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1.24-25(금-토)

 

1.

금요일 3시 30분.

이웃 푸른 마을 이교수부부의 차를 타고 청평으로 출발.

 

총무부인 곽여사의 주선으로 그리스 터키 여행을 함께한 이들 중 뜻맞는 이들끼리 이사장네 팬션에서 하루밤을 같이하기로 한 예사롭지 않은 모임.

참으로 특별한 귀한 인연이다.

 

나는 토요일 결혼식은 어쩔 수 없이 오선생께 부탁, 또다른 오후 모임은 빠지기로. 유여사는 기브스한 다리로도 기꺼이 동행.

 

산행 얘기 등을 나누며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드라이브 삼아

남한산성을 거쳐 팔당을 감돌아

양수리 대성리의 코스를 거쳐 청평, 

행현리 팬션에 5시 30분 경 도착.

 

밤에 보는 팬션이 더욱 아름답다.

 

2.

어둑한 마당에 불을 피워 놓고

정사장님부부, 곽여사가 벌써 도착해 있다. 반갑다.

정원씨 부부, 김교수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

총무 이사장도 나중 합류.

 

9일간 여행을 함께하고

여행 후 열흘 만인데 오래토록 만난 사이같이 정겹게 느껴진다.  

 

잘 꾸며진 내부와 주변을 살펴보고 김교수의 별장도 부러움으로 구경하고.

 

뒷채 별도 공간에서 파티.

직접 키운 큼직한 송이버섯을 푸짐하게 섞어 특제 돼지고기를 굽고

안주인이 준비한 맛갈진 찬으로

잣동동주 등을 마시며

훈훈한 얘기들을 나누다.  

 

정사장님댁에서 가져온

귀한 게장맛도 보고.

 

구수한 된장으로 식사까지.

 

가깝게 지낸다는 인품 좋아 보이는 이장님도 합석하여 분위기가 고조.

      

얼큰해진 분위기로 김교수댁으로 옮기다.

마련해 둔 차와 커피, 맥주, 소주, 부인들을 위해 가져간 포도주 등으로 2차.

 

총무 이사장님이 가져온 CD를 보며 여행 과정을 즐겁게 복습. 각 1시간 정도의 CD 5장 분량. 너무 많아 하이라이트 부분만 보고. 

 

밤하늘이 맑다.

하늘엔 수많은 별이 가깝게 다가온다.

 

다시 정원 사장의 거실로 옮겨 

이사장의 섹스폰 연주를 듣다.

프로급의 부러운 솜씨.

당장 섹스폰을 사서 배우고 싶다는 말도 들린다.

 

차를 타고 노래방으로 자릴 옮겨

여러 분들의 한가락들 하는 노래 실력과

흥겨운 분위기에 푹 젖다.

 

돌아와 한참을 더 얘기 나누다가 취침.

 

3.

고들배기 등 풍성하고 귀한 찬에 속이 시원한 해장국으로 아침 식사.

 

커피를 한 잔씩 마시고.

 

총무가 조금씩 모은 회비를 안주인이 극력 사양. 이러면 안된다고.

뜻밖에 너무 많은 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싶다. 

 

정원씨의 안내로 산책.

동네를 둘러 보고 서울시 축령산 청소년 수련원도 보고. 예전 식수로 사용했다는 계곡 물맛도. 잣공장도, 숯가마도, 화석정도 둘러 보고. 

 

행현리가 장수마을이란다.

평화로운 마을이다.

 

수목원 가는 길옆 오성가든에서 정원씨가 추천하는 우거지갈비탕으로 점심.

맛있다.

 

4.

정원씨가 담아 주는 잣막걸리 한 병씩을 들고 다음을 또 기약하며 작별.

 

이교수부부와 김형곤의 걸쭉한 2교시 수업을 들으며 유쾌하게 귀가하다.

 

즐겁고 유쾌한

그리고 오래 기억될 특별한 만남이었다.

 

이 모임을 위해

팬션주인 정원사장 부부와

김교수님의

정감 넘치는 물심양면의 환대에 

깊이 감사드린다.

 

함께 한 여러 분들께서

늘 건강 하시고

유쾌하게 지내시기를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