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10일 월요일 맑음(오대산 노인봉1338m)

 

코스=진고개-노인봉-노인봉산장-낙영폭포-광폭포-백운대-만물상- 구룡폭포-금강사-무릉계곡-주차장

 

 함께한님=물안개부부 꽃사슴부부 산이슬부부 봄소녀부부 참빛부부 친구부부 신갈부부 산내음

산내들과친구들 솔향기 단비 산새 들새 여니 행복 들꽃님과친구들 산울림 진달래 둥굴이 운해 (33명)

 

인터넷동호회인 아지트명 (산으로가자) ,여인들의 천국에 모처럼 남편들이 함께한다.

 봄에 설악산 흘림골 단체산행후 두번째 모임이다.

 요즘 이팔청춘도 아닌데 너무 몸을 혹사 시켰더니 입안이 다헐고 컨디션이 제로상태다.

 그래도 산에서 어서오라 손짓하니 그 열정만은 젊은사람 못지않다.

 연일 이어지는 산행 4일육봉,6일설악산, 휴일에는 지방 결혼식 10일 노인봉까지.....

 우리나이가 며느리 사위볼 나이라 주말이면 정신없다.

 전날 늦게 돌아와 다음날 산행을 하니 그것도 대식구와 함께.....

혹 준비가 소홀했나 싶어 다시 점검하고, 밤잠을 설첬더니 몸이 무겁다.

 새벽6시 출발 강변을 달리며 중간중간 우리님들 모두 승차하고 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월요일이라 그런가?

많이 정체된다.

 두번째라 그런가 마이크 잡은손이 덜 떨리는것같다.

산행지도 나눠주며 코스 설명하고, 오늘은 가을나들이니 빨리 진행하지말고 여유있게 단풍을 만끽하라고

7시간을 준다.

 

산행들머리인 진고개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10시20분)

 선두는 꽃사슴부부,저는 중간 후미는 언제나 남편이.....

진고개에서 노인봉으로 오르는 구간은 단풍이 절정이다.

그리 화려하지 않으면서 황금색단풍사이로 빨갛게 물든 단풍나무, 파란하늘과 흰구름과 어우러져

우리 여인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하다.

사방을 둘러봐도 불붙은 단풍, 탁트인 조망과 시원하게 펼처지는 연릉들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우리님들...

여기저기서 와...와... 너무 멋진다를 연발한다.

 

 시원한 바람사이로 떨어지는 낙엽을 맞으며 가을속으로 들어간다.

노인봉정상에서 오르니 사방이 탁트이며, 비로봉, 호령봉,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황병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황금색으로 물들인 단풍은 절정을 이루고.....

구름의 향연은 잠시 밀려왔다 사라지며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이렇게 맑은날에 한쪽은 파란하늘 한쪽은 구름 바다. 우리님들 정상에서 하산할 생각을 안한다.

 아마 30여분은 머물렀으리라..

저마다 고운자태 디카에 담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아쉬운 발길을 돌리며 하산을 한다.

노인봉대피소를 지나 가파른 내리막사이로 펼처지는 단풍의 향연, 햇살을 받아 그 고운빛이 더 아름답다.

 

 단풍은 낙영폭포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폭포와 어루러진 오색단풍, 여인들의 가슴에도 가을이 물들어간다.

햇빛이 비껴간 그늘진 계곡에는 각자 다른모양의 모습들이 눈길을 끈다.

때론 부드럽게 때론 우렁차게 기암괴석과 어루어져 계류를 따라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이 그대 마음을

 담은듯 넘처 흐른다.

 

하산길 한자락에 모두모여 도시락을 먹고, 이제부터 펼처지는 소금강의 매력에 푹 빠져든다.

 백운대를 지나 만물상, 거인의 옆얼굴을 닮은 귀면암, 촛불 형상의 촛대석, 암봉 한 가운데 구멍이

뚫려 낮이면 해 같고 밤이면 달 같은 일월봉, 거문고 타는 모습의 탄금대 등이 만물상을 장식하고....

 

계곡 요소마다 철난간과 구름다리사이로 펼처지는 풍광은 천하절경이요 비경이다.

아마 이 코스 사계절 모두 다섯번은 찾았으리라...

 올때마다 모두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니 어찌 사랑하지 않겠는가?

단풍은 정상에서 낙영폭포까지 내려와 다음주면 소금강계곡이 절정일듯....

 

한사람도 낙오자없이 모두 무사히 완주할수 있음에 감사한다.

항상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남편이 있기에 장거리산행도 가능하지 않았나싶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도 아니고,

 그저 산을 좋아하는 여인들이 함께 모여 노후를 풍요롭게 하기위해서 취미로 운동하며,

 자연과 하나되는 연습을 하는것은 아닌지...

 

함께 하산한 젊은부부 진고개에 차를 주차시키고 왔다는 말에 버스에 동승, 진고개에 내려주고...

우리부부도 가끔 이곳에 오면 트럭도 얻어타고 신세를 지더니만 갚는날도 있는것같다.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가을을 담아올수 있어 흐믓하고 보람된 하루였다.

  노인봉을 향하여....

  정상에서 바라본 단풍의 향연

  정상에서 단체

  구름이 밀려오고...

하산길

 

낙영폭포

 

 

만물상 구룡폭포 하단

  구룡폭 상단

 

  식당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