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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맹방해수욕장에서 맞은 찬란한 일출, 관동팔경 중 의뜸인 죽서루에서-


한우회(韓友會임원편집위원 워크숍<강원특별자치도의 동해강릉시>
기간  : 12<2023년 8월 28()~29()>

함께한 이   : 총 11명(김재만 회장직대, 이기룡 감사, 한왕석, 홍선희, 홍윤표, 김윤찬, 박충호, 최성범, 제갈홍 부회장, 남영진 편집위원장, 전국제 편집위원) 
출 발   : 2023 8 28() 11시 청량리역 집결 KTX(경로우대 우등실)열차 청량리(11:22)-동해(13:38)
목적지  : 강원 동해 맹방해변, 죽서루, 환선굴, 강릉 사모정

반세기전부터 초록바탕과 흰색이 양분된 깃발, 춘추필법의 정신정정당당한 보도불편부당의 자세란 사시(社是)아래 청운의 푸른 꿈으로 모여들어 젊음을 불사르던 추억들을 가슴에 간직하고 각자의 철학으로 세상을 희롱하며 살아다가 세월따라 정년(停年)퇴직하고 다시모인 한우회(韓友會임원편집위원 워크숍이 처음으로 강원특별자치도 동굴과 바다산과 강들이 어우러져 구석구석 아름다운 동해시와 강릉시 일원으로 확정되어 총원11명이 즐겁게 다녀온 이야기를 두리뭉실하게 정리한다

강원특별자치도(江原特別自治道)   : 2023년 6월 11일 법적지위 부여받고 시행된면적 16,873.51인구 1,504,228(2023년 8월말 현재), 행정구역 7개 시, 11개의 군을 관활하고소제지(도청)는 춘천시 봉의동에 있다.

첫날 공식일정 개시   종착역인 동해역에 KTX열차가 정차한다. 처음계획은 택시 3대를 이용하기로 했었지만 번거롭고 불편해 기사 딸린 렌터카(12인승)로 변경했다. 동해역도착 기사와 통화 렌터카에 승차하고 북평민속시장으로 이동해 취향에 따라서(소머리국밥순댓국)개별적으로 주문해 점심식사를 해결했는데 일반시장과는 분위기와 음식맛이 다르게 느껴졌고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손님들이 많았다씨스포빌(SEASPOVILL) 리조트에 체크인하고 간편복으로 갈아입고 지난 20일 해수욕장이 폐장해 아무도 없는 맹방해변으로 달려가 조개잡이에 나섰으나 성과가 미미하고 파도가 높은 편이라 재미가 반감돼 예정보다 조금 일찍 조개잡이 놀이를 마감하고 정라동 횟집으로 이동해 생선회와 오징어회(맹방이 고향인 홍윤표 부회장께서 부담)로 포식하고 본격적인 워크숍 시간으로 이어졌고다. 깊어가는 밤 시간엔 김윤찬부회장의 심마니체험담 이야기와 채취한 산삼주와 더덕주 그리고 한왕석 사무국장께서 준비한 비장의 무기인 茅台酒(중국의 명주)에 평정당해 하루를 마감한다.

img.jpg-첫날 점심식사를 했던 북평민속시장 식당골목-
북평민속시장   2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강원도 동해시 북평민속시장(시에 따르면 면적:148,543점포숫자:180)로 전국 최대 규모5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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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리조트에 도착 기념사진, 체크인 동안 휴식시간을 즐긴다-
씨스포빌(SEASPOVILL) 리조트(체크인)   : 맹방 리조트는 바다와 모래사장이 인접한 위치에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고 쾌적하게 명품 해양 스포츠를 즐기실 수 있으며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씨스포빌 리조트에서 일상에 지친 심신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동해안 최고의 휴양 시설임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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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조개잡이가 신통치 않았는데, 앞선 행사가 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 
맹방해수욕장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근덕면 하맹방리 12-1
넓고 아름다운 모랫길이 10리에 걸쳐있어 명사십리로 불리는 맹방해변은 평균 1~2m정도의 얕은 수심과 맑은 물로 매년 여름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자주 찾는 해변으로 조개가 많이 묻혀 있어 여름이면 모래조개잡이대회가 열린다최근에는 BTS 싱글앨범 버터(Butter)의 앨범재킷촬영지로 알려져 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어 당시 사용했던 선베드파라솔 등의 소품들을 그대로 재현해 포토존으로 운영하고 있다또한 근처 6홀 규모의 골프연습장이 있어 스포츠와 바캉스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에서 조개잡이에 야심차게 돌입했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img.jpg-세꼬시란 용어가 분분해 알아보고 정리한다-
세꼬시   부산지역의 일상에서 흔하게 쓰는 말이지만일본어의 잔재가 남아있는 경우로 표준 국어 대사전에는 나오지 않는다그럼에도 세꼬시를 우리말로 착각하거나 심지어는 생선의 종류로 아는 사람도 있다일본어 사전에서 이 말을 찾으면 せごし(背越)’라고 나와 있다정확한 일본어 발음은 세고시로 우리말의 보다 약하다영어로 표기하면 ‘segoshi’로 영어의 ‘go’보다 약한 발음이다지역에 따라서는 에 가까운 발음으로 들리기도 한다. ‘세오시’, ‘세고시’ 정도를 부산을 포함한 경상도 지역에서 세꼬시라고 발음하는 생선회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이다붕어은어 등의 머리내장지느러미를 떼어 낸 다음 뼈째로 썬 것을 가리킨다말하자면 세꼬시란 생선회 뜨는 방법으로 뼈째 썰어 먹는 것을 말한다.

