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폭산 인가? 고루포기산 인가?
○지형도에 표기된 백두 대간의 고루포기산이다.
○공식지명은 아래와 같이 강릉시에서는 골폭산, 평창군에서는 고루포기산이다.
*영문지명사전(국토지리정보원 발행) 내용
유래를 보면 산 이름은 마을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되어있고, 그 마을은 강릉시 왕산면에 있다.(국토지리정보원이 발행한 영문지명사전에 경위도가 똑 같이 기재되어 있으니 하나의 산임이 분명하다.)
해당 마을이 속한 강릉시에서는 골폭산으로, 이웃한 평창군은 고루포기산으로 이중 고시를 한 것은 국토지리정보원의 잘못이라고 치고, 둘 중 어느 쪽이 맞는지를 가린다면 강릉시가 맞다는 것은 상식에 속할 것이다.
○고루포기산은 어디서 왔는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1:5만 지형도에는 남·북한 합쳐 약 5,000개의 산이름이 한자로 기재되어있고, 일본 글로 그 음을 나란히 기재했다.(음은 한자 발음이 아니고 그 산을 실제로 부르는 말이다. 예를 들면 신선봉 같은 경우는 한자와 음이 같지만, 고리봉 같은 경우는 한자로 環峰(환봉)으로 쓰고 일본 글로 고리봉이라고 음을 달았다)
그런데 단 3개의 산 이름은 한자 표기 없이 일본글로만 썼다. 그 중 2개를 살펴보자
↑ 한자 표기 없는 가루미봉이다(위)----현재 갈미봉이다(아래) ↓
↓ 한자표기없는 고루포기산이다
마을 이름을 딴 산이름임이 분명하고 마을이 속한 강릉시는 현지조사를 통해 '골폭산'으로 이름을 정하고 마을과 관련이 없는 평창군은 현지조사를 하지 않고 위 지도에 표기된 일본글자의 발음대로 '고루포기산'으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우리는 고루포기산이라고 한다. 그래도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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