질하면서 보니 자그마치 5가지 벌레들이 텐트 안에서 같이 하룻밤을 동고동락한 것이다

 

그렇게 심란한 밤은 지나가고 2011. 8. 11(나무의날) 아침이 어렴풋이 밝아오고 있으나 날씨는 어제 밤 그대로이다 짙은 비구름인지 안개인지 잿빛으로 온 세상을 감싸고 보여주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치는 것 같다 그나저나 비가 쏟아지지않은 것에 대해 산천초목 일월성신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집을 헐고나니 흡사 어떤 짐승이 한마리 놀다가 간 형국이라 사람이 이곳에서 자고 갔다는 말을 누가 믿겠는가 오봉산 바윗님들이나 아시겠지...............

 

자고 일어난 자리

 

잔뜩 찌푸린 날씨에 몇m 앞도 짙은 안개 비구름 속이라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가야할 네번째 암봉 보이질 않는다

 

오봉산 1190봉 : 7:00

 

직등으로 암봉을 오를 수가 없고 좌측 사면으로 길 흔적이 있어 풀숲을 들추며 가다보니 의외로 좋은 길이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네번째 암봉을 좌측 사면으로 나가 날렵한 칼날봉인 다섯번째 암봉을 그대로 타고 넘어가면 암릉이 끝나고 순해지며 방향은 여전히 서북방향으로 내려간다

 

결국 도면상1190봉은 5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인 것이다 도면에는 산이름이 없으나 수려한 5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이 봉우리를 오봉산이라고 기록을 하기로 한다

 

5번 암봉 : 7:10

 

둔덕으로 올라 오른쪽 북쪽으로 내려간다 : 7:15

 

미역줄나무를 뚫고 몇m 오른 곳에서 초지를 좌측 서북방향으로 잠깐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다

 

7:25

 

가시들이 나오고 잡초 무성한 헬기장이 있는 둔덕에 이른다 : 7:30

 

지독한 미역줄나무 가시 범벅이 된 곳으로 오르면 도면상1164.2봉 정상으로 지도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실제로는 "현리25 1990재설" 2등삼각점이 신음하고 있다

 

1164.2봉 : 7:45 7:55출발(10분 휴식)

 

이곳에서 펑퍼짐한 능선을 따라 좌측 서북방향으로 내려가다 조그만 바위들이 나오고 날능이 되면서 급경사를 내려가는데 절벽같은 급경사 어디가 능선인지 모르겠고 내려갈 수 있는 루트를 개척하면서 북북서 방향으로 내려가다 찬란한 햇빛이 쨍하고 물먹은 대지를 비추기시작한다

 

하얀자작나무

 

급경사 밑으로 문어발처럼 가지를 뻗고 있는 하얀 자작나무 한그루가 유난히도 햇빛에 하얗게 보이는 곳을 향해 내려가면 능선이 나온다 무질러 내려가 능선을 가늠하고 가다보니 어렵셔 능선이 없어져버렸다 기왕지사 이렇게 된 것 아예 끝까지 내려가서 계곡 합수점으로 내려가 씻고 받고 마시고 한동안 신선놀음을 하고서 내려간 그대로 오름짓을 한다

 

신선놀음을 한 계곡 : 9:20 9:50출발(30분 휴식)

 

짐승이 놀다간 자국

 

이후 1164.2봉까지 빽을 하면서 이어지는 본능선을 찾기 위해 부단한 몸짓을 하다가 아뿔사 현리 5만지형도를 분실하고 말았다 그래서 그 근방을 헤매며 지도를 찾아보았으나 짐승이 물고 갔는지 바람이 데려갔는지 어디에도 없다 도면이 없이는 능선종주는 사실상 물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7시55분에 1164.2봉을 떠나 13시에 다시 1164.2봉에 도착했으니 물 구하고 지도찾으러 다닌 시간이 무려 5시간이라니 이간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하여간 시계바늘이 그렇게 가르키고 있으니 믿을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결국 알면서도 쉬는 시간 1시간 제하고 무려 대형 알바 4시간을 한폭이다  

