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한 길 : 신불산 자연휴양관 - 자연예술랜드- 학동 몽돌해수욕장- 도장포 바람의언덕- 

            해금강- 신선대- 거제자연휴양관. 

아들이 많이 피곤했었나 보다. 7시가 넘었는데도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8시 반에 식사하고 설거지 하고 세수하고 짐 보따리 실고 나니 10시에 출발하게 된다.

신불산 자연 휴양림이 꽤 높은 위치에 있다. 휴양림입구에서도 계속 내리막 길이 였다.

양산 부산 창원 마산을 지나면서 국도로 들어서 가는데

35년전 새댁시절 내가 살던 곳을 지나게 된다.

잠시 차을 세웠다. "창원군 진북면 지산리."(그때나 지금이나 행정구역이 이상하다.

마산을 지나서 고성방면으로 가는데 창원에 속하는지 지금은 마산시에 편입될 줄 알았는데

어느집 문패를 보니 그대로 창원군으로 되어있다.)

새마을 공장이 세워졌다고 하여 이곳까지  어렵게 내려왔던곳

서울에서 이불 봇따리 옷 봇따리 솥단지만 화물열차로 실려 보내고 애 업고 내려 왔던곳, 우리집 옆에는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었고 7일 장이 섯던 곳, 오전에 물건을 사지 못 하면, 11시 지나면서는 서서히 파장이 되어 처음에는 장보는 것이 어린애 둘을 키우면서 매우 분주 하였다.

내가 살던 주인집 어르신은 무속인이 셨는지 가끔씩 시루떡도 얻어먹었다,

이곳에서 둘째를 임신하여 안 주인 아주머니께서 애를 낳으면 병원에 가지 말고 직접 받아주시겠다고....

돼지 비계를 많이 먹으라고 그러면 애가 쑥~욱 잘나오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애 낳은지 3일 만에 일어나 앞 개울에서 빨래하고,큰애는 걸리고 작은애는 업고 시외버스타고 마산까지 나가 목욕해야 했던곳, 감나무와 무화과 나무는 어느집이고 한 두그루는 있던곳,어린애들이 학교같다 오면는 으레 소를 몰고 들에 나가 풀을 뜨끼던 곳,

보리베고 나면 이삭줒어 미숫가루 해먹던 시절 그때 이 장소. 

많이 변했다. 아래동네 진동리에는 조그만 어촌이 였는데 제법 도시로 변했다.

내 고향 찾아 온듯 하다.(사진을 찍는다는걸 잊었다.)

몽돌 해수욕장에 오니 1시20분이다. 생각보다 먼 거리 였다.

거제도는 관광 도시이다. 월요일 인데도 관광버스가 많이 다닌다.

차로 부지런히 다녀도 반도 못 다닌것 같다. 7시가 다 되서야 거제도 자연휴양림으로 가다.

 사진으로.

신선대 주변마을

거제도는 절반도 구경못했습니다. 하루에 다 구경한다는 건 생각지도 말아야 겠습니다.

우리가 다니는 길은 해안 도로라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남쪽 바다는 인천 서해안에서 볼수없는 그야말로 쪽빛 물결이였습니다.

내일은 집에 가야 하는데 남해에 들려서 갈것입니다.

그런데 어디서 자나 ?  폔션?  비싸서 안되지 ?

그러면 어디로?  거제 자연휴양림으로 전화해 보더니 방이 있다는군요?

5인실 32,000원.  좋아요.
오늘도 편안한 밤을 보냅니다.