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이야기

  

*.세계 4위로 섬이 많은 나라 한반도

젊어서 수십 년 동안 산()을 다니다가 그 동안 써온 글 중의 일부를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으로 묶어 '한국 국립공원 산행기''한국 도립공원 산행기'를 출간하고 나서 산행(山行)을 접었다. 80대 나이에 들어서니 등산이 힘에 부치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역마살(驛馬煞)을 누를 길이 없어 나의 몸과 타협한 끝에 '한국의 섬'을 간행하기로 하고 그 제목을 '국립 해양공원(國立海洋公園)'이라고 표제를 정하여 보았다.

섬의 진면목(眞面目)도 섬의 산에 올라야 접할 수 있겠지만 섬의 산은 대개 고산(高山)이 드물기 때문에 가능하다 믿어서다. 섬의 산으로 울릉도 성인봉(聖人峯)이 984m로 제일 높지만 다녀와 써놓은 글이 있고, 그 다음으로 높다는 흑산군 가거도(可居島 )의 득실산이 639m이어서 그 외의 섬의 산은 야산(野山)이라고 생각되어서다.

 세계에서 섬이 가장 많은 나라로 지금까지 공인된 베스트 4를 찾아보니 1위 인도네시아(13,700 여 개), 2위 필리핀(7,107 여개), 3위 일본(6,852 여개)에 이어 4위가 한국(3,400 여개)으로 Korea는 세계적으로도 섬이 많은 나라에 속한다니 그 섬 중에 아름다운 섬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국제연합 협약을 종합하여 보니 '섬이란 물에 둘려 싸여 있으며 밀물일 때도 수면 위에 있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육지를 말하는데 그 중 대륙보다 작고 암초보다 큰 것을 섬이라고 부른다.'고 하였다.
암초(暗礁)'숨은 여'를 말하는 것으로 수면 가까이 있어 썰물 때는 드러났다가 밀물 때면 잠기는 바위를 말하는데 암초에는 나무가 한 구루도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제주도 남쪽에 있는 이어도는 수중 4m에 있는 암초요, 숨은 여로 풍랑이 10m 이상 거셀 때만 들어나는 암초로  korea는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세워 놓고 지상관측을 하고 있다.

 

*. 섬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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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인간과 연관하면 유인도(有人島)와 무인도(無人島)로 나눈다.

독도(獨島)는 무인도일까 유인도일까? 무인도다. 사람이 살고 있어도 경제활동이 가능해야 하는 곳이 유인도인데 독도에는 경제 활동이 아닌 국토방위를 위한 군인들만이 거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섬을 형성 원인에 따라 육도(陸島)와 양도(洋島)로 분류하기도 한다. 육도(陸島)는 아주 옛날에는 육지의 일부분이었다가 격리되어 떨어져 나간 육지 근처의 섬이라면, 양도(洋島)란 원래 바다였던 곳에서 해수면 위로 솟아 오른 육괴(陸塊)였다가 섬이 된 하와이와 같은 '화산(火山)섬'과 폴리네시아 같은 '산호(珊瑚)'이 이에 속한다.

 크기로 섬을 따진다면 오스트렐리아(濠洲)보다 큰 육지는 대륙이요, 오스트렐리아보다 작으면 섬이라고 한다. 덴마크 령 그린란드는 오스트렐리아보다 작아서 세상에서 가장 큰 섬이라 한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섬으로 기네스북(Guinness Book)에 등재된 섬은 대서양의 영국령 비숍 록(Bishop Rock) 등대섬( 1858년 등대 설립)이다.

섬을 흔히 도서(島嶼)라 하는데 이는 섬 중에 적당히 큰 섬을 도(, island)라 하고 작은 섬을 서(, islet)라 하여 이 둘을 합하여 섬을 여럿을 322가리킬 때 도서(島嶼)라고 하는 것이다.

 

*.국립 해상공원들

한국에는 국립해상공원(國立海上公園)3 군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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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국립공원(閑麗海上國立公園), 다도해해상국립공원(多島海 海上國立公園), 태안해안국립공원(泰安海岸國立公園)이 그것이다. 그래서 나의 한국의 섬 여행은 여수항, 통영항, 완도항, 목포항, 군산항 등을 기지로 하여 출발할 계획이다.

 섬에는 찜질방이 없어 잠자리에 투자를 더 늘려야 하고, 배 타고 떠나는 여행이라서 태풍 등의 날씨가 도와주어야 하는 애로가 있을 것이다. 섬 여행기를 쓰려고 벼르다 금년 처음 떠난 완도(莞島) 지역 국립다도해 해상공원 여행에서는 악천후로 배가 출항하지 않아서 여관방에서 속절없이 지내야 했고, 다음날 출항을 하여 떠나서도 해무(海霧)가 5m이상의 앞의 경치를 가려서 여행을 안타깝게도 중단하고 발길을 돌려야 하는 일이 있어 이번 출발은 여행의 계절인 가을로 밀고 있다.

게다가 북핵(北核)을 둘러싼 한반도의 위기설이 연평도(延坪島)· 대청도(대청도)· 백령도(白翎島) 여행을 망설이게 하니 나의 한국의 섬 여행은 하늘과 시국(時局)에다가 내 몸의 다리 관절까지 다 함께 도와야 가능한 일이어서  걱정 되지만 섬여행을 위한 내 나름의 설계도를 작성하는 무지 행복하다.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망구(望九) 나이에 혼자서 전국 섬여행을 꿈꾸는 나는 우리 아버지에게 큰 유산을 물려받은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건강(健康)이란 유산(遺産)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