 

1164.2봉 : 13:00 13:30출발(30분 휴식)

 

지도 없으면 어차피 능선종주는 물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니 더 시간이 지나가기 전에 탈출하자 제대로 왔으면 지금쯤 능선종주를 마칠 시간인데 오히려 시간은 더 지나가고 말았다 결국 오늘 능선종주는 1km를 진행하고 물구하러가고 쉬고 지도 잃어버리고 미친놈처럼 그곳 일대를 뒤지고 다녔으니 참 나도 미친놈이다 그래도 포기를 하고나니 마음은 후련하다 

 

달리 방도가 없으니 북쪽으로 잠깐 내려가다 우측 계곡으로 탈출하기로 한다  길은 없다 잠시 내려가면 절벽같은 급경사가 시작이 되면서 곳곳이 바위들이 절벽을 만들어놓고 있어 잘 가늠하며 내려가야 한다 결국 절벽에서 사람이 갈수 있는 곳은 좌측 사면으로 가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한동안 다래넝쿨과 잡목들이 걸구치지만 적당히 빠져나가기를 반복하며 이끼낀 너덜을 조심스럽게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며 절벽같은 협곡인 계곡으로 쳐박히다가 보면 완만해지는 곳에 이르고 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14:20

 

절벽같은 급경사를 내려오다 참나무 등걸에 피어난 너무나도 아름다운 버섯

 

길이 전혀없는 밀림이 시작되고 천신만고 끝에 초지가 나오고 잘 찾아보면 가운데로 길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후로는 그 길 흔적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하며 진행을 하는데 특히 길이 없어지는 계곡을 건넌다던지 무성한 초지 한가운데를 갈때 절대 길 흔적을 놓치지말고 따라가야 한다

 

드디어 맑은 물이 제법 많이 흐르는 잘 정비된 계곡물을 건너면 그 위로 임도길이 끝나는 지점에 통나무로 만든 창고가 한동 있고 그 옆으로는 스치로폼 등 각종 쓰레기들이 방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농지도 없고 비닐하우스도 없고 목장도 없고 있는 것은 원시림을 방불케 하는 산과 계곡뿐인데 웬 쓰레기란 말인가? 누가 일부러 이곳으로 가져와 버린 것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는 현실이 너무나 답답하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청정한 곳에 쓰레기를 버린단 말인가?

 

잘 정비된 계곡 임도끝지점 통나무창고

 

잘 정비된 임도 끝지점에 있는 계곡

 

이곳에서 찌든 몸과 마음을 정리하고 땀을 식히려 발을 담그니 30초도 못 버티고 나와야 한다 찬 계곡물이 뼛속으로 들어가는듯 진저리를 치게 만든다 그대로 떠 마셔도 되는 특급수물인 것이다 남는 것이 시간밖에 없으니 땀이 완전히 마를때까지 쉬었다가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입고 기분도 상쾌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임도 끝  지점 : 15:00 15:40출발(40분 휴식) 

 

임도길을 잠깐 가면 경사진 너른 초지가 나오고 우측으로 멋진 통나무집 한채가 눈길을 끈다 창문 안에는 옷가지들이 널려있어 사람이 살고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개소리라던지 인기척이 전혀없다 결국은 사람이 살지 않는다고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거무튀튀하게 변색된 통나무집

 

차도 다닐수 있을만큼 상태가 좋은 임도를 따라 내려가면 2011년 6월13일 준공한 을수2교라는 2차선 포장 다리에 이른다 길건너 오두막집에는 차량이 한대 주차되어있고 옥수수등을 판다는 간판도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다시 1차선 비포장 임도가 계곡을 따라 한없이 오르고 있는데 끝까지 가면 내린천 발원지에 이르게 된다

 

