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18
4박 5일로 해운대, 지리산을 다녀왔다.


 
2012-10-14

 
새벽에 일어 나 6시에 출발하다.
가다가 수서에서 김밥 2줄을 사서
아침으로 대신하고.
 
금강원 근처 어머니가 계신 요양병원에 도착하다.
승탁, 이서방부부가 먼저 도착해 있다.
어머니와 한참을 얘기하다가 올라 가시고.
혈색과 기력은 좋으신 것 같다.
대화 내용도 여전하시고.
 
산성에 새로운 집으로 가 점심을 먹었다.
동동주도 한 잔하고.
 
정숙이는 근무라 들어가야 하고,
이서방은 내일은 대구로 출근한다고 한다.
 
승탁이와 각각 해운대로 이동, 한화리조트에 체크 인.
동백섬을 셋이서 한바퀴 돌다.
언제 보아도 경관이 좋다.
 
저녁에 좌동재래시장으로 가 전어를 먹었다.
동준모 강의로 늦게 합류하다.
제철이라 붐벼 먼저 집은 못가고 다른 집,
밖에서 자리를 만들어 먹었다.
고숩다.
 

2012-10-15


6시경 승탁은 출근한다고 먼저 나가고,
나는 유여사와 사우나를 가다.
동준모는 조금이라도 더 잔다 하고.
 
동준모의 차로 달맞이 고개로 아침을 먹으러 가다.
속시원한 대구탕집. 이 집이 진짜라고.
전번에도 소개해 주었는 데 우리는 짝퉁 집에서 먹었다.
시원하고 양도 넉넉하다.
해장으로도 좋다.
 
11시부터 강의가 있다는 동준모를 보내고
우리는 달맞이길을 걸어서 숙소로 가기로 하다.


해월정, 문텐 로드.
걷는 이들이 더러 눈에 띈다.
미포 쪽으로 해서 백사장으로 웨스틴 조선 옆으로
숙소까지 걸었다.
 
점심은 할매국밥집으로.
걸었다.
차를 두고 가능한한 걷기로 작정한 것.
올 땐 동백섬을 호텔 앞으로 하여 반대로 걸었다.
언제나 참 좋은 코스.
 

2012-10-16


좀 이르지만 나선 김에 지리산 단풍을 둘러 보려고 이동.
남해고속도로 하동IC로 나와 19번 도로를 따라
섬진 강변을 주행하다.
 
그 재첩국집을 찾다가 포기.
구례장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체크 인.
 
화엄사 옆길로 연기암을 오르다.
노고단까지는 7km. 4시간 정도 걸린다고.

 

아주 오래 전 지금은 어딘지도 모르는 화엄사 절 근처

여관에서 1박하고 다음 날 함께

(신칠성, 김종신, 김종철, 강신을, 이승립 등등 또 누구든가?)

고생스럽게 새벽같이 노고단으로 올라

함 산장주인과 맥주를 한 잔 마시고

피아골로 내려왔던 게 잊혀지지 않는다.

 

그 때 올라갔던 길이 혹 이 길인가?

알 수가 없다.


유여사의 컨디션에 내 무릎을 고려하여

오늘은 연기암까지만.
1시간 정도로 걸을 만하다.
 
지난번 차로 갔던 길을 돌아서 천천히 걸어 내려오다.
청계암 등 암자는 다시 들어가진 않고.
 
화엄사를 다시 둘러 보다.
영화 촬영 중이다.
 

2012-10-17
 
비가 왔다.
차로 천은사-성삼재-달궁-뱀사골을 둘러 보기로.
성삼재까지는 단풍이 아직 이르다.
 
달궁, 뱀사골은 한창이고 아름답다.
한적하고 멋진 이런 장관은 처음이다.
 
내친 김에 백무동까지 갔다.
오래 전 종주 기억을 떠올리며.
사람이 거의 없다.
 
되돌아 천은사로 들어가 절 구경을 하고.
 
오산 사성암으로 가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등산로로 오르다.
걸어 오르는 이는 우리뿐.
 
사성암은 경관이 멋지다.
마애불상(약사불이란다) 앞에 유리광전을 세웠다.
올려다 보고, 내려다 보는 경관이 대단하다.
 
기와 한 장을 시주하다.
 
아내의 제지로 버스 타기를 포기하고
산행로로 걸어 내려 오다.
 
국밥집으로 와 수육에 잎새주 한 병을 비우다.
땀이 식어 춥다고 하니 바닥에 불을 넣어 준다.
따뜻하니 좋다.
 
숙소로 와 사우나를 하다.
텅 빈 욕탕, 조용하다.
넘칠 듯 말 듯한 탕 안에 몸을 넣으면
넘치는 물소리와 상큼함.


 
2012-10-18
 
체크 아웃.
구례 장날이다.
 
갑자기 생긴 두드러기 때문에 병원에 들러 주사 한 방,
처방약을 받다.
 
장을 둘러 보고... 규모가 크다. 날씨가 차다.
부자기름집에서 참기름을 어제 저녁 것까지 합쳐
여러 병을 사다. 아이들도 준다고..
 
서울로 달려

산아래집서 선지국으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들어왔다.
 
단풍은 다음 주 그 다음 주까지도 좋을 듯.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맑은 공기, 좋은 풍경, 한적한 분위기가
잘 어울리는 곳이다.
내 힘에 맞게 걸을 수 있는 코스들도 있고,
 
도착한 곳에서 되도록이면
차를 덜 타자는 원칙을 지키려 했다.

먹는 데도 목숨을 걸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