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3.8(목)-10(토).

 

1.

목요일 10시

동서울터미널에 가니

윤석, 상철, 필순,

희락, 한신이 도착해 있다.

반갑게 인사,

윤석의 차로 바로 출발하다.

 

처음엔  화요일(6일) 출발 예정이었는데

기상악화로 연기된 것.

 

중부고속도로 가다가 휴게소에서 차 한 잔.

회비 10만원 갹출.

 

중부내륙고속도로, 

경부로 대구 지나 포항으로 교대로 운전.

 

눈덮힌 산의 경관을 보며. 

중간에 우동도 먹고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날씨가 아주 좋다.

 

4시경 포항 톨 게이트에서

마중 나온 정사장부부와 만나다.

원, 신, 양공들은 구면.

 

미리 준비해 둔 음식점으로.  

감성돔 등 회로 소주를 마시고.

이어 나온 대게까지.

많이 먹고 많이 마시다.

원여사가 체크.

 

청하 정사장집으로 이동.

분위기를 잇다.

처음 먹어보는 귀한 단새우도 등장하고.

숙소 예약을 취소하고 그집에서 일박.

 

2.

아침 일찍 내연산 보경사로 이동.

장관인 일출도 보다.

 

오랜만에 들린 곳.

절을 둘러 보고 법당에 들어가 절도 하고.

김공의 자세한 설명도 듣고.

 

계곡을 오르다.

계곡이 아름답고 수량도 많다.

상생폭포에서 돌아나오다.

천공,김공은 더 위 폭포까지 가고.

언제 다시 한 번 와서

제대로된  산행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4대(?) 사찰과 주지 이름을 익히며

낄낄거리며 두고두고 웃다.

 

온천에서 한 시간 정도

몸도 숙취도 풀다.

 

마리아여사의 탁월한 솜씨와 재료들로

가득찬 즐거운 아침 식사.

맛있게 배불리 먹다.

 

이집에서 하루 더 묵자고 합의.

 

포항 시장 안을 구경하고

감포로 대왕암으로.

시원한 바다. 

 

준비해 간 즉석 양푼이비빕밥에다

회를 조금 시켜 반주를.

 

서울로 가야하는 천공은

정공부부 차로 떠나고

우리는 갑작스레 순천으로 방향 변경. 

 

경주로 들어가 맥주 몇 캔 사서 마시며

남해고속도로로 순천 도착.

 

숙소를 잡고 나와 그 주변에서 한 잔하고.

 

예산이 거의 바닥 난 듯.

아점은 신공이, 점저는 내가,

개스는 양공이 카버하는 걸로 정리.  

 

들어와 후끈한 방에서 취침.

 

3.

일찍 일어나 승주 선암사로.

절 경내가 참 아름답다.

동백, 매화 홍매화 등.

 

오래 전 조계산 산행을 하느라고 들린 적은 있으나 

조용하고 넉넉한 이런 분위기는 처음.

 

낙안읍성을 거쳐 벌교로.

벌교역 근처 벌교식당에서

꼬막정식과 짱둥어탕으로 아침 겸 점심.

별미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다른 탐과 합류하는 신공이 체크.

 

4.

신공을 두고,

내가 못가본 유달산으로.

중간에 보성차밭을 들리고.

차창밖으로 월출산도 보며.

 

목포 가는 길이 참 좋다.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고

간혹 빗방울도 가늘게 듣기도 한다.

 

충무공 동상,

이난영노래비에서 나오는 '목포의 눈물'을 들으며

여러 개의 정자를 거쳐

정상의 마당바위까지 서둘러 올라가다.

 

삼학도 등 목포의 전경이 잘 조망되는 곳.

아름답다.

 

내려오다 안내하시는 분으로부터

목포의 인구가 많이 줄고 있다 등 염려의 말씀을 듣다.

 

4시 경. 식사하기 어중간한 시각,

날씨도, 전철 끊어지는 시간도 고려해

서둘러 귀경길에 오르다.

 

5.

꽤 차가운 날씨.

군산 휴게소에서

뜨끈한 함평장국밥으로 속을 덥히고,

 

차안에서 양공으로부터

수운 해월선생 등 천도교에 대한 얘기도 듣고.

 

안성휴게소에서 커피 한 잔.

 

비도 맞지 않고 에상외로 길도 막히지 않아

9시 경 서울 도착.

 

양재동 설렁탕집에서 수육으로 한 잔 하며

공식적인 일정을 마무리하다.

 

양공으로부터 천도교 관련 책 한 권 받고.

 

올해 출국하는 친구,

돼지띠들,

퇴직한 친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는

BS들의 이번 2박3일의 원족여행.

 

먼 길 운전하느라,

여러 가지로 준비하느라 애쓴

양공, 김공, 원여사에게

그리고 환대해 주신 정사장부부에게

특별히 감사함을 전한다.

  

모두가

어디서든 부디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이런 즐거운 기회를

또 갖게 되기를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