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기맥에서 변산지맥이 분기하는 봉. 지형도 표기는 "方丈山 733.6m",

현지에는  전일상호신용금고에서  설치한 스텐기둥에는 '734m봉'이고,   사각기둥 모양의 정상목에는 [쓰리봉]이라 적혀있다. 스텐으로 만든 정상 표시 기둥은 호남정맥을 비롯한  호남지역 주요 봉우리에서 흔히 볼 수 있고,  최근에 설치한 듯한 사각 정상목은 고창군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형도에 方丈山은  두 군데가 표기되어 있으나 지리원에서 표기를 잘 못한 것으로, 이 봉우리가 아니고  담양21 삼각점이 있는 744.0m봉이 방장산이다. 

 ☞ 영산기맥 산행기 - http://blog.daum.net/hansemm/8109676 

 

그러면, '쓰리봉'은 무엇인가?

하나, 둘, 셋 할 때의 영어 Three인가. 우리말사전에 '쓰리'는, 겨울 낚시에서 붕어나 잉어 따위를 낚아올리기 위하여 얼음을 끄는 쇠꼬챙이, ‘혓바늘’의 방언이고,

일본어 '쓰리'는 소매치기를 뜻한다.  

 

순 우리말 혓바늘도 그렇고, 영어 Three나 일본말 쓰리 (すり)도 이 봉우리와 연관 지을 어떤 이유도 없다.

고창군에 물어봤더니 설치한 사람들이 다 자리를 옮겨 현재 담당자는 모른단다. 알아보고 연락을 달라해놨다만... 한 달이 넘어도 가물치 콧구멍이고, 지도에 그렇게 되어 있어서란 답이 올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쓰리봉'이라 표기한 지도가 여럿 있긴 하다. 그렇다고 내가 그렇게 표기한 지도제작사 마다 확인해 볼 수도 없고, 그리 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단순한 내 생각이지만 흔히 볼 수있는 "써래봉"에서 와전된게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이 봉우리에 올라 본 사람이라면 "쓰리봉" 보다는 "써래봉"이라하면 금방 고개를 끄덕일만 한게 논이나 밭을 가는 써래가 쉽게 연상될만한 삐쭉삐쭉한 바위가 있기 때문이다. 근거는 저그나 나나 없기는 마찬가지라. 그렇다면 좀 더 쉽게 수긍이 가는 이름이 맞는거 아니겠나. 국적도 정체도 불분명한 이름을 쓰느니 우리말 써래가 싫을 이유가 있나.

 

사전에는  "써래는  써레의 방언"으로  설명되어 있는데  혹은, "써래"를 전라도 사투리로 "써리"라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발음이 느슨해 지면서 "쓰리"가 될 수도 있겠는데,  그게 맞다면 "쓰리봉"은 유효하다 할것이다. 지역 주민들이 자기네 산을 자기네 말로 이름 붙이는데 누가 뭐라겠나. 이 부분은 토착 원주민의 의견을 들어봄직도 하다.

 

 

 

 

블로그 글을 옮겨오다보니 경어가 아닌 점 이해바랍니다

 

현재 게시판에는 <사진올리기> 기능이 없네요... 다음블로그  링크를 걸었더니 사진 표시가 안됩니다. 

원문 : http://blog.daum.net/hansemm/8110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