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8. 10-12. 2명. 일원역-중부-영동-중앙고속도로-남제천IC-금성 방면-청풍리조트 (3시간)
1. 주영이가 2박3일 청풍리조트 무료 숙박권을 마련해 주어 아무 계획 없이 가다.
비가 많이 온다. 무더위를 느낄 겨를은 없다.
청풍, 수산, 한수 등 이름이 정겹다. 이 근처 동네분인 안선생이 생각난다.
국제 영화음악제 개막일이라 숙소가 붐빈다. 이장호감독 등 낯익은 얼굴도 보인다.
청풍면으로 나가 남한강횟집에서 이곳 별미라는 송어 비빔회를 먹다. 키로에 16000원. 계방산에서 먹던 스타일과 비슷. 마늘 소스가 별미. 출출하던 차에 달게 먹다.
피곤해서 바로 잠들다.
2. 6시도 채 안 된 시간에 일어나 주변을 한 시간 반 정도 산책하다.
조각공원, 공연장, 만남의 광장, 암장, 번지 점프장 등.
아침 청국장집은 별무 신통.
청풍호 선착장, 촬영장 주변을 차로 돌다가 상천숯가마로.
금수산 입구, 가은산 아래. 산악회랑 와 본 낯익은 곳이다.
땀복을 빌려 입고 저온 고온 오늘 개방한 곳 순으로. 사이사이 물 마셔 가며 뒷산 앞산이 좋고 한여름인데 국지성 호우가 시원케 쏟아진다.
도대체 몇 시간인가. 지치지도 않는다.
거기서 만난 어수흥님부부와 점심도 같이 먹고 참나무 숯에 구운 삼겹살에 맥주 1병에 소주를 3병이나
숯을 1상자 사다. 목초액 한 병을 덤으로 얻었다.
나중에는 그 분 숙소인 ES콘도도 구경하고 거기서 소주 한 병과 포도주 한 병을 비우고 사모님이 저녁까지. 자고 가라고 신방을 차려 주겠다는 말씀을 뒤로 하고 고마운 분들과 작별하다.
아무 계획 없이 움직였는데 생전 처음 경험한 숯가마. 좋은 분들을 만나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숙소에 도착, 잘 도착하고 고맙다는 전화를 드리고 바로 잠들다.
3. 하루 더 숯가마로 가고 싶은 유혹을 접고 일찍 숙소를 나와 깎두기집서 올갱이 해장국.
맛있다. 어제 이 집을 들렸더라면 어선생님부부와 함께 아침 먹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다.
충주쪽으로 방향을 잡고 4-50키로의 속도로 주변의 경관을 보다.
어선생님의 전화를 차중에서 받다. 고맙다.
중간에 양파도 한 자루 사고.
언젠가 올랐던 월악 영봉이 장엄해 보인다.
임경업 장군의 흔적이 있는 정심사를 들리기도 하고.
장호원 부근에서 복숭아를 한 상자 사다. 3대째라는데 손자의 자부가 대단하다. 기계화된 시설을 보여 준다. 아버님이 맛보라며 주는 데 맛이 달다.
이천에서는 설봉공원 도자기엑스포장을 구경하다.
곤지암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점심.
다른 때와는 달리 이른 시간에 귀가하니 차도 막히지 않고 여유가 생긴다.
주영이 덕분에 좋은 시간을 가졌다. 고맙다.
===================== 어제 밤 2-3시간 걸려 쓴 글을 등록 직전 컴퓨터의 문제로 날리고 아---- 오늘 다시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