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들의 고향 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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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8.5.31 농촌관광국내관광메신저 전근환

 

조도는 섬 속의 섬이다. 섬과 섬 사이를 이리저리 헤집고 가야만 볼 수 있다. 섬 하나를 지나면 또 다른 섬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조도(鳥島)’라는 이름도 새떼처럼 많은 섬이 모였다고 해서 붙여졌다. 유인도 35개, 무인도 119개를 합쳐 총 154개. 우리나라 면단위 중 가장 많은 섬을 거느렸다. 나배도를 비롯해 조도대교, 하조도, 죽항도, 관매도, 대마도, 동·서거차도, 병풍도, 관사도, 배도, 내·외병도, 백야도, 눌옥도, 백야도 등 다도해의 올망졸망한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도군도의 어미섬 겪인 상·하조도는 일찍이 외국인의 눈을 통해 아름다움을 인정받았다. 19세기 우리나라 서해안을 항해하던 영국함대는 상조도에 올라 바라본 풍광에 반해 섬마다 영국식 이름을 붙였다. 영국 해군장교이자 여행가인 바실 홀은 그의 저서 ‘조선 서해안 및 류큐제도 발견 항해기(조선항해기)’를 통해 조도를 ‘지구의 극치’라고 표현했다.

 

1909년 첫 불을 밝힌 100년 역사의 하조도등대가 명물. 어류포선착장에서 면소재지로 들어가다 왼쪽으로 꺾어 4㎞ 정도 구불구불 해안절벽을 따라간다. 수평선 너머 진도 본섬과 마주한 등대는 하얀색 몸체가 쪽빛 바다와 어우러져 운치가 있다. 이곳 주변을 흐르는 조류는 울돌목과 견줄 정도로 물살이 세기로 유명하다.등대 뒤편에는 ‘만물상’이라 불리는 기암절벽지대다.

 

상조도와 하조도는 조도대교로 이어져 왕래가 편하다. 1997년에 완공된 조도대교는 진도대교(480m)보다 긴 510m에 왕복 2차로 도로를 깔았다.하조도 돈대봉에 버금가는 상조도 전망대는 도리산(210m) 전망대. 상조도분교를 지나 여미항으로 가다보면 전망대로 오르는 길을 만난다. 정상까지는 포장이 돼 있어 차로 오를 수 있다. 다도해에 점점이 박힌 섬이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발아래 포구도 정겹다. 조도 주변 바다는 수많은 섬이 파도를 가로막아 호수처럼 잔잔하다. 
 

전망대에서 맑은 날이면 멀리 제주도 한라산과 추자도까지 볼 수 있고 섬 사이로 뜨고 지는 일출과 일몰의  장관은 말이 필요없이 경험하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할까? 조도 인근의 바다 의 대부분은 양식장이다 조도 특산물인 톳과 김,미역 그리고 멸치 등등 수산물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요즈음은 한창 톳 수확철로 조도의 대부분 도로 한쪽은 톳건조장으로 변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