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철쭉 : 전망대, 철쭉제단 주변 만개, 이번 주말에도 볼 수 있을 듯...

 

ㅇ산행일자 : 2012.5.13(일)
ㅇ산행지 : 황매산 철쭉산행
ㅇ소재지 : 경남 합천군 가회면, 대병면, 산청군 차황면
ㅇ산행코스 : 덕만주차장-닭벼슬바위-전망대-철쭉제단-황매삼봉-덕만주차장 원점회귀산행
             두심삼거리 휴게소-(2.2km)-덕만주차장-닭벼슬바위-철쭉군락지-전망대 철쭉군락지-철죽제단-
             철쭉군락지-황매산정상-황매삼봉-장군봉-백덤-독립가옥-덕만주차장-두심삼거리 휴게소
ㅇ산행시간  : 7시간(원점회귀산행 5시간 30분, 원거리 주차로 두심삼거리휴게소-덕만주차장 왕복 1시간 30분) 

황매산 철쭉 즐기는 방법
황매산 철쭉산행코스는 떡갈재-황매산-철쭉군락지-모산재-돗대바위능선-모산재 주차장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떡갈재가 고도 600m로 오르기 수월하고  철쭉과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보여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는 모산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승용차 이용보다 산악회 이용이 편하다. 승용차 이용시 주말에는

수많은 차량으로 원거리 주차를 하여야 하므로 주중을 이용하는게 좋다.

산행을 하지 않고 철쭉을 즐기는 방법
덕만주차장 공원안내소 앞에서 24인승 셔틀버스가 철쭉군락지 바로 아래까지 운행된다. 주말 3-4대, 평일 1대
택시는 일만원, 주 중 승용차 이용시  철쭉군락지 바로 아래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다.

 

아들 둘과 3부자가 승용차로 황매산을 향한다.
서울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하여 9시 30분에 황매산 4km 지점에  이르니 정체되어 2km를 가는데 30분이 걸린다.
주차장까지 가지도 못하고 두심삼거리 휴게소에 주차한 후 2.2m를 걸어서 덕만주차장까지 이동한다.

 

산행한 코스 지도 : 철축제가 열린 일요일, 9시 30분에 도착하였으나 원거리주차밖에 하지 못한다.
황매산 내의 주차차장은 만차이고, 덕만주차장에서 두심삼거리 까지 도로 한 차선에도 일렬주차하여
들어가지는 못하고 나오기만 하는 일방통행이다. 두심삼거리휴게소에 주차하고 2.2km를 걸어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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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점회귀산행을 한 오른쪽 황매삼봉 능선은 한가하다. 철쭉 산행때는 잘 이용하지 않는 코스이지만
두어 번 다녀온 황매산이라 이번에는 원점회귀 산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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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철쭉제단주변, 흐린 날씨에 이곳부터 가끔 빗방울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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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철쭉제단 주변 철쭉은 반정도는 지고 일부는 꽃이 없다. 사진사에게 꽃이 안피고 잎만 있는 이유를 아느냐고

물어보니 작년 여름에 키가 큰 철쭉들을 전지를 하였는데, 전지를 한 철쭉나무에서는 금년에 꽃이 안피었고
내년에는 곱게 피게될거라 한다.

 

철쭉명산도 세월따라 변한다. 지리십경의 하나로 철쭉 명소였던 세석철쭉은 잊혀진지 오래고
철쭉밭에서 해가뜨고 해가진다던 덕유산 철쭉도 그 명성을 일은지 오래되었다.
소백산 철쭉도 꽃의 개체수가 줄어들어 점차 볼품이 없어지면서 철쭉복원사업을 하고 있지만 아직 이전만 못하다.

가꾼 탓일까, 황매산은 철쭉이 점점 더 많아 지고 꽃도 더 화려하여 졌다.
소백산 철쭉 제일명산을 황매산이 이어 받았다.
아쉬운 점은 소백산 철쭉은 푸른 초원과 철쭉이 함께하는데, 황매산 철쭉은 소백산보다 2-3주 먼저 피기때문에
초원이 푸르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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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개한 초소 전망대 주변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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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면 방송에서 한두 번은 듣거나 언론에서 인용하는 말이 있다.
"잔인한 달 사월이 가고, 계절의 여왕 오월이 왔다"고...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 꽃을 피우며
회한과 욕망을 섞으며
봄비로 생기 없는 뿌리를 깨운다
차라리 겨울에 우리는 따뜻했다.
망각의 눈이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가냘픈 생명만 유지했으니...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T. S. Eliot)의 "황무지" 중에서-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이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엘리엇은
계절의 순환 속에서 다시 봄이 되어 버거운 삶의 세계로 돌아와야 하는 생명체의 고뇌,
그리고 잊고 싶은 과거의 회한과 욕망으로 뒤엉킨 계절이라 사월은 잔인하다고 하였다.  

라일락 숲에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는 정오(正午)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노천명의 "푸른 오월" 중에서

 

노천명의 "푸른 오월"로부터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부른다.
계절산행중 오월이면 여느린 연둣빛 새순이 싱그러운 푸른 잎으로 변하면서 공존한다.
마치 봄과 여름이 함께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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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지도, 덥지도, 햇볓이 따갑지도 않은  오월,  붉은 융단을 펼친 듯한 철쭉산행은 산행에서  계절의 여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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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산행, 중독인가?, 그리움인가?
봄이면 저절로 진달래 명산과 철쭉명산을 찾는다. 진달래, 철쭉명산을 한 두 곳은 다녀와야 봄 산행을 한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왼지 허전하고 아쉽다. 얼어 붙었던 대지가 녹아 내리고,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면
진달래 철쭉 만개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한 두 번 이상 다녀온 산인데 그립다.
중독인가, 그리움인가 ?
어느 계절에나 갈 수 있지만 가지 않으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더 가고 싶고 그리운지 모른다.

철쭉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이다. 수 많은 철쭉들이 모여 사랑을 나누는 기쁨이 푸른 산을 붉게 태우고
사람들은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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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쭉제단 주변의 철쭉과 황매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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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쭉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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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쭉제단에서 정상을 향하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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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을 향한 계단에서 뒤돌아본 만개한 철쭉제단 주변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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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매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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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매삼봉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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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중까지는 만개한 철쭉을, 주말에는 구철쭉제단 주변 철쭉은 없지만 초소전망대, 철쭉제단 주변 철쭉은
볼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