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 24(토)-25(일). 7명

 

1.

강변역에 10시 도착.

종대, 천행, 희락이 와 있고 이어 윤석,필순 도착. 상철이는 먼저 와 사우나를 하고 난 뒤라며 합류.

참석 못한 친구들의 근황도 듣다.

 

오늘 새벽 4시, 대 스위스전 월드컵 16강 진출 최종전을 보느라고 설친 잠에도 불구하고 제시간에 모여 출발.

 

졸업 40주년, 환갑을 지나거나 올해 맞는 것을 자축한다는 제목까지 붙은 모임.

 

신륵사를 염두에 두고 국도로 여주로. 중간 휴게소에서 커피를 한 잔씩 하고.

 

회비 갹출.

 

가다가 신륵사 코스를 포기하고 치악산으로 방향을 바꿔 고속도로를 타다.

 

구룡사 입구 물레방아집 물가에 앉아서 한 잔씩 하며 점심을 달게 먹다.

 

구룡사를 둘러 보고 법당에 들어가 절도 하고.

 

세렴폭포까지 걸었다.

축구의 영향인지 주말임에도 비교적 한적하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내려오는 길에 제자들의 축하를 받고 대전으로 이동하는 중이라는 상운의 얼큰한 전화를 받았다.

 

횡성 축협으로 가 한우를 넉넉하게 구입.

상철이가 미리 마련해 둔 오크밸리로.

경관이 좋고 내부도 널찍해서 좋다.

 

저녁이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바로 한우 파티로. 필순이가 세심하게 여러 가지를, 심지어는 냄새를 줄인다고 양초까지도 준비를 해 왔다.

고급 양주도.

 

잔을 모아 건배하고,

많은 얘기를 나누며 긴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2.

이른 시간 기상.

 

함께 콘도 주변 산책코스 중 석화코스(?)를 1시간 넘게 걸었다.

옛날 같으면 철야하느라고 어림 없었을 일을 깔끔하게 기분좋게 해 내고.  

 

필순이가 내년이면 미국에 사는 아이들 곁으로 간다고.

본인을 위해서야 좋은 일이겠지만

 

제 덕분에 각별히 따뜻하게 지낸 날들이 많은 우리로서는 예삿일이 아니다.

 

어쨌거나 떠나기 전에 되도록 자주 만나고

가서는 오래토록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빈다.

간혹 나와서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만들고.  

  

아침을 준비하는 사이 남은 고기를 구워 유쾌하게 소주를 마저 정리하다.

 

아침도 푸짐하게 맛잇게 먹고.

체크 아웃.

 

상철의 안내로 사우나를.

윤석과 희락은 밖에 남고.

조용하고 정갈하다.

 

개운한 기분으로 나오다가 잔디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고.

 

곤지암 소머리 국밥집에서

약간 늦은 점심 겸 소주 한 잔 놓고 마무리.

 

친구들을 위하여 좋은 시간을 만드느라고 여러 가지로 특별히 더 애써 준 희락,필순,윤석,상철에게 감사한다. 고맙다.

 

윤석, 필순과는 먼저 작별하고 강변역에서 각기 집으로.

 

여러 친구들과 즐겁게 잘 보낸 1박 2일.

모두들 늘 건강하고 기분 좋은 날들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