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6.3-4

 

1.

반포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9:00에 출발하는 울산행 탑승.

차를 가지고 왕복하는 것이 이젠 부담스럽다.

전날 춘해대학에 전화해서 노선을 알아 두다.

 

널찍하게 맨 앞자리에 앉아 졸며 깨며 중간에 맥주도 한 캔 마시며 오후 2시 울산 도착. 처음 오는 곳이다.

 

점심을 건너 뛰기엔 애매하여 근처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다. 별미다.

 

부산 노포동행 버스를 타고 서창에서 내리다.

부산팀은 오고 있고 동준모는 밖에 있는 듯.

아파트입구에서 승탁, 정숙, 이서방, 어머니를 만나 주인 없는 집에 입성.

조금 있으니 주인도 도착.

이번이 9회째인가 10회인가

늘 경관 좋은 데를 돌다가 이번엔 동준모의 제안으로 서창에.

 

정옥, 선희는 노포동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온다고.

막내에게 회비를.

 

2.

기왕이면 밝을 때 가자고 해서 간절곶으로.

진하해수욕장 옆 30 여분 걸린다.

아시아에서 일출을 제일 먼저 본다는 곳.

-이 때 일본은 섬이라 안중에 없는 듯.

울산 12경의 하나.

등대, 시원한 바다. 바람이 서늘하다.

한바퀴를 휘 돌고

동준모 학부형집이라는 횟집에 자리잡다.

 

현지에서 잡히는 잡어회인데 정말 진짜 회의 맛을 오랜만에 본다.

시원소주에 간간히 끼이는 대중 없는 어머니 말씀에다 담소를 엮어 가며 맛있게 먹다.

 

동준모가 쏜다고.

매운탕까지 해결하고 뒤에 도착하는 팀을 위해 도시락처럼 담아 오다.

 

3.

정옥, 선희 도착.

마련해 온 회를 먹게 하고 곁들여 한 잔을 같이 더하다.

안서방은 참석못함을 아쉬워 하며 노래방이나 식사 한끼, 어느 한꼭지를 맡겠다고 전화해 오다. 고맙다.

내년에는 함께할 수 있겠지.

기억할 수 없는 여러 얘기와 담소로 시간을 보내다가 어머니만 남고 노래방으로.

 

술 한모금 못하는 이서방의 열창과 평소 말없는 선희의 노래까지, 흥겨운 시간.

 

돌아와 일부는 잠들고 새벽 두 시 반까지 얘기를 나누다.

 

4.

먼저 일어난 이들끼리 일차 아침 산책, 2차팀들 끼리 다시 아파트 주변 산을 한바퀴.

아파트 주변의 공기와 새소리, 개구리 소리,

참 좋다.

 

정옥이의 별미 누룽지탕으로 아침을 먹고.

어머니가 나눠주는 선물을 받고.

통도사, 내원사, 범어사 등, 여러 얘기를 하다가 결국은 다시 간절곶으로.

 

동준모가 잘 아는 근사한 아나구 구이 집서 별미를 맛보다.

서울에서 2시간 정도기만 해도 간혹 들리고 싶은데 참 좋다.

 

다시 간절곶을 둘러 보고.

 

일부는 해운대로. 노포동으로.

 

우리는 아파트로 돌아와 차를 한 잔씩 하고 직행버스로 울산으로.

오후 6시, 동서울 가는 고속버스가 1인당 6000원이 저렴하고 30분이 덜 걸린다고 굳이 그걸 타고 동서울로.

차를 가져 오지 않으니 체력에 부담이 없다.

동신이가 마중 나와 집에 도착.

잘 도착했음을 알리고.

 

가나와의 축구시합을 볼 수 있었다.

 

뿔뿔히 흩어져 제각각 열심히 사는

5남매의 일년에 한 번 만남의 귀한 모임.

여럿이 다 마음으로 참석하고 즐겁게 보내니 참 좋다.

어머니가 몹시 좋아하시는 것이 더 좋고.

 

모쪼록 다들 행복하거라.

고맙다.

 

어디가 될 지 모르나 

내년이 또 기다려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