내가 가는 길은 을수2교를 건너 좌측으로 비포장임도를 따라 수려한 내린천을 좌측으로 끼고 한도 끝도 없이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내려온 곳을 유추해보니 도면상1164.2봉 동측 피약골이라고 표기된 계곡으로 내려온 것이다 다음 번에는 역으로 56번국도 446번지방도로 삼거리인 원당삼거리 인근 월둔골 들어가는 다리 앞에서 역으로 올라 1164.2봉을 찍고 다시 원위치를 해야할 것 같다

 

을수2교 내린천변 : 16:00 16:10출발(10분 휴식)

 

내린천 최상류 을수2교와 오두막집

 

 

 

내린천변을 따라 가는데 우측 산자락에는 많은 펜션들이 드문드문 자리를 잡고 있고 여러 사람들이 여름 휴가들을 이곳으로 왔는지 가끔 이곳 사람들은 아닌 사람들이 쓰레빠 차림으로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 내린천 최상류는 완만한 자갈로 된 강바닥에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그러나 원당삼거리 이후부터는 급경사로 쳐박히면서 산세가 엄청나게 험악해진다 하여간 이곳은 흐름도 산세도 유순해 사람들이 있을만 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나저나 10리길을 나가야만 2차선 포장도로인 56번국도를 만날텐데 걱정이 슬슬 앞선다 이곳은 차가 몇대 다니질 않고 또 일찍 대중교통이 두절되니 만약 대중교통이 두절되었다면 홍천이나 현리 택시를 불러야 하니 그 불편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혹시나 피서온 사람들이 물건을 사러 나가는 차량이 있나없나 기회를 엿보면서 내린천변의 수려한 모습을 보면서 마냥 걷는다

 

내린천변 최상류 을수동 부근

 

드디어 혼자 타고가는 백색차량 포착 비켜주지 않으면 자연히 설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비포장도로니 방법이 있나 손을 드니 얼른 세워준다 버스타는 곳으로 부탁을 드리니 한술 더 떠서 자기는 인제까지 가니 신남에 내려준단다

 

홍천군 내면 광원리 을수동 내린천변 : 16:30 

 

그후

 

감사합니다를 연발하고 상남을 거쳐 지금은 군사훈련장이 되어버린 김부리를 지나 어론을 거쳐 무려 1시간10분을 달려 신남에 내려준다 좋은날들 복많이 받으시기를 바란다는 인사를 끝으로 차부로 들어가니 10분 뒤에 동서울 가는 시외버스가 지나간다고 하니 이거 뭐 하나 먹을 시간도 없다

 

버스는 터미널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길가에 서고 손님이 없으면 그냥 지나가버린다 그런데 17시50분이 되어서 들어오는 버스를 타려고 가보니 이거야 고양가는 버스질 않는가 그래서 다시 달려가서 표를 교환하고 편하게 오는데 홍천을 들러 손님을 기다린 것을 제외하면 진짜 빨리 달려 금방 춘천을 빠져나가고 남양주를 지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화정역에 도착하니 2시간반 밖에 안걸렸다 

 

사위와 딸이 휴가를 끝내고 나를 마중나와 또 편하게 차를 타고 집근처 돼지갈비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아래서 하산주 한잔 하면서 사위와 딸의 휴가일기를 들으면서 오늘을 마무리한다   

 


한강소계방단맥종주 자투리구간 종주

 

종주에 필요한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봉평 현리

영진5만지도 : 84, 83쪽


한강소게방단맥자투리구간 지도


진행경로

월둔교-56번국도-송신탑-739.3봉 삼각점봉-846봉-광원고개-탈출로 갈림길-1164.8봉 삼각점봉-탈출로 갈림길-광원골 합수점-소한3교-광대평마을-소한1교 56번국도



언제 : 2017. 10. 07(토) 흐림


누가 : 처제부부와 나와 마눌


어디를 :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월둔동 삼거리 내린천변 버스정류장에서 올라 자투리 남은 구간을 답사 완료하고 빽을 해 내려오다 내면 창촌1리 광원골로 내려와 소한동 소한3교 2교를 지나 소한1교 56번국도 삼거리까지 


