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행선지: 홍천강 모곡밤벌 유원지 (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

2.날 짜 : 2007.7.28(토) ~7.29(일)

3.참석자: 8명 (산초스부부, 동서부부,처남가족 4명)

 

 

홍천강유원지

강원도 홍천군 서석면 생곡리 내촌에서 발원해 청평으로 흘러드는 홍천강은 물이 차지 않아 물놀이터로 각광받는 곳이지만 수심이 깊어지는 곳이 있어 위험하다. 강 주위로는 상류 굴지리에서부터 팔봉산, 밤골, 반곡, 통고리, 개야리, 수산리, 모곡, 마곡 등 10여 군데의 유원지가 조성돼 있으며 오토캠핑장도 마련돼 있다. 홍천강에서 가장 유명한 유원지는 서면 모곡의 밤골유원지로 강변이 자갈과 모래로 덮여 있고 밤나무숲이 우거져 캠핑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모곡에서 6km쯤 떨어진 마곡유원지는 수심이 깊어 수상스키와 제트스키를 즐기는 레포츠광들이 즐겨 찾는다. 모곡에서 상류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유원지들이 끊어질 듯 이어지며 연달아 나타난다. 모곡 위로는 수산유원지와 개야리유원지가 있고 여덟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는 팔봉산이 나타난다. 팔봉산유원지는 수심이 얕아 물놀이하기에 좋고 2시간 가량 걸리는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매년 여름 몇가족이 함께 가는 홍천강 나들이길...벌써 10년이상 다닌곳이라 지겨울만도 하지만 서울에서 가깝고 넓은강가에 차대고 옆에 텐트치고 강수욕,삼겹살구이,낚시등 너무 편하고..화장실이나 세면대도 점점 새로 설치하여 이용하기 좋고...입장료 일인당 2천원만 내면 , 주차비는 무료로 며칠있으면서 들락날락 거려도 괜찮은곳이라 다른곳으로 대가족이 함께 갈 엄두를 못내고...

 

오후 1시에 송우리 가게를 출발하여 2시경 집에 도착하여 챙겨놓은 짐 실고 아이들은 학교,학원가서

없으니 둘이 출발하여 막히는 올림픽도로를 피해 하남시로 들어가 신장초교앞에서 좌회전하여 팔당대교와 가장가까운곳으로 올림픽도로를 진입하였으나 ..

 

1분도 않되는 거리를 차가 막혀 20분정도 지체되다가 뻥뚫려있는 팔당댐방향으로 향하는데 ..다른차들은 팔당대교를 건너려고 1차선도로를 4개차선으로 차들이 밀려드니 엄청난 정체가 되어있습니다..팔당댐위를 지나는 공도교가 주말에는 통행할수 있는데, 아직 대부분 모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팔당댐을 건너 구도를따라 다산 정약용선생 유적지를 지나 조안IC 에서 6번국도를 올라타고 신양수대교건너 우측으로 돌아 양수리에서 우회전하니 거의 차가없는 북한강옆 도로를 따라 고동산,화야산 입구를 지나고 ,,청평댐을 지나 솔고개정상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평군 설악면을 지나 널미재의 엄청큰 통일교건물을 보면서 올라가니 장락산 들머리를 지나고 강원도 홍천군으로 들어서니 한서 남궁억선생님의 고향답게 엄청크고 예쁜 무궁화가 가로수로 심어져있는것을 보며 ,,, 모곡밤벌 유원지입구에서 좌회전하여 4km들어가니 유원지라 입장료 4천원내고 , 가게에서 장작한더미 5천원주고 산후..

 

오전에 도착하여 이미 텐트를 치고 기다리는 동서부부와 만나고 30분정도 후에 수원에서 출발하여 도착한 처남식구들과 만나 일단 시원한 강물에 몸을 적신후 쉬었다가 장작불 피운후 맛있는 삼겹살을 구워 이슬이.막초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후  ,,어두워 졌을때 폭죽도 터트리고...

 

밤10반경 잠깐  초보인 동서형님의 솜씨에도 한번에 몇마리씩 바가사리,피라미,쉬리,꺽지,모래무치등이 올라와서  잡은후 손질하여 매운탕에 수제비 잔뜩넣어 끓여서 다시 이슬이 한잔하고..노래방을 갔으나 민박으로 바뀌어 돌아와 1시경 취침합니다...

 

매표소- 입장료 일인당 2천원,주차비 무료..며칠있어도 기간제한 없슴

저 범바위산을 아직 한번도 못갔다왔는데..언제나 숙제를 할수있으려는지 ㅎㅎ

지도

입구를 지나 뚝방아래로 내려가야 합니다

하류방향

저큰 천막 하루 6만원주고 빌렸는데 아주 좋습니다-물론 다음날 돌풍에 무너져 버렸지만 ㅎㅎ

상류쪽으로 작년 수해로 피해를 입은 청구유원지-아직도 공사중이라 피서객은 못들어갑니다

큰 천막있는곳 -아직 처남가족은 도착하지 않은상태

 

뚝방위 새로지은 펜션

 

 

 

 

 

밤이되어 깜깜하니..