img.jpg-덕산해변의 아담한 덕봉산 풍경이 고요하고 평안하다-
일정이 빠듯한 둘째 날 아침시간
아침 일어나 시간을 확인하니 이미 일출 맞이하기엔 조금 늦었으나 고향의 비릿하고 끈적거리는 바다내음이 그리워 자리를 정리하고 해변산책에 나선다. 맹방해변은 해파랑길 32코스 (전체적으론 맹방해변부터 추암해변 까지 22.3km)로 아름다운 해변이라 욕심 같아선 완주해도 모자라지만 일부라도 기회가 왔음에 감사하며해파랑길 31코스(궁촌항-맹방해변/덕봉산)를 걸었던 오래된 기억을 반추하며 숙소인 씨스포빌(SEASPOVILL) 리조트에서 덕봉산까지 왕복하기로 마음먹고 단조로움을 피해 갈 때는 해안도로를 따르고, 오는 길은 해안산림욕장 산책로를 선택해서 싱그러운 바다를 깡그리 가슴에 담아 흐뭇한 마음으로 숙소로 돌아왔다다시 렌터카에 올라 정라동으로 이동해 곰치국으로 해장하고 시스포빌 리조트에서 짐을 챙겨 체크아웃한다.

img.jpg-곰치해장국으로 유명한 식당엔 이색적인 것들이 많다
삼척 정라동에서 만난 곰치국   바다생선 곰치로 만든 국으로 바다의 순두부란 속어처럼 씹을 것도 없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맛으로 강원도 삼척지방의 향토음식인 꼼치가 표준어인 곰치는 지역에 따라서 '물메기', '물텀벙', '물고미', '물미거지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는데곰치(물곰)와 물메기는 사는 지역이나 생김새가 서로 다른 생선이다동해안 지역에서는 물곰이라는 곰치가 잡히고서해안이나 남해안에서는 물메기가 잡힌다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은 비린내가 없고 살이 연하여바닷가 최고의 해장국 재료로 꼽히는 맑게 끓이는 것이 특징이며묵은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얼큰하게 하여 먹기도 하며 뱃사람들은 배에서 곰치를 걸어 말린 후에살을 찢어 구워 먹기도 한다고 하다는데, 서남해안 출생으로 생선을 즐기는 사람인데도 난생 처음 먹어본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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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바위와 강 그리고 죽서루는 그림이다, 고난도 요가 자세 시범 중-
죽서루(竹西樓)   : 강원도 삼척시 성내동 죽서루길 37에 있는 누각으로 관동팔경중 하나다.
1963년 보물 제213호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이라는 명칭으로 명승 제28호로 지정된 오십천(五十川)이 감돌아가는 물돌이의 절벽그 벼랑 위에 날아갈 듯 죽서루(竹西樓)가 아름답게 서 있다. 1875(고종 12) 삼척부사로 부임했던 심영경(沈英慶)은 죽서루의 빼어난 모습에 감탄하여 노래했고 이외에도 죽서루의 선경을 찬양한 글은 수없이 많다. 1662(현종 3) 도호부사였던 미수 허목은 죽서루기(竹西樓記)에서 죽서루의 비경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조선의 동쪽 경계에는 경치가 좋은 곳이 많은 관동팔경 여덟 곳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

