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갈맷길 - 동백섬,해운대,문탠로드

                     http://pepuppy.tistory.com/705 에서 보실 수 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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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타운서 본 해운대해수욕장 & 웨스턴조선호텔의 야경

동백섬은 태백산맥의 한 지맥인 장산이 남해안으로 강하하다 뚝 떨어진 섬이었다. 장산과 부흥봉에서 내려온 물이 합류하여 실어 나른 모래의 퇴적작용으로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가 동백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동백섬이라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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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공원의 개잎갈나무의 열주

동백(冬柏)의 본 이름은 산다화(山茶花)며 유일한 조매화(鳥媒花)이기도 한데, 동박새가 꿀을 얻어먹고 가루받이를 해주기에 한 송이의 동백꽃을 피우게 된다. 동박새는 동백꽃을 피우기 위해 존재하는 어찌 생각하면 애처러운 새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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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백섬의 최치원동상

이 섬에 신라의 대문장가 최치원이 43세 때(899년,신라효공왕 3) 정치에 뜻을 접고, 자연인으로 명산대천을 유유자적하다 여기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발길을 멈추고, 자연석대에 누각을 짓고 산다화를 심어 소요자방(逍遙自放)하였다. 하여 동백섬공원엔 선생을 기리는 조형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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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공원의 해운정

선생은 경주 남산에서 바다를 따라 가야산 입산길에 여기에 들렀다 머문다. 선생은 바다와 구름과 바람과 달을 음미하면서 동백섬자연석에다 자신의 아호인 해운(海雲)을 따 <海雲臺>라 음각했다. 해운대를 사랑하는 풍류객들에 의하여 해운8경이 전해지고 있는데 다섯가지를 추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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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조선과 동백공원을 잇는 상록숲길

최치원이 대()를 쌓아 노닐었다는 해운대상(海雲臺上), 만선의 즐거움을 안고 하얀 포말을 날리며 오륙도를 거처 해운포로 돌아오는 경관의 오륙귀범(五六歸帆), 장산계곡을 지나 폭포사(瀑布寺) 뒤쪽의 양운폭포(養雲瀑布), 지하에서 솟아나는 온수(溫水)의 구남온천(龜南溫泉), 간비오산 봉수대에서 지핀 봉화(烽火)가 칠흑같은 해운대 일대의 밤 하늘을 환하게 밝혀주는 광경을 봉대점화(烽臺點火)를 품고 있는 곳이 해운대일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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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해안갈맷길

동백섬최치원동상에서 웨스턴조선호텔을 연결하는 상록숲길과 누리마루APEC을 잇는 오솔길은 꿈의 산책로다. 관광객들이 해안도로를 주로 이용하는 탓에 정작 이 동백섬의 호젓한 풍치를 간과한다. 동백섬은 울창한 상록수림에 숨어있는데 히말라야 원산의 개잎갈나무에 휘둘러있는 최치원유적은 별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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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마루APEC서 조망한 등대

30m를 웃도게 자라는 개잎갈나무의 성장을 막으려 전지한 나무가 기형적인 모습을 이뤄 가히 이색적이다. 한적하고 깔끔한 동백섬오솔길을 산책하며 누리마루APEC서 마주하는 푸른바다수평선은 오륙도를 넘나든다. 만선을 이룬 고깃배가 풍랑을 몰고 오륙도 휘돌아오면[五六歸帆] 파도는 하얗게 누리마루갯바위에서 박살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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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마루APEC서 본  수평선의 오륙도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소리바람이 폭염을 잠시 잊게 한다. 서울은 호우에 아우성이란데 해운대는 거친 파도와 폭염이 서로 으르렁대느라 발호한다. 하얀 포말세례에 흐느끼는 인어상이 안쓰럽다. 해운대백사장은 온갖 피서기구들과 인파로 울긋불긋 꽃을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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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조선호텔서 본 해운대해수욕장

폭염이 피우는 만화방창도 이제 서서히 시들어지고 밀려오는 파도위엔 피서인파보다 갈매기가 더 극성을 떤다. 8월의 염천은 곧 폭염잔치를 끝낼 것이다. 해운대백사장은 파시의 쓸쓸함을 파도에 씻어낼 테고~!  문텐로드와 미포항선착장은 매일 새벽 울 내외의 단골 산책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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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들이 통통선을 타고 새벽바다를 나서 어구에 걸린 활어들을 수확하여 미포항에 입항하면, 아낙네들은 활어를 다라에 받아 길가에서 번개노천시장을 펼친다. 요즘은 바다수온이 올라 고기가 잘 잡히질 않는단다. 찬바람이 나야 생선도 활기가 차 많이 잡히고, 맛도 더 좋다고 생선손질을 하는 아주머니가 푸념을 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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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항새벽의 번개활어시장