1164.8봉(삼각점봉) : 홍천군 내면


구간거리 : 12.4km  단맥거리 : 6.8km  하산거리 : 5.6km 


구간시간 9:20    단맥시간 5:20   하산시간 2:40   휴식시간 1:20


3시에 일어나 처제 부부 차로 홍천군 내면 광원리로 간다 

홍천버스터미널에서 24시 운영하는 한식집에서 뼈해장국으로 든든하게 아침을 한다 

다시 1시간여를 달려 원당삼거리에 이르러 

일단은 백두방태단맥에서 분기한 백두방태개인여맥 끝자락을 확인하기 위해 

446번지방도로를 따라 인제군 상남면쪽으로 내린천을 따라가 

내일 홍천맹현석화단맥 자투리구간 답사를 마치고 내려올 날머리인 자운교를 건너 



생둔1교를 건너 


홍천군 내면 광원리 생둔(살둔)마을로 가니 

이런저런 민박집과 펜션이 있는 제법 큰마을이 있고 


이정주를 보니 아마도 내린천변으로 래프팅장과 학생들 야영장이 개설되어있는 것 같다  


그 도로를 따라 생둔2교쪽으로 잠깐 가면 우측 산비탈에 


아주 작은 목조조립식 주택이 있는데 

바로 그 옆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내일 약초산행지로 점찍어 논 산자락 확인겸 

다음에 방태산 구룡덕봉으로 올라 분기한 백두방태개인여맥 산줄기를 따라 

개인산 첨석봉 숫돌봉을 지나 바로 이리로 내려올 날머리를 확인한 것이다 

그리고 저녁에 합류할 처남식구들과 같이 보내려면 펜션이나 민박집중 큰방이 필요할 것 같아 

펜션을 알아보니 비수기라 7만원을 달라고 한다 


빽을 해서 오늘 진행할 한강소계방단맥 자투리구간을 왕복하기로 하고 

그 날머리부터 역으로 진행하기 위해 

원당삼거리서 56번국도를 따라 명개리쪽으로 잠깐 가면 


도로가 우측으로 유턴하듯이 돌아가는 지점에 민가 몇채가 있고 


백두대간트레일코스 안내판이 있고 



이정목에 

온길로 가면 소한동5.3km, 내린천변을 건너 임도를 따르면 양구후리113, 방동약수20.6km라네요 

멀기도 한데 누가 그길을 따라 걸을지 걱정이네요


농산물이야기라는 커피전문점도 있고 


좌측으로 백두대간트레일 코스를 따라 내려가면 월둔동마을이 있고 

내린천을 건너 임도가 구령덕봉으로 올라간다 


일단 그 삼거리 버스정류장 인근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하고 

처제부부와 마눌과 함께 4명이 증말 오랜만에 산을 오른다 

마눌 허리가 나뻐진 후 9년여 동안 같이 산행을 한적이 없는데 

걱정이 되면서도 오늘 산행이 기대가 된다 

오늘 4시간 정도 산행과 3시간 정도의 약초산행을 무사히 마친다면 

다음에 기약하고 있는 사량도 지리망산 섬산줄기 종주를 무사히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후에 그 옛날처럼 같이 다닐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 내 소원이니

그 아니 기대가 되겠는가^^  

530


홍천군 내면 광원리 월둔동 삼거리 내린천변 도로 :  8:40


암튼 6년만에 자투리 남은 구간을 이어갈 수 있으니 

그 또한 행복이 아닐런지,,,^^


6126-3집 마당 들어서기전 좌측 잣숲으로 오르는 길이 보이면

집주인 눈치보며 오른다 


잣숲 급경사 


길 흔적으로 변하고 잣숲도 끝나고



가시풀과 잡목이 어우러진 그런 길 흔적을 잘 찾아서 오른다


8:45


송신탑 좌측으로 오른다

590, 0.3


8:50


다시 잣나무가 혼재한 밑으로는 

여전히 가시풀과 잡목이 걸구적거리는 그런 능선을 잘 가늠하며 오른다 


등고선상630m 낮은 둔덕(0.4) : 9:00


이제는 미역줄나무와 

척척 넝쿨처럼 휘어진 나무들과 키를 넘는 잡목을 헤치며 오르다가 



T11 한전 삼각점이 있는 등고선상670봉에 이른다

0.7 


한전 삼각점봉 : 9:15  9:20출발(5분 휴식)


