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이원의 금강변

산행일 : 2013년 8월17(토)~18(일)

누구랑 : 다음카페 산장 나눔터 산우들과.

 

 

매년 여름이면 천렵과 야영이

다음카페 산장나눔터의 전통으로 굳어졌다.

그래서 떠난길....

맏형 뫼오름님이 미리 가서 자리를 잡아놓고 물고기까지 잡아 놓으셨단다.

우린 뒤늦게 찾아가 먹고 마시고 즐기면 된다.

오우~!!!! 예.

 

 

 

금강변에 자리를 잡자 마자

칼을 든 뇨자가 있다.

일류대학 식품영양학과 출신의 맑은소리님이다.

이 뇨자 앞에선 요리와 영양에 대한 도전은 물론 썰~ 조차 금물이다.

그만큼 그 분야에선 그녀에겐 성역이다.

칼을 잡자 마자 맑은소리님 집중하더니 한석봉 엄니 떡 썰던 솜씨 저리 가라의 신공을 발휘한다.

 

 

 

뭔 요리가 나올까~?

해맑은 미소의 썬~님이 기대 만땅이다.

이 당찬 뇨자는 얼마전 잘 나가던 직장도 팽개치고

가슴이 떨릴때 떠나라는 산찾사의 평소 지론을 떠 받들어 스위스 몽블랑을

거지 컨셉의 야영을 고집하며  15일간 트래킹후 럭셔리한 관광을 양념으로 모든 일정을 끝내고 돌아온지 몇일 되지 않는다.

그래 그런가~?

고생을 무쟈게 했던지 핼쓱하게 말랐다.

이참에 영양보충을 하려는 심리가 엿보인다.

 

 

 

메인 요리는 잠시 접어두자.

일단 주린배를 채우는덴 국민요리 라면이 최고~

 

 

 

오동통통 너구리 대여섯마리를 끓여놓자

모두들 게눈 감추듯 먹어 치운다.

 

 

 

그러고도 양이 안찬 胃大한 뇨자 행복쟁이....

감자깡을 또 드셔준다.

저래 먹고도 살이 안찌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웬지 얄미워~!!!

 

 

 

그런 행복쟁이를 위해

친절한 금자씨를 누나로 뒀을법한 강사마가 친절하게 또 행복쟁이한테 먹거리를 엥긴다.

 

 

 

그 모습을 본 맑은소리 순간 깨진소리로 강사마를 힐난...

 

"뜨건불에 요리하는 나는 모른채 하믄서~"

"강사마 미오~!!!"

 

 

 

그래서....

행복쟁이가 후환이 두려워

맑은소리 언냐를 위해 식탁에 올려 두셨다는 야그가 있는디....

정말 그랬는지는 나도 모른다.

 

 

 

한낮의 강변은 불덩이처럼 뜨겁다.

그래서...

다들 강물로 풍덩~!!!!

 

그런데...

재네들 저기서 뭘 하는걸까~?

가만 살펴보면 겨우달려는 맥주병을 물속에 감췄고

들뢰즈는 잔을 들고 이상 야릇한 모션을 취하고 있는데 한잔 줍쇼 애걸을 하는것 같다.

짜식이 말여~

대학 교수가 체신머리 없이 맥주 한잔에 고갤 숙여~?

 

 

 

드디어 나왔다.

맑은소리 금주표 감자전....

 

 

 

 

물속에 놀던 잉간들이

맛있는 냄새는 또 기막히게 맡고 달겨든다.

이때부터 우리의 식도락은 시작됐다.

 

 

 

먹다말고 얘들은 뭘 처다 볼까~?

 

 

 

햐간에....

맑은소리표 감자전도 좋았지만

난 고구마전이 참말루 맛이 좋았다.

얼마나 맛이 좋았던지 그거 남들보다 더 먹고싶어 사진 한장 안 찍어 놓은게  그 증거다.

 

 

 

그날은 이렇게...

먹고 물에 들어가고

또 먹고 물에 들어가고...

 

 

 

 

 

 

 

얼마를 그렇게 놀았나~?

우릴 찾아온 산우가 있었다.

댓빵으로 큰 수박과 아이스 박스에 맥주와 소주 그리고 시원한 식수를 놓고 사라진 유광진 산우님.

 

 

 

광진 아우님은

우리 카페의 원조 멤버였는데 어쩌다 보니 몇년간 소홀해 지긴 했어도

항상 마음만은 우리 곁을 떠나지 못했단다.

얼마나 반갑던지.

앞으론 자주 봣슴 하는 바램이다.

 

 

 

한차레 삼겹살 파티가 있은 뒤....

어느새 하늘엔 달님이 우린 내려다 보는 한밤이 된다.

 

 

 

참 놀기좋은 서늘한 밤이다.

그래 그런가~?

다들 술이 술~술~ 잘 넘어간다.

 

 

 

항상 이럴땐 우리 산우들은

그리워 하는 사람이 꼭 있게 마련인데...

 

 

 

사노라면 그럴날도 있겠지만

이건 우연이 아닌 필연으로 항상 라면만 찾는다.

다들...

라면이 보고 시포~!!!

 

 

 

그럼 인생 참 잘 살아온거다.

날 찾는 잉간 하나 없어도 왜들 사노라면은 그렇게 찾는지 ?

그래서 내가 불렀다.

인간성 드런넘이 부르면 후환이 두려워 즉각 달려온다.

 

 

 

라면은 오면서 우리가 酒님을 그리워 하는건 우찌 알았는지 ?

동이난 맥주를 아주 시원한 걸로 넉넉히 사들고 찾아와 우리를 위해 모닥불을 피워주고

술에 취해 쓰러진 들뢰즈를 데려다 재워준 후 주위에 널려 있는 쓰레기까지 깔끔하게 치워놓고 사라 지셨다.