해운대종합관광안내소 뒤 하버타운오피스텔을 나선 울 내외 산책은 미포항선착장도깨비어시장에서 활어 쇼핑으로 마무리하곤 한다. 활어 1만원어치를 사서 찌개탕이나 구이로 신선한 식탁을 차려 포식하는 재미는 우리가 해운대를 찾는 별다른 옹골참이며 생활의 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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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미포항의 무지개 

펄쩍펄쩍 뛰는 활어를 싸게 사서 즉석요리해 먹는 식탐은 어디서나 가능한 게 아니다. 울 식구들이 해운대를 사랑하는 소이 하나라. 하버타운을 나서면 해운대백사장이 하얀포말을 내뿜으며 푸른 해원을 펼치고, 양편으론 갈맷길이 이어져 원하는 만큼의 트레킹을 할 수가 있어 더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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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사장의 방풍송림길   

미포나루 미처 못가 한창 공사중인 엘시티가벽을 끼고 언덕배기를 오르면 오른쪽으로 '달빛맞이 길'인 문탠로드에 입문한다.  벚나무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고갯길엔 미술갤러리,카페와 레스토랑이 한껏 폼 잡고 달빛분위기에 취하라는 듯 독특한 분위기와 멋을 뿜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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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울창창한 숲길로 들어서면 상록수림이 하늘을 이뤄 어두운 공간 어딘가서 달빛이 흘러내릴 것만 같다. 흑송,후박나무,육손이,천선과나무등이 하늘과 바다를 쫓아내고 녹색의 장원을 이뤘다. 발밑 가까이가 푸른바다란 건 파도가 부서지는 하얀포말과 '푸~우' 하고 내뿜는 한숨소리 탓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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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맞이 솔숲 길   

어두컴한 달빛맞이 길은 2km남짓 된다.  숲길을 걷다가 전망대에서 조망하는 푸른바다의 해원을 더듬다보면 일상은 까마득해지고 시원한 해조음에 마음은 그지없이 침잠한다. 아~! 거대도시에 이런 낭만에 취할 수 있는 천상의 요람길이 있다니! 해운대에 자릴 깔고 숨쉬는 사람들의 행운을 가늠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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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길은 패선로인 동해남부선과 조우하는 청사포에서 해파랑길에 바톤을 넘긴다. 동해남부선은 기차 대신 옆구리해안에 하얀포말을 달고 철석대는 바다소릴 들으며 달린다. 녹슨 철길엔 추억쌓기에 올인하고픈 청춘남녀가 까르르 키득거리며 레일위를 질주하는 달맞이 길의 별난 데이트코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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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포구를 향하는 동해남부 

청사포구에 발 딛자마자 아내와 난 되돌아섰다. 여름 막바지땡볕에 구덕포행까지의 트레킹은 무리다 싶어서였다. 송정해수욕장을 잇는 해파랑길 트레킹은 담으로 미뤘다. 전망대서 바닷바람에 가슴을 열고 한참을 죽치다 6시반쯤 해운대구청쪽 원조할매소고기국밥집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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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시장

쇠고기콩나물국은 여간 시원하고 담백한데다 값도 싸 우린 가끔 이용한다. 관광객상권인 해운대는 물가가 여간 비싼편이지만 의외로 실비값에 행복해 할 수 있는 데가 많은 곳도 해운대다. 발품 들여 소문난 곳을 찾다보면 먹거리가 그렇다. 여행의 재미 한 켠은 주둥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일 것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다.       2017. 0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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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길 전망대, 멀리 오륙도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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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은 파도포말과 연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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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길이 해파랑길에 바톤을 넘기는 청사포 적벽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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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길엔 육송이 많다. 고기잡이 나간 신랑을 기다리다 죽은 부인의 넋이 소나무가 됐다는 애련의 청상부인 전설이 청사포나루 망부소나무에 얽힌 전설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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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길의 멋스런 예술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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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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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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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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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국밥집 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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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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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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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나루의 새벽횟집들도 깊은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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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항의 무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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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항서 본 새벽의 센텀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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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의 해운대백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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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과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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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나루APEC과 동백공원을 잇는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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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청소와 깔끔한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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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치원비석, 해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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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공원을 열주한 히말야원산인 개잎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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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상



                    출처: http://pepuppy.tistory.com/705 [깡 쌤의 내려놓고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