좌측으로 도로따라 절벽같은 능선이 계속된다 

얼마후에 약초산행을 시작하면서 좌측은 볼 필요도 없으니 

우측으로 완만한 산자락에서 약초산행을 하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가운데가 조그만 함몰지인 묘터 흔적이라고 추정이 되는 등고선상690봉 정상에 이른다 

1


등고선상690봉 : 9:30


카만비닐담장이 계속되는데 좌측 급경사지가 장뇌삼 재배지라 출입을 금한다고 한다 

그런 비닐담장을 따라 등고선상750봉에 이른다 


등고선상750봉 : 9:45


등고선상690m 안부 : 9:50



하얀 페인트로 꼭 마야문명의 무신 암호 문자같은 상형문자가 그려진 나무도 지나고 


좌측으로는 까만 비닐담장이 계속되고 

우측 아래 사면으로도 비닐담장이 계속된다  


도면상 삼각점이 있는 739.3봉으로 올라서니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다 

1.5


739.3봉 삼각점봉 : 10:00  10:20출발(20분 휴식)


좌측으로 내려간다 

무심코 길 흔적을 따라 내려가면 우측으로 내려갈 확률 100%지역이라

조심해야한다 


등고선상690m 안부 : 10:25


장시간 따라오던 장뇌삼밭도 끝나고 : 10:35 


등고선상770봉을 우측 사면으로 나간 능선 : 10:55


슬슬 약초산행을 하기 시작하면서 

나는 약초산행과 무관하니 먼저 오르면서 12시 정도가 되면 능선 산행을 그만하고 

빽을 하면서 약초산행을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오르면서 

뒤따라 올 마눌과 처제와 이서방을 위해 아리송 한곳에 시그널을 달다가 보니

너무 많은 시그널을 소비하게 되어 내일 쓸 시그널이 형편없이 적게 되고 말았다  


망가진 철그물 담장이 계속되고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예보에 그런말이 없어 비옷을 챙겨오지 않았는데 

역시 구라청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게 된다 


등고선상750m 안부 : 11:00


등고선상810m 지점에서 철그물 담장도 끝나고 

우측 남쪽으로 시나브로 잔물결로 오른다

3.2


11:15  11:20출발(5분 휴식) 


바위들이 널린 등고선상830m 낮은 둔덕 : 11:22 


길없는 능선은 계속되고 


꼭 껴안고 있는 합체된 사랑목도 보면서 


간혹 황장목 숲도 나오기 시작하고 




울긋 불긋 아 가을은 가일 인가봐 

사진은 별루지만 실제로는 밝은 고혹적인 색조라 눈이 즐겁다


도면상846봉으로 올라서면서 하늘을 찌르는 황장목 숲길이 또 나오며 

앞으로 지나는 동안 간간이 나오곤 한다 

3.6


846봉 :  11:40


낮은 둔덕넘어 등고선상790m 안부 : 12:00 


등고선상810m 낮은 둔덕 : 12:10


간혹 산죽지역도 나오기 시작하고 

미역줄나무가 얼크러설크러진 고약한 지역도 통과한다 


12:25


등고선상870m 지점으로 올라가먼 Y자능선이 나오고 

좌측 남동쪽으로 급경사를 내려간다 

5


등고선상870m 지점 : 12:35  12:45출발(10분 휴식) 


등고선상830m 안부로 내려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56번국도변에 광원마을이 나올 것이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창촌1리 광원골이 나올 것이라 

알기 쉽게 광원고개라고 기록하기로 한다 

실제적으로는 그 어디로든 내려가는 길 흔적도 없지만 

잘 살펴보면 탈출로로 이용해도 될 것 같지만 답사를 안해본 상태라 권할수는 없다 

계곡으로 탈출은 웬만하면 안하는 것이 상책이라........... 