폭죽놀이도 하고

이건 꽃 폭죽이네요

매운탕거리 충분합니다

파가없어서리 수제비를 잔뜩 ..

강에서 바라본 야경

 

***새벽에 일어나 6시반경 매표소옆의 화장실까지 다녀오며 한바퀴돌며 사진찍고 ..작년에 보았던 물안개가 올라오나 하였더니 날씨가 더워서인지 물안개도 없어 다시 한잠자고 ..강물에 들어갔다가 나와 아침식사하고 ..다시 강물로 접이식탁과 파라솔을 옮기고 모두 시원하게 강수욕을 즐기다가..

 

비가 올 날씨처럼 흐리고 시원해지는가 싶어 토종닭 2마리 16,000주고 사와서 두곳에 나누어 삶고.. 처남은 릴,대낚시포기하고 견지낚시한다고 구더기사와서 강으로 간후 ..피곤하여 잠시 차에서 11시50분부터 뉴스를 듣고있는데 12시10분경 나와보니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며 초속 15m이상의 돌풍이 부는데 텐트가 넘어지고 물건들이 날아가고 정신없는데 천막 기둥을 붙들고 있가가 갑자기 천막이 쓰러지며 뒷통수를 한방 맞아 혹이나고 ㅎㅎ

 

생전 처음 경험하는 돌풍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마치 샤워기를 제일 세게틀어 얼굴에 직접 쏘는듯하니 눈을 뜰수가 없는데 ,..여자들은 넘어지고 난리가 아닙니다..낚시하던 사람들도 얼른 나오고..

 

얼른 차안으로 대피하여 돌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니  비는 억수로 퍼붓지만 돌풍이 지나간후 나와서보니 수백채의 텐트와 천막은 모두 쓰러지고 순식간에 유원지가 폐허로 변한 느낌인데 강물위에는 온갖 튜브들이 둥둥떠서 다니고...

 

일단 비를 맞으며 쓰러진텐트와 짐들을 대충대충 싸서 차에 나누어 싵고..모래때문에 닭두마리는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리고 ,,모자와 반바지는 어디로 날아갔는지 잊어버리고..비바람에 온통 젖고 모래가 뭍어 춥지만  각자 빨리 귀가하기로하고..

 

매표소옆 화장실에서 상의를 갈아입은후 1시경 모곡밤벌 유원지를 출발하여 널미재를 넘어 설악면을 지나니 차량정체가 시작되기 시작하더니 솔고개 정상부터는 움직이지지도 못하여 먼저 출발한 처남은 청평댐방향으로 가고..

 

우리는 차를 돌려 설악면에서 우측 유명산 입구를 지나 농다치고개를 넘어오는데 햇빛이 쨍쨍나기 시작하더니 언제 비가 왔었냐고 약올리는 듯 한데...뉴스에서는 삼각산 의상봉능선의 용혈봉에서 벼락에 맞아 등산객 여러명이 사망하고 부상당한 뉴스가 나옵니다..

 

옥천면을 지나 차량이 많아 지체되는 6번국도를 따라 팔당대교를 지나 3시반경 집에 귀가하여 얼른 씻고 식사한후 한잠 자고일어나,  저녁7시경에 모처럼 아이들함께 4명이 암사해물탕집으로 가서 식사하고 돌아와 정신없었던 하루를  마감합니다..

 

평생 처음본 돌풍의 위력을 새삼스럽게 느끼며 작년 강원도 수해때 흙탕물이 꽝하고 갑자기 밀어닥치니 몸만 피하기도 바빴다는 수재민들의 말을 이해하게되고, 뉴스에서는 북한산,도봉산,수락산에 벼락이 내리쳐 등산객 5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한것과 울산에서 초속 18m돌풍에 수영장의 시설물이 모두 부서지고 날아갔다는 소식을 보며...디사한번 자연의 힘에 나약한 인간의 존재를 알게됩니다..

 

그나마 알고있는분들 모두가 안전하게 산행하고 우리일행도 무사히 귀가하게되어 감사하는 마음으로

안전한 산행과 휴가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새벽 제방의 달맞이꽃들

강건너 허준 촬영지 입구의 펜션

새로이 화장실과 세면대를 몇곳 설치하여 아주 편리합니다

참나리

 

 

 

기차카페

 

 

 

 

10시경 강수욕객들

이쪽은 아가들 수영장

돌풍에 모두 날아가버린 파라솔...

 

 

이때 까지는 평화로운 오전의 강수욕 현장

12시10분부터 잠깐동안의 돌풍으로 강가의 텐트와 천막은 모두 쓰러지고 , 강물에는 튜부가 둥둥..폐허로 변한현장..비는 계속 퍼붓고 있습니다..

정나미 떨어지고 폐허로 변했으니 비 맞으며 대충대충 짐 챙겨 귀가합니다..

 

***몇가지 분실물 옷,우산,파라솔,접이식탁외에 여기저기 긁히고 다쳤지만 큰부상은 없었으니 다행이라 여기고..돌아오는 길에 뉴스에서 용혈봉에서 낙뢰로 몇분이 사망하고 부상당했다는 소식을 듣게됩니다..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치신분들 얼른 쾌차하시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