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자연학습공원

 

 

2006년 5월 13일 토요일

 

토요일이지만 오후 4시에는 지인(知人)의 혼사가 있어 먼 곳의 외출은

 할 수 없습니다.

당초 오전 한때 비가 온다던 일기예보는 흐린 날씨로

바뀌어 아침부터 야외활동하기에 적합한 날로 변합니다.


서울 남부순환도로에 접해 있는 서부트럭터미널에서 부천방향으로

가다보면 궁동터널과 작동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왼쪽으로 바라보면 "자연학습공원"이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건설중인 식물원


그 오른쪽에는 식물원 건설공사가 한창이라 주차장은 별도로 없어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입구에는 미니동물원이 있는데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동물들이

웅크리고 있어 그냥 안으로 들어섭니다.


입장료가 있는 자연생태박물관은 밖에서만 힐끗 봅니다.

박물관 앞의 소규모 광장에는 튤립 밭이 조성되어 있지만

한 가지 종류를 제외하고는 꽃이 다 지고 말아

앙상한 꽃대만 남아있습니다.

 

 

 

 

 

 

 

 

앙상한 줄기(꽃대)만 남은 튤립


위쪽에는 "농경유물전시관"이 있는데

경기도 중부지방의 전통초가집을 재현한 곳입니다.

옛날 농가에서 사용하던 각종 농기구가 부서진 채 그대로 전시되어 있고

초가와 어울리는 장독대가 시골촌놈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연자방아를 뒤로하고 차도를 걸어가다가

왼쪽의 오솔길로 접어들어 산책을 시작합니다.

야트막한 산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공기가 한결 시원하고

도심을 벗어난 듯 합니다.

휴일을 맞아 많은 동네사람들이 산책을 나왔습니다.

통나무로 된 계단도 보이고 아름다운 야생화도 목격됩니다.

 

 등산로에 자주 나타나는 이정표

 

 

 

 

 

 

 

 

 

 

 

 


자동차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보니 바로 작동터널 위에 서 있습니다.

터널대신 개복을 해서 도로를 내어도 될 지형이지만

동물의 이동통로를 조성하는 등

생태계보호를 위한 배려인 것 같습니다.

 

 작동터널 위에서 바라본 궁동터널(서울방향)

 

부천정수장과 물박물관(수자원공사)

 

 


가던 길을 되돌아오다가 돌아오다가

원각사라는 이정표를 보고 밑으로 내려가니

조그마한 암자에 스님이 서서 목탁을 두드리며 직접 염불을 외고

있습니다.

 

범종각 옆에는 큼직한 석가여래상이 세워져 있네요.

사찰 주변에는 아직도 연등이 그대로 달려있어

초파일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등산로에서 바라본 주택


학습공원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을 잃고 한참을 헤매다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정오가 지난 시각 공원에 도착하니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어린이들의 모습이 제법 눈에 띱니다.

 

 소풍나온 어린이들

 

 


중앙의 분수대에는 물을 뿜고 있어 분위기가 한결 좋습니다.

이상한 소리를 내는 칠면조와 꿩을 카메라에 담은 후 입구로 나옵니다.

그래도 간이 동물원답게

기니피크(쥐처럼 생긴 애완동물), 토끼, 강아지,

오리, 원숭이, 토종닭, 부엉이, 공작, 사슴 등

여러 동물들이 사육되고 있어 어린이들은 매우 즐거운 모습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동물들이 철조망 속에 갇혀 있어

사진을 찍기가 불편한 게 흠이로군요.

 

칠면조

 

 

기니피크

 

토끼

 

토끼

 

강아지

 

토종닭

 

부엉이

 

원숭이

 

오리

 

사슴

 

(?)


차량이 오가는 도로 맞은편에는 월드컵성공기원돌탑을 쌓아 놓았네요.

엊그제 우리의 믿음직한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감독이

참가선수 명단을 발표한 것을 계기로

모두가 심기일전하여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2002년의 세계 4강 신화를

재현하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원합니다.

 

 


부천자연학습공원은 현재로서는 외양은 다소 초라하지만

자연생태박물관에 들러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고

또 앞으로 식물원이 완성되면

그야말로 하루를 잘 보낼 수 있는 쉼터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도 가까운 곳에 있는 시민들에게는

공원에서 머리를 식힌 후, 뒤의 산책로를 따라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할 수 있으므로 한나절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생태박물관 앞의 꽃 

 

 

 

 

 

 

 

   이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2006년 5월 13일 저녁  

 

"꿈이 있다면 멈출 수 없다"의 저자 이 석 암(펜펜)  


펜펜의 나홀로 인생
산행 및 여행기, 자전적에세이 출판관련 기사소개, 교우를 위한 만남의 장소

http://blog.daum.net/penn15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