關東第一竹西樓 관동에서 제일가는 죽서루
樓下溶溶碧玉流 누각 아래 푸른 물 도도히 흐른다.
百年泉石如相待 오랜 세월 돌과 물이 어우러진 경치
千古文章不盡遊 천고의 문장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도다.
-次竹西樓板上韻(차죽서루판상운)-

img.jpg-환선굴 관람을 기념하며 한컷-
환선굴(幻仙窟)   :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178호로 국내 최대 석회암 동굴이다.
북굴북서굴중앙굴남굴의 4갈래로 갈라져 있고총 길이는 약 6.5km에 이르지만 약 1.6km만을 개방하고 있다동굴 안쪽으로는 다양한 동굴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고미인상거북이항아리 등 여러 모양의 종유석석순석주가 웅장하게 잘 발달됐다석회암을 이루는 탄산칼슘이 산성을 띤 물에 녹아서 만들어진 지형이다이산화탄소가 지하수나 빗물에 녹으면 탄산 이온이 만들어지고이것이 탄산칼슘을 조금씩 녹여 동굴을 만든다그리고 이 지하수로부터 생긴 탄산 이온이 다시 칼슘 이온과 만나면 탄산칼슘 앙금이 생성되며 종유석석순석주와 같은 지형을 형성한다.
첫째환선굴 부근에는 2007년 개방된 대금굴이 있는데 둘 다 석회동굴이지만 서로 다른 특징이 있으므로 두 동굴을 차례로 방문하여 비교해 보는 것도 좋다특히 대금굴은 동굴 안내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구경할 수 있다.
둘째, 입구에서부터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환선굴 입구까지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으므로 편하게 동굴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으나천천히 걸어가며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면 더욱 가치 있다.
셋째동굴에서는 눈으로 보기만 하고 동굴 내부를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특히종유석이나 석순동굴을 흐르는 물 등을 손으로 만지면 오염이 되어 석순이나 종유석이 더는 자라지 않을 수도 있으니 동굴환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한다.

img.jpg-난생 처음으로 모노레일을 경험해 보려는 순간-
모노레일   비용은 왕복 7,000편도 4,000무려 경사도가 30도가 넘어가는 모노레일로 이것 자체도 명물이다옆에 따로 걸어 올라가는 등산로가 있지만환선굴 투어 자체도 꽤나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므로 체력이 부족한 편이라면 모노레일이용을 추천한다삼척시내에서 산악지대로 깊숙이 들어가야 하며 도착하고 나서도 약간의 등산이 필요한데 관람코스 자체도 동굴내부 보행이라 모노레일로 이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막국수에 수육   삼척시 도계읍 구사리 백병산(白屛山1,259m) 북동쪽 계곡에서 발원해 북서쪽으로 흐르며미인폭포를 이루었다가 심포리에서 북동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도계읍·신기면·미로면을 지나는 길목 오십천변에 자리한 막국수전문식당을 찾았는데 수육막국수만두로 메뉴는 단출했으나 지역은 물론이고 외부까지 알려진 맛집으로 수욕과 막국수 모두 맛있었다.

img.jpg-전 서울경제신문 사장 권혁성(백교문학회장)의 시 고향길-
사모정(思母亭)공원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 핸다리마을의 1,800㎡ 규모다.
2009년 권혁승(1933년 강릉출생 1957서울상대졸업, 1957년 한국일보 기자경제부장·편집국장상무서울경제신문사장 발행인 대표이사 역임)백교문학회장이 사비를 털어 부모님을 그리워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시비 4정자 1동 등을 설치해 강릉시에 기증함으로써 조성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이어 백교문학회에서는 매년 문학회를 사모정에서 개최하면서 신사임당과 이율곡 모자가 태어난 곳인 강릉이 효의 고장임을 널리 전파하는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12일간의 여행을 마감하며
이번 여행에서 얻은 이런저런 경험과 체험들이 다양하나 가장 큰 성과를 뽑자면 세상에서 나자신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많은 대화에서 사실은 내가 나를 너무도 모르고 있다는 현실을 발견한 일이다. 중요한 비밀을 찾아냈으니 앞으론 다양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폭넓게 교류하고,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해 여러장르의 책을 읽고, 음악과 함께하며 알찬여행으로 지금까지 보다는 높은 차원에서 우아한 몸짓으로 내면깊이 들어가 부족함을 채워가고 적극적으로 나를 탐구해야 한다는 과제와 어떻게 풀어내야 정답인지의 걸쭉한 숙제를 얻은 알찬 여행을 마감하고 상경길 열차에 승차해 꾸벅꾸벅 졸고 있는데 초등학교 동창이 장시간 투병중인 저기아내의 임종이 다가왔다는 통보를 주치의에게 전해 들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떨리는 음성으로 전한다. 힘내라는 말뿐 적당히 격려할 말이 떠오르질 않으니 아쉽기만 했다.               --.

 
2023-09-0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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