 

 

 

 

라면과 함께 온 혜진낭자....

함께 밤을 보내고 싶었는데 라면따라 또 금방 가버렸다.

산찾사 오라버니 보고 싶어 왔다더니 다 입에 발린 거짓말이다.

라면은 혜진말이라면 뭐든 들어주니

지가 날 보고 싶어 왔다면 함께 놀아야쥐~

가긴 왜 가는겨~?

 

 

 

여름밤은 낭만으로 깊어만 가고

초록잎새의 주량도 서쪽나라를 향해 달려가는 달님따라 늘어만 간다.

 

 

 

필봉이 누님도 우리랑 노느게 좋단다.

달님을 배경으로 술을 드셔주니 잘도 넘어가는것 같다.

 

 

 

장작불이 사그라 들 쯤...

감자와 고구마가 투입되고...

 

 

 

숱한 야영으로 다진 강사마의

숙련된 솜씨가 신기를 발휘하는 순간이다.

 

 

 

그리하야...

먹기 좋고 타지 않게 알맞게 그리고 맛좋게 익은 고구마...

 

 

 

니들이 이맛을 알아~?

난 맨날 머슴같은 우리 서방이 진상해 주는 이맛을 익히 알고 있거든...

거만한 썬~

저 맛난 고구마를 들고도 감정이 없다.

그럼 난~?

좋아 디지는거 너무 표를 내서 다들 알고 있다.

 

 

 

 

그렇게 한밤을 보낸 이른 아침...

몇몇의 부지런한 산우들은 다슬기를 잡으로 떠나 돌아올 줄 모르고...

배가 고픈 몇몇이 못참고 끓여낸 숭늉과 밥을 외면한채

우리의 강사마와 썬 부부는 다른 식단을 선 보였다.

 

 

 

토스트...

신세대 부부의 평소 아침 식단이란다.

 

 

 

옵파~!

하나 드셩~!

 

 

 

관심 없는척 했어도

입안에 도는 군침과 함께 내 마음과 달리 손이 먼저 덥썩 토스트를 잡는다.

 

맛~!

쥑인다~

느낌이 팍~! 팍~!

 

그걸 먹고 나니 강사마가 옆에서 또 아메리칸 스~타일의 커피를 대령한다.

햐~!!

이넘들 하는짓이 왜케 이쁘냐~!!!!

 

 

 

꽃무늬 몸빼바지 언니 좀 드실려~?

 

 

 

몸빼 바지 아짐씨가 팽~ 돌아선다.

요리는 당연 나의 아성인디 산찾사의 입맛을 홀려버린 솜씨에 아무래도 질투가 폭발한것 같다.

 

 

 

이번엔 그럼 언니 한번 드셔 볼라유~?

 

 

 

전날밤 과음에

아무것도 못 드셔주것단 초록잎새.

처음엔 고개를 도리도리 하다 한입 베어 문다.

 

 

 

얼씨구~!!!

괜찮넹~!

 

 

 

먹을 수 록 땡기니 이거 원~!!

 

 

 

이젠 아예 폭풍 흡입을 한다.

 

 

 

아이씨~!!!

우리 신랑것까지 다 먹어치넹~!

 

 

 

괜히 줬넹~!

씁씁한 썬~

표정관리 못하고 처다 본다.

 

 

 

그란디 쟈는 왜 저련댜~?

행복쟁이...

아침 햇살에 따스하게 데워진 자갈 온도에 찜질방 모션으로 잠든다.

아무래도 지난밤 강가의 밤이 춥던가 아님 지혼자 콜콜콜 코를 골며 잠든 겨우달려가 외롭게 했겠지 뭐~

 

 

 

에이~!!

그래두 그렇치...

이쁜애가 좀 요염하고 섹쒸하게 잠자는 모습을 보야쥐~

난 니 나이땐 안그랬단 말야~!

 

 

 

초록잎새 왈~

냅둬유~ 언니...

그런디 지난밤 과음에 얼굴이 띵띵하게 부어 눈이 안 떠지네 그랴~

 

 

 

산장나눔터 1박2일의 확실한 기쁨조 강사마...

참 잘 생겼다.

일도 을매나 잘 하던지...

 

 

 

 

강사마 땜시

빛이 좀 바랜 산장 나눔터 공식 모델 겨우달려가 좀 씁쓸한 표정이다.

 

 

 

하긴...

한때 요 언니두 한 미모 했던 인물인데

세월의 부침이 얼굴에서 느껴진다.

 

 

 

 

그려~!!

너두 첨부터 한인물 한건 알아주는건 알아 주는 것인데...

할말은 하고 넘어가자.

처음부터야~

다슬기 다 쥑인다더니 쥑인 다슬기 다 어데로 가쓰~?

뻥~ 쟁이.

맞다 첨부터는 처음부터 뻥~ 쟁이였다.

이번에 보니

입도 뻥~!

똥꼬도 뻥~!

 

 

 

 

1박2일의 마지막 하일라이트 요리 되시겠다.

일명 도리 뱅뱅이.

맛~?

먹어본 사람만 알아~!!!

 

 

 

 

한마리 먹고 나면

표정이 요렇게 변해 부러~

 

 

 

쩝~!!!

다시 생각나는 도리뱅뱅이.

 

 

 

 

오후의 한나절까지 보내고

마지막까지 남은 산우들과 마무리로 단체사진을 남긴후....

 

 

 

각자

여기서 빠이~ 빠이~

내년에 다시 만나요 다짐하며 산장 나눔터 천렵과 야영 1박2일을 마무리 했슴다.

 

 

 

함께 하신 산우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특히...

여러가지 야영장비로 1박2일의 기쁨조가 돼 주신 강사마와 썬 부부 고마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