광원고개 : 12:50


에구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거의 기다시피 오른다 

미역줄나무+줄기나무+산죽+잡목 하여튼 지랄같은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해댄다 

등고선상890m 지점에서부터 완만해지면서 살만해진다 


13:05


좌측으로는 절벽같은 능선이지만 

곱게 물든 단풍과 바위들이 어우러진 능선을 시나브로 오른다


에구 등고선상990m 지점부터 

다시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기어서 오르는데 길은 흔적도 없다 


13:45


등고선상1030m 지점 바위들이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13:55  14:00출발(5분 휴식)


바위들이 널린 빨래판 같은 급경사를 오르는데 전화가 온다 

에구 나를 뒤따라 온다고 오다가 산죽밭을 만났는데 시그널이 없어 어디로 가야하느냐는데 

이게 뭔소리냐 12시가 넘으면 내려가라고 했는데........

올 필요가 없으니 내 걱정하지 말고 빨리 내려가라고 이른다 


바위절벽이 나오면 좌측으로 오른다 


또 바위절벽이 나오면 좌측으로 올라도 될 것 같은데 

경사도가 거의 절벽 수준이라 


비에 젖은 흙과 바위가 심상치 않다   

미끄러지면 안되니 벼랑 아래서 우측으로 트레버스해 오른다


14:10


또 바위절벽이 나오면 이번에는 좌측으로 기어서 오른다


14:15


등고선상1090m 지점에서 완만해지며 바위들이 널린 능선을 오른다 


14:20


등고선상1130m 지점 Y자능선에 이르고 

길 흔적도 없지만 좌측으로 내려가면 을수동으로 내려가는 여맥능선이다 

소계방산에서 내려올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우측 능선이 더 잘 발달되어 있어 그리 갈 확률이 높은 곳이다 

1130, 6.5


을수동 갈림능선 : 14:30


아주 오랜 옛적 운두령에서 계방산 소계방산을 지나 밤이 되어가니 

어쩔수 없이 우측 피약골계곡으로 탈출한 곳에 이른다 

물론 길이 없으니 천신만고 끝에 을수동 56국도변으로 나간 기억만 남아 있을 뿐이다 


산줄기를 연결했으니 여기서 빽을 해야하지만 

그동안 삼각점이 있는 1164.8봉 산신령님 잘 계시는지 문안 인사여쭈려 더 진행한다

6.7 


미역줄나무 속 보도블럭 몇장 있는 아주 조그만 헬기장터 : 14:35



산정상은 몇m 흙무더기가 무너진 곳이며 그 위로 올라가면

잡목속에 근근히 


"현리25, 1990재설" 그 귀하신 2등삼각점이 

홀대를 받으며 그 옛날 그대로 의연히 있을 뿐이다 



잡목숲이라 


앉아 있을 공간조차도 없어 결국은 고시레도 에너지보충도 못하고 

마음속으로만 고한다 


이래서 자투리 남은 구간 6.8km가 험하기도 하지만 

역으로 하는 바람에 무려 5시간20분 쉬는 시간50분을 더하여 6시간10분 걸려 연결을 완성하고 

빽을 한다   

6.8


1164.8m 삼각점봉 :  14:45  14:50출발(5분 휴식)   



미역줄나무 속 보도블럭 몇장 있는 아주 조그만 헬기장터 : 14:55 


비는 진즉에 그쳤지만 이제는 안개 자욱한 분위기에 젖어서 내려간다 

펑퍼짐한 을수동 갈림능선에 이른다 무심코 가면 우측으로 가게 되니 주의해야한다 

좌측 북서방향으로 내려간다 

1130, 7.1


을수동 갈림능선 : 15:00   


길은 없다

잡목+가시풀+미역줄나무 귀찮은 능선을 내려가다 바위섞인 능선을 내려가 

등고선상1090m 지점에서 무심코 내려가면 안된다 

우측 북쪽으로 내려가야한다 

7.3


15:10

                                                                                                                                                                                                           


바위안부(1030, 7.5) :  15:30          


단풍은 곱고 


바위를 좌측으로 오른다 

살짝 올라선 지점에서 능선은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내려가지만 

올라오면서 시그널 2개를 연달아 붙여놓은 것을 보니 

절벽같은 빨래판같은 곳을 직빵으로 내려가고 있다 


에구 저기를 내려가야한단 말이지 그후는 바위절벽 3군데를 내려가야하는데 

영 죽어도 내려가기가 싫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해질때까지 남은 시간이 2시간여밖에 없으니 

큰맘먹고 좌측으로 그 자연스러운 능선으로 내려가기로 결심을 굳힌다 

1030, 7.6


15:32


도면상 광원골로 빠지는 아주 짧은 여맥능선을 따라 내려가는데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 하며 가시풀과 잡목이 엄청 성가시다

길은 없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Y자능선에서 결정을 해야한다 

아무래도 능선쪽이 조금이라도 길고 경사도가 완만한 능선이 조금이라도 쉬울 것 같아 

왼쪽 남서방향 능선을 골라잡는다 

970, 7.8


Y자능선 : 15:55  16:05출발(10분 휴식)


앞으로 살짝 오른 둔덕을 바라보며 내려가 등고선상810m 안부에 이르러 

3가지 선택을 놓고 잠깐 고민에 빠진다 

능선을 계속 따라가는 방법과 좌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는 방법이다 


능선을 계속 따르는 것은 계곡 합수점으로 급경사를 내려가야 하는데 

느낌이 별로 안좋고 좌우측 계곡으로 탈출하는 것은 

아무래도 좌측 계곡에 광원골이라는 지명이 도면에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로 탈출하는 것이 순리일 것 같다 

810, 8.5


안부 : 16:25


흘러내리는 자갈이 깔린 계곡을 내려갈 수 있는 곳을 잘 가늠해서 내려갈만 하다 

소학동 계곡으로 차를 오라고 해야하는데 불통지역이라 

할수 있나 그냥 내려가는 수밖에....... 


막판 


키작은 가문비나무 빽빽한 조림지를 빠져나가는데 


바늘같은 침엽수에 찔리고 따겁고 목덜미로 들어간 잎파리가 죽을 맛이지만 

방법이 없으니 뚫고 나가면 제법 물소리 청아한 


바윗돌들이 널린 계곡을 만나게 된다 

생각보다 쉽게 탈출을 했다 


물가에 자라는 미역줄나무와 똑같이 생긴 나무는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나



주렁주렁 달린 열매가 탐스럽고 먹음직스럽지만 

나무 이름을 모르니 답답한 일이다 

만지는 즉시 짓뭉개지고 말아 맛도 볼수 없는 상황이다 

뭘까 궁금치 않을 수가 없다 난생 첨보는 열매라서 더욱 그렇다    

730, 8.7


범솥말님의 조언에 따르면 "개다래"라고 합니다 



도면상 광원골 계곡 : 16:40  16:50출발(10분 휴식)


개울 건너편으로 올라서면 풀무성한 망기진 경운기길이 계속된다

탈출한번 기가 막히게 잘 했다 

계곡 물소리 정겨운 길을 내려가다가 가시풀 무성한길로 바뀌어도 지나갈만하다 


개울을 우측으로 건너 자갈깔린 


가문비나무 내가 써놓고도 맞는지 확인이 안되니 그 또한 답답한 일이다  



풀 무성한 길로 내려간다 


17:00 



개울을 건너고 



구릿대꽃(?)은 져가고 있고 



자갈길은 사람을 잡는다


능선을 고집했으면 내려올 합수점에 이르니 

우측에서 내려온 길도 경운기길인데 잘 관리가 되었는지 상태가 좋다 


생각지도 않은 


"백두대간트레일"길 이정목이 있고

우측 경운기길을 따르면 원당초교5.33, 직진으로 내려가면 소한3교0.97km 

우천시 출입금지 안내판도 있다 

690,  9.2


광원골 합수점 백두대간트레일길 이정목 : 17:10


폭우에 의해 잘려나갔는지 여러번 잘려나가 돌들이 노출된 

그런 개울을 몇번이나 건너며 내려가게 된다 


좋은 경운기길로 바뀌면서 


장의자2개가 나온다


17:15


개울 건너 도로변으로 



높은 축대 때문에 도로로 올라설수 없고 


길은 우측 개울변으로 이어져 


백두대간트레일길 안내 프래카드도 보고 



이정목이 있다 

원당초교6.3, 소한동입구2.31km라네요  


너른 1차선 포장도로 


소한3교 다리에 이른다   

630, 10


소한3교 : 17:30  


ㅎㅎ 아스팔트에 뿌리내린 예쁜꽃 

이런 척박한 곳에서 조차 예쁜 꽃이 피어나다니 생명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이정목에 소한동삼거리1.9km라네요^^


계속 불통이다가 통화가 되고 내면사무소쪽으로 가다가 

소한1교 다리를 좌측으로 건너서 죽 들어오면 내가 지금 걸어서 내려가고 있다고 전하고 

그 팍팍한 포장도로를 걷는데 열불이 난다 


그 원당삼거리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라 올 시간이 훨 지났는데 올줄을 모르고 


소한2교 다리를 건너 2차선도로로 바뀐다 

590, 10.9


소한2교 : 17:45


광대평마을을 지나 자운천을 건너는 소한1교 56번국도변 바로 가기전 

우리의 차가 들어온다 

소한1교라는 다리를 찾는데 시간을 다 썼다고 하니 길치가 따로 없다^^ 

암튼 탈출 한번 기가막히게 하는 바람에 

훤한 해가 있을때 일행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합류할 수 있었으니 그 아니 기쁜 일인가

550, 12.4  


56번국도변 백두대간트레일길 이정목이 있는 삼거리 창촌1리입구 소한1교 : 18:00  


그후 


처남도 비를 맞고 오대산 선재길을 걷다가 속초 낙산사에 갔다가 

지금 오는 중이라 하고 결국 3가족 6명이 잘 민박집을 

광원리 원당삼거리에서 내려온 내일 내가 내려올 날머리인 가덕동 446번지방도로 자운교 앞 



삼거리슈퍼가 딸린  

무신넘의 민박집이 아무리 큰방이라도 그렇지 현금박치기 십만원에 얻었다


약초산행을 갔던 처제식구들은 소박(?)이 났다



손바닥만한 자연산 느타리버섯 약3kg, 


느타리버섯 뒷면




향이 진한 자연산 표고버섯 약2kg





일엽초 조금, 




겨우살이 한봉지



맑고 투명한 옥구슬 같은 겨우살이 열매



내가 땅에서 주운 잔나비버섯 2개 


잔나비버섯 뒷면 





ㅎㅎ 이만하면 소박 맞죠^^ 





목삼겹과 함께 향이 죽여주는 자연산표고버섯 회로도 먹고 구워서도 먹고 

아깝게 시리 느타리버섯은 벌레들이 너무 많아 마눌이 전부 버렸다고 하니 

에구 아까워서 어떡하나    


내가 주운 잔나비만 빼고 먹고 남은 것 모두 처남의댁에 준다 

암을 3번이나 재발을 하면서 수많은 항암치료를 견뎌내고 살아 있음에 감사하면서 

암재발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표고 일엽초 겨우살이 

당뇨에 직빵인 잔나비는 내가 챙긴다


한강소계방단맥종주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